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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行事

2024.06.10. [국내行事 90] 청담비뇨의학과의원 방문

by 사천거사 2024. 6. 10.

청담비뇨의학과의원 방문

◈ 일시: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청담비뇨의학과의원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 343



비뇨의학과

 

비뇨의학과(泌尿醫學科, department of urology, 구 비뇨기과)는 남성과 여성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콩팥, 부신, 요관, 방광, 요도의 비뇨계통 기관과 남성에 존재하는 전립선, 고환, 부고환, 정관, 정낭, 음경 등의 생식기관 질병을 다룬다. 다만 모든 비뇨기 질환을 비뇨의학과에서 치료하는 것은 아닌데, 사구체신염이나 급성세뇨관괴사 등의 신장 질환은 비뇨의학과가 아닌 신장내과에서 다루게 된다. 본래 비뇨기과(泌尿器科)로 불렸으나, 2017년 11월 21일부로 공식 명칭이 비뇨의학과로 변경되었다.


09:30  오늘은 청담비뇨의학과의원에서 정기검사를 받는 날이다. 경미한 전립선 비대증 증세가 있다고 해서 다니고 있는데 의학계에서 전립선 비대증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오줌이 마려운 느낌)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 증상과 지연뇨(소변을 볼 때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현상), 단절뇨(소변의 흐름이 끊기는 현상),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한 하부 요로증상을 말한다.

 

50세에서 50%, 80세에서 80%가 전립선 비대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남자들은 대부분이 전립선 비대증 환자라고 보면 된다. 오죽하면, 1970년대에 나훈아와 쌍벽을 이루던 최고 인기가수가 전립선 비대증에 좋다는 건강식품 광고에 모델로 출현해서 사 먹으라고 열을 올리고 있겠는가. 나는 위에 열거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러 스페인으로 갈 때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 먹을 것 다 먹고 마실 것 다 마시면서도 화장실 한 번 가지 않았다.

 

진료실에 들어갔다. 담당의사도 나에게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는지 담담하게 묻는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전과 달라진 점은 있나요?

없는데요.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래도 처방한 약은 꾸준하게 드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번에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PSA 검사를 하겠습니다.

 

다음 검진 날짜를 9월 6일로 잡고 병원을 나섰다. 사실, 내가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별다른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도 계속 비뇨의학과의원을 다니는 이유는 바로 정기적으로 PSA 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PSA 검사는 전립선암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의 지인 중 한 명도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조기에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때문에 죽지는 않지만 전립선암은 죽음과 직결될 수 있기에 PSA 검사는 그만큼 중요한 검사라고 보아야 한다. PSA가 무엇이고 PSA 검사가 왜 중요한지는 다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PSA(전립선 특이항원)는 전립선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로 이는 정액의 액화에 관여한다. 정액의 액화는 정액 검사를 하기 위해 컵에 정액을 받으면 처음에는 젤리 상태였다가 점점 묽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정자가 여성의 질 내에서 살아남아 난자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PSA는 전립선 조직, 특히 전립선, 도관의 내공 상피, 전립선 분비물에 존재하고 전립선에서만 나온다고 해서 전립선 특이라고 한다. PSA 상승은 이러한 특이항원이 상승하는 질환을 말한다.

 

PSA 상승은 간단한 혈액 검사로 PSA 수치를 알아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PSA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보이면 암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의 경우에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성관계(사정) 후 48시간 이내나 방광경 검사, 직장 수지 검사 이후에도 PSA 수치가 약간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PSA 검사는 암을 의심하는 아주 유용한 검사이지만, 이 검사 자체가 암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PSA 수치의 정상 범위는 1.0~3ng/mL이다. 10ng/mL 이상이면 암일 확률이 50% 이상이다.


▲ 청담비뇨의학과 접수실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