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산행기
◈ 일시: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 장소: 아미산 737m / 경북 군위군 고로면
◈ 코스: 아미산 주차장 → 송곳바위 → 앵기랑바위 → 무시봉 → 아미산 →
밭미골 삼거리 → 병풍암 → 주차장
◈ 거리: 8.2km
◈ 시간: 4시간 24분
◈ 회원: 평산회원 5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경북 군위에 있는 아미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아미산은 충남 보령과 당진, 강원 홍천에도 있는데 오늘 가는 아미산은 산행 들머리부터 시작되는 암봉과 암릉 때문에 '작은 설악'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신동갑 회원, 홍세영 회장님, 이규필 회원, 지학근 회원과 차례대로 만나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출발,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청주에서 군위까지는 먼 길이다. 게다가 아미산이 있는 고로면은 군위군에서도 한참 동쪽에 있어 그냥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 국도와 지방도를 넘나들며 계속 달렸다.
▲ 청원상주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7:54]
09:50 널찍하고 말끔하게 단장된 아미산 주차장 도착했다. 승용차 몇 대, 관광버스 4대가 서 있는 주차장에 내려서니 따뜻한 봄기운이 확 풍겨온다. 주차장 옆 위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가파른 계단과 밧줄이 설치된 경사진 길을 걸어올라 3분 만에 제1봉인 송곳바위 밑에 도착했다. 경사는 있지만 잡을 곳이 많아 송곳바위로 올라갔다. 주차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2봉도 잘 보인다.
▲ 넓고 깨끗한 아미산 주차장 [09:54]
▲ 위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55]
▲ 위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고 있는 회원들 [09:57]
▲ 제1봉 송곳바위로 올라오는 계단 [09:5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름길 [09:59]
▲ 아미산 제1봉 송곳바위 [10:00]
▲ 송곳바위에 올라서서 [10:02]
▲ 송곳바위에서 내려다본 아미산주차장 [10:03]
▲ 송곳바위에서 바라본 제2봉 [10:04]
10:07 2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에도 친절하게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을 걸어 제2봉에 올랐다. 키 작고 멋진, 분재와 같은 소나무들이 있는 2봉에서는 3봉인 앵기랑바위가 잘 보였다. 2봉을 떠나 3봉으로 간다. 그러나 아미산에서 가장 아름답고 큰 바위인 앵기랑바위는 올라갈 수 없고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우회하는 길 중간에는 아미산폭포와 마당바위를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 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연속으로 나타났다. 푸석거리는 돌이 깔려 있는 길이라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산에서는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다.
▲ 제2봉으로 올라가는 암릉길 [10:07]
▲ 암릉을 걷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0:10]
▲ 제2봉에서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과 이규필 회원 [10:11]
▲ 아미산 제3봉 앵기랑바위 [10:13]
▲ 마당바위와 아미산폭포를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0:14]
▲ 앵기랑바위를 우회하는 길 [10:16]
▲ 산행로 왼쪽에 서 있는 이정표 [10:18]
▲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0:19]
10:20 앵기랑바위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 올랐다. 바위 정상에 오르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멀리서 보는 경치가 보기에 좋아 그것으로 만족이다. 전망대를 떠나 4봉으로 가는 길, 나무를 깎아 이정표를 만들어 세웠는데 특이하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봉인 4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처음에는 계단길이다가 나중에는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슬랩인데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다.
▲ 앵기랑바위가 잘 보이는 곳 [10:20]
▲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 [10:20]
▲ 앵기랑바위를 배경으로 이규필 회원 [10:21]
▲ 아미산 앵기랑바위를 뒤에 두고 [10:21]
▲ 전망대 오른쪽에 있는 바위 [10:21]
▲ 제4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10:23]
▲ 주차장에서 아미산 정상까지는 3.6km 거리다 [10:24]
▲ 제4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10:25]
▲ 제4봉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홍세영 회장님 [10:26]
▲ 계단을 오른 후 이규필 회원과 함께 [10:26]
▲ 제4봉으로 올라가는 슬랩 [10:26]
▲ 슬랩을 오르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11:27]
10:28 제4봉에 올랐다. 4봉에서는 3봉인 앵기랑바위와 3봉에서 이어지는 암릉이 잘 보이는 전망터로 막혔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곳이기도 했다. 4봉을 떠나면서 길은 암릉길에서 흙길로 바뀌었다. 같은 산인데도 길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가 생각하면서 인간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연의 오묘함은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폐무덤을 지난 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떨어지는 봄햇살이 따뜻하다. 봄은 봄인가 보다.
▲ 4봉에서 바라본 앵기랑바위 [10:28]
▲ 4봉 정상에서 [10:29]
▲ 4봉에서 앵기랑바위를 뒤에 두고 홍세영 회장님 [10:29]
▲ 4봉을 떠나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0:30]
▲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0:31]
▲ 부드러운 능선길에 들어섰다 [10:34]
▲ 능선에 있는 폐무덤 같은데...... [10:42]
▲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0:45]
▲ 바위가 있는 가파른 길 [10:45]
11:01 대곡지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큰작사골 삼거리에 도착했다. 대곡지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면 아미산 초입의 암봉과 암릉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데 대신 무시봉과 아미산은 들를 수가 없다. 삼거리를 지난 후 벤치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했고 이어 병풍암 삼거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골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장곡자연휴양림까지는 8.5km, 아미산까지는 1.8km 거리다. 고만고만한 능선을 걸어 해발 667.4m의 무시봉 정상에 올랐다. 기념사진 찍고 아미산을 향하여 출발.
▲ 대곡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큰작사골 삼거리 [11:01]
▲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 [11:05]
▲ 병풍암 삼거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절골 삼거리 [11:13]
▲ 절골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1:13]
▲ 해발 667.4m의 무시봉 정상에서 [11:24]
▲ 해발 667.4m의 무시봉 정상에서 [11:25]
▲ 표지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무시봉 정상 [11:25]
▲ 무시봉을 떠나 아미산을 향하여 [11:30]
11:39 언제 내린 눈인가? 3월 말에 이 남쪽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눈을 보게 되다니. 아미산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눈이 하얗게 덮여 있다. 11시 46분에 해발 737m의 아미산 정상에 올랐는데 넓은 평원으로 되어 있는 정상에서는 단체 산행객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신동갑 회원이 마침 소주를 가져와 반주로 한 잔씩 마셨다. 맛있게 점심 먹고, 정상 표지석 뒤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출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가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언제 내린 눈인가? [11:39]
▲ 아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42]
▲ 아미산 정상부 한쪽에 점심상을 차렸다 [11:48]
▲ 점심 후 아미산 정상에서 [12:22]
▲ 해발 737m의 아미산 정상에서 [12:22]
▲ 아미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2:23]
▲ 아주 평탄한 능선길 [12:25]
▲ 나무줄기에 남아 있는 눈 [12:27]
12:30 밭미골 삼거리에 도착했다. 방가산으로 가는 길과 병풍암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10분 정도 경사가 별로 없는 길이 이어지다가 길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진행을 할수록 자꾸 병풍암에서 멀어지는 기분이다. 길이 뚜렷하고 간혹 표지기가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미심쩍다.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비포장 임도는 얼마 안 가서 시멘트 포장 임도로 바뀌었다. 이 길이 맞기는 한 건가?
▲ 방가산 가는 길과 병풍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밭미골 삼거리 [12:30]
▲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가 [12:40]
▲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12:46]
▲ 경사가 아주 심한 곳도 있다 [12:5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02]
▲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가는 길은 부산일보 팀이 간 길이다 [13:07]
▲ 임도에 내려섰다 [13:11]
▲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 [13:19]
13:20 병암지가 내려다보인다. 임도 삼거리에서 포장이 안 된 오른쪽로 들어섰다. 포장이 된 왼쪽은 인곡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병풍암으로 가는 임도를 걷는데 오른쪽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였다. 능선에서 직접 내려오는 길인 모양인데 어디서 저 길을 놓쳤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병풍암으로 가게 되었으니 큰 문제는 없다. 병풍암은 허름한 움막 두 채가 고작이었는데 스님께서 솔잎차, 고로쇠물 등을 산행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절집을 지을 자금을 마련하시려고 하나? 그런데 시주하는 사람이 없네. 병풍암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자 이정표가 서 있는 병풍암 삼거리다. 오른쪽은 절골삼거리로 올라가는 능선이고 곧장 가는 길은 대곡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리가 갈 길은 대곡지 방향이다.
▲ 병암지가 보인다 [13:20]
▲ 병풍암으로 이어지는 임도 [13:23]
▲ 여기서 왼쪽으로 간다 [13:25]
▲ 전혀 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 병풍암 전경 [13:27]
▲ 병풍암 법당 [13:28]
▲ 병풍암 주지 스님 [13:29]
▲ 병풍암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절골삼거리로 가는 길과 대곡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진다 [13:36]
▲ 병풍암 삼거리에서 대곡지를 향하여 [13:37]
▲ 대곡지로 내려가는 길 [13:42]
13:44 하산길 오른쪽에 이정표가 서 있다. 규모가 꽤 큰 대곡지 제방이 있는 곳 오른쪽으로 큰작사골 삼거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 있었다. 앵기랑바위를 포함한 아미산 암봉과 암릉을 보기 위해 홍세영 회장님과 함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능선까지 나 있는 계단을 오르는데 10분이 넘게 걸렸다. 힘들게 일을 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는 법, 능선에서 바라보는 앵기랑바위는 아미산 산행의 백미였다. 능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 계단도 없는 길을 미끄러지듯 조심조심 내려간다.
▲ 주차장까지 1.2km가 남았네 [13:44]
▲ 계곡에 놓인 작은 아치형 다리 [13:48]
▲ 규모가 꽤 큰 대곡지 [13:54]
▲ 전망대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 [13:55]
▲ 사면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계단: 내려다본 풍경 [14:00]
▲ 능선까지 계속 이어지는 계단 [14:03]
▲ 전망대 능선에서 바라본 앵기랑바위 [14:07]
▲ 아미산 제3봉인 앵기랑바위와 그 오른쪽 제4봉 [14:08]
▲ 가파른 길을 내려오고 있는 홍세영 회장님 [14:14]
14:17 오른쪽 계곡에 작은 아미산폭포가 있는데 갈수기라 그런지 수량은 그리 많지 않다. 아미산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아침보다 차량이 훨씬 많아졌다. 아미산이 꽤 외진 곳에 있는 산이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2시 40분에 주차장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리다 기름이 달랑달랑해서 문의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청주에 도착한 것이 5시 42분, 제일수산에 들러 회를 푸짐하게 썰어 놓고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평산회 새봄맞이 아미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아미산폭포 안내문 [14:17]
▲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아미산폭포 [14:17]
▲ 1봉과 2봉을 거치지 않고 앵기랑바위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있다 [14:19]
▲ 다시 돌아온 아미산 주차장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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