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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산길/대청호 오백리길

2013.08.24. [대청호 오백리길 12] 20구간 문의과거마을길

by 사천거사 2013. 8. 24.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걷기

 

 

일시: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장소: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문의과거마을길

코스: 노현교 → 노현리 습지공원 → 대청호 취수탑 → 문의초등학교 → 쉼터 사거리 → 청원군 청소년수련원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 삼거리 → 32번 지방도

거리: 9km

시간: 2시간 22분

 

 

 

09:35   오늘은 어머니 기일이다. 아내가 제사 상차림 준비에 바쁜 것은 아는데 2시까지 돌아온다고 약속을 하고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을 걷기 위해 아파트를 떠났다. 걷기를 마치고 돌아와서 열심히 도와주기로 하고. 문의면소재지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혹시나 했더니 10시 30분에 출발하는 청원군 순회 마을버스가 대기중이었다. 오늘 걸을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의 출발지점인 노현교까지 택시를 타고 갈 요량이었는데 버스비 400원으로 해결했네.

 

▲ 마동으로 가는 청원군 순회 마을버스 [10:09]

 

10:36   문의에서 회남으로 이어지는 509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노현1리 노현교 앞에서 버스에서 내려 습지공원 쪽으로 갔다.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이 시작되는 곳인데 노현리 습지공원은 한 마디로 말해서 관리가 제대로 안 되어 엉망이었다. 설치해 놓은 운동기구들은 잡초에 묻혀 녹슬어가고 있고 습지 한 가운데에 만들어 놓은 데크 길은 풀과 거미줄 때문에 걸어가기가 아주 힘들었다. 벤취마다 풀투성이고 습지에 심어 놓은 연은 잡초와 함께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누가, 언제, 누구를 위해서, 왜 만든 습지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관리를 하지 않을 바에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면 괜찮을 것을 사람이 손을 대어 더 꼴사납게 만들어 놓았다. 어째 오늘 처음부터 기분이 그렇네.

 

공원 같지고 않은 공원 오른쪽으로 자전거 도로가 나 있었다. 이 자전거 도로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자전거 도로는 시내에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통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열 대도 안 지나가는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데 쏟아부은 예산이 얼마인지 상상하기 조차 어렵다. 4대강 사업과 함께 잘못된 행정의 표본이다. 전시 행정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어쨌든 자전거 도로를 따라 오백리길 20구간 걷기가 시작되었다.

 

▲ 509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노현교 [10:36]

 

▲ 노현교 옆에 서 있는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10:37]

 

▲ 청원군 숲가꾸기 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기념으로 세운 조각상 [10:38]

 

▲ 노현리 습지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이 풀에 묻혀 있다 [10:41]

 

▲ 습지공원으로 내려가는 계단 [10:42]

 

▲ 연이 있는 노현리 습지 [10:46]

 

▲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는 곳 [10:49]

 

▲ 자전거 도로에 시작점에 있는 오백리길 표지판 [10:50]

 

▲ 데크로 만든 자전거 도로 [10:56]

 

10:58   자전거 도로에서 사각정자와 장승이 있는 곳에 올라섰는데 문의면의 마을들을 지키는 장승들이 일렬로 서 있었다. 그런데 여기도 관리는 별로네. 왼쪽으로 슬슬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덕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상정삼거리를 지나 509번 지방도와 나란히 가는 자전거 도로를 계속 걷는다. 길 양쪽 밭에는 농작물들이 따끈한 햇살을 받아 한창 익어가고 있었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풍요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 도로 왼쪽에 서 있는 장승들 [10:58]

 

▲ 자전거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대청호 [11:00]

 

▲ 가덕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상정삼거리 [11:09]

 

▲ 509번 지방도와 나란히 가는 자전거 도로 [11:13]

 

▲ 대청호 문의취수탑 [11:1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대청호와 문의면소재지, 그리고 작두산 [11:20]

 

▲ 자전거 도로에서 한 장 [11:22]

 

▲ 수세미꽃이 한창이고 [11:26]

 

▲ 호박도 영글어 뒹굴고 있고 [11:27]

 

11:33   문의사거리를 지났다. 여기서 새미실 마을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을 놓치고 그냥 도로를 따라 문의초등학교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문의초등학교에 들어서자 우레탄 트렉과 인조잔디가 깔린 예쁜 운동장이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에 있는 교실에서는 여러 악기들을 연습하는 소리가 울려나왔다. 오늘이 토요일인데도 연습이 한창이네. 트렉을 따라 후문으로 나와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갔다. 

 

▲ 문의사거리 [11:33]

 

▲ 도로 옆에 심은 글라디올러스(홍초)가 예쁘게 피었다 [11:35]

 

▲ 도로 오른쪽으로 바라본 작두산 [11:42]

 

▲ 문의초등학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1:44]

 

▲ 빨간색 대문이 아주 이색적이다 [11:46]

 

▲ 우레탄 트렉과 인조잔디가 깔린 문의초등학교 운동장 [11:49]

 

▲ 문의초교 후문을 나오면 만나는 이정표 [11:51]

 

▲ 무슨 꽃인지 참 예쁘다 [11:53]

 

11:54   양성산 등산로 이정표를 만났다. 잠시 후 제방으로 막아 놓은 작은 소류지로 올라섰는데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이 나무 울타리와 잘 어울려 그림 같다. 소류지를 지나 조금 올라가니 양성산 가는 길과 작두산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길 옆 벤취에 앉아 물을 한 모금 마시고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간다. 계단길은 간이매점이 있는 쉼터 사거리까지 계속 이어졌다.

 

▲ 양성산 등산로 표지판 [11:54]

 

▲ 소류지 아래 공터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 [11:55]

 

▲ 소류지 제방 위에도 운동기구가 있네 [11:57]

 

▲ 소류지 왼쪽으로 나 있는 그림같은 길 [11:58]

 

▲ 양성산 아래에 있는 작은 소류지 [11:58]

 

▲ 양성산 가는 길과 작두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12:00]

 

▲ 저렇게 보여도 경사가 있는 길이다 [12:03]

 

▲ 쉼터 사거리의 간이매점 파라솔이 보인다 [12:09]

 

12:10   쉼터 사거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왼쪽은 양성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작두산 능선 팔각정자에 오르는 길이다. 그 두 길 사이에 있는 내리막길을 따라 청원군 청소년수련원 쪽으로 내려갔다. 수련원 건물이 있는 곳에서는 곧바로 삼거리 안부로 갈 수 있는데 오백리길은 문의 문화재단지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산등성이를 넘어 가도록 코스가 정해져 있었다. 이전에 여러 번 다녔던 탓에 길은 눈에 아주 익숙하다.

 

▲ 쉼터 사거리에 있는 이정표 [12:10]

 

▲ 청원군 청소년수련원으로 내려가는 계단길 [12:14]

 

▲ 꽤 운치 있는 다리가 놓여 있다 [12:15]

 

▲ 청원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세운 돌탑 [12:16]

 

▲ 청원군 청소년수련원 건물 [12:18]

 

▲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끝에 서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 [12:23]

 

▲ 작두산 능선 팔각정자와 양성산으로 가는 길 들머리 [12:23]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안내도 [12:24]

 

▲ 삼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급경사길 [12:39]

 

12:41   삼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곧장 올라가면 작두산 능선에 있는 '국태정'이란 팔각정자에 이르게 되고 오른쪽은 방금 지나온 청원군 청소년수련원으로 가는 길이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왼쪽 널찍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왼쪽에 나오는데 그리로 들어서야 한다. 표지기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17분 정도 고만고만한 능선을 걸어 32번 지방도에 내려섰다.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은 여기서 계속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문의대교에서 끝이 나는데, 여기서 거리도 얼마 안 되고 또 이전에 몇 번 걸어본 길이기에 오늘은 그냥 차를 세워둔 문의면소재지로 돌아가기로 했다. 대청호를 오른쪽에 두고 32번 지방도를 따라 걷는데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왔는지 차량 통행이 많다. 1시 20분에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무더위 속의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 걷기는 막을 내렸다. 

 

▲ 삼거리 인부에 있는 이정표 [12:41]

 

▲ 대청호 오백리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12:41]

 

▲ 능선길이 고만고만하다 [12:45]

 

▲ 32번 지방도에서 바라본 날머리 [12:58]

 

▲ 도로 오른쪽 대청호 풍경 [13:04]

 

▲ 도로 오른쪽 대청호 풍경 [13:06]

 

▲ 도로 왼쪽은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