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청굴물-창꼼바위 탐방기
◈ 일시: 2024년 4월 22 월요일 / 흐림
◈ 장소: 섭지코지 / 청굴물 / 창꼼바위 / 제주도 서귀포시-제주시
◈ 코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섭지코지 → 청굴물 → 창꼼바위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회원: 아내와 함께
▲ 섭지코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 청굴물: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길 75-1
▲ 창꼼바위: 제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403-9
09:36 내일이 청주로 돌아가는 날이니 오늘이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봐야 한다. 아들은 출근했고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으로 갔다. 그렇다면 모처럼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찾아왔네. 어디로 갈까? 그래,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섭지코지를 보러 가자. 이전에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모르잖아.
섭지코지는 2003년 드라마 올인의 대히트 후 전국구 관광지가 되었다. 원래 있던 올인 세트장은 태풍 매미로 망가져 2005년에 새로 올인하우스를 지었으나, 2014년 11월 리모델링을 하면서 주변 풍광과 어울리지 않는 동화스러운 과자집 모양에 이름도 코지하우스로 바뀌었다. 지금은? 운영을 하지 않아 흉물로 남아 있는 상태다.
▲ 표선면 표선리 아들네 집 출발 [09:36]
▲ 섭지코지 안내문 [10:25]
▲ 바다를 배경으로 [10:28]
▲ 바다를 배경으로 [10:29]
▲ 코지하우스와 선녀바위 [10:30]
▲ 코지하우스 쪽으로 진행 [10:30]
▲ 선녀바위를 뒤에 두고 [10:31]
▲ 흉물로 남아 있는 코지하우스 [10:32]
▲ 선녀바위를 뒤에 두고 [10:35]
▲ 붉은오름과 선녀바위 [10:35]
10:37 섭지코지는 바다로 뻗어 나온 곶이라는 뜻의 제주어다. 붉은오름 꼭대기에 방두포등대가 서 있고 오른쪽 바닷가에 전설이 깃든 선녀바위가 서 있는 모습, 섭지코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다. 계단을 따라 붉은오름 정상으로 올라가 보니, 사방이 확 틔어 있어 섭지코지의 모든 모습이 속속들이 보인다. 잠시 동안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낸 후 붉은오름에서 내려간다.
▲ 섭지코지, 붉은오름, 선돌(선녀바위) 안내문 [10:37]
▲ 방두포등대가 서 있는 붉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 [10:37]
▲ 붉은오름 정상 조망: 협자연대가 보인다 [10:39]
▲ 붉은오름 정상에서 [10:41]
▲ 방두포등대 표지판 [10:41]
▲ 붉은오름 정상 조망: 글라스 하우스 뒤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10:42]
▲ 글라스 하우스와 성산일출봉을 뒤에 두고 [10:43]
▲ 장다리꽃 사이에서 [10:46]
▲ 붉은오름을 뒤에 두고 [10:48]
▲ 붉은오름을 뒤에 두고 [10:51]
10:52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는 바닷가에서 잠깐 시간을 보낸 후 글라스 하우스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길 오른쪽에 있는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이 보인다. 입장료가 15,000원이다. 뭐 하는 곳이지? 다음은 VISIT JEJU 웹사이트에서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을 소개하는 글이다.
휘닉스 아일랜드 안에 위치한 유민 아르누보 뮤지엄은 1890년대부터 약 20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공예/디자인 운동인 아르누보의 유리 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모더니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안에 담긴 프랑스 아르누보 유리 공예를 감상할 수 있다.
안도 타다오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건축가로, 프리츠커상(1995년), 미국건축가협회 대상(2002년)등 각종 건축상을 수상하였으며, 빛의 교회 오사카(1989년), 나오시마 현대미술관(1995년)과 같이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을 통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건축가로 유명하다. 그는 건축이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구조적 기능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 비일상적 공간의 체험과 같은 미학적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도 타다오는 섭지코지의 원생적 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본 건물을 설계하였고, 관람자가 건물 곳곳에서 섭지코지의 물, 바람, 빛,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하였다. 섭지코지의 중심에 해당하는 유민미술관은 그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와 함께 그의 주요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어허, 상당한 수준이 있어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네. 패스. 코지하우스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말을 타는 곳으로 나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조금 그랬지만 탁 트인 넓은 바다를 보면서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자, 이제 두 번째 탐방지인 청굴물을 한번 찾아가 볼까.
▲ 해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10:52]
▲ 성산일출봉 앞에서 [10:56]
▲ 머릿개 불턱 안내문 [10:58]
▲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10:58]
▲ 섭지오름은 출입금지 [11:01]
▲ 유민 아르누보 박물관 입구 [11:05]
▲ 붉은오름을 뒤에 두고 [11:08]
▲ 협자연대를 뒤에 두고 [11:08]
▲ 영업을 접은 코지하우스 [11:10]
▲ 말 타는 곳에서 [11:12]
12:14 청굴물 주변에 마땅한 주차시설이 없어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청굴물은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바닷가에서 솟아올라 고여 있는 곳이다. 다른 곳에 있는 용천수와는 달리 해안가 땅 위가 아닌 바다 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 다음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에서 청굴물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청굴물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근처 김녕리 청수동에 있는 곳으로 이 지역 용천수를 모아 쓰던 물통이다. 용천수란 땅 밑으로 흐르던 지하수가 바다 가까이에 이르러 솟아 나오는 물을 말한다. 이 동네 이름이 지금은 청수동이지만 예전에는 청굴동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청굴물로 불린다. 물통은 보통 노천탕으로 쓰였으며 남녀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 커다란 원이 반으로 나뉘어 있다. 김녕지질트레일 A코스에 해당하며 물통 끝에 앉아 사진을 찍기 위해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주변 여행지로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등이 있다.
용천수의 수온은 15℃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만조 때에는 물에 완전히 잠겼다가 간조 때는 물이 빠지면서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만조와 간조의 중간 시기에 가야만 용천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 아무 때나 오면 볼 수 있는 게 아니구나. 우리는 운이 좋았네. 배가 슬슬 고파온다. 어이구, 12시가 넘었네. 밥 먹으러 갑시다.
촌촌해녀촌이란 간판 아래 회국수 전문점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회국수? 어떤 음식인가 먹어 볼까.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빈자리가 없다고 계산을 하고 옆 집으로 가라네. 응? 같은 집이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성시경 먹을 텐데 제주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된 곳이다. 음식이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국수, 채소, 양념장, 회가 담겨 있다. 슬슬 비벼가며 먹어보니 맛이 좋다. 맛집이네.
▲ 청굴물 안내문 [12:14]
▲ 청굴물을 찾은 아이들 [12:14]
▲ 물이 솟아나는 모습을 보면서 [12:15]
▲ 청굴물에서 [12:16]
▲ 노천탕으로 사용된 청굴물 [12:18]
▲ 촌촌해녀촌: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35
▲ 회국수 전문점인 촌촌해녀촌 [12:34]
▲ 음식점 입구 [12:34]
▲ 음식이 곧 나옵니다 [12:38]
▲ 회국수 비주얼 [12:39]
▲ 촌촌해녀촌 메뉴 [12:41]
13:16 맛있게 점심을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해야겠지. 스마트폰으로 근처에 있는 카페를 검색해 보니, 공백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방문. 그런데... 간판이 없다. 그냥 A4 용지 같은 데에 공백카페라고 써 놓은 게 다다. 카페 건물은 더 하다. 공사를 하다만 것처럼 시멘트 기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커피값 비싸다. 아메리카노가 8,000원이다. 이런 곳에 사람이 오나? 온다. 많이 온다. BTS의 멤버 슈가의 형이 하는 곳이라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다. 커피 맛은? 커피 맛이다.
▲ 공백카페: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
▲ 공백카페 입구 [13:16]
▲ 공백카페 내부 [13:19]
▲ 손님이 꽤 많다 [13:20]
▲ 공백카페 내부 [13:21]
▲ teamVOID(팀보이드)의 작품 [13:22]
▲ 특이한 형태의 공백카페 내부 [13:22]
▲ 행복하십니까? [13:37]
▲ 뒤에 보이는 것은 작품이라네요 [13:47]
▲ 공백카페 바로 옆에 있는 런던 베이글 무지엄 [13:52]
▲ 공백카페 외관 [13:56]
14:07 오늘 마지막 탐방지인 창꼼바위를 찾아왔다. 창꼼은? 창구멍이 난 돌을 말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에 나와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지금은 제주 여행 명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웹사이트에 소개된 창꼼바위 설명 내용이다.
창꼼은 북촌환해장성, 북촌 용물 동쪽에 있다. 창꼼은 창 구멍 난 돌이라 하고, 뙤창문의 제주어이기도 하다. 뙤창문은 방문에 낸 작은 창문을 뜻한다. 말처럼 창을 뚫어 놓은 듯한 기암으로, 서 있는 바위에 구멍이 나 있어 여행자들은 이 구멍을 통해 사진을 찍는다. 창꼼바위에서는 바다 쪽으로 다려도가 보이고, 방파제가 보인다. 창꼼 가까이 있는 용물은 용천수를 뜻하며 지하를 흐르다 바다 가까이에서 분출하는 지하수를 말한다. 이곳 역시 사진 포인트이다.
창꼼바위 탐방을 끝으로 제주에서의 탐방 여행은 막을 내렸다. 이제 오늘밤을 보내면 내일은 7박 8일의 일정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가야 한다. 여행은 늘 그렇다. 떠나기 전의 설렘,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여행이 끝나갈 때의 아쉬움. 그러면서 또 다음 여행을 계획한다.
▲ 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다려도 [14:07]
▲ 장다리꽃 사이에서 [14:08]
▲ 현무암이 만들어낸 창꼼바위 [14:09]
▲ 창꼼바위 사이로 보이는 다려도 [14:09]
▲ 창꼼바위에서 [14:10]
▲ 창꼼바위에서 [14:10]
▲ 창꼼바위에서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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