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봉 산행기
◈ 일시: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 장소: 도덕봉 534m /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리
◈ 코스: 주차장 → 빈계산 → 금수봉 → 동월고개 → 자티고개 → 도덕봉 → 주차장
◈ 시간: 4시간 27분
09:00 아파트 출발. 어제로 학교 근무가 끝나 오늘부터 학년말 휴가다. 저녁 6시에 모임 약속이 있어서 가까운 곳에 있는 높지 않은 산을 골랐는데 바로 도덕봉이다. 도덕봉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산으로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국도로 진입 유성 IC로 나왔다. 유성 IC에서 좌회전을 하여 공주방향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한밭대학교 가는 길이 나온다. 도로 왼쪽에 있는 국립 한밭대학교를 지나면 도로표지판에 수통골이라고 적혀 있는데 거리가 멀지는 않다. 115번 시내버스 종점 옆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09:53 수통골 주차장에 도착. 도덕봉 산행은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의 세 봉우리를 한 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총 산행거리는 8km로 4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봉우리를 따로따로 올라갔다 내려올 수도 있다. 주차장 정면으로 도덕봉 정상이 보였다.
▲ 수통골 주차장, 아직까지는 한가하다
주차장 왼쪽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출입문이 하나 있는데 열려 있다. 잣나무를 조림한 숲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반들반들하다. 초입의 조림지역을 지나니 리키다 소나무 숲길이 나타났다. 길은 넓고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았는데 마치 문의에 있는 양성산을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산행 처음은 바람이 차가웠으나 걷기 시작하자 곧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아직 이른 시간인지 사람들은 가끔 눈에 띤다.
▲ 주차장에서 빈계산으로 오르는 길, 조림된 숲이 보인다
▲ 리기다 소나무 숲길, 빈계산으로 오르는 중
전망바위에 도착. 왼쪽으로 금수봉 정상이 보이고, 금수봉에서 도덕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과 거대한 암봉으로 되어 있는 도덕봉 정상이 보인다. 주능선 뒤로는 계룡산 국립공원의 머리봉, 천황봉, 관음봉, 향적봉, 삼불봉 등이 머리를 드러내고 있다. 전망바위에는 전망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빈계산 정상은 전망바위에서 3분 거리였다.
▲ 빈계산 정상 전 전망바위
▲ 빈계산 정상 전 전망바위
10:57 빈계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어른 키 높이의 돌탑이 여러 개 세워져 있었다. 여기서 금수봉까지는 1.3km. 빈계산 정상에서 안부인 성북동 삼거리까지는 급경사 돌길로 밧줄로 도로 경계선을 만들어 놓았다. 성북동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작은수통골을 경유하여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왼쪽은 성북동에서 올라오는 코스다.
▲ 빈계산 정상의 돌탑 앞에서
11:04 성북동 삼거리 도착. 이제 495m 봉우리를 거쳐 금수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인공적으로 만든 돌계단 오르막길이다.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시설은 잘 되어 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도덕봉 쪽에서 오는 사람들도 꽤 많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사과를 먹었다(11:20). 얼었던 길이 녹으면서 질척거려 걷기에 불편하다. 바람은 조금 차지만 봄날씨다.
▲ 금수봉으로 올라가는 돌길
11:44 금수봉 정상에 도착.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는 봉우리 정상에는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다. 산행을 하다보면 산꼭대기에 정자를 세운 곳이 종종 있는데 볼 때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지 인공을 가미하면 그만큰 멋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여기서부터 도덕봉까지는 평탄한 능선길이다.
▲ 금수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2:04 금수봉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수통골을 경유하여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자티고개를 지나자 오르막 돌길이 나타났다. 왼쪽으로 계룡산 능선이 뚜렷하게 보인다. 금수봉이 마주보이는 양지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이라야 빵, 커피, 귤이 전부다. 봉우리는 하나 넘으니 가리울골 삼거리가 나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주차장에 닿을 수 있다. 여기서 도덕봉 정상까지는 10여분 정도 걸리는데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나니 바로 정상이다.
▲ 도덕봉으로 올라가는 길
▲ 가리울골 삼거리에서
13:33 도덕봉 정상. 정상표지석은 따로 없고 이정표를 보고서 정상임을 알 수 있었다. 해발 534m. 수통골 주차창을 향해 하산 시작. 하산길은 돌길로 경사가 꽤 급한 곳도 있었지만 비교적 걷기에 좋았다. 국립현충원과 한밭대학교 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나 암벽을 우회하도록 만들어 놓은 철계단길 등을 통과한 다음 계속 하산을 했다. 이제는 산을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 도덕봉 정상에서
▲ 도덕봉 정상에서
14:07 큰 길에 도착. 수통골로 가는 넓은 도로다. 탐방안내소를 지나 주차장까지는 1km 정도의 거리였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의 벽에 좋은 문구가 적혀 있다. Nature, Our Future '자연, 우리의 미래'. 그렇다, 자연이 훼손되면 우리의 미래도 훼손되고 자연이 없어지면 우리의 미래도 없어진다.
▲ 산행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서면 큰 길이다
▲ 계룡산 국립공원 관리소 벽에 Nature, Our Future 라고 적혀 있다
14:20 주차장에 도착. 주차장에서 청주까지는 불과 50분 거리다. 도덕봉은 청주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산행을 하기에 알맞은 곳으로 추천을 하고 싶다. 청주 도착(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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