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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07.01.01. [충남山行記 8] 대전 동구 식장산

by 사천거사 2007. 1. 1.

식장산 산행기

◈ 일시: 2007년 1월 1일 월요일

◈ 장소: 식장산 597.5m / 대전광역시 동구 대성동

◈ 코스: 주차장 → 세천저수지 → 옥천경계정상 → 독수리봉 → KT 통신탑 →

           해돋이전망대 → 세천계곡 → 주차장

◈ 시간: 4시간 5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53  아파트 출발. 2007년 새해 첫날이다. 비록 산에서 일출은 못보았지만 새해 첫날을 산에서 보내기로 했다. 대상은 식장산으로 대전에서 옥천쪽 4번 국도를 이용하면서 여러 번 안내판을 보았던 곳이다. 서청주 IC로 진입하여 판암 IC로 나왔다. 새해 첫 날 고속도로는 아침이라 그런지 한가했다. 4번 국도를 따라 옥천쪽으로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대청댐 가는 길이 나오고 그 위로 오른쪽에 식장산 가는 이정표가 있다.

 

10:53  세천공원 주차장 도착. 고속도로 밑 넓은 터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전이 가까워서 그런지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산행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띤다. 주차장 왼쪽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아스파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오른쪽길을 따라 올라가면 승용차로 KT 송신탑까지 갈 수 있다. 세천공원입구 세천상회를 지나 조금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뒤로 가든이 있다.


▲ 주차장에서 세천공원으로, 세천상회 간판이 보인다


11:05  뒤로 가든 바로 아래 오른쪽으로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세천공원은 군데군데 공사를 하느라고 제대로의 모습은 깆추지 못하고 있었다. 까치소리가 요란한 공원을 지나니 세천저수지 댐 오른쪽으로 나무로 된 계단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세천저수지는 꽤 넓었는데 얼음이 얼어 있었다. 저수지 끝부분부터 산아래까지는 넓은 산책로였다. 왼쪽으로 세천계곡을 끼고 길이 나있는데 길 양쪽은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원시림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공사가 진행중인 세천공원

 

▲ 세천공원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세천저수지가 왼쪽에 있다


11:26  이정표가 나왔다. '옥천경계정상 1.4km, 세천공원 1.4km'라고 적혀 있다. 넓은 공터가 있고 벤취가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다. 세천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난 길을 택했다. 오른쪽 계곡을 따라 완경사길이 계속 이어져 있다.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들리고 작은 얼음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완경사길이라 아이들이 산행을 하기에도 좋을 정도다.


▲ 세천 계곡을 건너고 있다


11:43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정표를 보니 주능선까지 800m 정도 남았다. 완만한 계곡 돌길은 주능선에 올라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해맞이를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인지 하산객들도 꽤 많다.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길 옆 고사목에 딱따구리 한 마리가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며 집을 만들고 있다.


▲ 능선으로 올라가는 돌길


▲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12:03  주능선(옥천경계정상)에 도착. 이정표를 보니 식장산해돋이전망대까지 4.1km나 된다. 오늘은 꽤 많이 걸어야 할 것 같다. 잠깐 지도를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등산객이 다가오더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오른쪽 능선길이 완경사에서 급경사로 변했다. 이제 제대로 산을 올라가는 기분이다.


▲ 부드러운 능선길


12:28  이정표에 '해돋이전망대 3.lkm'라고 적혀있다. 세천유원지 하산길도 나 있다.


능선길 이정표 앞에서


12:44  삼거리 이정표에 '세천공원 4.0km, 구절사 0.5km'라고 적혀 있다. 능선길은 부드러웠다가 경사가 있는 길로 변했다. 독수리봉이 눈 앞에 있다.


▲ 넓고 순탄한 능선길


12:49  독수리봉에 도착. 매우 넓다. 한켠에 비닐 천막을 쳐놓고 막걸리를 팔고 있다. 요소마다 벤취가 마련되어 있고 전망도 좋았다. 첩첩이 산 능선이 이어져 있고, 장용산과 대성산, 천태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


▲ 독수리봉에서


▲ 독수리봉에서


13:15  식장산 능선길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싸래기눈이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낙엽에 눈 떨어지는 소리가 사그락거리는데 듣기에 매우 좋다.


▲ 소나무가 아름다운 능선길


13:27  KT 통신탑에 도착. 거대한 탑이다. 산 정상에 이런 거대한 조형물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새삼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자랑스럽다는 기분이 든다. 산행로는 탑 왼쪽으로 우회로 가 나 있었다. 작년에 청계산에 갔을 때도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 KT 통신탑


13:45  이정표가 서 있고. '전망대 0.4km, 세천공원 4.1km'라고 적혀 있다. 세천공원 쪽은 나중에 하산할 길이다. 해돋이전망대 가는 길은 거대한 TV 통신탑 왼쪽으로 우회하는 사면길로 나 있었다. 식장산 정상은 통신탑이 자리잡고 있고.

 

14:00  해돋이 전망대에 도착. 식장산 정상은 TV 송신탑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밑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바위로 된 전망대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후 전망대 아래에서 고구마와 찰떡,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날은 잔뜩 흐려있고 싸래기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 해돋이 전망대에서


▲ 해돋이 전망대에서


14:20  점심 후 출발. 싸래기눈에 꽤 많이 내린다. 그래도 젖을 정도는 아니다. 새해 첫날 산에서 서설을 맞는 기분은 산에 와본 사람만 안다.


▲ 하산을 하다가 잠시 휴식


14:35  하산길 삼거리. 왼쪽으로 세천공원으로 가는 길이 나있다. 조금 내려가니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났고 포장도로 밑으로 다시 하산로가 나 있었다. 세천계곡을 따라 나 있는 하산로는 계곡 돌길로 매우 완만해서 걷기에 좋았다.

 

14:58  독수리봉 삼거리에 도착. '헬기장 1.6km, 구절사 2.0km, 세천공원 2.9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구절사 쪽으로 가면 독수리봉으로 올라가게 되고 헬기장 쪽은 우리가 내려온 길이다. 구절사 쪽에서 꽤 많은 등산객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15:16  넓은 공터가 있던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오전에 왼쪽길을 택해서 올라갔었다. 산책로 1.4km를 걸어서 15시 45분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판암 IC로 진입하여 달리는데 경부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차량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지체와 달리기를 반복하여 평소보다 늦게 청주에 도착을 했다.

 

17:30  청주에 도착. 2007년 첫 산행은 11km 정도를 걷는 긴 거리였지만 산이 그리 높지 않고 또 험하지도 않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