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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08.03.08. [경북山行記 12] 경북 문경 둔덕산

by 사천거사 2008. 3. 8.

둔덕산 산행기

◈ 일시: 2008년 3월 8일 토요일  

◈ 장소: 둔덕산 970m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코스: 대야산 주차장 → 가리막골→ 주능선 삼거리 → 둔덕산 → 마귀할미통시바위 → 월령대 →

           주차장

◈ 시간: 7시간 42분

회원: 홍세영, 김영옥, 지학근, 김지홍, 신현대, 김석언, 이효정(총 7명)


 


08:15   오늘은 평산회에서 정기 산행을 가는 날이다. 산행지는 둔덕산. 신화아파트 앞에서 김지홍 회원을 태워 청주 흥덕구청 후문에 도착하니 신현대, 지학근 회원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곧 이어 홍세영, 김석언 회원이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김영옥 회원이 합류를 했다. 신현대 회원 차와 내 차로 출발. 미원과 청천을 거친 다음 송면에서 좌회전하여 버리미기재를 넘어 가니 오른쪽으로 대야산 주차장이 보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에 바람도 거의 없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다.

 

09:33    대야산 주차장에 도착. 토요일이라 그런지 세워진 차도 없고 주차장 한 쪽에 있는 상점들도 개점휴업상태다. 곧바로 산행 시작. 주차장 왼쪽으로 나 있는 고개를 넘어가니 정면으로 둔덕산이 보이는데 산세가 만만치 않다. 대야산장 건물을 지나면 길이 갈라지는데 가리막골은 왼쪽 계류에 놓인 다리를 건너 임도로 들어서야 한다. 오른쪽은 대야산으로 오르는 길.

 

차량통행금지 차단기를 지나 다리를 건너니 최근에 닦여진 듯한 넓은 임도가 뻗어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왼쪽으로 건물이 있는데 '국립 대야산자연휴양림'이라는 글씨가 건물벽에 붙어 있다. 보아하니 건물도 최근에 준공된 것이고 길도 그렇고 해서 공사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연휴양림을 개인이나 지방자치단체 외에 국가에서도 운영을 하나? 대야산이 국립공원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런가? 국립공원에 자연휴양림 시설을 만들어도 되나?


▲ 대야산 주차장에 있는 문경시특산품 판매장 건물

 

▲ 대야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본 둔덕산: 왼쪽 봉우리가 정상 [09:39]

 

▲ 계류를 건너 임도를 걷고 있는 회원들 [09:43]

 

▲ 국립 대야산자연휴양림 관리소 건물 [09:46] 


09:50   벌바위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은 대골산장을 거쳐 대야산으로 가는 길인데, 물론 대골산장을 거쳐서도 둔덕산을 오를 수 있다. 왼쪽은 가리막골을 경유해서 둔덕산으로 오르는 길로 오늘 우리 팀이 가야할 길이다. 넓고 평탄한 휴양림 도로가 계속 이어졌다. 잠시 후 갈레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야 한다. 오른쪽은 휴양림 건물 터로 가는 길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군데 군데 건물을 세우기 위헤 터를 잡아 놓은 것이 보였다. 휴양림 건물이 들어설 예정지인 모양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을 사람 뿐이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을 파괴해도 괜찮은가? 곧 넓은 터가 나타나고 임도는 끝이 났다.


▲ 벌바위 삼거리 이정표

 

▲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넓은 도로를 걷고 있는 회원들 [09:51]

 

▲ 자연휴양림 갈림길: 둔덕산은 왼쪽 길로 가야한다 [09:57]

 

▲ 자연휴양림 시설물을 짓기 위해 터를 닦아 놓은 모습 [10:01] 


10:08   임도가 끝난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김지홍 회원은 어제 먹은 술 탓인지 연신 물을 들이킨다. 산행 전날에는 가능한 한 술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휴식 끝 출발. 조릿대 숲 사이로 좁은 산길이 나 있고, 조릿대 위로는 낙엽송들이 서로 키 재기를 하고 있다. 낙엽송은 크게 쓸모는 없는 나무지만 그래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것이 보기에는 좋다. 조릿대 숲길이 끝나자 온통 바위 투성이의 눈길이 나타났다. 금년에는 산에 갈 때마다 눈 풍년이다.


▲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0:08]

 

▲ 낙엽송과 조릿대가 잘 어울린 완만한 산행로 [10:18] 


10:36   눈길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급한데다 눈이 얼어 붙은 곳이 있어 무척 미끄럽다. 회원들이 아이젠을 꺼내 착용하기에 바쁘다. 시절은 3월이고 봄날씨인데도 올라가는 길이 음지라서 주변이 온통 눈이다. 김석언 회원의 말대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니 다리가 아픈 것은 잊어버릴 정도다. 위로 올라갈수록 눈의 양은 많아지고 앞서 간 발자국을 따라가는 데도 발목까지 빠지고 등산화 안으로 눈이 들어온다. 오늘도 젖은 양말로 귀가해야 할 것 같다. 마침내 파란 하늘이 보인다.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려서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 경사가 급한 눈길 오름길을 올라가고 있는 홍세영 회원

 

▲ 얼음 눈길을 올라오고 있는 회원들 [10:38]

 

▲ 계속되는 눈길 오름길 [10:48]

 

▲ 위로 올라갈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다 [10:59]

 

▲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1:10]

 

▲ 주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11:26]


11:29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 둔덕산 119구조요청 8지점 안내판이 있다. 왼쪽으로 가면 둔덕산 정상인데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오른쪽은 대야산 쪽으로 가는 길. 우리 회원들이 다 올라오자 다른 산행객 한 명이 올라왔다. 나중에 둔덕산으로 오지 않은 것을 보면 그 사람은 대야산 쪽으로 간 모양이다. 둔덕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능선길이다. 능선 북쪽은 눈이 켜켜이 쌓여 있었지만 남쪽 부분은 모두 녹아서 걷기에 좋았다. 20분 정도 걸어서 둔덕산 정상에 도착했다. 


▲ 주능선 삼거리에 있는 둔덕산 119구조요청 8지점 안내판

 

▲ 주능선을 올라오고 있는 신현대 회원

 

▲ 주능선에 올라선 홍세영 회원 


11:53   둔덕산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屯德山 969'라고 적혀 있는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뛰어났다. 북서쪽으로 용추골 건너 수석처럼 아름다운 대야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곰넘이봉이 멀리 군자산과 함께 보였다. 북쪽을 보니, 장성봉에서 악희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구왕산, 희양산, 백화산으로 뻗어 있고 그 뒤로 조령산과 주흘산도 보인다. 주흘산 오른쪽으로는 운달산이, 그 뒤로 묘적봉과 소백산도 아른거린다. 남쪽을 보면, 연엽산과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청화산, 속리산이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았지만 장소가 적당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과 김치, 신현대 회원이 가져온 복분자주. 점심이 거의 끝나갈 즈음 학생 두 명을 포함한 남자 산행객들이 너댓 명 올라왔다. 아이들을 산에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을 보면 자식 교육을 제대로 시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기념 사진을 찍고 바로 정상을 떠났다. 우리도 점심 후 정상을 출발, 가리막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난 다음 헬리콥터 착륙장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눈도 많고 경사도 급해 힘이 많이 든다. 


▲ 둔덕산 정상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 해발 969m 정상 표지석이 있는 둔덕산 정상에서 회원 일동

 

▲ 둔덕산 정상에서 지학근, 신현대 회원

 

▲ 둔덕산 정상에 있는 삼각점

 

▲ 둔덕산 정상에서 희양산을 배경으로 지학근 회원

 

▲ 둔덕산 정상에서 본 구왕봉, 희양산과 뇌정산, 바로 아래 완장리 마을도 보인다

 

▲ 둔덕산 정상에서 본 군자산

 

▲ 둔덕산 정상에서 본 막장봉 능선


12:57   헬리콥터 착륙장에 도착. 바로 위가 957봉인데 이곳 주변은 수천 평이 억새군락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시기가 맞지 않아 억새의 장관은 볼 수 없었다. 헬리콥터 착륙장에서의 전망도 좋은데 특히 밀재로 가는 암릉과 중대봉에서 대야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아름답다. 정상에서 만났던 산행객들을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다시 만났다. 두 아이 중 한 아이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감곡에서 왔단다. 학교는? 감곡중학교 1학년에 다닌다나. 이런 지난 달까지 내가 근무했던 학교인데. 어른 산행객들이 자기는 장호공고에 근무한다고 일러준다. 대한민국 참 좁은 나라다.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본 밀재 쪽 능선과 대야산 정상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신현대 회원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지학근 회원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김지홍 회원과

 

▲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홍세영 회원 


13:09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10여분 정도 걸어 '둔덕산 0.5km'라고 쓴 목판이 걸려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기분 상으로는 500m가 훨씬 넘는 것 같은데 어쨌든 그렇게 적혀 있다.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바람도 불지 않고 날은 몹시 포근하다. 밀려오는 봄의 기운을 온 몸으로 맞으며 걸었다.


▲ 목판에 둔덕산 안내가 되어 있다

 

▲ 암릉미가 아름다운 밀재 방향 능선과 대야산 정상 방향 능선 [13:32]


13:54   벌바위 하산길이 있는 삼거리에 도착. 목판에 '벌바위 4km'라고 적혀 있다. 이 하산로는 대골산장을 거쳐 우리가 아침에 올라올 때 지났던 벌바위 삼거리에 이르는 산행로다. 여기서 그냥 하산을 할 것인가에 대한 회원들 끼리의 논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능선이 이번 산행의 백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강행을 하기로 했다. 암릉이기는 하지만 눈만 없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 벌바위 하산길 이정표 


14:04   손녀마귀통시바위에 도착. 이 암릉에는 통시바위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손녀마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귀할미 것이다. 통시는 경상도 사투리로 변소를 의미한다. 차이점은? 그렇다. 손녀마귀통시바위는 규모가 작고 마귀할미통시바위는 규모가 크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되었다. 한 전망대 암봉에 올라섰는데 청화산과 조항산 능선,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있는 암릉지대, 대야산 암릉 등이 너무나 보기에 좋았다. 오늘 이곳으로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다. 다시 암릉 산행 시작. 아직까지 크게 위험한 곳은 없었지만 무릎을 대고 올라가야 하는 곳도 있었다.


▲ 손녀마귀통시바위 아래에서

 

▲ 손녀마귀통시바위 아래에서

 

▲ 마귀할미통시바위 암릉을 배경으로 신현대 회원 [14:06]

 

▲ 전망봉에서 마귀할미통시바위 암릉을 배경으로 [14:11]

 

▲ 전망봉에서 마귀할미통시바위 암릉을 배경으로 [14:11]

 

▲ 전망봉에서 본 조항산과 청화산 능선 [14:12]

 

▲ 전망봉에서 본 대야산 정상 [14:12]

 

▲ 암벽길을 오르고 있는 김석언 회원 [14:20]

 

▲ 젖 먹던 힘까지 쏟고 있는 홍세영 회원

 

▲ 온 힘을 다 쏟고 있는 지학근 회원

 

▲ 암벽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신현대 회원 


14:55   얼음이 언 바위지대에 도착. 오늘 산행 중에서 가장 위험했던 곳이다. 바닥이 얼음이라 미끄러워 나무줄기와 뿌리, 바위 등을 잡고 간신히 올라올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회원들 모두 침착하게 무사히 통과를 했다. 우리 누구? 막강 평산회원들이다. 이곳을 지나니 크게 위험한 곳도 없고 걷기에 좋았다. 뒤를 돌아보니 둔덕산에서부터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보인다.


▲ 얼음 바위지대를 올라오고 있는 홍세영 회원

 

▲ 얼음 바위지대를 올라오고 있는 지학근 회원

 

▲ 얼음 바위지대를 올라오고 있는 신현대 회원

 

▲ 둔덕산에서 우리가 걸어온 능선 [15:07] 


15:10   마귀할미통시바위에 도착. 할머니 것이라 그런지 규모가 엄청나다. 100여미터 높이의 바위 사이로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다. 오늘 정말 이 코스로 잘 왔다. 고생한 보람이 있다. 마귀할미통시바위에서 내림길을 내려가니 삼거리 안부인데 월령대로 내려가는 하산로 이정표가 서 있었다.


▲ 거대한 마귀할미통시바위

 

▲ 마귀할미통시바위에서 청화산을 배경으로 홍세영 회원


15:16   월령대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내려섰다. 이정표를 보니 '조항산 1시간 20분, 둔덕산 1시간 30분'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거야? 계산상으로는 3시간 23분이 걸렸다. 점심 시간이 포함되었고 눈과 얼음 때문에 지체가 많이 되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어쨌든 안전하게 이곳까지 도착을 했으니 시간이 아무리 많이 걸렸다고 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겨울산에서는 서두르다 보면 사고를 당하기 쉽다.  

 

마귀할미통시바위 아래 주능선 삼거리에서 월령대 쪽으로의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았다. 올라올 때의 길과 마찬가지로 북사면이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처음에 조금 길을 헤맸으나 곧 정식 산행로에 들어섰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표지기도 별로 없다. 다만 앞서 내려간 산행객의 발자국이 남아 있어 그대로 따라가는 형편이다. 

 

꽤 먼 거리를 내려온 다음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섰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다. 능선 중간에서 잠시 쉬며 지학근 회원이 가져온 간식을 먹었다. 곧 조릿대 숲길이 나타나고 계곡을 건너니 넓고 평탄한 길이 나타났다. 대야산 방면 밀재로 올라가는 길과 만나는 곳이었다. 조릿대 숲길을 따라 계속 내려오니 피아골과 용추골이 만나는 월령대에 이르렀다. 


 ▲ 마귀할미통시바위 아래에 있는 월령대 하산길 이정표

 

▲ 발목까지 빠지는 눈길 하산로를 내려오는 회원들 [15:24]

 

▲ 밀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16:20] 


16:26   월령대에서 계곡을 건너 걸음을 빨리 했다. 앞서 간 김석언 회원을 붙잡기 위해서였다. 왜? 5시에 청주에서 신영식, 신동갑 회원과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산행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두 시간 정도 지나서 모임 장소에 오라고 연락을 하기 위해서였다. 산행로는 다시 계곡을 건너게 되어 있었는데 계곡은 모두 얼었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얼었다. 조심 조심 내려가는데 꽈당! 미끌어졌다. 아이구 엉덩이야. 미추골이 나간 건 아닌지 모르겠다. 계곡 건너편에 앉아 있던 김지홍, 김석언 회원이 좋아라고 웃는다. 남은 아파 죽겠는데. 김석언 회원이 산영식 회원에게 전화로 연락을 해서 만남의 시간을 다시 알려준 다음 하산 계속.


▲ 월령대 이정표

 

▲ 얼음이 언 용추골에서 김지홍 회원 [16:44] 


16:51   용추 삼거리에 도착. 오른쪽으로는 대골산장을 거쳐 둔덕산을 올라갈 수 있다. 여기서 용추골 왼쪽으로 나 있는 좁은 산행로를 따라 하산을 할 수도 있지만 오른쪽에 있는 넓은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기로 했다. 임도는 음지라서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웠다. 용추폭포도 얼어 있었다.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아침에 걸어 올라갔던 임도로 올라가는 좁은 밭둑길이 있었다.


▲ 용추 삼거리 이정표

 

▲ 얼음이 언 용추의 모습 [16:53]

 

▲ 아름다운 용추골의 모습 [16:56]

 

▲ 얼음이 언 용추골의 모습 [16:57] 


17:15   주차장에 도착. 아침과 마찬가지로 썰렁하다. 상점에 문이 열려 있어 김지홍 회원이 생수를 하나 사서 돌리는데 물맛이 기가 막히다. 상점 아주머니가 산행 안부를 묻는다. 눈이 많아 고생했다고 답해 주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렸다. 아침과 마찬가지로 도로에 차량은 별로 없다.


▲ 우리 차만 주차되어 있는 썰렁한 대야산 주차장 


19:00   우리의 아지트인 청주 제일수산에 도착. 신현대 회원 차를 타고온 회원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손님들이 많아 방을 차지 못하고 홀에서 두 군데로 나뉘어서 회식을 했다. 산행에 참석하지 않은 신동갑 회원과 신영식 회원, 이규필 회원이 함께 자리를 해서 의미가 더 있었고, 1월 키나발루山을 다녀오지 못한 회원들에게 기념품 전달도 했다. 다음 4월은 진달래가 피는 달이니 진달래가 좋은 곳으로 한 번 가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