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 북촌마을 4.3길 탐방기
◈ 일시: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조천 북촌마을 4.3길 / 제주도 제주시 조천면
◈ 코스: 너븐숭이 4.3기념관 → 서우봉 일제진지동굴/몬주기알 → 북촌환해장성 →
북촌포구 → 낸시빌레 → 포제단 → 마당궤 → 너븐숭이 4.3기념관
◈ 거리: 8.99km
◈ 시간: 2시간 36분
08:10 제주도 여행 2일 차, 제주도에 있는 8개의 4.3길 코스 중에서 4개 코스는 이미 걸었고 오늘은 나머지 4개 중에서 조천 북촌마을 코스를 걸어볼 계획이다. 아들 집 앞 도로변에 있는 동원산업 버스정류장에서 8시 25분에 도착한 201번 버스를 타고 조천 북촌마을 코스 시작지점인 너븐숭이 기념관을 찾아간다. 일주동로를 따라 운행하는 201번 버스는 마을마다 있는 버스정류장을 모두 거치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지만, 대신 제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를 돌아다닐 때에는 주로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사실, 제주도의 시내버스 운행 시스템은 우리나라에서 원탑이다. 북촌리해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 표선리 아들 네 집 출발 [08:14]
▲ 동원산업 버스정류장 [08:16]
▲ 201번 버스에 승차 [10:25]
▲ 북촌리해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09:56]
10:00 북촌리해동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너븐숭이 4.3기념관에 도착했다. 너븐숭이는 4.3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기념관까지 있는 건가?
1949년 1월 17일 북촌 너븐숭이 고갯길에서 무장대의 기습 공격을 받아 군인 2명이 사망하자, 군인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당팟, 옴팡밭, 너븐숭이 등에서 마을주민 400여 명을 학살하였다. 2008년 정부의 지원으로 위령비와 북촌 사건을 소재로 쓴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지고 2009년에 너븐숭이 4·3기념관이 개관되었다
기념관 오른쪽에 있는 애기무덤과 4.3희생자 위령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날이 왜 이렇게 더운 거야. 내일모레가 9월 하순이건만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단다. 그저께 추석 합동위령미사에 참례했을 때 신부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어쩌면 이번 추석이 앞으로 맞이할 어느 추석보다도 더 시원한 추석이 될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을 언제까지 나 몰라라 할 것인가. 모든 사람들이 타락한 생활에 빠져 있어 하느님이 대홍수로 심판하신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가. 그때에는 노아의 방주라도 마련해 주셨지만, 지금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우리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면 다시 대홍수로 심판을 하시면서 이번에는 노아의 방주 대신에 그냥 냅둬! 하실지도 모른다.
▲ 4.3유적지 너븐숭이 표지판 [10:00]
▲ 너븐숭이 4.3기념관 [10:01]
▲ 너븐숭이 4.3유적지 안내판 [10:01]
▲ 제주 조천 북천마을 4.3길 안내판 [10:02]
▲ 애기무덤 안내문 [10:04]
▲ 애기무덤을 주제로 한 시비 [10:05]
▲ 애기무덤인 듯 [10:05]
▲ 제주 조천 북천마을 4.3길 코스 안내도 [10:05]
▲ 북촌마을 4.3사건 희생자 위령비 [10:07]
▲ 위령비 건수기 [10:07]
10:08 너븐숭이 4.3기념관 앞을 떠나 서우봉 쪽으로 걸어간다. 서우봉 아래에는 일제 진지 동굴과 몬주기알 아래에 자리한 4.3희생터가 있다. 칡꽃향이 진동을 한다. 8월이 칡꽃의 전성기인데 여기는 9월 하순인 지금 칡꽃이 한창이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요즘 날씨다. 해동포구에 도착했다. 2018년 8월 올레길 19코스를 걸을 때, 2018년 9월 해안누리길 중에서 함덕북촌마을길을 걸을 때 이미 들렀던 곳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 서우봉 가는 길 이정표 [10:08]
▲ 지금 칡꽃이 한창이다 [10:11]
▲ 서우봉 위에 떠 있는 구름이 보기에 좋다 [10:11]
▲ 해동포구에 도착 [10:16]
▲ 서우봉 일제 진지동굴과 몬주기알 안내문 [10:17]
▲ 해동포구에 서 있는 이정표: 일제 진지동굴 쪽으로 진행 [10:17]
▲ 해동포구에서 바라본 망망대해 [10:19]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20]
10:21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입구에 도착했다. 일본은 서우봉 해변에 20여 개의 진지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왜?
서우봉 해안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20여 개의 진지동굴이 있다.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진지동굴은 입구가 3개인데 내부가 서로 연결되어 있어 마을사람들이 삼형제굴이라고도 한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자살 폭파공격을 위해 구축한 것이다.
자, 그러면 슬슬 동굴진지 탐사를 시작해 볼까.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숲 안으로 들어가서 잠깐 걸어가자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은 내륙, 오른쪽은 해안. 먼저 해안으로 내려갔는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어느 쪽으로 가란 말인가? 일단 오른쪽으로 가보았다. 동굴진지가 없다.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왼쪽으로 잠깐 가보았다. 여기도 없다. 이거 뭐 하자는 거야!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내륙 쪽으로 간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동굴진지 세 개가 연달아 나타났다.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안내판 [10:21]
▲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안내문 [10:21]
▲ 길은 아주 잘 나 있는 편 [10:21]
▲ 갈림길에서 먼저 해안 쪽으로 진행 [10:22]
▲ 오른쪽 해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10:27]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안내문 [10:32]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1호 [10:32]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2호 [10:33]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3호 [10:33]
10:34 1호 동굴진지 3개를 지나 2호와 3호를 탐방한 후 해안으로 내려가 12호와 13호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몬주기알은 어디를 말하는 가야? 안내판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지금까지 4.3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바로 엉성한 안내 시스템이다. 모든 곳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충 형식적으로 설치한 안내판 때문에 헛걸음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몬주기알이 어떤 곳인가 살펴보자.
몬주기알은 서우봉 정상에서 바닷가로 향한 해안절벽을 말한다. 절벽 아래에는 입구는 작지만 내부가 비교적 넓은 천연동굴이 있어, 4·3사건 당시 북촌주민들 뿐만 아니라 함덕주민들도 숨었던 장소이다. 썰물일 때 해안가로 접근이 가능하다. 토벌대의 작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인 1948년 12월 26일경 4~5명의 여성들이 절벽 위에서 총살당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곳이다.
해안에서 다시 내륙으로 올라왔다. 안내판에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라고 되어 있지만 오른쪽으로도 길이 나 있어 계속 따라가 보았더니 한참 후에 출구가 보였다. 밖으로 나온 곳은? 밭 가장자리다. 출구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앞에서 말했잖아. 이렇다니까.
▲ 2호 동굴입구 쪽으로 진행 [10:34]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2호 [10:36]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3호 [10:36]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2호 [10:38]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3호 [10:41]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10:42]
▲ 해변에서 바라본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 [10:43]
▲ 좁은 길을 따라 진행 [10:45]
▲ 좁은 길에서 밖으로 나오니 밭이다 [10:47]
10:49 포장길에 다시 올라섰다. 올레길 19코스가 지나가는 길이라 그런지 나뭇가지에 매달린 올레길 표지기가 보인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본떠서 만들었다는 제주 올레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섯 번이나 다녀온 나로서는 제주 올레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될 수 없는 이유를 너무나 잘 안다. 해동포구로 돌아와 아치형 다리를 건넌 후 4.3길과 관련된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길을 따라 북촌 환해장성을 찾아간다.
▲ 올레길 19코스가 지나가는 포장길 [10:49]
▲ 제주 서우봉 일제 동굴진지 안내도: 믿을 게 못 된다 [10:54]
▲ 해동포구에 서 있는 이정표: 북촌 환해장성 쪽으로 진행 [10:56]
▲ 아치형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해동포구 [10:58]
▲ 북촌마을길 벽화 [10:59]
▲ 언덕 위에 서 있는 멋진 나무 한 그루 [11:01]
▲ 북촌 해동경로당 [11:01]
▲ 쉼터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 [11:02]
▲ 바다 건너로 보이는 풍경 [11:05]
▲ 제주 조천 북천마을 4.3길 코스 안내도 [11:06]
11:06 장군물이라고도 불리는 검섯개물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왼쪽으로 아래가 바닷물에 잠겨 있는 북촌환해장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은 북촌환해장성 안내문 내용이다.
북촌환해장성은 고려시대부터 시작하여 조선시대까지 계속 축성하였으며, 왜구 등 바다로부터 오는 적의 침범을 막기 위한 시설이었다. 북촌환해장성은 이곳과 동쪽으로 500m 지점에 일부가 남아 있다.
다시 이어지는 마을길, 무인도인 다려도 안내문을 만났다. 다려도? 아주 낯설지는 않은 이름인데 뭐였드라... 그래, 창꼼바위! 지난 4월 22일 아내와 함께 이곳 주변을 돌아다니다 들렀던 창꼼바위, 바위에 뚫린 구멍 사이로 보았던 섬이 바로 다려도였지. 그게 바로 저 섬이었구나.
▲ 검섯개물 안내문 [11:06]
▲ 장군물이라고도 불리는 검섯개물 [11:07]
▲ 길 오른쪽에 꽃잔치가 열렸다 [11:09]
▲ 서우봉이 보이는 풍경 [11:10]
▲ 여러 개의 돌탑이 서 있는 풍경[11:10]
▲ 북촌환해장성 안내문 [11:11]
▲ 왜구의 침범을 막기 위해 쌓은 북촌환해장성 [11:12]
▲ 참 애교스러운 표지판 [11:14]
▲ 다려도 안내문 [11:16]
▲ 해안에서 바라본 다려도 [11:16]
11:17 가릿당 앞에 도착했다. 뭔가? 당집인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북촌마을의 본향당이다. 구짓머루당이라고도 불린다. 기와집으로 조성된 제장의 당신은 ‘구짓머루 노름한집’이고, 밖의 자연석으로 제장이 조성된 곳의 당신은 ‘구짓머루용녀부인’이다. 이 신들은 북촌마을 사람들의 삶과 죽음, 호적과 피부병, 육아, 해녀, 어선 등을 관장한다.
가릿당 옆에 있는 북촌리 등명대를 지나 북촌포구로 간다. 북촌포구는 경찰 2명이 희생된 4.3사건 역사의 현장이다. 그런데 경찰 2명은 왜 죽었지?
1948년 6월 16일 우도에서 출발하여 제주읍으로 향하던 한 척의 배가 갑자기 몰아친 풍랑 때문에 북촌포구로 뱃머리를 돌렸는데 이 배에는 우도지서장과 순경을 포함한 가족 13명이 동승하고 있었다. 당시 지서장은 북촌포구에 들어서면서 고기떼를 향해 총을 쏘았는데 이 총소리를 듣고 접근한 무장대에 의해 경찰 2명이 희생되었다.
▲ 북촌포구 4.3사건 역사현장 안내문 [11:17]
▲ 북촌마을의 본향당인 가릿당 [11:17]
▲ 소라 껍데기 뒤로 보이는 북촌리 등명대 [11:18]
▲ 북촌리 등명대 안내문 [11:18]
▲ 북촌포구에 도착 [11:19]
▲ 4.3사건 역사의 현장 북촌포구 안내문 [11:20]
▲ 북촌포구 풍경 [11:21]
▲ 북촌포구 풍경 [11:22]
▲ 여기서도 다려도가 보이네 [11:27]
▲ 제주 조천 북천마을 4.3길 코스 안내도 [11:28]
11:30 북촌포구를 떠나 낸시빌레를 찾아 일주동로로 가던 중에 창꼼바위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창꼼바위는 지난 4월 22일에 들른 적이 있어 오늘은 패스. 일주동로에 접속해서 왼쪽으로 걸어가자 동복리 표지석과 낸시빌레(4.3학살현장) 안내판이 나타났다. 빌레는 제주어로 너럭바위를 의미한다. 낸시빌레가 도로 건너편 호텔 주변에 있다는데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그냥 꿩동산 쪽으로 걸어간다. 다음은 낸시빌레에 관한 내용이다.
이곳은 1948년 12월 16일 북촌마을 청년 24명이 당시 함덕 주둔 2연대 3대대 군인들에 의해 학살당한 곳이다. 1948년 12월 경, 마을주민들은 토벌대로부터 ‘자수하면 살려준다. 무장대에 협조를 했든 안 했든 군부대에 자수하면 양민으로 살게 해 준다.’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을 믿고, 마을 주변에 피신해 있던 주민들과 민보단에 들어가 토벌대에 협력하던 주민들 40여 명이 함덕의 대대본부로 갔다. 그런데 그중 24명이 북촌리와 동복리 경계에 있는 낸시빌레에서 총살당하였던 것이다. 이유는 1948년 5월 10일 총선거에 불참했다는 것이었다. 낸시는 냉이의 제주어로, 낸시빌레는 냉이가 많이 나는 곳을 말한다.
낸시빌레를 떠나 꿩동산으로 가는데 마침 길 옆에 편의점이 있어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마셨다. 오메, 시원한 거. 같은 맥주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꿩동산 앞에 도착했다. 군인과 경찰, 주민 17명이 무장대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곳이다. 이곳은 학살현장이 아니고 역사현장이다. 일반주민이 죽으면 학살이 되고 군인이 죽으면 역사가 된다. 다음은 꿩동산에 관한 내용이다.
1949년 2월 4일 구좌중앙국민학교에 주둔한 2연대 3대대 11중대는 군 트럭 2대에 군인 20여 명을 태우고 일본99식 총 150정을 수송하기 위해 함덕 대대본부로 향했다. 군트럭이 이곳 꿩동산에 이르자 매복해 있던 무장대가 습격하였다. 이 습격으로 군인 15명이 죽고 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 1명과 주민 1명도 죽었다. 무기도 모두 무장대에 탈취당하였다. 무장대는 1명이 죽었다. 당시 이곳은 가파른 동산에 소나무가 가득했으나 20여 년 전 일주도로 확장공사로 천연자연림이 많이 훼손되어 당시 흔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서쪽의 너븐숭이와 함께 북촌마을의 상징적 4·3역사현장이다.
▲ 멀리 다려도가 보인다 [11:30]
▲ 창꼼바위 안내문 [11:32]
▲ 지난 4월 22일에 들렀던 창꼼바위 [11:32]
▲ 일주동로에 도착 [11:35]
▲ 낸시빌레 가는 길 이정표 [11:35]
▲ 동복리 마을 표지석 [11:41]
▲ 4.3사건 역사의 현장 낸시빌레 안내문 [11:42]
▲ 길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11:54]
▲ 4.3사건 역사 현장 꿩동산 안내문 [12:00]
12:05 일주동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포제단 가는 길에 들어섰다. 잠깐 걸어가자 나타난 안내판, 왼쪽에 고두기 엉덕이 있단다. 뭐 하는 곳인데? 북촌리 선사주거지가 발견된 곳이라네. 그렇다면 선사시대부터 제주도에 사람들이 살았다는 거잖아. 고두기 엉덕 탐방을 마치고 포제단 앞에 도착했다.
포제단은 마을포제를 지내는 제단이다. 포제는 오래전부터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어,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제 의식이다. 4·3사건으로 2년 간 중단되었다가 부활하여 매년 봉행하고 있다.
포제단을 둘러본 후 일주동로로 가는 길, 한사동마을을 주제로 한 벽화가 계속 반겨준다. 당연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밋밋한 벽보다 조금 조잡하더라도 그림이 그려져 있는 벽이 더 보기에 좋다.
▲ 갈림길에서 고두기 엉덕 가는 길 쪽으로 진행 [12:05]
▲ 포제단 가는 길 이정표 [12:08]
▲ 고두기 엉덕 안내문 [12:10]
▲ 북촌리 선사주거지 유적 안내문 [12:11]
▲ 북촌리 선사주거지 [12:11]
▲ 포제단 안내문: 여기서 포제단을 다녀와야 한다 [12:15]
▲ 포제단 입구 [12:17]
▲ 마을포제를 지내는 포제단 [12:17]
▲ 한사동 마을 벽화 [12:21]
▲ 한사동 마을 벽화 [12:21]
12:25 일주동로 옆에 있는 마당궤, 당팟, 정지퐁낭, 너븐숭이 4.3사건 현장을 차례대로 거쳐 출발지점인 너븐숭이 4.3기념관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조천 북천마을 4.3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마당궤
이곳은 4·3 당시 북촌마을 주민들이 숨었던 은신처이다. 북촌포구 경찰관 피습사건으로 토벌대의 수색이 강화된 1948년 6월 22일, 이곳 ‘마당궤’에 숨어있던 북촌마을 청년 9명이 발각되어 제주경찰서에 연행된 곳이다. 이들은 이후 육지형무소로 보내졌다. 그날 수색은 경찰과 미군이 같이 참여했는데 4명의 미군은 사복을 입고 있었다.
당팟
1949년 1월 17일 북촌학살 때 북촌국민학교 운동장에 모인 북촌주민들은 군인들에 의해 이곳 당팟으로 끌려왔다. 군인들은 주민들을 이곳으로 끌고 오자마자 곧바로 총살했다. 당시 북촌학살은 북촌국민학교를 중심으로 동쪽의 당팟과 서쪽의 너븐숭이로 나누어 이루어졌고 이곳 당팟에서는 100여 명이 희생되었다.
정지퐁낭
이곳은 정지퐁낭과 연못이 있어 조선시대 때 관리들이 쉬었다 가는 장소였다. 정지퐁낭은 수령 약 800년 된 팽나무로 마을의 정자 역할을 하였으나 1958년 9월 태풍 사라호에 의해 한쪽으로 쓰러지자 제거하고 다시 심었다. 이 나무 옆에 있는 제주목사 선정비에는 4·3사건 당시 총탄자국들이 선명히 남아 있다.
12:50 북촌리해당 버스정류장에서 20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비가 오려나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잠이 들었다 깼다 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갔고, 버스는 달려갔고, 목적지는 가까워졌다. 버스에서 내려 아들 집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다. 내 세상이다. 늦은 점심 간단히 먹고 샤워하고 낮잠.
▲ 당팟 안내문 [12:25]
▲ 정지퐁낭 기념비와 당팟 안내문 [12:29]
▲ 당팟인 듯 [12:29]
▲ 정지퐁낭 기념비 [12:29]
▲ 옴팡밭 안내문 [12:35]
▲ 순이삼촌 문학비 안내문 [12:36]
▲ 순이삼촌 문학비 [12:36]
▲ 4.3사건 너븐숭이 역사 현장 [12:36]
▲ 북촌리해동 버스정류장 [12:42]
▲ 탐방 일정을 모두 마치고 표선리 아들 집에 귀환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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