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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남山行記

2014.08.30. [경남山行記 52] 경남 산청 웅석봉

by 사천거사 2014. 8. 30.

웅석봉 산행기

◈ 일시: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 장소: 웅석봉 1099.3m / 경남 산청

◈ 코스: 밤머리재 → 왕재 → 웅석봉 → 어천마을 갈림길 → 웅석봉 하부 헬기장 →

           청계계곡 → 청계저수지 

◈ 시간: 3시간 43분

◈ 회원: 청주 토요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토요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경남 산청의 웅석봉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웅석봉은 지리산 주능선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지리산 태극종주 능선 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지리산 둘레길 7구간이 아래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꽤 이름이 나 있는 산이다. 정상부의 바위 모양이 곰을 닮았다고 해서 웅석봉이라 하는데 산청군에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를 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으로 달리다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로 들어갔다. 날은 화창하고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것이 벌써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휴게소를 출발, 버스가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59번 국도를 따라 밤머리재로 올라간다.


▲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휴게소 [08:44]

 

▲ 덕유산휴게소 고속도로 준공 기념물 [08:45]


09:51   산행 들머리인 밤머리재에 버스가 도착했다. 회원들이 준비운동을 하는 동안 먼저 산길에 올라섰는데 통나무로 된 계단길이 계속 이어졌다. 십여분 넘게 가파른 길을 오르자 길이 조금 평탄해지면서 경사가 아주 완만해졌다. 대장마을에서 기산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산청군소재지가 내려다 보인다.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산청군소재지는 아늑하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었다.


▲ 밤머리재에 있는 표지석 [09:52]

 

▲ 밤머리재에서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회원들 [09:52]

 

▲ 도로 건너 산행 들머리 [09:52]

 

▲ 경사가 심한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09:55]

 

▲ 경사진 길이 끝나자 조금 평탄한 길이 나타났다 [10:06]

 

▲ 비교적 걷기에 좋은 길 [10:14]

 

▲ 기산을 거쳐 대장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6]

 

▲ 산행로 왼쪽으로 보이는 산청군소재지 [10:18]


10:24   헬기장을 지났다. 고만고만한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8분 정도 지나자 오른쪽으로 멀리 지리산 능선이 보이는데 천왕봉은 정상부가 구름에 덮여 있었다. 지리산, 설악산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날씨는 화창하고 더위도 한풀 꺾였는지 그리 덥지 않아 오늘은 산행하기가 아주 좋다. 점점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오니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산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인가. 산을 찾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으니 어찌 우리나라가 장수 국가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오늘 처음 만난 헬기장 [10:24]

 

▲ 밤머리재에서 2km 걸어온 곳 [10:25]

 

▲ 그저 평범한 길이 계속 이어진다 [10:31]

 

▲ 구름에 싸인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10:32]

 

▲ 바위 위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보기에 좋다 [10:36]

 

▲ 밧줄이 설치된 사면횡단길 [10:39]

 

▲ 웅석봉 정상까지 2.1km가 남았다 [10:50]

 

▲ 오른쪽 뒤로 보이는 것이 지리산 천왕봉 [10:56]


10:58   선녀탕을 거쳐 지곡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왕재에 내려섰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 10분 넘게 올라가니 전망이 트이면서 밤머리재에서 올라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과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청계저수지가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20분 정도 걸었더니 달뜨기능선을 거쳐 큰등날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왔다. 큰등날봉 가는 길은 지리산 태극종주의 한 코스이기도 하다.


▲ 선녀탕을 거쳐 지곡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왕재 [10:58]

 

▲ 왕재에 있는 이정표 [10:59]

 

▲ 왕재에서 웅석봉 쪽으로 가는 곳 [10:59]

 

▲ 오른쪽이 지나온 능선 [11:12]

 

▲ 오늘 산행의 종착지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11:13]

 

▲ 평탄하면서 걷기에 좋은 길 [11:25]

 

▲ 달뜨기능선을 거쳐 큰등날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4]

 

▲ 원추리꽃이 반겨주는 길 [11:34]


11:36   웅석봉 정상 300m 전에 있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청계 쪽으로 내려가도 웅석봉 하부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잘못하면 계속 임도를 따라 성불정사로 가는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해발 1099m의 웅석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있는 바위가 곰 모양을 닮아서 웅석봉이란 이름을 얻었다는데 그러고 보니 곰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멀리서 회원들 오는 소리가 들려 정상에서 기다리려고 하는데 웬 수백 마리의 날개미들이 달라들어 도저히 정상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서둘러 정상을 떠나 이정표가 가리키는 어천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내리막 경사가 아주 심하다. 어, 저기 오늘의 종착지인 청계저수지가 보이네.


▲ 헬기장에서 바라본 웅석봉 정상 [11:36]

 

▲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11:36]

 

▲ 웅석봉 정상부에 있는 시설물과 산불감시초소 [11:41]

 

▲ 웅석봉 정상에 바위: 곰을 닮았나요? [11:42]

 

▲ 웅석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11:43]

 

▲ 해발 1099.3m의 웅석봉 정상에서 [11:48]

 

▲ 삼거리에서 어천 쪽으로 내려간다 [11:49]

 

▲ 오른쪽으로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11:54]

 

▲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2:10]


12:13   지리산 둘레길 7구간이 지나가는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도 응석봉 하부 헬기장에 이르지만 그보다는 임도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더 좋다. 잠시 후 벤취가 있고 지리산 둘레길 웅성복 하부 헬기장 안내판이 있는 묵은 헬기장에 도착했다. 내일 지리산 둘레길 7구간을 걸을 예정이니 다시 이곳을 지나가게 될 것이다. 청계계곡 들머리는 임도 건너 바로 있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

 

5분 정도 걸어 물이 흐르는 청계계곡에 내려섰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물이 흐르는 계곡의 평평한 바위에 앉아 가져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다른 회원들은 어디로 갔기에 소식이 없지? 간단히 점심을 마치고 다시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길을 지나는가 하면 계곡을 횡단하기도 하면서 혼자 묵묵히 걸어간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 태어나서 혼자 가는 것이 아닌가. 좋은 동반자를 만나 함께 살아가는 것도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12:13]

 

▲ 임도변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이정표 [12:13]

 

▲ 임도가 지나가는 웅석봉 하부 헬기장 [12:17]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하부 헬기장 안내문 [12:17]

 

▲ 헬기장에서 청계계곡에 내려섰다 [12:22]

 

▲ 청계계곡에서 점심을 먹은 곳 [12:40]

 

▲ 자연이 버섯 갓에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12:42]

 

▲ 커다란 돌이 깔려 있는 계곡길 [12:48]

 

▲ 청계계곡의 작은 폭포와 소 [12:53]


13:00   청계까지 2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길은 계곡을 왔다갔다 하는데 경사는 거의 없다. 물이 가득 고인 적당한 크기의 소를 보니 옷을 벗고 텀벙 뛰어들고 싶은데 씻은 후에 버스까지 걸어가는데 또 땀이 날 것 같아 그냥 참기로 했다. 30분 정도 걸어 계곡길을 벗어났고 곧 이어 시멘트 포장도로에 올라섰다. 5분 후 청계저수지가 보이고 왼쪽으로 도로 옆에 세워진 우리 버스가 보였다. 


▲ 청계까지 2km가 남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정표 [13:00]

 

▲ 관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3:05]

 

▲ 청계계곡의 작은 폭포와 소 [13:14]

 

▲ 청계까지 1km가 남았다 [13:18]

 

▲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계곡 [13:24]

 

▲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곳 [13:30]

 

▲ 한창 제 철을 만난 칡꽃 [13:30]

 

▲ 청계저수지가 보인다 [13:35]


13:35   청계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에 배낭을 싣고, 저수지 왼쪽에 있는 청계계곡으로 올라가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앉을 곳도 없고 해서 버스 옆에서 회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영 소식이 없다. 길을 잘못 들었나, 이렇게 늦지는 않을 텐데. 한 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선두 회원들이 하나 둘 도착하는데 예상대로 임도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성불정사 쪽으로 돌아왔단다. 세상에, 그렇다면 임도를 얼마나 걸은 거야.

 

어쨌든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서 두부김치와 맥주로 뒤풀이를 하고, 4시 22분에 버스가 청계저수지 옆을 출발했다. 1001번 지방도를 거쳐 3번 국도에 올라선 후 산청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가 함양휴게소와 신탄진휴게소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한 것이 7시 15분, 이렇게 해서 어천마을에서 운리마을까지의 지리산 둘레길 7구간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청계저수지 옆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3:35]

 

▲ 산행을 하면서 찌든 땀을 씻은 청계계곡 [13:41]

 

▲ 버스 옆에서 두부무침과 맥주로 뒤풀이 [15:51]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