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5.04.16. [경남山行記 62] 경남 창녕 관룡산→화왕산

by 사천거사 2015. 4. 16.

 

관룡산-화왕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4월 16일 목요일

 ◈ 장소: 관룡산 경남 창녕 754m / 화왕산 758m

 ◈ 코스: 옥천리 주차장 → 관룡사 → 용선대  관룡산 → 창간재 → 화왕산 → 배바위 → 1등산로 자하곡 주차장

 ◈ 시간: 4시간 8분 

 ◈ 회원: 청주 목요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목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화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창녕에 있는 화왕산은 여러 번 간 적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8년 전인 2007년 4월 14일이었다. 화왕산이 가을철에 억새로 유명한데 비해 봄철에는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다. 오늘 그 진달래꽃을 보러 화왕산으로 간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문의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남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에 들른 버스는 창녕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5번 국도와 1080번 지방도를 따라 베틀재를 넘어 산행 들머리인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23]

 

09:44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리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텅 비어 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관룡사로 올라가는 길, 포장도로를 따라 8분 정도 올라가니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왼쪽은 임도를 따라 창간재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관룡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관룡사까지는 계속 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경내에 들어서는 데까지 20분 정도가 걸렸다. 4세기에 창건되었다는 관룡사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절집들이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경내를 벗어나 용선대로 올라가는 길, 잘 정비된 돌계단이 반겨준다.

 

▲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리주차장에 버스 정차 [09:44]

 

▲ 주차장에서 관룡사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09:47]

 

▲ 도로 오른쪽 옥천사지 안내문과 옥천사지: 개혁가 신돈이 태어나 자랐다는 곳 [09:51]

 

▲ 왼쪽은 창간재로 올라가는 임도, 오른쪽은 관룡사로 올라가는 길 [09:52]

 

▲ 관룡사 아래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10:07]

 

▲ 4세기 후반에 창건됐다고 하는 관룡사의 대웅전 [10:11]

 

▲ 관룡사 뒤로 암릉이 보인다 [10:13]

 

▲ 관룡사에서 용선대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10:15]

 

10:22   용선대 아래 이정표가 있는 곳에 올라섰다. 용선대에는 보물 제295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 옛날 어떤 이유로 이 높은 곳에 석상을 조각해 놓았을까? 부처님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했을까? 용선대를 떠나 관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린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진달래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관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꽤 가파르다.

 

▲ 용선대 갈림길 이정표 [10:22]

 

▲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안내문 [10:22]

 

▲ 보물 제295호인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10:24]

 

▲ 용선대에서 내려다본 임도가 지나가는 계곡 [10:26]

 

▲ 소나무와 바위가 적당히 어울린 곳 [10:28]

 

▲ 지금 올라가는 길은 옥천 2등산로 [10:38]

 

▲ 소나무와 어울린 돌계단길 [10:43]

 

▲ 관룡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0:49]

 

 10:57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754m의 관룡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구룡산을 거쳐 영취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관룡산 정상에서부터 창간재까지는 걷기 좋은 흙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길 양쪽으로 진달래꽃이 끊임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니 나무 전체가 꽃밖에 없는 게 진달래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지도 모른다. 임도가 지나가는 창간재에 내려섰다. 창간재에는 화왕산에서 시작해 구룡산, 영취산, 종암산으로 이어지는 산행 안내도가 서 있는 언제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관룡산 정상 [10:57]

 

▲ 해발 754m의 관룡산 정상에서 [10:58]

 

▲ 청룡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0:58]

 

▲ 관룡산부터 창간재까지는 걷기 좋은 흙길이다 [11:00]

 

▲ 창간재 가는 길 진달래꽃 [11:04]

 

▲ 창간재 가는 길 진달래꽃 [11:07]

 

▲ 창간재 가는 길 진달래꽃 [11:12]

 

▲ 임도가 지나가는 창간재 [11:13]

 

▲ 창간재에 있는 화왕산 안내도 [11:14]

 

▲ 창간재에 있는 화왕산-부곡옥천 산행 안내도 [11:15]

 

11:16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임도를 따라 화왕산 정상 쪽으로 간다. 백월산 방향으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 화왕산 정상으로 갈 수도 있지만 진달래꽃을 가까이서 보려면 임도를 따라가야 한다.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왼쪽으로 진달래꽃밭이 펼쳐지는데 아, 장관이다. 허준세트장 맞은편 사면이 온통 진달래꽃밭인데 활짝 핀 꽃들이 사면 전체를 붉게 물들여 놓았다. 진달래꽃밭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별로다. 모여 있는 꽃은 적당히 떨어져서 보아야 제격이다.  

 

▲ 여기서 임도를 따라 화왕산 정상 쪽으로 간다 [11:16]

 

▲ 허준세트장으로 이어지는 임도 [11:24]

 

▲ 화왕산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11:28]

 

▲ 허준세트장: 허준, 상도, 대장금 등의 드라마를 촬영한 곳 [11:28]

 

▲ 화왕산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11:28]

 

▲ 화왕산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11:29]

 

▲ 진달래꽃밭 속에서 바라본 허준세트장 [11:30]

 

▲ 진달래꽃 뒤로 화왕산성이 보인다 [11:31]

 

▲ 신록과 진달래꽃밭 [11:34]

 

▲ 신록과 진달래꽃밭 [11:35]

 

11:37   화려한 진달래꽃 뒤로 멀리 배바위가 보인다. 잠시 후 화왕산성 동문에 도착했다. 동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쌀쌀한 봄바람이 불어오는데 꽤 세다. 성벽 안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화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가을이면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어 은빛 물결을 이루고 있을 길인데 지금은 조금 황량한 기분이 든다. 천문관측소 갈림길에 올라섰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백월산으로 가거나 창간재로 내려갈 수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왼쪽은 억새밭이고 오른쪽은 진달래꽃이 피어 있는 절벽에 가까운 급사면이다. 

 

▲ 진달래꽃 뒤로 멀리 배바위가 보인다 [11:37]

 

▲ 화왕산성 동문 [11:42]

 

▲ 동문을 통과하면 만나는 이정표 [11:44]

 

▲ 사적 제64호인 창녕 화왕산성 안내문 [11:44]

 

▲ 동문과 남문, 배바위가 보인다 [11:46]

 

▲ 성벽 오른쪽 사면 진달래꽃 [11:50]

 

▲ 천문관측소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52]

 

▲ 왼쪽은 억새밭, 오른쪽은 진달래꽃밭 [11:55]

 

11:55   진달래꽃 뒤로 박월산이 보인다. 그 뒤로 펼쳐져 있는 산그리메가 진달래꽃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그러내고 있다. 화왕산 정상으로 가는 길, 왼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둥근 모자챙이 자꾸 위로 제껴진다. 해발 756,6m의 화왕산 정상에 올랐다. 아무도 없다. 화왕산에 진달래꽃이 만발했는데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나. 정상에서 서문으로 내려가는 길, 1등산로 암릉과 장군바위 암릉이 보이고 복원공사중인 서문 쪽 성벽도 보인다. 서문을 지나 배바위로 올라간다. 

 

▲ 진달래꽃과 어울린 박월산 쪽 산그리메 [11:55]

 

▲ 왼쪽은 진달래꽃, 오른쪽은 억새밭 [12:00]

 

▲ 진달래꽃 뒤로 화왕산 정상 표지석이 보인다 [12:01]

 

▲ 해발 756.6m의 화왕산 정상에서 [12:03]

 

▲ 화왕산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12:04]

 

▲ 1등산로 암릉과 장군바위 암릉이 오른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12:06]

 

▲ 화왕산성 서문 앞에 있는 이정표 [12:10]

 

▲ 복원된 화왕산성 서문 [12:11]

 

▲ 배바위로 올라가는 길 진달래꽃 [12:18]

 

 12:20   사방을 잘 살펴볼 수 있는 배바위에 올랐다. 화왕산은 원래 화왕산성 주변의 억새밭으로 유명한 곳인데, 2009년 2월 9일 정월대보름에 화왕산성 안에서 여섯 번째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다 강풍에 의해 배바위 쪽 억새밭에 불이 옮겨붙어 사망 4명, 부상 71명의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적이 있다. 배바위에서 내려와 1등산로로 하산하기 위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쪽으로 간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비들재와 도성암 갈림길 위 바위에 앉아 쑥떡을 점심으로 먹었다. 언제 비들재 쪽 암릉과 장군바위 쪽 암릉도 걸어보고 싶다.

 

▲ 배바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2:20]

 

▲ 배바위에서 바라본 화왕산 정상 [12:20]

 

▲ 배바위에서 바라본 1등산로 정상 방향 [12:21]

 

▲ 화왕산 배바위 [12:22]

 

▲ 1등산로 가는 길 산불감시초소 [12:25]

 

▲ 산행 안전시설물인 등산로표시등 [12:29]

 

▲ 왼쪽은 장군바위 암릉이고 오른쪽 암릉이 1등산로 [12:30]

 

▲ 비들재 갈림길 이정표: 1등산로는 도성암 쪽으로 간다 [12:31]

 

▲ 쑥떡과 따뜻한 물로 점심 [12:34]

 

 12:42   간단히 점심을 먹고 1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화왕산 하면 대개 봄 진달래꽃과 가을 억새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 못지 않은 게 바로 암릉이다. 화왕산 암릉의 특징은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아기자기하다는 것이다. 크고 작은 바위들을 오르고 내리고 감아도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게다가 화왕산 암릉 구간에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소나무와 잘 어울린 바위들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도 눈이 쉴 틈이 없다.

 

▲ 1등산로 하산길이 시작되는 곳 [12:42]

 

▲ 왼쪽으로 장군바위에서 뻗어내린 암릉이 보인다 [12:43]

 

▲ 앞으로 가야 할 암릉과 암봉 [12:44]

 

▲ 앞으로 가야 할 암릉과 암봉 [12:49]

 

▲ 걸어온 암릉 왼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12:53]

 

▲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이 활처럼 휘어져 있다 [12:56]

 

▲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암릉길 [13:02]

 

13:12   마침내 암릉길이 끝나고 부드러운 흙길이 시작되었다. 팔각정자를 지나 8분 정도 내려가자 소나무숲이 있는데 나무 아래에 벤취, 운동기구, 놀이기구 등을 설치해서 사람들이 쉬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놓았다. 잠시 후 산길이 끝나고 화왕산장에서부터는 포장도로가 이어졌다. 도성암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약수터 아래에서 세수를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곡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길은 단조로운데 도로 양쪽에 서 있는 나무들이 신록이라는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 암릉길이 끝나고 부드러운 흙길이 시작되었다 [13:12]

 

▲ 팔각정자 쉼터 [13:16]

 

▲ 2등산로 갈림길 이정표 [13:17]

 

▲ 소나무숲 아래 만들어진 휴식공간 [13:24]

 

▲ 고색이 창연한 이정표 [13:29]

 

▲ 길 오른쪽 자하곡 물길 [13:38]

 

▲ 자하곡주차장으로 가는 길의 신록 [13:47]

 

▲ 주차장 입구에 있는 화왕산국립공원 표지석 [13:53]

 

13:53   자하곡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여러 대의 버스가 서 있었다. 버스에 배낭을 싣고 시내 쪽으로 걸어가 수퍼마켓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내려온지 두 시간 가까이 지난 3시 50분에 버스 출발, 저녁을 먹을 식당을 찾아가는데 기사 양반이 어떻게 내비게이션을 작동시켰는지 빙 돌아가는 바람에 또 시간을 잡아먹었다. 돌솥밥을 저녁으로 먹고 5시 조금 넘어 출발, 영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57분, 이렇게 해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진달래꽃에 흠뻑 취한 화왕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자하곡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들 [13:53]

 

▲ '경치와 산수가 좋은 곳'이란 뜻의 자하동천 [13:57]

 

▲ 도로변에 서 있는 화왕산 입구 표지판 [14:26]

 

▲ 영산에 있는 솔밭가든 음식점: 돌솥밥을 저녁으로 먹었다  [16:19]

 

▲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휴게소 [17:40]

 

▲ 청주상주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