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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정맥/백두대간

2008.03.16. [백두대간記 19] 희양성터 들머리→이화령

by 사천거사 2008. 3. 16.

백두대간 제19구간 종주기 

◈ 일시: 2008년 3월 16일 일요일  

◈ 구간: 희양성터 들머리 → 이만봉 → 곰틀봉 → 백화산 → 황학산 → 조봉 → 이화령   

◈ 거리: 17.2km   

◈ 시간: 7시간 5분



08:51   청주 출발. 오늘은 산행은 백두대간 19구간으로 희양성터 들머리에서 이화령까지이다. 거리는 길지만 크게 오르내림이 없는 코스라서 아침에 늑장을 부렸더니 출발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지금까지 백두대간 산행을 하면서 가장 늦게 집을 떠났다. 증평과 괴산을 거쳐 연풍에서 은티 마을로 들어갔다. 은티 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울까 하다가 희양성터 들머리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계속 차를 몰고 올라갔다. 주차장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단체산행객들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위가 호리골재 갈림길이다.

 

10:05   호리골재 갈림길에 도착. 육각 정자와 '백두대간 희양산'이라고 쓴 표지석이 있다. 한쪽에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한 다음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산행에 바로 들어갔다. 지난 번에는 눈이 얼어붙어 몹시 미끄러웠는데 지금은 모두 녹아 걷기에 좋았다. 10분 정도 걸어 희양성터 갈림길에 도착했다.


▲ 호리골재에 갈림길에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 


10:15   희양성터 들머리에 도착. 백두대간 원래 코스는 지름티재에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봉암사 스님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희양성터 들머리에서 희양성터로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두대간 원래 코스에서는 조금 벗어나기는 하지만 상황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로서는 큰 상관이 없다. 원칙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 

 

산으로 들어오니 바람이 차다. 일단 얇은 윈드자켓을 꺼내 입고 계류를 건너 조릿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작년 5월 6일 희양산과 시루봉 산행을 할 때 걸었던 길이다. 조용하다. 오늘따라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냥 스쳐가는 바람소리 뿐. 희양폭포를 지났다. 폭포 오른쪽으로 눈이 조금 남아 있을 뿐 흐르는 물은 전혀 없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바위가 많아지고 산행로는 커다른 바위들을 피해가며 교묘하게 나 있었다. 이윽고 희양성터의 석축이 앞을 가로막았다.


▲ 희양성터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

 

▲ 희양성터 들머리의 표지기가 네팔의 타르초처럼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 비가 오지 않아 물이 흐르지 않고 있는 희양폭포 [10:26]

 

▲ 희양성터로 오르는 조릿대 숲길 [10:28]

 

▲ 희양성터 바로 아래서 본 모습 


10:55   희양성터에 올랐다. 제법 뚜렷한 형태의 석축이 남아 있다. 여기서 오른쪽은 희양산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봉암사에서 목책으로 막아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기념 사진을 한 장 찍고 시루봉 방면으로 산행 시작. 시루봉 삼거리까지는 봉우리를 두어 개 넘어야 했다. 몸에서 땀은 나는데 바람이 차가워 장갑을 꺼내 착용했다. 산의 날씨는 아래쪽과는 달라서 항상 적절한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


▲ 희양성터 삼거리에서 희양산 쪽은 봉암사에서 목책으로 막아 놓았다

 

▲ 시루봉 방면 희양성터

 

▲ 희양성터 삼거리에서 


11:32   시루봉 삼거리에 도착. 왼쪽으로 내려가면 은티 마을이 나온다. 버리미기재에서 이화령까지의 구간을 나누어서 하는 경우 이 시루봉 삼거리에서 끊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 산행로는 갈라지는데 시루봉 표지판을 따라 곧장 올라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도 된다. 일반적으로 표지기가 많이 달려 있는 시루봉 쪽 길을 많이 택한다. 나도 그 길을 따라 올라갔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올라가니 다시 이정표가 있다. 시루봉 가는 길과 이만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난 사면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얼마를 올라가니 이정표가 있고 왼쪽으로 분지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다. 작년 5월 15일에 이만봉에 올랐다가 하산을 한 길이다. 배너미 평전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았지만 눈이 녹은 물이 조금씩 흘러내려 질척거렸다.


▲ 시루봉 삼거리에 있는 이정표

 

▲ 시루봉과 이만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바로 위에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 [11:41]

 

▲ 분지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갈라지는 곳 이정표 [11:46]

 

▲ 음지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다 [11:57]


 

11:59   능선에 올라섰다. 역시 이정표가 있는데 왼쪽은 이만봉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아까 지나온 시루봉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면 능선을 따라 오다 963봉을 넘어 이 길과 만나게 된다. 사실 오른쪽 길이 정확한 백두대간 길이다. 능선에 올라서니 정면으로 곰틀봉이 보이고 백화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도 뚜렷하게 보인다. 산행로에 길게 앉아 있는 용바위를 지나 전망 바위에 올라서니 분지리 마을 뒤로 백두대간과 조령산, 주흘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오른쪽으로 희양산 암벽이 유난히 희끗하다. 전망바위를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마당바위가 있다. 여기서도 전망이 트인다.


▲ 사면길을 마감하고 능선에 올라섰다

 

▲ 백화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 [12:04]

 

▲ 용바위의 모습 [12:09]

 

▲ 분지리 마을 위의 백두대간 뒤로 주흘산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12:16]

 

▲ 곰틀봉과 백두대간 [12:16]

 

▲ 나뭇가지에 가린 희양산 암벽 모습 [12:18] 


12:28   이만봉 정상에 도착. 작은 바위가 몇 개 흩어져 있고 오석으로 된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점심으로 가져 온 고구마를 한 개 꺼내 먹었다. 당일 산행에서는 꼭 점심을 밥으로 먹을 필요는 없다. 또 점심 한 끼를 배불리 먹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먹거리를 수시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만봉에서의 조망도 뛰어났다. 곰틀봉을 거쳐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분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뇌정산이 점점 거리를 좁혀오고 있다.


▲ 이만봉 정상에서

 

▲ 곰틀봉에서 백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2:40]

 

▲ 뇌정산 모습 [12:45] 


12:50   해발 960m의 곰틀봉에 도착. 잘 생긴 소나무에 곰틀봉(960m)이라고 적힌 코팅지가 붙어 있다. 뒤로는 뇌정산이 우뚝하고. 여기서도 조망이 좋아 백화산으로 이어진 능선과 분지리를 가운데 두고 다시 백화산에서 왼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늘 걷는 길은 분지리를 가운데에 두고 백화산을 정점으로 해서 형성된 U자 형의 산행로다. 그래서 가야할 길과 걸어온 길을 늘 보면서 걸을 수 있다.


▲ 곰틀봉에서 본 뇌정산

 

▲ 곰틀봉에서 본 백두대간 능선: 왼쪽 끝이 백화산

 

▲ 백화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 


13:04   사다리재에 도착. 왼쪽으로 사다리골을 경유해서 분지리 안말로 내려갈 수 있는 하산로가 있다. 사다리재 안내문이 나무에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곳 사다리재는 원래 미전치(薇田峙)로 부르던 고개인데, 사다리재는 그 출처나 연원이 불분명한 이름이다. 본래는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한밤미 마을과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분적골) 마을을 오가던 '고사리밭등'이 이 고개의 옳은 이름이다. 고사리밭등은 분적골 사람들이 고사리가 많은 곳이라 하여 부르던 이름으로 고비 미(薇)자를 써서 미전치라 하였다.

 

이 고개는 이만봉 등산로로 반쪽만 쓰이고 있으며 가은쪽의 옛길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림으로 복원되었다. 고사리밭등에서 동쪽 백화산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평전치(平田峙)라는 곳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평밭등이다. 이곳 역시 분적골에서 마성면 성내리 쪽으로 넘어가던 옛 고개였으나 지금은 폐로가 되었고, 분적골에 평밭등까지는 신판 임도가 개설되었다가 그 역시 거의 쓰임새를 잃고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 분지리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는 사다리재


13:42   해발 981m의 뇌정산 갈림길에 도착. 오른쪽으로 가면 2006년 3월 25일에 올랐던 뇌정산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20분 정도 걸어 평전치로 내려섰다. 고도차가 별로 없는 길이라 걷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은 계속 차다.


▲ 뇌정산 갈림길이 있는 981봉 


14:02   평전치는 평밭등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는 분지리 안말로 지그재그식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할 수 있다. 작년에 이 길을 따라 분지리로 하산을 한 적이 있는데 말이 임도지 사람이 다니지 않아 임도의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산행객들만 간혹 이용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따라 걷다보면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오고 그 길을 지나자 곧 백화산 정상에 올라섰다.


▲ 분지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는 평전치

 

▲ 나뭇가지 사이로 본 이만봉 [14:04]

 

▲ 분지리 위의 백두대간, 그 뒤로 조령산, 부봉 등이 보인다 [14:09]

 

▲ 백두대간에 있는 황학산 [14:10]

 

▲ 곰틀봉 뒤로 지나온 백두대간이 아련하다 [14:40]

 

▲ 뇌정산 모습 [14:40] 


14:48   백화산 정상에 도착. 삼각점과 함께 '백두대간 백화산 1063.5m'라고 적힌 정상표지석이 있었다. 작년 5월 13일에 아내와 함께 올랐던 곳인데, 그때와 비교해서 변한 모습은 없었다.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정상을 내려서니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 곧 이어 옥녀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바위지대를 지나니 산행로가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이쪽은 응달이라 능선에 녹지 않은 눈이 많아 미끄러운 곳도 많았다. 헬리콥터 착륙장을 하나 지나니 오른쪽으로 문경읍내가 내려다 보이는데, 이화령을 관통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번 국도와 온통 바위로 되어 있는 성주산이 발 아래에 있다. 황학산으로 오르는 길 오른쪽으로 낙엽송을 심어 놓았는데 어린 나무들이라 그런지 온통 황금색이다.


 

 

▲ 오늘 구간에서 가장 높은 백화산 정상

 

▲ 백화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 백화산 정상 아래에 있는 헬리콥터 착륙장 [14:56]

 

▲ 옥녀봉 갈림길 이정표 [14:57]

 

▲ 응달에는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럽다 [15:04]

 

▲ 헬리콥터 착륙장 [15:15]

 

▲ 문경읍내와 성주봉 [15:27]

 

▲ 황학산 오르기 직전에 본 주흘산 [15:28] 


15:35   황학산 정상에 도착. 작년에 왔을 때에는 없던 정상 표지석이 잘 정리된 산정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누가 세운 건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했을리는 만무하고. 아니나 다를까, 뒷면을 보니 문경 산들모임에서 2007년 11월 4일에 직접 목도를 이용해서 이곳으로 운반해 세운 것이었다. 정말 잘한 일이다. 말로만 산을 사랑한다고 외치면서 산속을 떠들며 돌아다닐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을 해야 한다. 물론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 자신도 부끄럽기는 하지만... 작은 정상 표지석 하나가 산행에 지친 나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황학산 정상에서는 백화산을 거쳐 내려온 백두대간 줄기가 잘 보였다. 얼마를 내려가니 왼쪽으로 흰드뫼를 거쳐 분지리 안말로 내려가는 하산로 이정표가 서 있다. 백화산 산행을 할 때 올라오는 길로 작년에 내가 이용했던 길이기도 하다. 이곳부터는 능선에 낙엽송이 아주 많았다. 임도로 보이는 넓은 길이 낙엽송 사이로 나 있다. 지금도 보기에 좋은 것을 보면 여름에 잎이 무성하면 보기에  더 좋을 것 같았다.

 

어머, 그런데 물이 고인 연못도 있네. 아니 이 높은 곳에 웬 연못이야? 물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개구리인지, 도룡뇽인지, 아니면 두꺼비인지 모르겠는데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것이 보인다. 알을 낳을 때가 되었나? 얼마 후 낙엽송 임도는 오른쪽으로 꺾어져 나가고 산행로는 곧장 나 있었다. 헬리콥터 착륙장을 두 개 지나니 조봉이다.


▲ 황학산 정상에서

 

▲ 황학산 정상에서 본 백화산에서 뻗어내린 백두대간 능선

 

▲ 흰드뫼를 경유해서 분지리로 내려가는 하산길 이정표 [15:48]

 

▲ 낙엽송 숲길 [16:16]

 

▲ 물이 고인 연못이 있고 [16:19]

 

▲ 낙엽송 숲 사이로 난 임도 [16:20]

 

▲ 임도 갈림길 [16:22]

 

▲ 헬리콥터 착륙장 [16:26]

 

▲ 헬리콥터 착륙장 [16:30] 


16:33   조봉 정상에 도착. 역시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문경 산들모임에서 2007년 11월 4일에 세운 '백두대간 조봉'이라고 쓴 정상 표지석이 있었다. 높이가 673m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인가? 내가 가지고 있는 시계의 고도는 785m인데.... 높이가 얼마면 어떤가. 높이는 그저 수치에 불과한 것이다. 조봉에서 이화령으로 가는 길은 아주 평탄했다. 길 옆의 소나무도 아름답다.

 

시멘트 포장이 된 헬리콥터 착륙장을 지났다. 왼쪽으로 아까 지나온 이만봉에서 백화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아름답다. 작은 봉우리를 두고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게 되어 있었다. 산 중턱을 따라 난 산행로는 군시설물 오른쪽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이화령 도로로 내려가는 시멘트 계단이 보였다.


▲ 조봉 정상에서

 

▲ 아름답고 평탄한 소나무 숲길 [16:45]

 

▲ 시멘트 포장이 된 헬리콥터 착륙장 [17:02]

 

▲ 분지리 건너편의 백두대간 능선 [17:04]

 

▲ 군시설물 보호 철조망 아래에서 [17:14]

 

▲ 이화령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시작되는 곳 [17:17]

 

▲ 이화령 도로에 내려서서 본 백두대간 날머리 [17:19] 


17:20   이화령에 도착.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가 되는 곳으로 오른쪽은 문경읍내로 내려가는 길이다. 커다란 정상표지석 뒤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초소 안의 감시원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왼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그 끝으로 이화령 휴게소 건물이 보였다. 주차장에는 승용차가 몇 대 세워져 있었다. 일단 연풍 택시(011-663-0456)에 전화를 걸어서 차량 이용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바로 오겠다고 한다. 

 

집에 전화를 한 다음 휴게소에 들어가 커피를 한 잔 시켜 마셨다. 예전에는 차량 통행이 많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터널이 두 군데나 뚫려 있어 관광 목적으로 오는 사람이거나 산행객이 아니면 이 고개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도로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웃는 사람도 있고 우는 사람도 있다. 하긴 세상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처럼 상대적이니까. 10분 후에 택시 도착. 은티 마을 꼭대기 정자까지 간다고 하니 45분에 이화령에서 손님 예약이 되어 있어 연풍 읍내에서 다른 차를 이용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읍내까지 요금은 5,000원. 읍내에 도착하니 마침 택시가 있어 은티마을 정자까지 이용을 했다. 요금은 미터 요금으로 5,500원.


▲ 이화령에 있는 거대한 표지석

 

▲ 이화령 휴게소 건물 모습

 

▲ 이화령휴게소에서 본 연풍 방면: 이화령 터널로 진입하는 국도 3호선, 중부내륙고속도로는 그 왼쪽에 있다


17:48   호리골재 갈림길에 도착. 얌전히 세워져 있는 차를 돌려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시간이 조금 늦은 탓인지 도로에 통행하는 차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 호리골재 갈림길에 세워져 있는 내 차 


19:10   청주 도착. 아침에 늦게 출발한 댓가로 저녁에 늦게 도착했다. 일찍 출발했다먼? 일찍 도착했을 것이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 미리 미리 서둘러서 일을 마쳐 놓으면 나중에 여가 시간이 많지만, 뭉기적거리다가 늦게 시작하면 그만큼 나중에 여유 시간이 없게 된다. 따라서 이왕에 할 일이라면 제 때를 놓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