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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14.05.11. [경북山行記 47] 경북 청송 주왕산

by 사천거사 2014. 5. 11.

 

주왕산 산행기

 

 

일시: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장소: 주왕산 경북 청송  722m  

코스: 주산지 주차장 → 주산지  절골 대문다리 → 가메봉 → 주왕산 주봉 → 대전사  상의주차장

시간: 5시간 22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6: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주왕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주왕산은 이미 여러 번 가보았는데 오늘은 주산지에서 절골계곡을 경유하여 가메봉에 오른 후 주왕산 주봉을 거쳐 대전사로 내려오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상당공원 옆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달리다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34번 국도를 따라 연풍까지 달려간다. 버스는 다시 연풍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문경휴게소에 들렀다.

 

청주에서 청송 주산지까지는 먼 거리다. 휴게소를 출발한 버스가 점촌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이번에는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을 거쳐 안동까지 온 다음, 35번 국도와 914번 지방도를 따라 달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숲의 신록이 이제 많이 짙어졌다. 그래도 산 위로 올라가면 혹시 깨끗한 신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버스가 주산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버스가 청주를 출발한지 3시간 40분이 걸렸네. 

 

▲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휴게소 [07:24]

 

09:42   주산지 주차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주차장에서 주산지로 가는 길 옆 노점상도 한산하다. 주산지에 도착해보니 물이 가득하다. 조선시대 경종 때 조성한 주산지는 물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왕버들과 새벽 물안개가 빚어내는 몽환적인 풍경 때문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지금은 왕버들이 많이 죽어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주산지는 동자승의 성장과 삶을 사계절의 변화와 반복에 비유해 불교의 윤회적세계관으로 이야기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의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주산지를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와 절골계곡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주산지 주차장에서 하차 [09:43]

 

▲ 주산지 가는길: 사과철에는 노점상이 활기를 띤다 [09:44]

 

▲ 주산지 왕버들의 신록 [09:56]

 

▲ 주산지 왕버들의 신록 [09:58]

 

▲ 신록이 짙어가고 있는 주산지 [10:02]

 

▲ 절곡계곡 가는 길 이정표 [10:16]

 

10:25   주왕산국립공원 절골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절골 계곡 산행이 시작되었다. 양쪽 암벽 사이로 나 있는 절골 계곡은 가뭄 때문에 물은 별로 흐르지 않는데 대신 신록이 한창이었다. 모든 신록이 다 그렇지만, 특히 암벽에 붙어 자라는 나무들의 신록은 더욱 보기에 좋았다. 절골 계곡은 무척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주왕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 절골탐방지원센터 [10:25]

 

▲ 데크길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절골 계곡 산행 시작  [10:27]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30]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32]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34]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35]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36]

 

10:39   절골탐방지원센터에서 1km 떨어진 지점을 지났다. 계곡을 잠시 벗어났던 길이 다시 계곡으로 내려왔다. 선두 팀이 보이지 않아 부지런히 발걸음을 놀리는데 멀리 대문다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선두 팀과 합류하여 막걸리를 한 잔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후 대문다리 출발, 가메봉으로 올라가는 산행로에 들어섰는데 오르막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하긴 대문다리까지 절골 계곡의 평탄한 길을 걸어 왔으니 가메봉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심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 대문다리 2.5km 전 이정표 [10:39]

 

▲ 신록이 한창인 절골 계곡 [10:47]

 

▲ 잠시 계곡을 벗어났던 길이 [10:58]

 

▲ 다시 계곡으로 내려갔다 [11:02]

 

▲ 멀리 대문다리가 보인다 [11:12]

 

▲ 대문다리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먹으며 휴식 [11:13]

 

▲ 대문다리를 떠나 가메봉으로 [11:17]

 

▲ 지금은 벌깨덩굴이 제철이다 [11:18]

 

11:32   가메봉 1.2km 전 이정표를 지나 계속 경사가 급한 길을 올라간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고 하던가.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가메봉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용연폭포와 대전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가메봉으로 가는 길이다. 200m를 걸어 가메봉 정상에 올라섰는데 와, 말 그대로 환상적인 신록이 발 아래 펼쳐져 있었다. 회원들의 입에서 감탄사로 절로 터져 나온다. 산 아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 가메봉까지 1.2km가 남았다 [11:32]

 

▲ 신록은 한창인데 [11:40]

 

▲ 오르막 경사는 보통이 아니다 [11:56]

 

▲ 가메봉 200m 전 용연폭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가메봉 삼거리 [11:59]

 

▲ 해발 882m의 가메봉 정상에서 [12:07]

 

▲ 가메봉 정상에서 선두 팀 [12:07]

 

▲ 가메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록 [12:08]

 

▲ 가메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록 [12:08]

 

▲ 가메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록 [12:09]

 

12:10   철쭉이 곱게 피어 있는 가메봉 정상에는 추락주의 표지판과 함께 구조구급함이 마련되어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가메봉 정상 평평한 암반에 점심상을 차렸다. 신록을 바라보며 산 정상에서 먹는 점심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가메봉 정상을 떠나 주왕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얀 참나물꽃이 무리지어 반겨주는 길, 풀이 별로 나지 않은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이어지는데 어떤 길을 걸어도 기분이 좋다.

 

▲ 가메봉 정상 표지판과 구조구급함 [12:10]

 

▲ 가메봉 정상의 철쭉 [12:10]

 

▲ 가메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록 [12:11]

 

▲ 가메봉 정상에서 바라본 신록 [12:11]

 

▲ 정상 옆 평평한 바위에서 점심 [12:15]

 

▲ 점심을 먹고 가메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48]

 

▲ 가메봉 정상에서 200m 내려온 지점 [12:49]

 

▲ 참나물꽃 군락지 [12:5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2:58]

 

13:00   가메봉에서 700m를 내려오자 대전사 가는 길과 주왕산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선두 팀은? 오랜만에 주왕산 정상을 들러보기로 하고 왼쪽 길로 방향을 잡았다. 이정표가 있는 이 삼거리에서 주왕산 정상까지는 3.7km의 거리지만 능선의 오르내림이 크지 않고 또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많아 불과 한 시간 정도 걸어 주왕산 주봉에 오를 수 있었다. 그래도 대단한 것이다. 산길 3.7km가 어디 짧은 거리인가?

 

▲ 주왕산 가는 길과 대전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3:00]

 

▲ 코뿔소 머리 모양의 나무 [13:12]

 

▲ 봄과 가을의 만남 [13:13]

 

▲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 [13:22]

 

▲ 의자 모양의 나무 [13:23]

 

▲ 내리막 경사진 길 [13:38]

 

▲ 여기도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45]

 

▲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13:49]

 

13:59   해발 722m의 주왕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표지석이 보기에 좋다. 정상 옆 빈터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대전사를 향하여 출발, 본격적인 하산길에 들어섰다. 내려가는 길인데다 내리쬐는 햇볕도 좋고 가끔 불어주는 바람도 시원하고 걷는 길 주변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차 있어 발걸음에 신이 절로 난다. 산행에는 날씨가 아주 중요하다. 이런 맑고 화창한 날에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복이라고 보아도 된다.

 

▲ 해발 722m의 주왕산 정상에서 [13:59]

 

▲ 주왕산 정상에서 선두 팀 [13:59]

 

▲ 주왕산 정상에서 선두 팀 [14:00]

 

▲ 주왕산 정상 옆 빈터에서 막걸리 한 잔 [14:05]

 

▲ 주왕산 정상을 떠나 대전사로 [14:10]

 

▲ 계단을 따라 나 있는 길 [14:16]

 

▲ 짧은 암릉길이 나타났다 [14:19]

 

▲ 주왕산의 암벽들이 보이기 시작 [14:21]

 

14:25   이정표가 서 있는데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1.5km가 남았다고 적혀 있다. 잠시 후 주왕산의 암벽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10분 정도 더 내려가자 기암이 잘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제1폭포(용추), 제2폭포(절구), 제3 폭포(용연)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르자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산행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폭포가 있는 계곡을 구경하러 오기 때문이다. 대전사 경내에 들러 기암을 감상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식당들은 한산한 편이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를 하고 후미를 기다렸다. 회원들이 속속 도착해서 도토리묵으로 뒤풀이를 하고 4시 14분에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45분이었다. 이렇게 해서 신록이 한창 짙어지고 있는 주왕산 산행은 무사히 막을 내렸는데, 오늘 산행은 무엇보다도 가메봉에서 내려다본 신록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워 더욱 의미가 있었다.

 

▲ 대전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4:25]

 

▲ 주왕산 암봉들이 보인다 [14:28]

 

▲ 주왕산 기암을 배경으로 [14:39]

 

▲ 폭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 [14:47]

 

▲ 대전사 경내에서 바라본 기암 [14:53]

 

▲ 대전사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15:01]

 

▲ 주왕산 상의주차장에 도착 [15:05]

 

▲ 주차장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