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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4.12.20. [경남山行記 55] 부산 금정 금정산

by 사천거사 2014. 12. 20.

 

금정산 산행기

 

일시: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장소: 금정산  부산 금정구  801.5m

◈ 코스: 산성고개 → 동문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고당봉 → 장군봉 → 은동굴 → 금륜사 → 동면초교(폐교) 

◈ 시간: 4시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하는 금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부산 금정산은 두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산성고개에서 출발해 고당봉과 장군봉을 들른 후 폐교된 동면초교로 내려오는 코스가 잡혀 있었다.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청주상주고속도로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에 들른 후 초정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 들머리인 산성고개를 향해 달려간다. 출발할 때에는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는데 부산에 들어서자 하늘이 점차 파랗게 변하기 시작했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휴게소 [08:52]

 

▲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 [10:08]

 

11:22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산성고개에 버스가 섰다. 두 번 쉬기는 했지만 청주에서 부산까지는 워낙 먼 길이라 거의 4시간이 걸렸다. 산성고개에서는 금정산성의 남문과 동문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차도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동문 쪽으로 올라가자 금방 금정산성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벽을 따라 안쪽으로 길이 계속 나 있는데 사실 이 성벽은 고당봉 아래 고모당까지 이어진다. 금정산성 동문을 지나면서 길은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간다. 경사가 별로 없는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산행 들머리 산성고개 [11:23]

 

▲ 차도 옆 동문 가는 길 이정표 [11:23]

 

▲ 차도에서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1:24]

 

▲ 차도에서 올라오면 금방 만나는 금정산성 성벽 [11:25]

 

▲ 금정산성을 따라 산행길이 나 있다 [11:29]

 

▲ 금정산성 동문 [11:30]

 

▲ 소나무 숲길에 들어섰다 [11:32]

 

▲ 장전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7]

 

▲ 아직은 길이 평탄하다 [11:44]

 

11:51   의상봉 잘 보이는 전망대 포토존에서 암봉과 암벽, 암릉을 구경하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런데 길이 왜 이래? 추위에 얼었던 바닥이 녹으면서 흙이 등산화 바닥에 달라붙거나 아예 곤죽이 된 곳이 계속 이어졌다. 걷는데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어쨌든 부채바위를 지나고, 제3망루와 제4망루 사이 범어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고, 제4망루를 지나 의상봉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예전에 두 번이나 왔던 곳이라 주변이 눈에 아주 익숙하다.

 

▲ 전망대 포토존에서 송추 회원 [11:51]

 

▲ 금정산의 여러 암릉과 암봉이 잘 보이는 곳 [11:53]

 

▲ 제3망루 아래에 있는 부채바위 [11:54]

 

▲ 상마마을을 거쳐 범어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56]

 

▲ 의상봉과 무명암이 보이는 곳 [11:59]

 

▲ 산행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남산동 방면 [11:59]

 

▲ 금정산성 제4망루, 의상봉, 무명암 [12:02]

 

▲ 바위 봉우리인 의상봉 [12:04]

 

12:06   해발 620m의 의상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아 사방이 아주 잘 보인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성벽 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원효봉으로 올라간다. 아침과는 달리 날씨는 매우 화창해졌는데 가끔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다. 정상 표지석이 있는 해발 687m의 원효봉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할 고당봉이 잘 보인다. 원효봉 정상에서 금정산성 북문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1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 의상봉에서 바라본 원효봉과 고당봉 [12:06]

 

▲ 의상봉에서 바라본 무명봉 [12:06]

 

▲ 해발 620m 의상봉 정상에서 [12:06]

 

▲ 의상봉 암봉 아래에 있는 의상봉 안내문 [12:07]

 

▲ 원효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2:12]

 

▲ 해발 687m의 원효봉 정상부 [12:20]

 

▲ 북문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고당봉 [12:27]

 

12:30   금정산성 북문 앞에 내려섰다. 여기서 왼쪽은 금성동, 오른쪽은 범어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자, 이제 고당봉으로 올라가보자. 아이구 그런데 길이 왜 이렇게 질어? 길 전체가 완전히 곤죽이네. 에라, 모르겠다. 이리 저리 발을 옮겨보지만 그게 그거다. 그냥 싹 밟고 올라가자. 그러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금샘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부터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막바지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 금정산성 북문 뒤로 고당봉이 보인다 [12:30]

 

▲ 금정산성 북문 앞에 있는 이정표 [12:30]

 

▲ 북문에서 고당봉으로 가는 계단길 [12:37]

 

▲ 길이 완전히 곤죽이다 [12:43]

 

▲ 고당봉 아래 금샘 갈림길 이정표 [12:45]

 

▲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2:49]

 

▲ 고당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효봉과 의상봉 [12:50]

 

▲ 금정산 산신각 '고모영신당' [12:51]

 

12:52   해발 801.5m의 고당봉 정상에 올랐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사람이 많아 멀리서 셀카로 기념사진을 찍고 다방리 쪽으로 내려간다. 나선형 계단을 내려가자 급경사 돌계단길인데 북쪽에 응달이라 얼음이 그냥 남아 있어 매우 미끄럽다. 한 발 또 한 발, 조심 또 조심 천천히 내려간다. 범어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억새밭 사이에 아주 소박한 점심상을 차렸다. 산에는 먹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걸으러 오는 것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장군봉을 향하여 출발!

 

▲ 해발 801.5m 고당봉 정상에서 [12:52]

 

▲ 고당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53]

 

▲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고당봉 정상부 [12:53]

 

▲ 고당봉 정상에서 바라본 장군봉 [12:54]

 

▲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길 [12:56]

 

▲ 범어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0]

 

▲ 4거리 갈림길 억새밭에서 소박한 점심 [13:15]

 

▲ 철탑 옆 공터에서 뒤돌아본 고당봉 [13:21]

 

▲ 조릿대가 자라고 있는 길 [13:23]

 

13:24   가산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이정표에 '암릉지대, 위험'이라고 적혀 있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 물이 콸콸 나오는 장군샘에서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720봉을 지나고 장군평전을 거쳐 장군봉으로 올라갔다. 아담한 표지석이 있는 장군봉 정상에서부터 730봉까지는 암릉을 통과해야 하는데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라고 볼 수도 있다. 암릉 구간은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730봉을 내려와 다시 727봉으로 올라간다.

 

▲ 가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24]

 

▲ 경사가 별로 없는 길 [13:37]

 

▲ 720봉으로 올라가다 만난 장군샘 [13:46]

 

▲ 장군평전에서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 [13:55]

 

▲ 해발 737m의 장군봉 정상에서 [13:59]

 

▲ 장군봉에서 730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3:59]

 

▲ 장군봉에서 730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4:01]

 

▲ 장군봉에서 730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14:02]

 

14:15   돌탑이 있는 727봉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 경사가 심한 철계단을 내려가 잠시 진행을 하자 오른쪽으로 은동굴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곧장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은 양산시 다방리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15분 정도 걸어 은동굴에 도착했다. 동굴 안을 살펴보고 출발, 재그재그로 나 있는 하산길은 경사가 꽤 심하다. 그래도 좋다. 내려가는 길이니까. 

 

▲ 727봉에서 송추와 대원군 님 [14:16]

 

▲ 727봉에서 바라본 730봉과 장군봉 [14:16]

 

▲ 산행로 오른쪽 경부고속도로가 보인다 [14:18]

 

▲ 경사가 꽤 심한 철계단 [14:19]

 

▲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직진 능선길은 양산 대방동으로 내려가는 길 [14:24]

 

▲ 은동굴로 내려가는 길 [14:31]

 

▲ 은동굴 내부 모습 [14:39]

 

▲ 은동굴 외부 풍경 [14:39]

 

▲ 길이 많이 평탄해졌다 [14:49]

 

14:51   대웅전 하나만 달랑 있는 금륜사를 왼쪽에 두고 임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내려간다. 왼쪽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되는데 훨씬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 10분 정도 산길을 걸어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계속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어, 그런데 여기 있던 건물이 어디로 갔지? 그 건물은 수 십, 아니 수 백 마리의 개들이 버글거리던 곳이었는데 건물 잔해만 남고 사라져버렸다. 개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 금륜사 대웅전 [14:51]

 

▲ 금륜사 옆에 있는 금정산 산행 이정표 [14:52]

 

▲ 금륜사에서 내려가는 산길 [15:00]

 

▲ 무슨 잎인가? 독야청청하네 [15:02]

 

▲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섰다 [15:06]

 

▲ 마지막 갈림길과 만나는 지점 [15:12]

 

▲ 나무에 앉아 있는 까치들 [15:16]

 

▲ 경부고속도로 지하통로 진입 [15:18]

 

15:22   폐교된 동면초등학교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그런데 버스가 없네? 전화를 걸어 보니, 중간에 범어사로 내려온 회원들을 태우고 지금 이리로 오고 있단다. 잠시 후 버스 도착, 젖은 옷을 갈아 입고 회원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버스 안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이런, 마지막 후미 회원들이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아니, 길을 잃을 장소가 없는데 그것 참 묘한 일이네.

 

잠시 후 만나서 알고 보니,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왼쪽으로 간 것이었다. 5시 조금 넘어 출발, 양산시 동면 석산리 지당마을에 있는 '오리마을'이란 음식점에 도착해서 오리탕으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다. 6시 조금 넘어 음식점 출발, 남양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칠곡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청주까지 내쳐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9시 18분, 이렇게 해서 초겨울의 부산 금정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2011년 3월 1일자로 폐교된 동면초등학교 [15:22]

 

▲ 버스가 없어 기사분에게 전화를 거는 중 [15:25]

 

▲ 양산에 있는 '오리마을' 음식점에서 오리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17:19]

 

▲ 저녁을 먹은 동네 이름: 양산시 동면 석산리 지당마을 [18:02]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