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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6.16. [국내行事 93] 만리곱창

by 사천거사 2024. 6. 16.

만리곱창 방문기

◈ 일시: 2024년 6월 16일 일요일 / 맑음

◈ 장소: 만리곱창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고개로 141번 길 16-1
◈ 회원: 아내와 함께           



곱창

 

곱창은 소의 소장을 뜻한다. 주로 곱창구이와 곱창전골, 곱창볶음의 형태로 소비된다. 탄력섬유가 많아 쫄깃하며 곱창 안에 있는 곱이 상당히 고소해 고아서 먹거나 구워 먹으면 별미다. 한국에서는 술안주로 많이 먹는 곱창전골과 곱창구이, 한 끼 식사로 많이 먹는 내장탕과 곰탕을 만드는 데 쓴다. 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매우 높아 다량 섭취는 건강에 좋지 않다.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질환자는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곱은 곱창의 특징으로 곱창 속에 차 있는 쫀득쫀득한 액체를 말한다. 겉과 속을 뒤집어서 깨끗하게 씻어내어 열을 가하면 곱창벽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 바로 곱이다. 그 정체는 소장 안에 남아있는 수분, 지방과 소화액의 덩어리다. 신선한 곱창은 소의 종류나 품질에 상관없이 곱이 두툼하게 차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도축 후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냉동한 곱창은 곱이 잘 차오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곱의 양이 곱창의 품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곱 자체는 위생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먹어도 된다. 


19:40  오늘은 주일, 우리 부부가 점심이나 저녁 한 끼는 외식을 하는 것으로 정해 놓은 날이다. 요즘은 낮이 너무 더워 밖에 돌아다닐 엄두가 나지 않기에 오늘은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져 파크골프장에 가 있는 아내에게 무슨 음식이 먹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곱창이 땡긴다고 한다. 그래? 땡기면 일단 땡기는 쪽으로 끌려가는 게 밀당의 기본원칙이다. 폭풍 검색 결과는? 용암동에 있는 소곱창 전문요리점인 만리곱창으로 낙찰되었다.

 

집에서 식당까지는 3km, 걸어서 가기에 딱 좋은 거리이지만 아내가 방금 파크골프장에서 돌아온 관계로 일단 차를 몰고 식당까지 가고 돌아올 때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차는? 내일 새벽에 내가 운동 삼아 걸어가서 가져오면 된다.

 

만리곱창에는 몇 가지 특색이 있다.

 

첫째, 네이버에 접속해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4,800원~3,800원 가격의 사이드 메뉴 하나와 콜라, 사이다, 탄산수 등의 음료 하나를 무료로 제공한다.

둘째,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리뷰를 작성하면 4,800원 가격의 냉 김치말이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직원이 직접 곱창을 구워주기 때문에 손님은 그냥 먹기만 하면 된다.

 

만리곱창 도착, 한우곱창 2인분과 막창구이 1인분에 소주와 맥주를 주문했다. 소맥 한 모금 마신 후 노릇하게 구워진 곱창 한 점을 부추와 함께 입에 넣고 씹으니 곱이 터져 나오면서 입안에 풍미가 가득 찬다. 그래, 이 맛에 곱창을 먹는 거야. 젓가락이 불판과 입을 오가기에 바쁘다. 맥주 한 병을 더 시켰다. 온라인 예약 서비스 사이드 메뉴는 볶음밥을 선택했는데, 치즈를 넣어 볶아낸 밥이 또 별미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가는 길, 천주교에서 강의 잘하기로 이름이 나 있는 황창연 신부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말이 생각났다.

 

나이가 들면 뒷방에 가만히 앉아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서 먹고, 마시고, 즐겨야 한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자식이나 다른 사람이 사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직접 사 먹어라.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 오늘 저녁 외식 장소는 만리곱창 [20:05]

 

▲ 만리곱창 메인 메뉴 [20:07]

 

▲ 만리곱창 사이드 메뉴와 주류 및 음료 [20:07]

 

▲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20:09]

 

▲ 한우곱창 2인분, 막창구이 1인분 주문 [20:14]

 

▲ 천주교 용암동성당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