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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4.14. [경남山行記 61] 경남 창원 천주산

by 사천거사 2015. 4. 14.

천주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4월 14일 화요일

◈ 장소: 천주산 630m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 코스: 굴현고개 → 천주봉 →  만남의 광장 →  헬기장 →  천주산 →  달천고개 →  상봉 → 

           양미재 →  달천계곡 주차장

◈ 시간: 2시간 52분

◈ 회원: 청주 화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화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천주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천주산은 창원시내에 있는 산으로 해발고도나 규모 면에서는 평범하나 봄만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이유는? 바로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꽃 때문이다. 정상 부근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진달래꽃밭이 펼쳐져 있는데 창원시에서는 매년 이맘 때쯤 진달래꽃 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일은 이틀 전인 4월 12일이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남쪽으로 달려간다. 휴게소에 두 번 들른 버스는 남해고속도로 북창원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굴현고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청주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3]

 

▲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휴게소 [10:11]


10:48   산행 들머리인 굴현고개에 버스가 섰다. 버스승강장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천주봉으로 올라가는 길,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주사를 거쳐오는 길이나 달천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없어 아주 한적하다. 날씨는 더없이 화창하고 날로 짙어지는 신록은 보기에 좋다. 공동묘지인 듯한 곳을 지나 가파른 사면길을 올라가는데 경사가 심해 꽤 힘이 든다. 언덕에 올라서자 조망이 트이고 진달래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산행 들머리인 굴현고개 도로변에 버스 정차 [10:48]

 

▲ 공동묘지인 듯한 곳을 지나간다 [10:50]

 

▲ 산행로 주변에 신록이 한창이다 [10:56]

 

▲ 오르막 경사가 아주 심한 길 [11:02]

 

▲ 구름이 적당히 피어 있는 하늘이 아름답다 [11:07]

 

▲ 진달래꽃 뒤로 천주봉이 보인다 [11:13]

 

▲ 천주봉 오르기 전에 바라본 창원시내 [11:14]

 

▲ 해발 484m의 천주봉 정상이 지척이다 [11:14]


11:15   해발 484m의 천주봉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 후 팔각정자 쪽으로 간다. 팔각정자에서는 붉게 물들어 있는 천주산 진달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주산 팔각정을 떠나 만남의 광장으로 가는 길, 파란 하늘에 하얗게 떠 있는 구름과 활찍 피어난 진달래꽃과 갓 피어난 신록이 함께 어울려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자연은 워낙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색깔로, 다양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감히 우리 인간들은 범접할 수 없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 천주봉 정상부의 진달래꽃 [11:15]

 

▲ 해발 484m의 천주봉 정상에서 [11:15]

 

▲ 전망대 겸 쉼터인 팔각정 정자 [11:19]

 

▲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천주산 정상부 [11:19]

 

▲ 하늘, 구름, 꽃, 신록이 만들어낸 작품 [11:20]

 

▲ 하늘, 구름, 꽃, 신록이 만들어낸 작품 [11:21]

 

▲ 하늘, 구름, 꽃, 신록이 만들어낸 작품 [11:21]

 

▲ 천주산 진달래꽃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1:23]

 

▲ 신록과 진달래꽃이 함께 어울렸다 11:25]


11:27   4거리 안부인 만남의 광장에 내려섰다. 천주사를 거쳐 오는 길과 달천주차장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마포가 깔려 있는 길, 통나무 계단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길 양쪽으로 진달래가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아주 널찍한 헬기장 두 군데를 지나자 오른쪽에 키가 쭉쭉 뻗은 소나무숲이 나타나고, 세 번째 헬기장을 지나자 천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 좌우로 진달래꽃밭이 펼쳐져 있는 게 보인다. 계단에 올라서면 진달래꽃 속에 파묻히게 되겠네.


▲ 만남의 광장에 있는 이정표 [11:27]

 

▲ 만남의 광장에서 올라가는 계단길 [11:29]

 

▲ 길 오른쪽 무리지어 피어 있는 진달래꽃 [11:33]

 

▲ 첫 번째 헬기장 [11:37]

 

▲ 두 번째 헬기장 [11:43]

 

▲ 길 오른쪽 소나무숲 [11:46]

 

▲ 세 번째 헬기장 [11:47]

 

▲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 계단이 보인다 [11:48]


11:49   전망대에서 진달래꽃밭을 바라본 후 데크 계단에 올라섰다. 드디어 멀리서 보던 진달래꽃밭 속에 들어섰는데 한 발 두 발 올라설 때마다 점점 넓은 진달래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연분홍 양탄자를 펼쳐 놓은 듯한 저 아름다운 모습을 무어라고 표현해야 할까? 문학적 실력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그저 외마디의 감탄사만 연발할 뿐 마땅한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하긴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 대자연이 만든 작품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겠는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49]

 

▲ 진달래꽃밭으로 들어갑니다 [11:50]

 

▲ 데크 계단 입구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1]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3]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3]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4]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4]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5]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진달래꽃밭 [11:55]


11:55   진달래꽃밭 가운데를 따라 나 있는 데크 계단을 오르면서 자연이 참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겨울 내내 앙상했던 나뭇가지마다 저렇게 화려한 색깔의 꽃을 피워 온 산을 물들게 했으니 말이다.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가진 자연 앞에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자연의 흐름에 순응해야지 거스르려고 하면 안 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도 대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데크 계단길이 끝나간다. 아쉬운 기분이 들지만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내년에도 여전히 진달래꽃은 필 테니까.


▲ 데크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 [11:55]

 

▲ 데크 전망대에 모여 있는 사람들 [11:56]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달천계곡 [11:58]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세 번째 헬기장 방면 [11:58]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상봉 방면 능선 [11:59]

 

▲ 천주산 정상부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11:59]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상봉 방면 능선 [11:59]

 

▲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창원시 낮은 산들 [11:59]

 

▲ 데크 계단이 끝나가는 지점 [12:00]


12:02   데크 계단길을 마감하고 넓은 헬기장을 지나 해발 641m의 천주산 정상 용지봉에 올랐다. 산행을 시작한 굴현고개에서 이곳 용지봉까지는 낙남정맥길이다. 이제 정맥길을 버리고 달천고개(함안경계) 쪽으로 내려간다. 달천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경사가 매우 심하다. 계단길 양쪽에도 계속 진달래꽃은 모습을 드러낸다. 임도가 지나가는 달천고개(이정표에는 함안경계라고 적혀 있음)는 4거리 안부인데 작대산(청룡산) 쪽이 상봉으로 가는 길이다. 달천고개에서 상봉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22분 정도가 걸렸다.  


▲ 천주산 용지봉 정상 아래에 있는 헬기장 [12:02]

 

▲ 천주산 용지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3]

 

▲ 해발 639m의 천주산 용지봉 정상에서 [12:03]

 

▲ 달천고개로 내려가다 바라본 상봉(농바위) [12:05]

 

▲ 달천고개로 내려가는 길에도 좌우가 진달래꽃 천지다 [12:08]

 

▲ 달천고개(함안경계)에 있는 이정표 [12:12]

 

▲ 상봉 올라가는 길 진달래꽃 [12:22]

 

▲ 상봉 올라가는 길 진달래꽃 [12:31]


12:34   해발 659m의 상봉(농바위)에 올랐다.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천주산 봉우리를 한 번 쳐다보고 한쪽에 있는 바위에 앉아 가져간 쑥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점심 먹고 상봉 출발, 10분 정도 걸어가자 경사가 심한 계단길이 시작되었고 계단길이 끝나자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철탑을 지나 4거리 안부인 양미재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간다. 산허리를 따라 산책로 같은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편백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알 수 없는 나무들이 길 양쪽에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는 게 특이하다.


▲ 상봉에서 바라본 천주산 정상부(뒤에 있는 봉우리) [12:34]

 

▲ 해발 659m의 상봉(농바위) 정상에서 [12:35]

 

▲ 점심을 먹은 후 바라본 천주봉 정상부 [12:43]

 

▲ 내리막 계단길이 시작되는 곳 [12:53]

 

▲ 걷기 좋은 평탄한 길 [12:58]

 

▲ 고압선 철탑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13:05]

 

▲ 4거리 안부인 양미재 [13:09]

 

▲ 길 양쪽에 가로수처럼 서 있는 나무들 [13:18]


13:20   길 오른쪽에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어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개운한 게 한결 낫다. 잠시 후 임도인 듯한 길에 들어섰고 고속도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고속도로 교각 옆 달천주차장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후미가 도착하고 곧 이어 달래장 비빔밥으로 뒤풀이를 하고 3시 35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남성주휴게소와 속리산휴게소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8분, 이렇게 해서 진달래꽃 속에 푹 파묻혔던 천주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길 오른쪽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 [13:20]

 

▲ 괴불주머니가 꽃을 피웠네 [13:27]

 

▲ 임도인 듯한 길에 들어섰다 [13:29]

 

▲ 길 옆에 철쭉꽃이 활짝 피었다 [13:30]

 

▲ 요즘 보기 힘든 탱자나무꽃 [13:31]

 

▲ 우리 버스가 서 있는 남해고속도로 교각 옆 달천주차장에 도착 [13:41]

 

▲ 버스 옆에서 달래장 비빔밥으로 뒤풀이 [15:19]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