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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1.31. [경남山行記 57] 경남 고성 연화산

by 사천거사 2015. 1. 31.

연화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1월 31일 토요일

◈ 장소: 연화산 528m / 경남 고성

◈ 코스: 등산 안내판 → 연화2봉 → 연화1봉 → 느재고개 → 시루봉 → 적멸보궁 → 

           연화산 → 남산 → 옥천사  주차장

◈ 시간: 4시간 5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고성 연화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연화산은 예전에 두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연화산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다. 오늘은 연화리 회촌골에서 연화2봉으로 올라 연화산을 거친 후 도립공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다.

 

청주의료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인삼랜드휴게소와 산청휴게소에 들렀다. 날은 화창한데 바깥 바람이 차다. 연화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1009번 지방도를 따라 달리다 신분리에서 느재고개 쪽으로 올라간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연하저수지를 지난 후 도로 왼쪽 산행안내도가 있는 곳에 버스가 섰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 [08:22]

 

▲ 인삼랜드휴게소 야외 휴게시설 [08:23]

 

▲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 [09:40]


10:22   버스에서 내려 안내도를 한 번 살펴보고 본격적인 산행에 나섰다. 작은 개울을 거너 숲길에 들어서자 '등산로 폐쇄'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언제 산사태가 발생했나? 길이 없어진 게 아닌지 모르겠네. 서서히 돌이 깔려 있는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한 줄로 세운 작은 돌탑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위로 올라갈수록 돌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진다.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해도 쨍쨍한데 바람은 차다. 여기가 꽤 남쪽지역인데도 날이 차다.


▲ 산행출발지 도로변에 있는 산행 안내도 [10:22]

 

▲ 이정표 쪽으로 내려오다 바라본 우리 버스 [10:23]

 

▲ 차도 아래에 있는 이정표 [10:23]

 

▲ 작은 개울을 건너고 [10:25]

 

▲ 산사태로 인한 등산로 폐쇄 안내문 [10:26]

 

▲ 작은 돌로 쌓은 돌탑이 있는 지역 [10:28]

 

▲ 제법 큰 돌이 깔려 있는 너덜지대 [10:32]   


10:34   길이 끊어졌다. 산사태가 난 곳인지 흘러내린 바위와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는데 잘못 된 판단이었다.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힘들게 올라가고 있는데 계곡 왼쪽 사면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는 회원들이 보였다. 이런!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길을 개척하며 올라가기로 했다.

 

암벽으로 막힌 계곡을 건너 왼쪽 사면을 따라 능선을 향해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해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그나마 암벽이나 가시덤불이 없는 게 큰 다행이다. 그렇게 34분 동안 개척 산행을 해서 마침내 제대로 된 능선길에 올라섰다. 야호! 2분 후 연화2봉 정상에 도착했고 다시 걸음을 빨리 해 7분 후에 선두 팀과 합류했다.


▲ 산사태로 길이 끊어졌다 [10:34]

 

▲ 계곡 건너편 사면으로 길이 나 있다 [10:39]

 

▲ 계곡을 가로막은 암벽 [10:47]

 

▲ 사면길을 개척하다 만난 무덤 [10:52]

 

▲ 눈이 깔려 있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11:08]

 

▲ 멋진 소나무가 있는 연화2봉 정상부 [11:09]

 

▲ 해발 475m의 연화2봉에서는 구례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1:10]

 

▲ 연화2봉에서 [11:11]


11:17   연화1봉으로 가는 능선길에는 언제 내린 눈인지 모르지만 얇게 눈이 덮여 있는데 그리 미끄럽지는 않다. 경사가 거의 없이 평탄하던 길이 지그재그식의 경사가 급한 길로 이어졌다. 그렇게 한바탕 힘을 들이며 땀을 쏟자 이정표와 정상 표지석이 있는 연화1봉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화1봉에서 차량이 다니는 느재고개까지는 700m, 내리막 경사가 꽤 심하다. 바람은 없지만 기온이 올라갈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날은 차다.


▲ 부지런히 걸어 선두 팀과 합류했다 [11:17]

 

▲ 오르막 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11:26]

 

▲ 연화1봉 300m 전 이정표 [11:30]

 

▲ 연화1봉 정상부가 보인다 [11:36]

 

▲ 연화1봉에 있는 이정표 [11:36]

 

▲ 연화1봉에서 산꾼과 함께 [11:31]

 

▲ 연화1봉에서 회원들과 함께 [11:32]

 

▲ 연화1봉에서 느재고개로 내려가는 길 [11:42]

 

▲ 차량이 다니고 있는 느재고개 [11:54]


11:54   느재고개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내 점심은 언제나 아주 소박하다. 김밥 한 줄, 파김치, 끝. 차도를 따라 적멸보궁 쪽으로 조금 가니 왼쪽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연화산 쪽으로 진행. 잠시 후 시루봉을 가기 위해 차도를 건넜다. 시루봉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그리 심한 것은 아니지만 눈이 조금 많이 남아 있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시루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산불감시초소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장기바위 쪽으로 간다.


▲ 느재고개에 있는 이정표 [11:54]

 

▲ 점심 먹고 출발 [12:15]

 

▲ 갈림길에서 연화산 방향으로 간다 [12:18]

 

▲ 여기는 눈이 많네 [12:25]

 

▲ 시루봉 가는 길 이정표 [12:28]

 

▲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눈이 많다 [12:35]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시루봉 정상부 [12:41]

 

▲ 해발 542m의 시루봉 정상에서 [12:41]

 

▲ 산불감시초소 왼쪽으로 장기바위 가는 길 [12:42]


12:45   시루떡 같은 바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장기바위에 도착했다. 장기바위에서 조금 더 진행을 하니 편편한 바위 전망대가 있는데 통영으로 가는 대전통영고속도로가 내려다보였다. 주변은 온통 산인데 멀리 바다가 언뜻 언뜻 보였다. 전망대를 떠나 다시 차도로 내려와 적멸보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연화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적멸보궁에 들렀는데 의외로 분위기가 아주 고즈녁하다. 적멸보궁 왼쪽으로 연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 장기바위 앞에서 산꾼 [12:45]

 

▲ 바위 전망대에서 주변 조망을 하고 있는 회원들 [12:48]

 

▲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전통영고속도로 [12:48]

 

▲ 돌탑과 장기바위 [12:50]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시루봉 정상 [12:54]

 

▲ 연화산 아래 자리잡은 적멸보궁이 보인다 [12:55]

 

▲ 시루봉을 내려오다가 찰칵! [13:00]

 

▲ 적멸보궁으로 가는 포장도로 [13:07]

 

▲ 계단 위에 있는 절집이 극락보궁 [13:10]

 

▲ 연화산 적멸보궁 전경 [13:13]

 

▲ 연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다시 들어섰다 [13:15]


13:25   해발 528m의 연화산 정상에는 돌탑, 정상표지석, 이정표가 자리잡고 있었다. 연화산 정상에서 운암고개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급한데다 살짝 내린 눈 때문에 몹씨 미끄럽다. 조심 조심 나무를 잡으며 내려가는데 다리에 힘이 팍팍 들어가는 게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이 든다. 운암고개에 내려서자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도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해발 425m의 남산 정상에서 황새고개로 내려가는 길도 급한 내리막에 미끄럽다.


▲ 연화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3:25]

 

▲ 해발 528m의 연화산 정상에서 [13:25]

 

▲ 연화산에서 운암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33]

 

▲ 느재고개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운암고개 [13:37]

 

▲ 남산으로 올라가는 돌길 [13:41]

 

▲ 남산 정상에 서 있는 회원들 [13:44]

 

▲ 해발 425m의 남산 정상에서 [13:44]

 

▲ 남산에 있는 이정표: 옥천사 쪽으로 내려간다 [13:45]

 

▲ 황새고개로 내려가는 급경사 내리막길 [13:46]


13:53   옥녀봉으로 가는 길과 청련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황새고개에 내려섰다. 신유봉, 옥녀봉, 장군봉을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예전에 걸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청련암 쪽으로 밯향을 잡았다. 청련암은 버림받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보리수 동산'이 시작된 암자로 알려져 있다. 청련암을 떠나 오른쪽으로 대나무가 파란 잎을 달고 있는 계단길을 걸어 느재고개에서 내려오는 포장도로와 만났다. 잠시 후 도로 왼쪽에 있는 옥천사 경내로 들어갔는데 자방루와 대웅전의 고색창연한 단청이 천년고찰 옥천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 청련암과 장군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황새고개 [13:53]

 

▲ 청련암으로 들어가는 문 [13:59]

 

▲ 청련암에서 만난 검은 고양이: 무척 순하다 [14:02]

 

▲ 청련암의 절집 [14:03]

 

▲ 청련암에서 회원들과 함께 [14:04]

 

▲ 청련암을 떠나기 전에 한 장 [14:05]

 

▲ 도로에서 바라본 옥천사의 범종각 [14:06]

 

▲ 옥천사 자방루 [14:08]

 

▲ 해가 비치고 있는 옥천사 경내 [14:09]

 

▲ 옥천사 대웅전 [14:10]

 

▲ 연화산 옥천사 일주문 [14:18]


14:28   우리 버스가 서 있는 연화산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옆에 있는 화장실에서 땀을 씻은 후 젖은 옷을 갈아입으니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회원들이 어느 정도 도착하자 주차장 조금 아래에 있는 '이황가'라는 식당으로 몰려가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었다. 저녁? 글쎄, 3시에 먹는 밥을 저녁이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네. 3시 40분 버스 출발, 연화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함양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25분, 이렇게 해서 1월 마지막 날의 고성 연화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연화산도립공원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28]

 

▲ 공룡발자국 화석 옆 연화1봉 산행 들머리 [14:43]

 

▲ 주차장 한쪽에 있는 공룡발자국 화석 [14:44]

 

▲ 주차장에 있는 산행 안내도 [14:47]

 

▲ 김치찌개를 저녁으로 먹은 식당 '이황가' [14:54]

 

▲ 대전통영고속도로 함양휴게소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