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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강원山行記

2013.03.03. [강원山行記 38] 강원 원주 치악산

by 사천거사 2013. 3. 3.

 

치악산 산행기

 

일시: 2013년 3월 3일 일요일

장소: 치악산 1288m 강원 원주

◈ 코스: 황골 매표소 → 입석사 → 비로봉 → 계곡길 → 세렴폭포 → 구룡사 → 주차장

 시간: 5시간 25분 

 회원: 청주 메아리산악회 안내 산행

 

 

 

07:00    오늘은 청주 메아리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치악산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치악산은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황골에서 올라가기는 처음이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음성휴게소에 한 번 들른 후 영동고속도로 원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산행들머리인 황골로 가는 길, 전국적으로 유명한 치악산 황골엿을 선전하는 광고판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 [07:41]

 

09:07    황골 대봉가든 앞에 버스가 섰다. 이정표에 비로봉까지 4.1km라고 적혀 있다. 황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입석사까지 이어져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올라간다. 치악산산악구조대 건물을 지나면서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입석사에 이르자 바닥이 반질반질하게 얼어 있고 오른쪽 바위벽에 붙어 있는 커다란 얼음덩어리도 보인다. 갑자기 겨울 분위기가 확 풍긴다.

 

▲ 황골 대봉가든 앞에서 하차 [09:08]

  

▲ 산행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09:09]

  

▲ 치악산 입석사 표지석 [09:18]

  

▲ 치악산국립공원 황골탐방지원센터 앞 [09:23]

  

▲ 입석사까지는 계속 포장도로다 [09:29]

  

▲ 치악산산악구조대 건물 [09:34]

  

▲ 왼쪽으로 입석사가 보인다 [09:48]

 

▲ 입석사 오른쪽 바위벽에 얼음이 얼었다 [09:50]

 

09:50    긴 포장도로를 마감하고 입석사 앞에 도착했는데 길이 미끄러워 대웅전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아이젠은 작은 쇠붙이에 불과하지만 눈과 얼음에서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돌길이 계속 이어졌다. 입석사에서 출발하여 30분 정도 걸려 이정표가 서 있는 지능선에 올라섰다. 주능선으로 가는 길, 아직은 고도가 낮아 그런지 양지에는 눈이 다 녹았다.

 

▲ 입석사 대웅전 [09:50]

  

▲ 산행로가 얼어붙어 아이젠 착용은 필수 [09:57]

  

▲ 계곡 너덜길 [10:02]

  

▲ 너덜길은 계속 이어지고 [10:14]

  

▲ 이정표가 서 있는 지능선 [10:19]

  

▲ 양지쪽에는 눈이 다 녹았다 [10:22]

 

▲ 여기는 눈이 그냥 있네 [10:33]

 

10:41    남대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치악산 주능선에 올랐다. 여기서 남대봉까지는 먼 거리다. 비로봉 정상을 오른쪽으로 보면서 걷는 주능선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아 걷기에 좋다. 고도가 높아지자 상고대가 보인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뻗을 하얀 가지들이 보기에 좋다. 헬기장을 지나고 비로봉감시초소 건물을 지나자 왼쪽으로 계곡을 통해 세렴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예전에 한 번 내려간 적이 있는 길이다.

 

▲ 남대봉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주능선 이정표 [10:41]

  

▲ 이정표 옆에 서 있는 산행안내도 [10:42]

  

▲ 멀리 비로봉 정상이 보인다 [10:42]

  

▲ 파란 하늘과 상고대 [10:43]

  

▲ 능선 왼쪽 풍경 [10:51]

  

▲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 정상 [11:02]

  

▲ 비로봉감시초소 건물 [11:05]

  

▲ 세렴폭포로 내려가는 계곡길이 갈라지는 곳 [11:06]

 

▲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길 [11:14]

 

11:16    커다란 돌탑 3개가 서 있는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 평소 같으면 굉장히 붐빌 산인데 오늘은 아주 한적하다. 정상에 모여 있던 선두 팀 중 한 회원이 사다리병창을 통해서 세렴폭포로 가지 말고 천지봉을 거쳐 내려가자고 제안을 한다. 눈이 쌓여 있지만 한 번 가볼만 하다고. 나도 얼떨결에 그 팀에 끼어 배너미재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길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눈이 덮여 있어 길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능선을 따라 대충 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아무도 다닌 적이 없는 눈길은 러셀을 해야하는데 이게 또 만만치가 않다. 어떤 곳은 허벅지까지 눈속으로 들어가는 곳도 있다. 가뭄에 콩 나듯이 보이는 표지기가 아주 엉뚱한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점심 때가 되어 능선 오른쪽 눈이 없는 곳으로 내려가 점심상을 차렸다.

 

▲ 해발 1288m의 치악산 비로봉 [11:16]

  

▲ 치악산 정상 비로봉에 있는 돌탑 [11:16]

  

▲ 비로봉 정상에 있는 이정표 [11:16]

  

▲ 비로봉 정상에서 [11:19]

  

▲ 능선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다 [11:26]

  

▲ 표지기가 있는 것을 보니 사람이 다니던 길인 모양이다 [11:46]

 

▲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06]

 

12:37    라면으로 따끈한 점심을 먹고 자리를 일어섰다. 원래는 천지봉을 거쳐 세렴폭포로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눈때문에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그냥 여기서 계곡을 따라 세렴폭포로 내려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능선에 쌓인 눈 언덕을 넘어 왼쪽 계곡을 향해 급경사 사면을 내려간다.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계곡에 내려섰는데 계곡길은 능선길보다 걷기가 훨씬 더 힘들다.

 

일단 눈 아래 지형을 알 수 없어 돌틈에 발이 끼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잘못하면 발목이 부러질 수도 있다. 또한 물이 흐르는 곳이면 물에 빠질 수도 있다. 계곡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며, 어떤 경우에는 사면을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힘은 들지만 또 한편 재미가 있기도 하다. 얼마를 내려오자 눈이 줄어들면서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아이고, 이제 안심이 되네.

 

▲ 점심을 먹고 자리를 정리하는 중 [12:37]

  

▲ 능선에 쌓인 눈 언덕을 넘어 [12:43]

  

▲ 급경사 사면을 내려가는 회원들 [12:44]

  

▲ 계곡에 내려섰다 [12:51]

  

▲ 없는 길을 개척하며 전진 [13:04]

  

▲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은 계곡 [13:15]

  

▲ 그냥 대충 감을 잡고 내려간다 [13:31]

  

▲ 제법 계곡다운 계곡이 나타났다 [13:34]

 

▲ 제법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13;46]

 

13:54    세렴폭포가 있는 곳에 내려섰다. 정규 등산로에 들어선 것이다. 구룡사를 거쳐 세렴폭포까지 오는 길은 쉬운 편이라 아무나 올 수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널찍하게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대곡안전지킴터를 지나고, 구룡소를 지나고, 구룡사를 지나고, 구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버스주차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어 탐방지원센터에서 20분 이상 걸어 도착했다.

 

▲ 꽁꽁 얼어붙은 세렴폭포 [13:55]

  

▲ 세렴폭포 앞에 서 있는 이정표 [13:56]

  

▲ 세렴폭포에서 다리 건너 사다리병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13:57]

  

▲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14:07]

  

▲ 대곡안전지킴터 건물 [14:14]

  

▲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구룡폭포와 구룡소 [14:21]

  

▲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구룡사 대웅전 [14:24]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5호인 구룡사 보광루 [14:24]

 

▲ 치악산국립공원 구룡탐방지원센터 [14:33]

 

14:55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넓은 주차장에 도착했다. 사다리병창을 통해서 먼저 내려온 회원들이 둘러앉아 두부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3시 45분에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이번에는 원주를 지나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데, 예전에 공사중이던 원주에서 산척간 왕복4차로 도로가 완공되어 아주 거침없이 달린다. 중앙탑휴게소에 한 번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한 것은 6시 경, 아울러 3월의 치악산 심설산행은 함께 막을 내렸다.

 

▲ 버스가 있는 주차장에 도착 [14:55]

 

▲ 중앙탑휴게소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