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청호 산길/대청호 오백리길

2013.10.03. [대청호 오백리길 13] 8구간 선비길

by 사천거사 2013. 10. 3.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 걷기

 

 

일시: 2013년 10월 3일 목요일

장소: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 선비길

코스: 추소리 절골 → 환평리 → 옥천식품의약품안정청 → 이지당 → 습지공원 → 양촌 → 보오리 →

           옥천폐기물처리장 → 이평마을 → 석결마을 → 석호리 돌거리고개

거리: 13km

시간: 3시간 41분

 

 

 

08:38   오늘은 제4345주년 개천절이다. 천제 환인의 서자 환웅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이 된 곰을 부인으로 맞았는데, 이에 아들을 낳으니 바로 우리 한민족의 시조이자 고조선의 첫 임금인 단군왕검이다. 오늘이 바로 단군이 고조선을 개국한 날이고 국경일이자 공휴일이다.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과 9구간을 걸어보기로 하고 차를 몰고 옥천을 향해 떠났다. 옥천을 가는 방법을 여러 가지이지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 절약에 가장 좋다.

 

09:30   옥천 시내버스정류장 옆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보니 10시에 추소리 가는 버스가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는 옥천군의 각 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서 있다가 시간이 되면 연신 떠나는데 손님들은 대부분이 시골 노인들이다. 10시가 되자 추소리 가는 버스가 10명 남짓한 손님들을 싣고 정류장을 출발했다. 사실, 마을 마을 들러가는 이 시내버스가 없다면 시골 노인들은 감히 나들이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적자를 보더라도 버스는 운행이 되어야 한다.

  

▲ 옥천 시내버스 정류장 옆 도로변에 주차 [09:30]

 

▲ 시내버스 정류장에 게시되어 있는 옥천 시내버스 시간표 [09:33]

 

▲ 추소리 가는 버스에 승차하고 있는 할머니들 [09:56]

 

10:30   추소리 절골 서낭당 나무 왼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대청호반 쪽으로 내려갔다. 대청호 건너 부소담악이 보이고 추소정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널찍한 길이 잘 나 있어 계속 따라가는데 웬 중년남자이 엄청나게 큰 개 두 마리와 함께 있다가 더 이상 가는 길이 없다고 한다. 아니, 그러면 당신은 누구여? 라고 물어보려다 말았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나오다가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기에 올라붙었다. 잠시 후 차도에 도착했고 차도를 따라 조금 걷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다시 그 길로 내려갔다. 그러나 결국, 대청호반으로 가보겠다는 생각은 접고 추소리 마을 중앙으로 난 길을 따라 차도로 올라와야 했다.

 

▲ 추소리 절골 서낭당 나무 옆에 있는 이정표 [10:31]

 

▲ 둥구나무집 왼쪽에 있는 장승과 추소리 표지석 [10:31]

 

▲ 추소리 이장 박찬훈 씨가 그리고 쓴 추소리 안내도 [10:32]

 

▲ 추소리 절골 고갯마루에 있는 서낭당 나무와 정자 [10:32]

 

▲ 대청호 뒤로 부소담악과 추소정이 보인다 [10:36]

 

▲ 웬 해병대 초소? [10:47]

 

▲ 차도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소리 부소담악 [10:41]

 

▲ 감이 익어가는 계절 [10:49]

 

▲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인지상정 [10:51]

 

10:52   4각정자가 있는 차도에 올라서서 차도를 따라 환평리 쪽으로 간다. 삼거리에 있는 좋은 기도동산 왼쪽으로 고리산을 올라가는 산행로가 나 있는데 이전에 아내와 함께 올라간 적이 있다. 환평리 약초체험관 앞에서 왼쪽 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간다. 이 마을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지만 분위기가 꽤 좋을 것 같은 레스토랑 '마노'를 지나 시골길을 걸어 식품의악품안전처 옥천약용식물재배장에 올라섰다. 길은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김장배추가 익어가는 들을 지나 길은 다시 위로 올라간다.

 

▲ 추소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 차도와 만나는 곳 [10:52]

 

▲ 좋은 기도동산 왼쪽으로 고리산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이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음 [10:53]

 

▲ 멀리 서대산이 보인다 [11:00]

 

▲ 약초체험마을인 환평리의 약초 체험관 [11:05]

 

▲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마노' [11:08]

 

▲ 전봇대에 매달린 대청호 오백리길 표지 [11:15]

 

▲ 식품의약품안전처 옥천약용식물재배장 부속 건물: 두 개의 돌 사이로 길이 나 있다 [11:18]

 

▲ 밭에 심은 김장배추가 많이 자랐다 [11:22]

 

▲ 바닥이 많이 패인 길 [11:28]

 

11:31   다시 차도에 올라서서 5분 정도 걸은 후 왼쪽으로 나 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 이지당으로 간다. 노랗게 익어가는 논의 벼이삭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들길을 지나 소옥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유형문화재 제42호인 이지당으로 갔다. 따뜻한 가을 햇빛이 쏟어지는 이지당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마루 아래에 앉아 가져가 떡과 사과를 점심으로 먹었다. 세상이 다 평온하다. 그러니 마음도 덩달아 평온하다. 이지당을 떠나 소옥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 용목마을 쪽으로 걷는다.

 

▲ 자동차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다 [11:31]

 

▲ 차도에서 이지당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1:35]

 

▲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11:40]

 

▲ 벼가 익어가는 풍경 [11:45]

 

▲ 이지당에서 바라본 소옥천과 다리 [11:56]

 

▲ 간단히 점심을 먹은 이지당 [11:58]

 

▲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이정표 [12:16]

 

▲ 소옥천 건너로 보이는 이지당 [12:17]

 

12:23   고갯마루 오른쪽에 있는 용목마을 표지판을 보고 고개를 내려가자 왼쪽으로 하늘농원 표지석이 있고 오른쪽으로 대청호 생태습지공원이 펼쳐져 있었다. 습지공원에 조성된 길을 걸으면서 풍경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보게 되었다. 카메라 모니터를 보니, 여러 개의 가로선이 화면을 나누면서 생기는 구역에 다양한 색이 서로 섞여 보기 좋은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면적의 분할과 색의 조화! 앞으로 여기에 크게 관심을 가져볼 생각이다.  

 

▲ 고갯마루에 있는 용목마을 표지석 [12:23]

 

▲ 습지공원 옆 하늘농원 표지석 [12:25]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25]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27]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28]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30]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35]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36]

 

▲ 습지공원이 만든 색의 조화 [12:38]

 

12:46   이름도 긴 '수질오염 상시 감시 옥천 측정소'를 지나 보오리 마을로 들어갔다.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가 붙어 있는 정자에서 왼쪽 길로 들어섰는데 얼마를 올라가자 길이 끊어졌다. 이 길이 아닌 모양이네. 다시 정자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보오리 노인정이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더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잘 나 있었다. 삼거리가 나타났다. 표지가 없어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길 옆 집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일러준다. 이런!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백리길을 만든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 길이 갈라지는 곳에 표지판이나 표지기가 왜 없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 수질오염 상시 감시 옥천 출장소 건물 [12:46]

 

▲ 지오리 보골에 있는 이정표 [12:51]

 

▲ 지오리로 들어가는 길 [12:52]

 

▲ 보오리 노인정 건물 [13:00]

 

▲ 개구리밥(?)이 잔뜩 덮여 있는 소류지 [13:03]

 

▲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13:07]

 

▲ 메터세콰이어가 서 있는 길 [13:15]

 

13:17   아스팔트 도로에 올라섰다. 이제부터는 종착지인 돌거리고개까지 계속 차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10분 정도 걸어가자 왼쪽으로 옥천 폐기물종합처리장이 보인다. 이평리 마을 입구에서 신설된 아스팔트 도로는 끝이 났고 이어서 좁은 시멘트 도로가 시작되었다. 이평리 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걷는 8구간은 대청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가을의 전령인 억새가 반겨주는 길을 따라 석호마을로 간다.

 

▲ 아스팔트 도로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13:17]

 

▲ 도로 오른쪽으로 멀리 37번 국도가 보인다 [13:22]

 

▲ 옥천군 폐기물종합처리장 [13:26]

 

▲ 이평리에 있는 정자와 마을회관 [13:42]

 

▲ 이평리 마을에 있는 이정표 [13:43]

 

▲ 도로 왼쪽 대청호 풍경 [13:48]

 

▲ 어디까지가 대청호고 어디부터 금강인가? [13:49]

 

▲ 바야흐로 억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13:59]

 

14:03   석호마을 표지석을 지나 걸음을 재촉한다. 왼쪽으로 대청호가 보이고 도로 왼쪽으로 정자 하나와 장승 두 개가 있는데 철망으로 울타리를 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았다. 뭐가 대단하다고 사람의 출입을 막아놓았는지 모르겠네. 야트막한 고갯마루를 넘자 청풍정을 거쳐 도호리 진걸선착장으로 가는 길과 국원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돌거리고개다. 이렇게 석호마을 유래비 앞에 도착하는 것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 걷기는 막을 내렸다.

 

▲ 석호마을 표지석 [14:03]

 

▲ 도로 왼쪽 대청호 풍경 [14:06]

 

▲ 도로 왼쪽에 있는 정자와 장승들 [14:06]

 

▲ 석호리 돌거리고개 삼거리: 왼쪽은 청풍정을 거쳐 진걸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14:12] 

 

▲ 돌거리고개에서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을 마감하면서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