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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24.09.18. [제주 관광 48] 제주 서귀포 일원

by 사천거사 2024. 9. 18.

제주도 여행

 일시: 2024년 9월 18일 수요일~27일 금요일(9박 10일)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원
 코스: 청주국제공항 → 제주국제공항  서귀포 표선리 → 제주국제공항 → 
           청주국제공항
회원: 아내와 함께 


 

▲ 아들네 집: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9월 18일 수요일: 제주도 여행 첫째 날
 
12:30  8월로 예정되어 있던 제주도 여행이 사정이 생겨 한 달 정도 늦춰졌다가 추석 다음날인 오늘 마침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오늘 제주도에 사는 아들 집에 가는 것은 두 가지 목적 때문이다. 무슨 목적? 하나는 매년 봄가을 두 번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연중행사의 일환이고, 다른 하나는 지난 13일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을 받은 둘째 손녀 진솔이의 케어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진솔이 케어가 중요한데, 목에 있는 편도를 일부 잘라낸 관계로 수술 부위가 아물 때까지 2주 동안 죽과 아이스크림 같은 것만 먹으며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서운동 버스정류장에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407번 시내버스 탑승, 청주공항에 도착해서 여객청사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야, 사람 많네. 지난 한 해 동안 청주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이 백만 명을 넘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오늘 직접 와서 보니 사실인 것 같다. 2시 55분 정시에 이륙한 에어로 케이 여객기가 무사히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제주공항도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내일과 모레 휴가를 낸 직장인들이 추석을 지내고 오늘부터 가족끼리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한 때문이었다. 그렇구나.

짐을 찾은 후 표선으로 가는 121번 버스 시간 확인, 지금이 4시 27분인데 4시 10분 버스는 이미 갔고 5시 20분에 다음 버스가 있네. 이런,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잖아. 아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제주경찰서 기동대에서 근무하는 며느리가 아직 퇴근을 하지 않았으니 며느리 차로 함께 오란다. 그래? 좋은 소식. 4시 45분경에 도착한 며느리 차로 아주 편안하게 아들 집에 도착, 반갑게 맞아주는 두 손녀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제주도 여행의 첫날을 보냈다.


▲ 청주 서운동 버스정류장 [12:49]
 

청주국제공항 도착 [13:32]
 

청주국제공항 포토 존에서 [13:56]
 

▲ 대합실에서 보딩을 기다리며 [14:05]
 

제주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16:12]
 

▲ 며느리가 오기를 기다리는 중 [16:37]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아들 집에 도착 [17:54]
 

▲ 마당에서 바라본 저녁 풍경 [19:53]
 

마당에서 바라본 집안 풍경 [19:54]
 

▲ 손녀 윤솔이와 진솔이 [19:56]


9월 19일 목요일: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아들 부부는 출근하고 윤솔이는 학교 가고 수술을 한 진솔이는 어린이집에 갈 수가 없어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신세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존재라 아직 끝마치지 못한 4.3길 걷기에 나서기로 했다. 8시 10분에 아들 집을 떠나 버스로 조천읍 북촌리까지 이동한 후 2시간 30분 동안 제주 조천 북촌마을 4.3길 걷기를 마치고 다시 버스로 집에 돌아오니 2시 28분이다. 원래 계획은 오늘 제주 오라동 4.3길 걷기도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다음번으로 연기했다.

샤워를 하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유리창에 무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뭐지? 창밖을 내다보니 깜깜하다. 유리창에 부딪치는 것은 바로 세찬 빗줄기였다. 지금이 몇 시지? 4시가 조금 넘었나 보다. 그런데 아까까지도 맑았던 날씨가 왜 이렇게 변했지? 세상에나.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인간의 무력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는 목요일 오후였다.
 
2024.09.19. [제주 4.3길 6] 제주 조천 북촌마을 4.3길 (tistory.com)


▲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16:09]
 

▲ 내리는 비가 엄청나다 [16:10]

 

▲ 세찬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 [16:11]


9월 20일 금요일: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어제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주말까지 계속 이어진단다. 오늘로 연기했던 제주 오라동 4.3길 걷기는 날이 드는 월요일로 다시 미루었다. 오늘도 아들 내외는 출근을 했고 윤솔이는 학교로 갔다. 집에 남아 있는 우리 부부와 진솔이, 비가 오고 있기는 하지만 오후부터 갠다고 하니 셋이 드라이브나 갈까? 폭풍 검색 끝에 레이다에 잡힌 곳은 바로 동백동산.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이곳은 제주도에 있는 다섯 곳의 람사르습지 중 하나이며 5km 정도 길이의 선흘곶자왈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습지와 곶자왈을 동시에 탐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한 바람과 함께 억수같이 내리던 비가 점심때가 가까워지면서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그쳤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아들 차를 몰고 출발, 동백동산 입구에 있는 카페 동백에 아내와 진솔이를 내려주고 동백동산 습지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둘레길 걷기 시작, 수시로 나타나는 습지를 보며 곶자왈 수준의 둘레길 5.5km를 1시간 12분에 걸은 후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아내와 진솔이를 픽업, 다시 아들 집으로 돌아왔다. 제주도가 참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집 밖으로만 나가면 돌아다닐 곳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2024.09.20. [제주 트레일 33]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 (tistory.com)


▲ 비가 내리고 있는 바깥 풍경 [08:29]
 

▲ 비가 그쳤다 [11:10]
 

▲ 비가 그친 바깥 풍경 [11:11]


9월 21일 토요일: 제주도 여행 넷째 날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단다. 우리야 여행보다는 손녀를 케어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비가 오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순전히 여행 만을 목적으로 삼아 제주도에 온 사람들은 정말 거시기할 것 같다. 오늘내일은 주말이라 아들 내외가 집에 있기에 진솔이를 케어할 부담에서도 벗어난 상황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은 비가 내리지 않으니 어디라도 가볼까? 그래, 표선면 번영로 명품도로를 걸어보자. 비가 내리면 우산을 쓰면 되잖아. 10km 남짓 명품도로 산책로를 걸었다. 중간에 거센 비가 내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아주 호젓한 산책이었다.
 
비가 조금 내리고 있지만 오후에는 가족 모두가 국립 제주박물관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제주시에 있는 박물관까지 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50분 남짓. 전시실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유물을 구경한 후 실감영상실에서 영상물 3개를 감상했다. 특별한 경험으로 아주 좋았다.

며느리가 경위로 승진을 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은 내가 한턱 쏘기로 했다. 줄기차게 내리는 빗속을 뚫고 표선면 소재지에 있는 양고기 요리 전문점인 탐라양꼬치에 도착, 양꼬치와 꿔바오, 마라탕 등을 주문하고 여기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였다. 운이 좋게도, 이 식당에서는 추석맞이 주류 반값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주와 맥주가 각각 2,500원이었다. 익어가는 양꼬치와 부딪히는 술잔 속에 가족 간의 정이 깊어지는 일요일 저녁이다. 
 
2024.09.21. [제주 트레일 34] 표선면 번영로 명품도로 (tistory.com)

2024.09.21. [제주 관광 49] 국립제주박물관 (tistory.com


▲ 표선면 소재지에 있는 탐라양꼬치 [16:48]
 

탐라양꼬치 입구 [16:48]
 

▲ 테이블에 앉은 가족들 [16:58]
 

▲ 양꼬치가 익어갑니다 [17:02]
 

▲ 기분 좋은 저녁입니다 [17:20]
 

▲ 저녁 회식을 마치고 [18:18]
 

▲ 전깃줄에 앉아 있는 제비들 [18:27]
 

표선리 아들 집에 도착 [18:43]


9월 22일 일요일: 제주도 여행 다섯째 날
 
아침 하늘이 환하다. 구름은 잔뜩 끼어 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일단 아침은 맑은 날씨다. 아내와 며느리, 윤솔이는 승마를 하러 가고 나는 미사 참례를 하기 위해 표선성당으로 간다. 이전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표선성당은 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문화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경내 조경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아주 뛰어나다. 미사 참례를 마치고 돌아와 오후 시간은 글을 쓰며 집에서 보냈다.
 
2024.09.22. [국내行事 124]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tistory.com)


▲ 창밖으로 내다본 아침 풍경 [08:02]
 

창밖으로 내다본 아침 풍경 [08:02]


다음은 오늘 아내와 며느리, 손녀가 승마 체험을 한 사진이다. 며느리와 손녀는 매주 정기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아내는 덕분에 좋은 승마 체험을 했다.


▲ 승마 복장을 갖춘 윤솔이 [10:26]
 

▲ 윤솔이 승마 훈련 중 [11:00]
 

▲ 승마복 입은 아내: 파이팅! [11:08]
 

▲ 아내의 늠름한 승마 자세 [11:09]
 

▲ 승마 체험 중인 아내 [11:15]
 

승마 체험 중인 아내 [11:15]
 

승마 체험 중인 아내 [11:20]
 

▲ 여유가 묻어납니다 [11:20]
 

▲ 승마 훈련을 마친 윤솔이 [11:22]
 

▲ 승마 체험을 마친 아내 [11:27]
 

▲ 손녀와 아내 [11:27]
 

▲ 손녀와 아내 [11:34]
 

▲ 승마 후 점심 식사 [11:52]
 

▲ 점심 식사 상차림 [11:53]
 

▲ 행복하십니까? [11:53]


9월 23일 월요일: 제주도 여행 여섯째 날
 
아들 내외는 출근, 윤솔이는 학교 가는 날. 아내는 진솔이와 함께 지내고 나는 날씨 때문에 며칠 미뤘던 제주 오라동 4.3길 걷기에 나섰다. 표선에서 제주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번영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제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해 4.3길 시작점인 연미마을까지 걸어간 후 4.3길 걷기를 무사히 마치고 아들 집으로 돌아왔다. 즐거운 하루였다.
 
2024.09.23. [제주 4.3길 7] 제주 오라동 4.3길 (tistory.com)


9월 24일 화요일: 제주도 여행 일곱째 날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들 내외는 출근, 윤솔이는 학교 가는 날. 아내는 진솔이와 함께 지내고 나는 제주 한림 금악마을 4.3길 걷기에 나섰다. 표선에서 금악리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두 번이나 환승해야 했다. 4.3길 걷기를 마치고 금악리로 내려와서는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한림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버스를 타는 시간이 꽤 길었지만 그런대로 즐거운 하루였다.
 
2024.09.24. [제주 4.3길 8] 제주 한림 금악마을 4.3길 (tistory.com)


9월 25일 수요일: 제주도 여행 여덟째 날
 
아내는 아들이 태워다 준다고 해서 7시에 문을 여는 남원파크골프장으로 갔고, 아들 부부는 출근을 하는 바람에 오늘은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내가 진솔이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진솔이는 성격이 차분하고 얌전해서 함께 있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아이다. 어? 밖에서 들려오는 저 소리는? 빗소리, 비가 내리고 있다. 파크골프장에 간 아내는 어떻게 되나? 전화를 안 받는 것을 보니 파크골프를 치고 있는 모양인데...

오후가 되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이 파랗다. 오후 시간에 탐방할 곳을 검색하다 찾아낸 곳이 바로 달산봉과 제석오름. 아들 집에서 오름입구까지 걸어가서 오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걸어서 돌아왔더니... 오름 탐방거리는 4km인데 오름입구까지 오간 거리는 9km였다. 이런 것을 보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하는 건가?

 
오늘 저녁은 집 밖에서의 돼지갈비 바비큐 요리다. 잘 구워진 돼지갈비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날이 많이 선선해졌다. 인간은 절대로 자연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덥다 덥다 해도 시간은 흐르고 결국 더위는 물러가게 되어 있다. 
 
 2024.09.25. [제주 오름 26] 제석오름/달산봉 (tistory.com)


▲ 해가 지고 있나 보다 [18:07]
 

▲ 서쪽 하늘 풍경 [18:07]
 

▲ 돼지갈비 바비큐 [18:08]
 

▲ 돼지갈비가 익어가는 중 [18:26]
 

▲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손녀들 [18:27]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손녀들 [18:27]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는 손녀들 [18:27]


9월 26일 목요일: 제주도 여행 아홉째 날
 
내일 아침에 공항으로 가야 하니 오늘이 실질적으로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하여 오전에 잠깐 아내와 둘이서만 보낼 시간이 생겨 오늘은 녹차 한 잔 카페가 있는 성읍녹차마을과 해비치호텔을 다녀왔다. 왜? 사진 찍으러. 두 곳 다 사진 촬영 명소이고 게다가 준비된 모델이 있으니 떠날만하잖아. 실제로 가보니 사진 촬영 명소라는 말은 빈 말이 아니었다. 
 
2024.09.26. [제주 관광 50] 성읍녹차마을/해비치호텔 (tistory.com)


9월 27일 금요일: 제주도 여행 열째 날
 
07:45  열흘 동안의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가는 날, 아들 가족의 배웅을 받은 후 아들이 내어 준 차를 몰고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달려갔다. 아들 차는 공항 주차장에 세워놓았다. 내일 육지에서 오는 다른 손님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제주공항은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정시에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옆에 있는 부산회관에서 갈비탕을 점심으로 먹으며 열흘 간의 제주도 여행을 무사히 끝마쳤다.


▲ 아들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 [07:47]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에 주차 [09:20]
 

▲ 이용할 게이트는 3A 탑승구 [09:50]
 

▲ 비행기 창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10:15]
 

▲비행 중에 내다본 구름의 향연 [11:06]
 

청주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11:33]
 

청주 탑동에 있는 부산회관에서 갈비탕으로 점심 식사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