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 산행기
◈ 일시: 2008년 4월 9일 수요일
◈ 장소: 아미산 635m / 충남 보령시 미산면
◈ 코스: 중대교주차장 → 중대암 → 상대암 → 장군봉 → 정상 → 북서릉 → 도화담교
◈ 시간: 3시간 13분
◈ 회원: 백만사 회원 전원(8명)
07:10 청주 조달청 출발.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서둘렀는데도 투표를 마치고 조달청에 도착하니 모임 시간을 조금 넘겼다. 미리 도착한 다른 회원들이 일렬로 서서 박수를 쳐준다. 누가 연출한 건지 나는 알지. 어쨌든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여성회원들은 회장님 차에 정우종 회원과 이완호 회원은 내 차로 출발. 아미산이 있는 보령시 미산면은 대천해수욕장 아래에 있기 때문에 공주와 부여를 거쳐서 가는 것이 빠르다. 공주에서 공주대교를 건너 40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리면 된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량 통행도 없고 도로 상황도 좋아 운행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08:20 부여 읍내에 들어섰는데 가로수가 벚나무고 벚꽃이 만개했다. 오늘 주목적은 진달래꽃을 보는 거지만 이렇게 벚꽃이 좋은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 도로 한 켠에 차를 세우고 허리도 펼 겸 차에서 내렸다. 가끔 바람에 꽃잎이 날리기도 했지만 이곳 벚꽃은 지금이 한창이었다. 고구마와 떡이 간식으로 나왔다. 일단 먹고 출발. 40번 국도를 따라 계속 달렸다. 마침내 도화담리에 도착, 도화담교를 지나 왼쪽으로 나 있는 617번 지방도를 따라 달렸다. 오른쪽은 보령호인데 중대교에 가까워지자 물이 보였다. 가물어서 그런가? 중대교에서 좌회전하니 아미산 산행 안내도가 있고 1차로 도로를 따라 조금 달리니 주차장 같은 공터가 보인다. 오른쪽 시멘트 포장도로는 광덕사로 가는 길이고.
▲ 부여 시내의 벚꽃 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 부여 시내의 벚꽃 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 부여 시내의 벚꽃 나무 가로수 아래에서
09:12 주차장에 도착. 왼쪽으로 건물이 하나 보이고 차량통행을 금지하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그 오른쪽에 있는 공터가 주차장으로 꽤 넓었다. 일단 주차장에 회원들을 내려놓은 다음 산행 종점인 도화담교 근처에 내 차를 갖다 놓고 왔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쇠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와 보니, 왼쪽에 사찰경내지의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고, 송아지만한 개 두 마리가 말없이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시베리안 허스킨가? 야, 그 개 한 번 크다. 그냥 가도 돼나?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길은 없나? 그냥 지나가다가 봉변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망설이고 있는데 회장님 사모님이 사람이 있느냐고 큰 소리로 불렀더니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온다. 그런데 이 건물은 뭐지? 중대암인가? 절집은 아닌 것 같은데... 통행을 허락 받고 넓은 임도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왼쪽에 벚꽃나무 몇 그루에 꽃이 피었는데 거의 끝물이었다. 시멘트 포장이 된 곳도 있는 임도는 중대암까지 계속 이어졌다. 산행로 오른쪽으로 간혹 진달래꽃이 보인다. 길은 좋은데 경사는 조금 급하다. 바람도 분다.
▲ 중대암 아래에 있는 주차장
▲ 중대암으로 올라가는 도로에 차량통행 금지 쇠줄이 길을 막고 있다 [09:27]
▲ 하대암(?) 건물 [09:29]
▲ 중대암으로 올라가는 임도: 왼쪽 벚꽃이 아름답다 [09:30]
▲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한 임도를 올라가는 백만사 회원들 [09:36]
▲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중대암으로 오르는 길 [09:43]
▲ 중대암 요사채 건물 [09:51]
09:56 중대암에 도착. 신도인 듯한 남녀 두 사람이 마당의 풀을 뽑고 있었다. '여기가 상대암이냐'고 물었더니 중대암이라고 하면서 이제 반 정도 올라왔다고 말해 준다.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 요사채 건물이 있고 그 오른쪽 위에 대웅전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었는데, 원래 중대암과 상대암은 신라 헌강왕 4년(879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임진왜란 때 모두 전소되었고, 조선조 중종 17년(1522년)에 김기, 최삼오 두 선사가 중건했으며, 1988년 전통 보존 사찰로 지정된 중대암과 상대함의 현재 건물은 지난 1996년에 새로 지은 것들이다.
▲ 중대암 절집 앞에서: 인물 좋습니다
▲ 중대암 절집 앞에서: 모델이 한 명 바뀌었네
▲ 중대암에서 상대암으로 오르는 돌계단길 [10:00]
▲ 급경사 돌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0:03]
▲ 주변의 연록색 새잎빛이 아름다운 돌길 [10:07]
▲ 꽤 가파른 경사의 돌 계단길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0:10]
▲ 상대암으로 가는 길과 산행로가 갈라지는 곳 [10:17]
10:21 靈泉 약수에 도착. 도화담 약수와 더불어 보령 2대 약수로 손꼽힌다고 한다. 약수터 위에는 '靈泉'이라고 쓴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세월의 흐름을 역력하게 볼 수 있었다. 한 바가지 떠 먹을까 하고 약수터를 들여다보니 물은 고여 있는데 지저분했다. 보령 2대 약수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관리가 안 되고 있으니 계곡에 흐르는 물보다도 못하다. 약수터를 지나 왼쪽으로 난 길을 올라가니 一字 모양의 상대암 요사채 건물이 석축 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은? 없다. 투표하러 갔나?
요사채 왼쪽 위에 현대식 건물이 있어 납골당인가 아니면 화장실인가 하고 살펴보았더니 대웅전 건물이다. 세상에, 이렇게 현대식으로 지은 대웅전 건물은 처음 보았다. 문이 잠궈져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었다. 혹시 양복을 입은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웅전 건물을 돌아가니 공터가 있고 커다란 바위들이 산재해 있는데 그 중 제일 높은 곳에 마애불이 있었다. 기록에는 꽤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와 있지만, 최근에 만든 흔적이 역력했다. 다시 다듬었나? 마애불 오른쪽으로 난 길로 내려가니 임도가 보인다. 산행로는 다시 왼쪽으로 이어지고 곧 주능선에 올랐다.
▲ 상대암 요사채 아래에 있는 靈泉 약수
▲ 상대암 요사채 건물
▲ 상대암 요사채 건물 옆에 피어난 산괴불주머니
▲ 상대암 대웅전 건물
▲ 상대암 대웅전 옆에 있는 마애불 아래에서 쉬고 있는 회원들
▲ 상대암 대웅전 뜰에 심어 놓은 '卍'자 모양의 난초
10:33 주차장을 출발한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려서 아미산 주능선에 올랐다. 이정표가 있는데 '상대암 129m, 중대암 567m, 상봉 1544m'라고 적혀 있다. 참, 자상도 하지. 1m 단위까지 거리가 적혀 있는 이정표는 처음 보네. 이정표 오른쪽으로 범상치 않은 무덤이 있어 구경을 했다. 비문의 내용으로 보면 스님의 무덤인데 다비식을 치룬 스님의 무덤이 필요한가?
비석 앞에 있는 무덤 3개의 상석에 아무런 글이 없는 것을 보면 가묘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어쨌든 凡人인 내가 보아도 자리는 명당이다. 다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아미산 상봉으로 가는 길은 억새가 많이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왜 진달래는 없지? 장군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잡목들을 잘라서 길을 잘 닦아 놓았다. 가끔씩 모양이 좋은 바위도 있고.
▲ 아미산 주능선에 있는 이정표
▲ 주능선 이정표 오른쪽에 최근에 만든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 凡人이 보아도 명당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묘터
▲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나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회원들 [10:39]
▲ 장군봉 직전 오름길에 널려 있는 바위들 [10:46]
10:47 장군봉을 지났다. 왼쪽으로 산불감시초소 건물이 보인다. 장군봉에서 아미산 상봉으로 가는 능선길은 걷기에 좋았다. 별로 경사도 없고 암릉지역도 없다. 그런데, 조금 전부터 슬슬 비가 내릴 조짐을 보이더니 이제는 제법 한 두 방울씩 떨어진다. 바람도 세게 분다. 잘 안 맞던 일기예보도 이런 때는 잘 맞지. 아뭏든 주룩 주룩 내리지만 않으면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또 정상도 멀지 않고 정상부터는 내리막길이니 조금 안심이 된다. 작은 봉우리 사면을 트래버스한 다음 안부를 지나 올라가니 아미산 정상인 상봉이다. 안부에서 정상까지는 조금 길이 가팔랐다.
▲ 장군봉을 지나고 있는 회원들
▲ 장군봉 지나 바로 왼쪽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0:48]
▲ 장군봉에서 아미산 상봉으로 가는 능선길 [10:49]
▲ 나뭇가지 사이로 아미산 상봉이 우뚝하다 [11:0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지대 [11:03]
▲ 아미산 상봉 아래 안부를 지나가고 있는 회원들 [11:04]
11:17 아미산 정상인 상봉에 도착.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한다. 각자 준비해 온 비옷과 방수 자켓을 꺼내 입었다. 커다란 정상 표지석이 있는 상봉에서는 전망이 좋아 사방을 잘 볼 수 있었다. 날이 잔뜩 흐려 있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보령호 왼쪽으로 중대교까지 나 있는 617번 지방도도 분명하게 보이고, 오른쪽 산능선 너머로 서해 바다가 보인다. 우리가 지나온 아미산 주능선도 보인다. 달걀을 안주로 정상주를 한 잔씩 하고 11시 36분 정상 출발, 이정표에 있는 보령호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런데 진달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진달래 보러 간다고 회원들에게 큰소리 쳤는데 체면이 안 서네. 상봉에서의 하산길은 바위가 많은 급경사길인데다 비에 젖어 미끄러웠다. 조심, 또 조심. 어느 정도 내려가자 진달래가 보이기는 하는데 아직 꽃망울만 졌을 뿐 꽃을 터뜨린 것은 별로 없다. 서울 옆 남양주에도 만개했는데 이곳 진달래는 뭐하고 있는 거야?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달래 나무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 아미산 상봉에서 내려다 본 보령호
▲ 아미산 상봉에서 내려다 본 도화담리 마을
▲ 아미산 정상에서 본 아미산 주능선
▲ 아미산 상봉에서 정상주 한 잔씩
▲ 아미산 상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 아미산 상봉에서 남성회원들
▲ 아미산 상봉에서 백만사 회원들
▲ 아미산 상봉에서 백만사 회원들
▲ 아미산 상봉에 있는 하산로 이정표
11:46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와 진달래 능선을 걷다가 꽃이 아름다운 곳에서 여성회원들 사진을 찍었다. 아무리 비가 오고 있다고 해도 오늘 산행의 주목적이 진달래꽃을 보는 것인데, 이 아름다운 꽃을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달래는 점점 많아지고 꽃도 화려하다. 그러나 산행로는 경사가 급하고 내린 비 때문에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와야 했다. 산행객을 만났다. 그런데 한 두 명이 아니다. 아마 단체 산행객이 온 모양이다.
▲ 진달래 능선에서 여성회원들
▲ 진달래 능선에서 [12:01]
12:05 아미산 상봉에서 도화담교로 내려오는 하산로에는 군데 군데 벤취가 마련되어 있었다. 진달래꽃이 환상적으로 둘러쌓인 벤취 발견! 여기도 그냥 갈 수 없지. 카메라에 물이 들어가든 말든 내려오는 회원 부부끼리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은 곳을 지나서도 진달래 꽃밭은 계속 이어져 있었다. 진달래 축제를 열 만큼 진달래가 많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진달래 꽃잎들이 적당히 흔들리는 산길은 마치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길 같았다.
▲ 진달래 벤취에서
▲ 진달래 벤취에서 이방주 회장님 부부
▲ 진달래 벤취에 앉아
▲ 진달래 벤취에서 여성회원들
▲ 진달래 벤취에 앉아
▲ 진달래 벤취에서 이완호 회원 부부
▲ 진달래 벤취에서 정우종 회원 부부
▲ 양쪽으로 진달래가 도열해 있는 산행로 [12:21]
12:28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 오른쪽은 산암사를 거쳐 도화담교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미산초중교를 거쳐 도화담교로 내려가는 길이다. 능선길로 되어 있는 왼쪽 길을 택했다. 부드러운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산암사와 미산초중학교 갈림길 이정표
12:35 미산초중학교에 도착. 건물이 깨끗하다. 그런데 휴일에 웬 차가 저렇게 많지? 아, 오늘이 선거일이지. 빗줄기는 점점 세어지고 있다. 산행을 다 마쳤는데 까짓거 내리면 어때. 12시 40분에 도화담교에 도착. 차를 돌려 이방주 회장님을 태운 다음 중대암 아래 주차장으로 달렸다. 주차장에는 대형 버스가 한 대 세워져 있는데 아마 아까 하산길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타고 온 버스인 모양이다. 다시 차를 돌려 도화담교 못미쳐 왼쪽에 있는 건물 처마에서 산행 뒷정리를 했다. 이제 대천항으로 가서 회를 먹는 일만 남았다. 도화담교에서 대천항까지는 생각보다 먼 길이었다.
▲ 미산초중학교 건물
▲ 도화담교의 모습: 오른쪽이 산암사로 가는 길 [12:40]
▲ 도화담교에서 바라 본 미산초중학교 건물과 아미산 [12:50]
13:40 대천 수산시장에 도착. 바닷가 어항이나 포구 횟집이 그렇듯이, 여기도 아래에 있는 고깃집에서 마음에 드는 고기를 골라 산 다음 이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지고 가서 먹는 시스템이다. 줄지어 있는 고깃집을 살펴보니 오른쪽 첫집 상호가 '신현대 수산'이다. 신현대는 우리 평산회원 이름인데, 언제 여기다 고깃집을 차렸나? 자연산 광어, 우럭 두 마리, 농어에다 바지락, 개불, 키조개, 멍게 등을 포함해서 9만원 어치를 산 다음 고깃집에서 추천해준 건물 이층의 '청해진' 식당에 들어갔다. 아, 그련데 사람 많다. 서해안 상권이 몰락했다더니 여기는 별천지다. 하긴 대천은 믿을 만한 곳이지.
모든 면에서 동해 쪽보다는 서해 쪽이 훨씬 양심적이다. 조금 기다렸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는데 테이블 마다 시끌벅적 떠들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외국인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이런 것이 우리나라 정서다. 수 없이 많은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어도 서로의 대화가 잘 이루어진다. 스트레스 풀려면 소리 질러야지. 회맛은 일품이었다. 일단 신선한 생물로 요리를 했으니까 그럴 것이다. 소주 3병은 이완호 회원과 정우종 회원이 해결했다. 매운탕을 끝으로 饗宴이 막을 내렸다.
▲ 대천 수산시장의 모습
▲ 대천 수산시장에 있는 신현대수산
15:33 대천 출발.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올 때와는 달리 청주로 가는 길을 청양과 공주, 조치원를 경유하는 36번 국도를 이용했다. 비가 오는 탓인지 휴일이지만 도로에 차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대치터널을 지나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차에 오르니 정우종 회원이 안주로 산 계란 두 줄로 가져온 소주 한 병을 이완호 회원과 가볍게 해치운다. 돌아가는 길이고 밖에 비가 추적거리니 술맛이 날만도 하다. 원래는 청주 가경동에서 칼국수나 한 그릇씩 하고 헤어질 예정이었는데, 이완호 회원이 차를 몬 회장님과 나를 그냥 보낼 수 없다고 하여 정우종 회원이 잘 아는 청주역 옆에 있는 미꾸리 요리집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영문을 아는지 모르는지 회장님은 아무 말 없이 잘도 따라 오신다.
미꾸리 조림을 시켰는데 통미꾸리를 깻잎과 우거지를 넣고 갖은 양념으로 끓인 찌개였다. 그런데 들어 있는 미꾸리의 크기가 적당할 뿐만 아니라 마릿수도 꽤 많았다. 여성회원들은 배가 부르다고 해서 추어탕만 두 그릇 시켜 먹었다. 집사람이 운전을 하기로 하고 남자 회원 4명이 소주 5병을 가볍게 해치웠다. 안주가 좋으니 술맛도 좋다. 낮에는 산에서 진달래꽃에 취하고 저녁에는 좋은 사람들과 마신 소주에 취하고. 봄비 내리는 4월 초순 어느 날의 진달래꽃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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