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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4.09. [경남山行記 60] 경남 거제 계룡산

by 사천거사 2015. 4. 9.

 

계룡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4월 9일 목요일

 ◈ 장소: 계룡산 경남 거제시 거제면 568m

 ◈ 코스: 실내체육관 → 능선 전망대 → 계룡산 → 의상대 → 고산치 → 유적지  고자산치 용산마을

 ◈ 시간: 2시간 46분 

 ◈ 회원: 청주 목요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목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거제 계룡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계룡산 하면 공주에 있는 계룡산국립공원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규모로는 비교가 안 되지만 거제에도 계룡산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남쪽으로 달려간다.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와 고성공룡나라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통영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거제공설운동장을 향해 간다. 청주에서 거제까지는 먼 거리라 목적지까지 세 시간이 더 걸렸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15]

 

▲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휴게소 [09:28]

 

10:13   거제공설운동장 앞에 버스가 섰다. 도로를 따라 거제공업고등학교 쪽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거제공고 뒤 언덕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어 등산로가 없어져버렸다. 하는 수 없이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올라가 계룡산 산행객을 위해 14번 국도 위에 설치한 육교를 건넜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신록이 퍼지고 있는 꽤 가파른 산길을 한 발 두 발 걸어 올라간다. 10분 정도 힘을 쏟자 벤취가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 거제공설운동장 앞에 버스 정차 [10:13]

 

▲ 도로 왼쪽 거제공업고등학교 [10:17]

 

▲ 거제공고 뒤 산행로가 공사중이라 없어졌다 [10:22]

 

▲ 14번 국도 위 육교를 건너가야 한다 [10:23]

 

▲ 통나무 계단을 올라가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25]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10:29]

 

▲ 가파른 길 통나무 계단 [10:33]

 

▲ 벤취가 있는 쉼터: 가운데 있는 것은 무덤 [10:36]

 

10:39   임도에 올라섰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계속 가도 용산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임도에서 다시 산길에 들어서서 활짝 핀 진달래꽃이 보면서 18분 정도 경사진 길을 올라가자 팔각정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에 올라 숨을 고르며 진달래꽃 뒤로 펼쳐져 있는 고현항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쪽을 바라본다. 꽃과 물과 산이 어울렸으니 그 아니 보기 좋으랴. 전망대 옆 주능선에 있는 이정표에 '434봉'이라는 말과 함께 계룡산 정상까지 500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 임도에 있는 이정표 [10:39]

 

▲ 진달래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0:48]

 

▲ 화려한 자태의 진달래꽃 [10:53]

 

▲ 주능선에 있는 팔각정자 전망대 [10:57]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고현항 [10:58]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10:59]

 

▲ 전망대 옆에 있는 이정표 [10:59]

 

▲ 진달래꽃 뒤로 철탑이 보인다 [11:02]

 

11:04   계룡산 암릉길이 시작되었다. 계룡산 암릉은 계룡산 정상을 중심으로 해서 주능선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이라 잘못 디뎌 발을 삘 염려가 있기는 하지만 서두르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561봉에 오르자 암릉이 끝나면서 정상 쪽 능선이 펼쳐지는데 표지석이 있는 계룡산 정상부에서부터, 그 옆 의상대, 그 뒤 통신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해발 566m의 계룡산 정상에는 잘 생긴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 암릉길이 시작되는 곳 [11:04]

 

▲ 암릉길을 걷다 뒤돌아본 삼성중공업 조선소 방향 [11:08]

 

▲ 선바위와 진달래꽃 [11:08]

 

▲ 계룡산 정상과 통신탑이 보인다 [11:10]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561봉 [11:13]

 

▲ 계룡산 정상 가는 길 진달래꽃 [11:15]

 

▲ 계룡산 정상 표지석 [11:16]

 

▲ 해발 566m의 계룡산 정상에서 [11:17]

 

11:17   계룡산 정상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전망이 좋다. 거제면소재지 방면, 방금 지나온 561봉, 앞으로 가야 할 의상대와 통신탑 방향이 잘 조망된다. 절터가 있는 의상대를 거쳐 12분 정도 걸어 고산치에 내려섰다. 고산치에는 계룡산에 대한 안내문이 있는데, 동서남북에서 대금산, 산방산, 가라산과 노자산, 옥녀봉이 가운데에 있는 계룡산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고산치에서 통신탑이 있는 599봉으로 가는 길, 진달래꽃은 쉬지 않고 계속 나타난다. 

 

▲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제면소재지 방면 [11:17]

 

▲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561봉 [11:17]

 

▲ 계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통신탑 방향 [11:17]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21]

 

▲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22]

 

▲ 의상대로 올라가는 길 이정표 [11:23]

 

▲ 고산치에 있는 계룡산 안내문 [11:29]

 

▲ 고산치에 있는 이정표 [11:29]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통신탑 [11:29]

 

▲ 의상대와 절터가 보인다 [11:34]   

 

11:37   통신탑이 서 있는 곳을 지났다. 559봉에 올라 앞을 쳐다보니 안부에서 능선길과 임도가 갈라지는 게 아주 잘 보였다. 안부에 내려서자 윗부분은 다 무너지고 건물의 벽 부분만 남아 있는데 한국전쟁 때 미군이 사용했던 포로수용소 통신대 건물이었다고 한다. 다시는 없어야 할 슬픈 역사의 현장이다. 안부에서 능선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자 멀리 선자산이 보이고 그 아래로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도 보인다. 그런데 어디서 점심을 먹어야 하나? 마땅한 장소가 없네.  

 

▲ 559봉 아래에 있는 통신탑 [11:37]

 

▲ 통신탑 앞에 있는 이정표 [11:38]

 

▲ 포로수용소 유적지에서 임도와 능선길이 갈라지고 있다 [11:40]

 

▲ 559봉에서 유적지로 내려가는 길 [11:43]

 

▲ 6.25 전쟁시 사용되었던 포로수용소 통신대 잔해 [11:45]

 

▲ 백병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46]

 

▲ 포로수용수 유적지와 통신탑이 보인다 [11:48]

 

▲ 곳곳에 진달래가 피어 있다 [11:57]

 

▲ 연분홍색인가? 아니면 연보라색인가? [11:58]

 

▲ 멀리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가 보인다 [12:01]

 

12:10   시간도 그렇고 해서 고자산치 바로 위 언덕에서 점심을 먹었다. 배낭 등판이 식탁이요, 메뉴는 김밥과 파김치가 전부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점심을 먹은 후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용산마을까지 2.7km나 된다. 임도 왼쪽에 갈림길이 있어 들어섰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코스는 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산허리를 따라 계속 감아돌아 가는 길은 마치 둘레길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래로 내려가야 할 길이 끝도 없이 산허리를 따라 이어지는데 이러다가 처음에 올라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다행히도 15분 정도 걷자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나타났고 잠시 후 임도에 내려섰다. 추축컨대, 아까 처음 올라올 때 만났던 임도와 연결되는 것 같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붉게 핀 동백꽃이 반겨준다. 꽃은 묘한 마력을 가졌다. 아무리 괴롭고 힘들다 하더라도 꽃만 보면 새로운 힘이 돋아나니 말이다.

 

▲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점심을 먹고 [12:11]

 

▲ 임도가 지나가는 고자산치에 내려섰다 [12:21]

 

▲ 고자산치에 있는 이정표 [12:22]

 

▲ 고자산치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12:23]

 

▲ 임도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들어섰다 [12:23]

 

▲ 산허리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길 [12:31]

 

▲ 길 오른쪽 편백나무 군락지 [12:33]

 

▲ 산허리 둘레길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39]

 

▲ 임도에 내려섰다 [12:41]

 

▲ 임도 왼쪽 동백나무 [12:42]

 

12:50   임도 오른쪽에 물이 흐르는 곳이 있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잠시 후 고자산치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 용산마을로 내려가는 지점에 도착해서 도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바로 도로변에 우리 버스가 서 있었다. 후미가 내려올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 상가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셨다. 3시 3분 버스 출발, 거제시내에 있는 '해연'이란 음식점에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4시 12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0분, 이렇게 해서 진달래꽃과 암릉이 어우러진 계룡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임도 오른쪽 물이 흐르는 곳 [12:50]

 

▲ 고자산치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만나는 곳 [12:56]

 

▲ 계룡산 둘레길 안내도 [12:56]

 

▲ 도로 왼쪽에 피어 있는 유채꽃 [12:58]

 

▲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59]

 

▲ 산책을 하면서 바라본 계룡산 주능선 [13:41]

 

▲ 조금 이른 저녁을 먹은 거제의 해연 식당 [15:27]

 

▲ 고성공룡나라휴게소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