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걷기
◈ 일시: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 장소: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대추나무길
◈ 코스: 와정 삼거리 → 꽃봉 갈림길 → 산적소굴 → 법수리 → 어부동 교회 → 마름골 → 회남대교 →
남대문교 → 회남면사무소
◈ 거리: 16km
◈ 시간: 6시간 7분
09:50 오늘은 석가탄신일로 법정공휴일이다. 원래 오늘은 어제 휴양차 대천으로 떠난 선영이네 한테 아내와 함께 갈 예정이었는데, 아내가 밀양에 계신 장모님께 갈 일이 생겨 혼자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을 걷게 되었다. 청주를 출발하여 아내를 조치원역까지 태워다 준 후 신탄진을 거쳐 571번 지방도에 위치한 와정삼거리에 도착, 삼거리 공터에 차를 세웠다.
12:04 와정 삼거리는 약해산으로 가는 길 들머리이기도 하고, 삼거리에서 방아실 마을 수생식물 학습원을 거쳐 꽃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방아실 마을 쪽으로 조금 가다 왼쪽에 있는 하얀 색 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불두화와 송화와 아카시꽃이 반겨주는 길을 따라 걷는다. 오늘이 3일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이런 곳에 올 사람은 없을 테고 혼자서 열심히 걸어야할 상황이다.
▲ 와정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12:04]
▲ 꽃봉 가는 길 이정표 [12:06]
▲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들머리 [12:06]
▲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두화가 만발했다 [12:07]
▲ 송화는 다 날아가고 송순만 남았네 [12:09]
▲ 향이 좋은 아카시 꽃도 피고 [12:10]
▲ 꽃봉과 국사봉 가는 길이라 표지기가 많다 [12:11]
▲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 [12:18]
▲ 산불이 난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12:24]
12:26 꽃봉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국사봉 가는 길은 직진. 국사봉 쪽으로 조금 진행을 하자 서서히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면으로는 국사봉 정상도 보인다. 성황당이 있었던 흔적인 돌무지가 있는 고개를 지나 대청호가 잘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경주빵 2개, 곳감 2개, 물이 전부다. 허기만 면하면 되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
▲ 꽃봉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 [12:26]
▲ 오른쪽으로 보이는 꽃봉 능선 [12:26]
▲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12:30]
▲ 국사봉 정상도 보이고 [12:42]
▲ 종종 나타나는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12:43]
▲ 성황당 흔적인 돌무지가 있는 고개 [12:51]
▲ 점심을 먹은 곳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12:54]
13:07 점심 후 출발, 고만고만한 능선 길을 계속 걷는다. 자동으로 인물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아쉽게도 초점이 조금 안 맞았다. 오른쪽으로 멀리 회남대교가 보인다. 언제 저 다리를 건너나? 대청호 물이 많이 빠져 수면이 아래로 내려가는 바람에 드러난 경계면이 마치 거대한 공룡의 발톱처럼 보인다. 개치(개고개)에서 국사봉으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차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송홧가루는 왜 이렇게 날라오나. 온 몸이 송홧가루 천지다.
▲ 고만고만한 능선 길 [13:07]
▲ 유일한 인물 사진이 초점이 안 맞았네 [13:08]
▲ 멀리 대청호 끝에 회남대교가 보인다 [13:12]
▲ 수면이 낮아지면서 드러난 경계 지역 [13:13]
▲ 수면과의 경계면이 마치 거대한 공룡의 발톱처럼 보인다 [13:15]
▲ 차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개치(개고개) [13:21]
▲ 571번 지방도에 내려섰다 [13:25]
13:27 토방대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마을 길로 들어섰다. 왼쪽에 있는 미륵사가 초파일을 맞아 주변에 연등을 내걸었다. 전봇대에 매달린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하우스가 집단으로 있는 곳에서 길을 찾지 못해 조금 방황하다가 그냥 대청호반으로 내려왔다. 길은 없어도 시야가 트여 좋다. 그런데 '바람의 노래'라는 찻집은 어디에 있는 거야?
잘 조성된 묘지를 지나 올라갔더니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타났다. 그렇게 찾던 '바람의 노래'라는 찻집 안내판이 있어 포장도로를 따라 대청호반 쪽으로 가보았더니 언덕 아래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렇게 숨어 있으니 찾을 수가 있나. 도로를 따라 차도 쪽으로 나오는데 왼쪽 화단에 붓꽃이 참 아름답게 피었다.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아서 붓꽃이라고 한다나.
▲ 차도 오른쪽에 있는 토방대 표지석 [13:27]
▲ 마을길 왼쪽에 있는 미륵사 [13:29]
▲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 [13:33]
▲ 표고버섯 재배 단지 [13:34]
▲ 표고버섯 재배 단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3:38]
▲ 대청호반으로 내려왔다 [13:44]
▲ 메꽃이 피었네 [13:45]
▲ 언덕으로 오르다 내려다본 대청호 [13:46]
▲ 찻집 바람의 노래 [13:52]
▲ 도로 왼쪽 화단에 붓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13:58]
13:59 차도에 올라섰더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대청호반과 안골을 가리키고 있다. 어디가 안골인지 모르겠네. 차도를 따라 조금 걸어 올라가자 은진 송씨와 회덕 황씨 묘지로 가는 길 표지석이 보였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태산북두 산적소굴'이라고 쓴 표지석이 있고 잠시 후 오백리길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로 이어졌다.
임도를 따라 나 있는 산길은 꽤 길었다. 은진 송씨와 회덕 황씨 묘지를 지나 계속 널찍한 길이 이어졌다. 작은 고개를 하나 넘어가자 묘지가 나타나며 길이 끊어졌다. 얼래? 어디서 길이 없어졌지? 벌써 두 번째 길을 잃었네. 어째 오늘 조짐이 좋지 않네. 다시 고개를 넘자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 옆에 서 있는 나무에 이정표가 하나 매달려 있다. 저걸 어째 못 보았나? 길을 따라 13분 정도 걸어 대청호반에 도착했는데 길이 또 없어졌다. 대청호로 들어갈 수는 없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갔다.
▲ 차도에 서 있는 이정표 [13:59]
▲ 은진 송씨와 회덕 황씨 묘지로 들어가는 길 [14:03]
▲ '태산북두 산적소굴' 무슨 뜻인가? [14:07]
▲ 여기서 오른쪽 임도로 올라간다 [14:12]
▲ 잘 나 있는 호젓한 임도 [14:23]
▲ 고개 넘어 묘지에서 바라본 대청호 [14:28]
▲ 오백리길 이정표가 숨어 있다 [14:37]
▲ 오백리길 이정표는 계속 보이는데 [14:45]
▲ 길을 잃고 대청호반으로 내려섰다 [14:52]
▲ 언덕으로 오르다 바라본 대청호 [14:54]
▲ 창고인 듯한 농가 건물 [14:59]
▲ 몹시 반가운 대청호 오백리길 이정표 [15:01]
▲ 대추나무 단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5:06]
▲ 연꽃 줄기만 보이는 논 [15:14]
▲ 차도에서 만난 이정표 [15:16]
▲ 차도에 서 있는 이정표에서 연꽃단지 방향으로 간다 [15:17]
▲ 또 다시 만난 연꽃줄기만 앙상한 논 [15:24]
▲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 길로 간다 [15:27]
▲ 다시 대청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15:31]
다시 고개를 넘어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이번에는 선착장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가보았다. 역시 이 길이 아니다. 그냥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희미한 길이 보인다. 능선 길을 따라 계속 가보니 아까 넘나들었던 그 고개가 다시 나왔다. 이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인가? 고개로 내려와 맞은 편 능선으로 올라갔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능선을 따라 나 있던 길이 오른쪽으로 꺾어진다. 계속 내리막이다. 길도 없어졌다. 얼마를 헤매다가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여기가 어딘가? 오른쪽으로 선착장이 보인다. 상황을 따져보니, 선착장을 아래에 두고 그 위에 있는 능선을 이리 저리 오르락 내리락 거렸던 것이었다. 참, 헛웃음만 나오네. 도로를 따라 차도 쪽으로 걸어나오자 법수리 연꽃단지가 보이고 경주 이씨 정려비도 보였다.
▲ 법수리 선착장 풍경 [15:36]
▲ 고개 넘어 묘지에서 바라본 대청호 [15:42]
▲ 이곳은 온통 묘지 천지다 [15:44]
▲ 능선에서 바라본 법수리 선착장 [15:53]
▲ 아까 넘나들었던 고개 [16:00]
▲ 고개 위 능선 길이 꽤 잘 나 있다 [16:09]
▲ 능선에서 내려오자 결국 법수리 선착장에서 오는 길과 만났다 [16:18]
▲ 법수리 연꽃마을 연꽃단지 [16:19]
▲ 법수리 경주 이씨 정려비 [16:20]
16:25 어부동 날망 입구에 이정표가 서 있다. 산수리 가는 길 왼쪽에 어부동 교회가 빨간 십자가를 하늘 위로 세워놓았다. 언덕에 올라서자 에스 자로 굽은 도로 왼쪽으로 산수리 마을이 보인다. 마을 입구에서 갈라지는 사음리 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언덕에 올라서자 고랭지 채소밭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낮은 능선을 따라 계속 걷는다.
길을 가로질러 쇠사슬이 앞을 막고 있다. 분명 가지 말라는 표시인데 나는 차가 아니니 갈 수 있다. 잠시 후 대청호반에 도달했는데 길은 거기서 끝이었다. 오늘 도대체 길을 몇 번이나 잃는 거야. 왜 길을 잃을 만한 중요한 곳에는 오백리길 이정표가 없는 거야. 다시 돌아오는 길,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붙어 있기에 내려가보았더니 역시 길은 대청호로 들어가고 있었다. 길은 많은데 내가 가야할 길이 없다.
▲ 어부동 날망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6:25]
▲ 도로 왼쪽에 있는 어부동 교회 [16:27]
▲ 어부동 날망에서 바라본 산수리 마을 [16:29]
▲ 거울에 비친 내 모습 한 장 찍고 [16:30]
▲ 산수리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6:33]
▲ 사음리 마을 풍경 [16:35]
▲ 쇠사슬로 길을 막아놓았다 [16:42]
▲ 대청호반에 도착했는데 더 이상 가는 길이 없다 [16:46]
▲ 대청호 둘레길 표지기가 붙어 있는 길도 막힌 길이다 [16:53]
17:07 잘못 매달려 있는 오백리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다시 돌아왔다. 그냥 대청호반 끝까지 같아 오라는 의미의 이정표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이정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사람이 있기에 차도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도로를 따라 올라가라고 일러준다. 차도에 올랐보니 이정표가 서 있는데 방금 올라온 데가 마름골이라고 적혀 있다. 이제부터는 571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걸어야 한다. 회남대교를 건너고 양지공원을 지났다.
▲ 뭔가 잘못된 이정표 [17:07]
▲ 차도로 올라가는 포장도로 [17:11]
▲ 571번 지방도에 서 있는 이정표 [17:15]
▲ 대청호에 가로 놓인 회남대교 [17:24]
▲ 회남대교에서 바라본 대청호 [17:26]
▲ 회남대교에서 바라본 대청호 [17:28]
▲ 양지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대청호 [17:43]
▲ 양지공원 [17:43]
▲ 양지공원을 지나서 바라본 대청호 [17:44]
17:53 도로 오른쪽에 있는 신곡 공원을 지났다. 관리가 잘 안 되어 그런지 잡초가 많이 나 있다. 남대문교를 건너 남대문공원 데크 길을 걸었다. 막 공원을 벗어나는데 63번 대전 시내버스가 회남면사무소 쪽으로 달려간다. 저 버스를 타야하는데 몇 시에 떠나는지 모르겠네. 면사무소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가 버스 기사에게 물었더니 6시 30분에 떠난단다. 시간 충분하네. 63번 버스를 타고 와정 삼거리에 도착, 차에 올라 문의를 거쳐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대청호 오백리길 6구간 걷기는 막을 내렸다.
▲ 신곡 공원 안내판 [17:53]
▲ 남대문교 [16:04]
▲ 남대문공원에서 내려다본 대청호 [16:07]
▲ 남대문공원에 있는 이정표 [16:08]
▲ 회남면소재지 입구 [16:12]
▲ 회남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63번 대전 시내버스 [16:13]
▲ 버스 정류장 옆에 서 있는 이정표 [16:14]
▲ 와정 삼거리에 서 있는 내 차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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