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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오백리길

2013.06.02. [대청호 오백리길 11] 7구간 부소담악길

by 사천거사 2013. 6. 2.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걷기

 

 

일시: 2013년 6월 2일 일요일

장소: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부소담악길

코스: 와정 삼거리 → 꽃봉 갈림길 → 꽃봉 → 방화실 → 대정 삼거리 → 새거리 → 항곡리 → 공곡재 → 보현사 → 

           부소담악 추소리 절골

거리: 14km

시간: 4시간

 

 

 

05:17   오늘은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을 걷는 날이다. 오백리길 걷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차를 세워둔 출발지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도 그런 문제가 있는 코스라서 아예 일찍 집을 떠났다, 문의를 거쳐 와정 삼거리로 가는 길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들이 거의 없다. 한 시간 가까이 달려 와정 삼거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내 차 전용주차장 [05:17]

 

06:20   와정 삼거리를 출발하는 것으로 오백리길 7구간 걷기가 시작되었다. 발끝에 차이는 이슬방울들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보며 이른 아침 산길을 걷는다. 이름 모를 산새들이 나름대로 목청을 돋구는 산중은 정말 평화롭다. 국사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꽃봉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주택이 보이는 안부에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 와정 삼거리 도로변에 주차 [06:21]

 

▲ 와정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06:22]

 

▲ 아침 공기가 산뜻한 길 [06:32]

 

▲ 꽃봉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06:40]

 

▲ 갈림길에서 바라본 꽃봉 능선 [06:40]

 

▲ 오른쪽으로 주택이 보이는 안부 [06:42]

 

▲ 꽃봉으로 가는 능선에 올랐다 [06:48]

 

▲ 꽃봉 능선에서 만난 오백리길 이정표 [06:52]

 

06:57   해발 284m의 꽃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다. 능선 따라 12분 정도 걸어 문화 류씨 묘를 만났다. 여기서 곧바로 가면 서탄봉에 이르기 때문에 오른쪽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도로에 내려섰다. 왼쪽 길은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가는 길인데 나중에 둘러보기로 하고 오른쪽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방아실 마을을 지나 대정 삼거리 쪽으로 간다.

 

▲  해발 284m의 꽃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06:57]

 

▲ 꽃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 [06:58]

 

▲ 꽃봉 능선의 바위 지대 [07:08]

 

▲ 문화 류씨 묘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07:10]

 

▲ 수생식물학습원으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07:18]

 

▲ 방아실 마을 앞 대청호 풍경 [07:22]

 

▲ 방아실 마을에 있는 이정표 [07:24]

 

▲ 도로변에 있는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07:29]

 

07:33   대촌 마을을 지나는데 보니, 버스 승강장 벽에 정지용이 쓴 '할아버지'란 시를 붙여놓았다. 오늘은 시작할 때의 꽃봉과 끝날 때의 부소담악을 빼고는 모두 도로를 걷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국도 따라 청주에서 서울까지도 걸어보았기 때문에 도로를 걷는 데에는 누구 못지 않게 자신이 있다. 대정 삼거리에서 항곡 삼거리 쪽으로 방향을 튼다. 30분 정도 도로를 걸어 항곡 삼거리에 도착했다.

 

▲ 대촌 마을 버스 승강장 [07:33]

 

▲ 정자 기둥에 매달려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 [07:36]

 

▲ 도로 왼쪽에 있는 방화실 마을 자랑비 [07:39]

 

▲ 대정 삼거리: 오른쪽에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가 있다 [07:42]

 

▲ 대정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07:43]

 

▲ 도로 오른쪽에 있는 대정교회 [07:46]

 

▲ 새거리 마을 [07:56]

 

▲ 전봇대에 붙어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 [08:01]

 

▲ 수상스키 훈련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08:07]

 

08:12   항곡리 항골 삼거리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부소담악' 방향으로 발걸음을 틀었다. 고리암을 지나 조금 걸어가자 길이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공곡재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왼쪽으로 대청호가 언뜻 언뜻 보이기는 하지만 조망이 좋지는 않다. 공곡재에는 깨끗한 팔각정자가 있어 가지고 간 쑥떡을 아침으로 먹었다.  

 

▲ 항곡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08:12]

 

▲ 기도도량 고리암 [08:19]

 

▲ 전봇대에 붙어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 [08:26]

 

▲ 공곡재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 [08:36]

 

▲ 공곡재를 오르다 왼쪽으로 바라본 대청호 [08:46]

 

▲ 공곡재에 있는 팔각정자 [08:49]

 

09:01   이평리로 들어가는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는 곳에 버스 승강장이 있다. 승강장을 지나 내려가는데 커다란 배낭을 맨 청년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디로 가는 사람들이지? 도로 오른쪽에 고리산 올라가는 길인 것 같은데 웬 모노레일? 도로가 대청호와 가까워져 이제는 계속 물을 보며 걷는다. 오른쪽에 보현사 표지석이 있고 멀리 보현사 절집이 보인다. 잠시 후 고리산 올라가는 계단이 나 있는 추소리에 도착했다.

 

▲ 이평리 입구에 있는 버스 승강장 [09:01]  

 

▲ 도로 왼쪽으로 멀리 대청호가 보인다 [09:07]

 

▲ 고리산(환산) 올라가는 길에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다 [09:17]

 

▲ 덩굴장미가 울타리를 넘었다 [09:23]

 

▲ 도로 왼쪽의 대청호 풍경 [09:32]  

 

▲ 도로 왼쪽의 대청호 풍경 [09:38]

 

▲ 노란색 장미는 오랜만에 보네 [09:38]

 

▲ 고리산 보현사 표지석 [09:39]

 

▲ 도로 왼쪽 대청호 풍경 [09:42]

 

▲ 고리산 올라가는 계단 [09:49]

 

09:50   추소리 부소무니 마을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부소담악으로 걸어 들어갔다. 부소담악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고 일컬었던 곳인데, 좁다란 반도처럼 뻗어 있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병풍바위라고도 한다. 이 부소담악은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가 선정한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서 최우수 하천에 뽑혔으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하천'에 뽑히기도 했다.

 

데크 길을 지나자 장승공원이 있고 다시 데크 계단을 올라가니 추소정이란 명패를 단 전망대 정자가 있다. 통나무 계단을 한참 내려가자 예전에 세운 정자가 보이고 길은 그 옆으로 계속 이어졌다. 나무가 서 있는 암릉길은 매우 좁고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 있어 걷는데 적지 않은 주의가 필요했다. 버스 시간에 신경이 쓰여 수박 겉핥기 식으로 둘러보고 다시 부소무니 마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부소담악 가는 길 이정표 [09:50]  

 

▲ 부소담악 안내 이정표 [09:51]

 

▲ 부소담악으로 가는 데크 길 [09:55]

 

▲ 데크 길에서 바라본 소옥천 [09:56]

 

▲ 장승공원 수문장들 [09:58]  

 

▲ 전망대 팔각정자 추소정 [09:59]

 

▲ 예전 정자 [10:01]

 

▲ 부소담악 끝에 있는 작은 암봉 [10:06]

 

▲ 부소담악에서 바라본 소옥천 [10:06]

 

▲ 부소담악에서 바라본 추소리 [10:10]

 

10:19   다시 버스 승강장이 있는 도로로 나왔다. 오른쪽에 세계불교세심원황룡사가 있다. 단군, 석가, 노자, 공자, 예수, 마호메트, 소크라테스 7대 성현을 모시는, 유불선을 아우르는 종교의 총본산이라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 언덕을 올라 추소리 절골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7구간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10시 30분이 되자 옥천 쪽에서 시내버스가 온다.

 

어디를 갔다 오는지 11시에 시내버스가 돌아왔다. 버스는 마을과 마을을 거쳐 옥천 시내버스 주차장에 도착을 했고, 다시 옥천에서 대전 가는 시내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회남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신호등에 걸려 서 있는데 대전에서 출발한 63번 버스가 회남 쪽으로 돌아간다. 아니, 이런! 저 버스를 놓치면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어째 이런 일이!

 

12시 경에 동신교 앞에서 하차한 후 길을 건너 버스 승강장에 앉았다. 혹시 방아실 가는 62번 버스라도 올까 기다렸으나 먼저 63번 버스가 12시 45분 경에 온다. 와정 삼거리에 도착한 시각이 1시 10분이니, 걷기를 마치고 추소리에서 와정 삼거리로 돌아오는데 2시간 40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아침 일찍 떠나서 그런지 시간적 여유가 많다. 차를 돌려 2시 20분 경에 청주에 도착하는 것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7구간 걷기는 무사히 막을 내렸다.

 

▲ 세계불교세심원황룡사 입구 [10:19]

  

▲ 걷기 종착지인 추소리 절골 [10:21]

 

▲ 추소리 절골에 있는 성황당 돌탑과 느티나무 [10:21]

 

▲ 추소리 절골 둥구나무집 입구에 있는 마을 표지석 [10:22]

 

▲ 동신교 버스 승강장 앞 도로 풍경 [12:10]

 

▲ 다시 돌아온 와정 삼거리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