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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4.02. [경남山行記 59] 경남 창원 웅산→시루봉

by 사천거사 2015. 4. 2.

웅산-시루봉 산행기

◈ 일시: 2015년 4월 2일 목요일

◈ 장소: 웅산 710m / 시루봉 666m / 경남 창원 진해구

◈ 코스: 안민고개 → 불모산 갈림길 → 웅산 → 구름다리 → 시루봉 → 바람재 → 

           수리봉 → 천자봉  만남의 광장

◈ 거리: 12.7km

◈ 시간: 3시간 53분

◈ 회원: 청주 목요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목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웅산과 시루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진해만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에 이 두 개의 산이 들어있는데 봄철 진달래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문의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달리다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접속했다. 청주에서 창원은 먼거리다. 선산휴게소와 영산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남해고속도로 북창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 벗어나 안민고개 쪽으로 올라간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15]

 

▲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 [09:26]


10:22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안민고개에 버스가 섰다. 도로 건너에 있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바로 능선인데 오른쪽은 장복산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이 웅산으로 가는 길이다. 넓은 공터를 지나자 서서히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활짝 핀 연보랏빛 진달래꽃이 제 철을 만나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안민고개에서 웅산으로 가는 길은 산길과 MTB 코스 두 가지가 있어 각자 취향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다.


▲ 산행들머리 안민고개에 버스 정차 [10:22]

 

▲ 안민고개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 [10:22]

 

▲ 넓게 펼쳐져 있는 공터 [10:25]

 

▲ MTB 코스와 산행 코스 안내판 [10:27]

 

▲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10:30]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창원시 [10:40]

 

▲ 넓은 공터가 또 나타났다 [10:41]

 

▲ 언덕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43]


10:44   길 왼쪽 언덕에 진달래꽃밭이 펼쳐져 있는데, 마치 단조로운 갈색 바탕에 연보라색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다. 계속 나타나는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진한 진달래꽃 색깔이 눈에 물들고, 온몸에 물들고, 심지어 마음 속까지 물이 든 것 같다. 봄이면 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 온 산을 먼저 물들이는 진달래는 정녕 우리나라의 봄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하늘에 구름이 끼어 있다는 것, 파란 하늘 아래 활짝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상상해보라. 가히 환상적인 색의 조화가 아니겠는가. 


▲ 왼쪽 사면을 수놓은 진달래꽃 [10:44]

 

▲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10:44]

 

▲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10:45]

 

▲ 능선 양쪽으로 피어 있는 진달래꽃 [10:47]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진해만 [10:48]

 

▲ 육각정자 쉼터 [10:54]

 

▲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10:55]

 

▲ 멀리 시루봉이 보인다 [11:07]


11:13   석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났다. 멀리 능선 위에 시루봉이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진달래꽃은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진달래꽃 색깔이 흔히 연분홍색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연보라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물론 꽃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참고로, 진달래꽃의 꽃말은 '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이라고 한다. 웅산삼거리로 올라가는 데크계단길이 시작되었다. 웅산삼거리에서는 불모산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진다. 


▲ 석동 갈림길 이정표 [11:13]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시루봉 [11:17]

 

▲ 화려한 진달래꽃의 향연 [11:22]

 

▲ 멀리 시루봉이 보인다 [11:29]

 

▲ 웅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시작되는 곳 [11:31]

 

▲ 안민고개부터 걸어온 능선길 [11:33]

 

▲ 불모산 정상에 있는 통신탑이 보인다 [11:43]

 

▲ 불모산과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11:43]


11:45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웅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여성 4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머무르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웅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구름다리인 웅산가교를 건너가자 시루봉이 훨씬 더 가까워졌다. 길가에 있는 앙증맞은 장승도 보면서 나무 사이로 나 있는 평탄한 길을 지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시루봉이 정면으로 보인다. 주변은 평지인데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우뚝 솟아 있으니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였나 보다.


▲ 해발 710m의 웅산 정상부 암봉 [11:45]

 

▲ 뒤돌아서서 바라본 웅산과 불모산 정상 [11:48]

 

▲ 앞으로 가야 할 능선과 시루봉 [11:48]

 

▲ 시루봉 가는 길 구름다리(웅산가교) [11:51]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시루봉 [12:01]

 

▲ 길 옆에 있는 앙증맞은 장승 두 개 [12:05]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2:08]

 

▲ 시루봉이 지척이다 [12:12]


12:14   해발 666m의 시루봉에는 가운데에 멀리서도 잘 보이는 시루바위가 있는데 예전에는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한다. 시루봉 정상에서는 전망이 좋아 안민고개에서 웅산까지 뻗어 있는 능선, 또 웅산에서 이곳 시루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루봉 정상에서 바람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그재그식 계단으로 되어 있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 오늘 산행의 마지막에 있는 천자봉에 눈길을 한 번 주고 바람재 쪽으로 내려간다.


▲ 시루봉에 있는 시루바위 [12:14]

 

▲ 시루봉에서 바라본 불모산 [12:14]

 

▲ 안민고개에서 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15]

 

▲ 해발 666m의 시루봉 정상에서 [12:16]

 

▲ 시루바위 안내문 [12:16]

 

▲ 시루봉에서 내려와 뒤돌아서서 한 장 [12:20]

 

▲ 능선 끝에 보이는 것이 천주봉 [12:22]

 

▲ 바람재에 있는 이정표 [12:29]


12:32   노란제비꽃이 길가에 피어 반겨주는 길, 비록 작은 야생화에 불과하지만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산행안내도가 서 있는 철탑을 지나면서 고만고만한 길이 이어지더니 슬슬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암릉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발 506m의 천자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이 암봉으로 이루어진 천자봉은 해병대 창설 이후부터 해병대 훈련병들이 신병 훈련 마지막 주 마지막 날에 올라가는 산으로 유명했었는데 1985년 해병훈련단이 포항으로 옮겨감에 따라 지금은 그때의 추억만 깃들어 있을 뿐이다. 데크 계단을 따라 천자봉을 내려간다.


▲ 길가에 피어 있는 노란제비꽃 [12:32]

 

▲ 철탑 옆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12:44]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2:59]

 

▲ 갑짜기 신록이 나타났다 [13:00]

 

▲ 암릉길이 나타났다 [13:03]

 

▲ 능선 아랫쪽에는 신록이 시작되었네 [13:09]

 

▲ 해발 506m의 천자봉 정상에서 [13:21]

 

▲ 웅천만에 있는 진해국가산업단지와 STX조선이 내려다보인다 [13:25]


13:31   대발령까지 1.7km가 남았다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임도에 내려서서 사면을 가로질러 내려간 후 화려하게 꽃을 피운 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줄지어 서 있는 임도를 따라 걷자 다시 이정표가 나타났다. 대발령까지 600m. 길은 임도에서 벗어나 사면을 가로지르는 산길로 변했고 8분 후에 2번 국도에 내려섰다. 산행은 끝이 났는데 만남의 광장은 어디 있는 거지? 왼쪽으로 내려가 볼까? 그런데 아닌 것 같다. 길 옆 주유소에서 어딘가 물어보았더니 고갯마루로 올라가 육교를 건너라고 일러준다.  


▲ 대발령까지 1.7km가 남았다 [13:31]

 

▲ 시멘트 포장 임도 [13:34]

 

▲ 내려가는 길에 만난 신록 [13:39]

 

▲ 임도를 따라 피어 있는 벚꽃 [13:43]

 

▲ 여기서 대발령 쪽으로 간다 [13:47]

 

▲ 산길을 마감하고 차도로 내려온 지점 [13:56]

 

▲ 육교를 건너가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14:11]


14:15   버스가 서 있는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다. 버스 기사가 벌써내려왔느냐 하고 말하면서 놀란다. 만남의 광장 주변은 온통 벚나무 천지인데 활짝 핀 벚꽃잎이 하늘에 하얗게 수를 놓았다. 그렇게 벚꽃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3시 30분에 버스 출발, 진해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경화역 주변을 한 바퀴 돈 후 '우리 큰집'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4시 55분에 버스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40분, 이렇게 해서 화려한 진달래꽃과 덤으로 벚꽃까지 구경한 웅산과 시루봉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만남의 광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15]

 

▲ 만남의 광장 주변 벚꽃 [14:26]

 

▲ 만남의 광장 주변 벚꽃 [14:30]

 

▲ 저녁을 먹은 식당 [16:16]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