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이산 산행기
◈ 일시: 2015년 3월 3일 화요일
◈ 장소: 좌이산 416m / 경남 고성
◈ 코스: 가리미고개 → 일륜사 → 돌탑 → 좌이산 → 청룡사 갈림길 → 명덕고개
맥전포 → 상족암 → 상족암 유람선선착장
◈ 시간: 1시간 22분 / 1시간
◈ 회원: 청주 화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화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좌이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좌이산 산행 코스인 가리미고개에서 명덕고개까지 거리가 4km에 불과하기 때문에 맥전포에서 상족암 유람선선착장까지의 트레킹이 오늘 산행에 덤으로 주어졌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도 신청자가 많아 2대의 버스가 청주체육관 옆을 떠나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퇴직을 하고 처음 평일에 산행을 떠나는 날, 산행 자체야 예전과 다를 리 없겠지만 그것에 담겨 있는 의미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렀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을 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산청휴게소에 들렀다. 버스에서 내려서자 와, 바람에 날리는 눈발이 거세다. 한겨울이 따로 없다. 그래, 비보다 차라리 눈이 내리면 괜찮다. 3월의 눈산행이라. 대전통영고속도로 고성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고성읍소재지를 지나고 1010번 지방도를 경유해 77번 국도에 진입했다. 버스는 삼천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를 따라 하일면에 있는 가리미고개로 달려간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08:40]
▲ 눈이 내리고 있는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 [10:02]
▲ 겨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휴게소 풍경 [10:04]
▲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버스 한 대가 외롭다 [10:04]
11:03 산행 들머리인 가리미고개에 버스 도착, 눈을 예상했는데 여기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 때문인지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몇 안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윈드자켓을 입고 우산을 쓰고 좌이산 산행에 나섰다. 등산로 안내판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자 헬기장이 보이고 잠시 후 오른쪽으로 일륜사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길, 우산을 쓰고 한 발 한 발 올라간다. 안개가 내려 앉은 커다란 바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전망대에서 구름이 퍼지고 있는 아랫쪽에 눈길을 준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 좌이산에 오르기 위해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11:03]
▲ 두 대의 버스에서 내린 사람은 아주 적다 [11:04]
▲ 도로 건너 등산로 안내판 옆이 산행 들머리 [11:04]
▲ 헬기장을 지나고 [11:05]
▲ 도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일륜사 건물 [11:07]
▲ 통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11:15]
▲ 커다란 바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11:27]
▲ 길 왼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29]
11:32 돌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다. 정면으로 구름이 퍼지고 있는 좌이산 정상이 보인다. 철계단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갔다. 정상은 예전에 봉수대가 있던 곳으로 석축이 보존되어 있는데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좌이산 정상은 좋은 조망터인데 오늘은 비가 오고 안개가 끼어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봉수대에서 내려와 명덕고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좌이산 암봉이 우뚝하다.
좌이산 봉수대
좌이산봉수대는 고성읍에서 약 30㎞ 지점에 위치한 해발 392m의 좌이산 산정에 위치한다. 전체면적은 240.5㎡, 둘레는 73m 정도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석축은 36m이고, 높이는 최저 1.6m, 최고 2.2m이다. 현재 화덕 자리 부분은 암반 사이에 자연석을 쌓고, 중간에 화덕을 배치한 형태이다. 동쪽 하단 낮은 곳에는 석축 담장을 쌓고, 그 안에 건물을 배치하였다. 봉수대의 석축 일부가 무너져 있으나, 원형을 잃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 남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 돌탑이 있는 봉우리 [11:32]
▲ 좌이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11:37]
▲ 좌이산 정상부는 예전에 봉수대였다 [11:37]
▲ 좌이산 정상에서 셀카 [11:40]
▲ 좌이산 정상 표지석: 해발고도가 416m인데 392m로 적혀 있다 [11:41]
▲ 정상 아래 명덕고개 가는 길 이정표 [11:42]
▲ 정상을 내려와 뒤돌아본 좌이산 암봉 [11:44]
11:45 청룡사 갈림길을 지났다. 조금 진행을 하자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까보다 비도 많이 잦아들었고 안개도 많이 걷혔다. 잿빛 하늘과 잿빛 바다가 서로 붙어 어디가 경계인지 모르겠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 이제는 정면으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명덕고개에 내려서서 기디라고 있는 버스에 올라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고개에 내려온 지 1시간 10분 후인 1시 36분에 버스가 상족암 해안 트레킹 코스 출발지인 맥전포항을 향해 출발했다.
▲ 청룡사 갈림길 이정표 [11:45]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 [11:49]
▲ 오른쪽으로 좌이산 정상부 암봉이 보인다 [11:50]
▲ 길지 않은 바위 지대 [11:58]
▲ 내려가는 쪽 바다 풍경 [11:58]
▲ 내려가는 쪽 바다 풍경 [11:58]
▲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바다 [12:03]
▲ 고사목 뒤로 보이는 바다 풍경 [12:07]
▲ 명덕고개로 내려가는 계단 길 [12:14]
▲ 명덕고개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26]
13:44 공룡길 트레킹이 시작되는 맥전포항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는 아까보다 많이 잦아들었다. 부두를 따라 나 있던 공룡 산책로는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더니 해변을 따라 만들어 놓은 데크길로 이어졌다. 요즘은 어느 바닷가를 가더라도 해안 산착로가 조성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즐겁해 해주고 있다. 걷는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온통 잿빛이다. 하늘이 잿빛이니 바다도 잿빛이다. 바다의 색은 하늘에 달려 있다. 하늘이 갑이요 바다가 을이다.
▲ 비가 내리고 있는 맥전포항 주차장 [13:44]
▲ 공룡 산책로 이정표 [13:48]
▲ 맥전포항 풍경 [13:49]
▲ 도로 오른쪽으로 데크 길이 나 있다 [13:51]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이정표 [13:53]
▲ 해변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 [13:58]
▲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은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다 [13:58]
14:03 병풍바위 전망대에 올라섰다. 전망대에서는 상족암군립공원 쪽 바다 풍경이 잘 보였다. 이제 비는 그쳤고 산 위로 구름이 계속 피어오르고 있었다. 입암마을 선착장을 지나 상족암군립공원 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에 주상절리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암벽이 보이고 멀리 상족암과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 건물도 보인다. 상족암군립공원에는 고성공룡화석유적지와 공룡박물관, 야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립공원을 지나자 청소년수련원 해변이 모습을 드러냈다.
▲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족암군립공원 방면 [14:03]
▲ 길 오른쪽 팔손이나무 군락지 [14:06]
▲ 입암마을 선착장 [14:06]
▲ 상족암군립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14:08]
▲ 도로 오른쪽 주상절리 [14:09]
▲ 멀리 상족암과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 건물이 보인다 [14:10]
▲ 고성공룡테마파크 이정표 [14:15]
14:17 천연기념물 411호인 상족암 가는 길, 해안을 따라 데크길에 만들어 놓았다. 왼쪽으로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펼쳐져 있고 멀리 바다 건너 맞은편으로 병풍바위가 보인다. 전에 몇 번 와본 적이 있는 상족암 암반 위에 내려섰다. 상족암이 있는 고성 덕명리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로 양적으로나 다양성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곳이며,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지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옛날 이 한반도에 그 거대한 공룡들이 살았다는 증거인데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 상족암으로가 가는 데크 길 [14:17]
▲ 덕명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14:18]
▲ 바다 건너 병풍바위가 보인다 [14:23]
▲ 길 오른쪽 바위벽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들 [14:25]
▲ 상족암 뒤로 보이는 병풍바위 [14:28]
▲ 상족암 동굴 [14:29]
▲ 상족암 동굴 안에서 바라본 해안 [14:30]
▲ 상족암 주변 풍경 [14:31]
▲ 천연기념물 411호인 상족암 [14:31]
▲ 상족암 유람선선착장 주변 풍경 [13:42]
14:44 버스가 서 있는 상족암유람선 선착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 주변에 동백나무가 서 있는데 꽃망울만 맺혀 있고 꽃은 피지 않았다. 내일 동백꽃을 보러 여수 오동도에 갈 예정인데 그곳은 어떨지 모르겠네. 3시 6분 버스 출발, 20분 정도 걸려 삼천포항에 도착했고 시장 안에 있는 갈매기횟집에서 푸짐한 회와 매운탕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파란 하늘을 드러낸 삼천포항 주변을 둘러보고 5시 7분 버스 출발,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산청휴게소와 인삼랜드 휴게소를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8시 15분, 이렇게 해서 봄비를 흠뻑 맞은 좌이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상족암유람선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44]
▲ 삼천포 시장 [15:25]
▲ 이른 저녁을 먹은 갈매기횟집 [15:25]
▲ 삼천포항 오후 풍경 [16:31]
▲ 삼천포항 오후 풍경 [16:40]
▲ 삼천포항 오후 풍경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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