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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6.10. [국내行事 91] 제3차 영수회담 개최

by 사천거사 2024. 6. 10.

제3차 영수회담 개최

◈ 일시: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골목식당 / 충북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213-5
◈ 회원: 영수회담 참가자 5명 



개장국

 

개고기를 재료로 하여 끓여낸 한국의 국이다. 여름철 보신용으로, 특히 더위가 가장 심한 삼복(초복, 중복, 말복)에 먹는 풍습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다. 개장, 구장, 지양탕, 보신탕, 영양탕이라고도 한다. 주재료인 개고기는 역사적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 약용과 제사에서 소비되었던 식재료이다.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남태평양 섬 등에서도 개고기를 식용하였던 역사가 있으며, 스위스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소시지 등으로 가공하여 먹고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식용된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에서는 1984년 보신탕을 혐오 식품으로 규정하여 판매를 금지하였다. 식당에서는 이 시기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신탕이 아닌 사철탕, 영양탕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였다. 올림픽 전후로 국제동물단체들은 한국에 동물 학대 행위 금지를 요청했고, 이를 고려하여 한국에서도 동물보호법 제정이 추진되어, 1991년 7월부터는 동물학대를 금지하는 동물보호법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잔인한 방법이 아니라면 개 도살이 가능하였으므로 보신탕을 불법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17:30  오늘은 영수회담이 있는 날이다. 장소는 영운동에 있는 골목식당,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몇 안 남은 보신탕 음식점이다. 보신탕의 원래 이름은 개장국이었다. 개고기를 재료로 해서 끓인 국으로 여름 보양식의 대표주자였다.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으면 육개장이 된다. 개장국이 보신탕으로 불려 오다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판매금지를 당하자 영양탕, 사철탕 등의 이름으로 변신을 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개 식용 금지법이란 명칭의 특별법이 2024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법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거나 증식시키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를 원료로 조리 가공한 식품을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용을 보면, '식용을 목적으로 개 도살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사육, 증식, 유통할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라고 했다. 또한, 개 사육 농장주, 식용 목적으로 도축하고 유통하는 상인들, 식장 주인은 시설과 영업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해야 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신고한 도축업자, 유통업자의 폐업, 전업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헌법소원을 통해 위헌을 받지 않는 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개는 가축이 아니라 반려동물로만 존재하게 된다.

 

모임 장소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서 가기로 하고 출발, 모임 장소에 도착해 보니 간판이 골목영양탕에서 골목식당으로 바뀌었다. 특별법 때문인가. 오늘 영수회담 만찬 음식이 바로 개고기다. 탕은 아니고 갈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는 게 요즘인데 이 갈비 가격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개고기를 먹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관계로 가격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추가 깔린 냄비 위에 쌓여 있는 개고기가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왜 법으로 못 먹게 하는지 모르겠네. 그런데, 지금 법을 어기는 거 아냐? 법적으로 개고기 먹으면 안 되잖아? 괜찮다. 특별법은 이미 통과가 되었지만 3년의 유예기간을 두었기에 2027년 1월 8일까지는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소주 한 잔 입안에 털어 넣고 소스에 찍어 씹는 부드러운 고기의 감칠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회담은 언제 하나? 아, 회담? 중요한 기밀 사안이 많아 여기 오기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다 했다. 지금은 만찬의 시간이다. 오가는 정담 속에 시간이 흐르고 만찬도 끝이 났다. 다음 회담일은 8월 19일, 한창 더울 때니 만찬 장소는 또 이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탑동 아파트 출발 [17:33]

 

▲ 오늘 영수회담 장소 골목식당 도착 [17:57]

 

▲ 정말 푸짐합니다 [18:12]

 

▲ 진지하게 영수회담에 임하고 있는 참가자들 [18:12]

 

▲ 회담을 마치고 탑동 아파트 귀환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