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탐방기
◈ 일시: 2024년 9월 21 토요일 / 비
◈ 장소: 국립제주박물관 / 제주도 제주시 건입동
◈ 회원: 우리 부부, 아들네 가족
13:45 오전에 번영로 명품도로 걷기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가족 모두가 국립제주박물관 탐방에 나섰다. 오후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내려져 있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나들이할 시간이 오늘 오후밖에 없어 내리는 비를 무릅쓰고 떠나기로 했다. 사실, 박물관 탐방은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 단지, 제주박물관이 제주시에 있어 제법 긴 시간 동안 빗속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국립제주박물관에 관해서 알아보자.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항이 내려다보이는 사라봉공원 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국제공항과의 거리는 차로 20분 남짓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001년 개관하였으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시, 보존, 연구하는 고고역사박물관이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지역 문화교류의 주요 거점인 제주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압축해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은 총 6개이고, 특별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표선에서 제주박물관을 찾아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표선에서 제주박물관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97번 도로만 따라가면 된다. 오늘 오전에 걸었던 번영로 명품도로가 바로 97번 도로다. 즉, 97번 도로와 번영로는 다른 이름의 같은 도로다. 5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제주박물관 주차장에 차가 가득하다.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렸나 보다. 입장료는 무료. 중앙홀에 들어서니 박물관 실내가 아주 고급스럽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로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전시실로 이동을 한다.
▲ 표선리 아들 집 출발 [13:47]
▲ 국립제주박물관 [14:38]
▲ 국립제주박물관 중앙홀에서 [14:40]
▲ 국립제주박물관 중앙홀 [14:41]
▲ 중앙홀에서 아들네 가족 [14:47]
▲ 전시실로 가는 길 [14:48]
▲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가족들 [14:51]
▲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가족들 [14:51]
▲ 사진 모자이크로 형상화한 제주도 [14:52]
▲ 전시실 천장 스테인드 글라스 [14:52]
14:54 박물관 전시실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꽤 한적하다는 느낌이 든다. 수학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가면 유명 박물관을 들르는 코스가 있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수박 겉핥기나 주마간산 식으로 돌아보는 것이 전부다. 실제로, 내가 런던 대영박물관이나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들렀을 때도 그랬다.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영박물관의 로제타석이나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그림 등을 볼 때는 예외였지만. 대충 전시실을 둘러보고 제주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실감영상을 보기 위해 실감영상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전시실에서 진솔이 [14:54]
▲ 전시실에서 아내 [14:56]
▲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가족들 [14:59]
▲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는 가족들 [15:02]
▲ 아들과 손녀 [15:05]
▲ 아들과 손녀 [15:08]
▲ 홍보 영상을 구경하고 있는 가족들 [15:09]
▲ 실감영상실로 가는 길 [15:12]
15:15 국립제주박물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담은 환상적인 영상 속에서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콘텐츠인데, 15분 단위로 영주십경, 표해, 바다 너머의 꿈, 제주 영상시 심원의 명상이란 제목의 영상 3개가 차례대로 방영된다. 영상실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크린은 전면과 좌우 양면에다 바닥까지 모두 4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리된 화면과 합쳐진 화면 두 가지로 방영이 가능하다.
먼저 영주십경 영상 방영이 시작되었다. 실제로 찍은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이 혼합된 영상으로 4개의 화면 전체로 방영이 될 때에는 마치 화면 속에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IT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것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런 곳에 와서 몸소 경험해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 실감영상실 바닥에 앉아 있는 가족들 [15:15]
▲ 영주십경 방영 안내문 [15:17]
▲ 바닥도 화면으로 변신 [15:18]
▲ 제1경 성산일출 [15:18]
▲ 제2경 사봉낙조 [15:18]
▲ 영상을 감상 중인 가족들 [15:19]
▲ 제3경 영구춘화 [15:19]
▲ 제4경 정방하폭 [15:20]
▲ 영상을 감상 중인 가족들 [15:21]
▲ 제5경 귤림추색 [15:21]
15:21 영주십경은 제주도에서 경관이 빼어난 곳 10곳을 지칭한다. 여기서 영주(瀛州)는 제주도의 옛 지명이다. 영주십경이 상당히 오래전에 나온 말인 것 같지만 이외로 19세기의 산물이며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제주의 학자인 매계 이한우(1818~1881)가 제주의 경관을 품제(品題)해 10곳을 골라 새로이 시적인 이름을 붙인 것이 바로 영주10경이다.
제1경 성산일출: 성산일출봉에서 보는 해돋이.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제2경 사봉낙조: 사라봉에서 보는 저녁노을. 제주시 건입동
제3경 영구춘화: 영구(들렁궤)의 봄꽃. 제주시 오동동 방선문 계곡
제4경 정방하폭: 정방폭포의 여름. 서귀포시 동홍동
제5경 귤림추색: 귤 익어가는 가을빛. 제주도 전역 귤밭
제6경 녹담만설: 백록담의 늦겨울 눈. 한라산 정상
제7경 영실기암: 영실의 기이한 바위들. 한라산 영실
제8경 산방굴사: 산방산 굴의 절.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제9경 산포조어: 산지포구의 고기잡이. 제주시 일도1동/건입동
제10경 고수목마: 풀밭에서 기르는 말: 제주마 방목지
영주십경에 이어 표해, 바다 너머의 꿈이 방영되었다. 이는 국립 제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장한철의 표해록(1771)을 바탕으로 거친 바다를 건너 낯선 세상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12분짜리 영상이었다.
▲ 제6경 녹담만설 [15:21]
▲ 제7경 영실기암 [15:22]
▲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진솔이 [15:23]
▲ 제8경 산방굴사 [15:23]
▲ 제9경 산포조어 [15:24]
▲ 제10경 고수목마 [15:25]
▲ 표해, 바다 너머의 꿈 방영 안내문 [15:28]
▲ 표해, 바다 너머의 꿈 미디어아트 방영물 [15:33]
▲ 표해, 바다 너머의 꿈 미디어아트 방영물 [15:36]
▲ 표해, 바다 너머의 꿈 미디어아트 방영물 [15:41]
15:46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제주 영상시 심원의 명상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방영되었다. 바다 한가운데 솟아난 화산섬 제주는 돌과 숲, 물, 바람이 어우러져 고유한 자연유산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제주의 자연이 주는 고요한 사색의 풍경을 담은 11분짜리 콘텐츠였다. 자연이 만들어 낸 자연의 섬 제주도, 말 그대로 제주도에서는 아무 데서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관광지가 된다. 참고로, 지난 2022년, 2023년 두 해 동안 매년 1,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았으며 올해 7월까지 찾아온 관광객은 8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실감영상실을 떠나는 것으로 제주박물관 탐방은 모두 끝이 났다. 이제 다시 번영로를 달려 표선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 밖에 나왔으니 같이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겠네. 오늘은 며느리가 경위로 승진한 것을 축하할 겸 내가 쏘기로 했다. 가자 표선에 있는 양꼬치 식당으로.
▲ 제주 영상시 심원의 명상 방영 준비 [15:46]
▲ 윤솔이와 진솔이 [15:51]
▲ 비자림 풍경 [15:52]
▲ 영상을 감상 중인 아내 [15:54]
▲ 제주도의 밭 [15:55]
▲ 억새가 피어 있는 풍경 [15:55]
▲ 제주도의 무덤들 [15:56]
▲ 제주도의 명물 돌하르방 [15:56]
▲ 제주도 한가운데에 솟아 있는 한라산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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