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호주·뉴질랜드

2008.01.20. [호주/뉴질랜드 관광 9] 로토루아→오클랜드

by 사천거사 2008. 1. 20.

호주/뉴질랜드 관광 제9일차   

◈ 일 시: 2008년 1월 20일 일요일  

◈ 출 발: 로토루아  

◈ 경 유: 레드우드 산림욕장-와까레와레와 민속마을  

◈ 도 착: 오클랜드


 


07:00   모닝콜. 8시에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로토루아 인근에 있는 레드우드 산림욕장과 마오리 민속마을인 와카레와레와를 방문한 다음 오클랜드로 돌아가는 날이다. 어제와는 달리 하늘에 구름이 많이 끼었다. 뉴질랜드의 날씨는 종을 잡을 수가 없다. 특히 남섬의 날씨는 더욱 그러했다. 09:00   짐을 버스에 옮겨 실은 다음 Rotorua Distinction 호텔 출발. 첫 방문지는 거대한 산림욕장이자 수목원인 레드우드(Redwoods)이다. 레드우드는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 로토루아 디스팅션 호텔을 떠나고 있는 회원들  


09:08   레드우드 수목원에 도착. 1901년 미국産 레드우드를 들여와 조림을 해서 만든 수목원이다. 큰 나무는 사람 5명이 양팔로 감싸 안아야 되고 높이가 66m 되는 것도 있단다. 이 수목원은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수목원에 들어서자 아름드리가 넘는 레드우드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탐방로를 따라 들어가자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지역이 나타났다. 장관이다. 레드우드 숲길이 끝나자 거대한 고사리 나무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 나타났으며, 그 오른쪽으로 반지의 제왕을 촬영한 장소가 있었다. 보기에 아름답다.  


레드우드 수목원(Redwood Grove) 

 

로토루아 근교 레드우드 수목원(Redwood Grove)에는 뉴질랜드 임업 시험장이 있으며,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2차 대전 당시 목숨을 바친 뉴질랜드 병사들을 위해 산림청 직원에게 비공식적으로 준 미국 캘리포니아産 레드우드를 육종하기 시작하여, 지금의 레드우드 수목원이 되었고, 뉴질랜드 정부의 초청을 받은 한국인 소장이 책임자로 있다.

 

산책 코스는 15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부터 8시간 코스까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으며, 색깔로 구분되어 있는 표지판을 따라가면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레드우드 산림장에 들어 가는 순간부터 머리가 맑아 지는 것을 느낄 정도로 최상의 삼림욕장이다. 특히 날이 맑은 아침이면 잠깐 동안만 걸어도 신선한 산소로 인해서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낀다.


▲ 레드우드 수목원 주차장을 걷고 있는 회원들

 

▲ 레드우드 수목원 주차장의 모습, 자동차의 높이와 나무의 높이를 비교해보자

 

▲ 레드우드 수목원 선물 센터와 방문객 센터

 

▲ 하늘을 찌를 듯한 레드우드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수목원

 

▲ 레드우드 수목원 트레킹을 하고 있는 회원들

 

▲ 레드우드 수목원의 커다란 고사리나무들

 

▲ 레드우드 수목원의 고사리들

 

▲ 레드우드 수목원의 거대한 레드우드

 

▲ 레드우드 수목원의 거대한 고사리 나무들

 

▲ 레드우드 수목원: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

 

▲ 레드우드 수목원 반지의 제왕 촬영장에서 회원 일동

 

▲ 레드우드 수목원 반지의 제왕 촬영장에서 여성회원들

 

▲ 레드우드 수목원: 반지의 제왕을 촬영한 곳이다

 

▲ 레드우드 수목원의 고사리 나무들

 

▲ 레드우드 수목원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에서 남성 회원들


10:00   레드우드 수목원 출발. 다음 목적지는 테 푸이아(Te Puia)에 있는 와카레와레와(마오리족 민속마을)이다. 와카레와레와는 줄임말이고 원이름은 와카레와레와탕아오테오페타우아아와히아오(Whakarewarewatangaoteopetauaawahiao)로 기네스 북에 올라있다고 김철호 氏가 말한다. 와카레와레와에 가면 키위를 볼 수 있단다. 마오리語로 '키아오라'(Kiaora)'가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인삿말이라고 한다. 

 

10:07   테 푸이아에 도착. 마오리족 민속 마을로 이곳에 있는 와카레와레와는 유황 간헐천이 분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입구에 지나 조금 들어가니 키위 사육장이 있다. 키위를 볼 확률은 50%. 그런데 우리 팀은 보았다. 역시 여행運이 좋다. 뉴질랜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다 보았다. 하늘을 보니 둥근 해무리가 해를 둘러싸고 있었다. 고사리 나무로 만든 마오리 족의 가옥 등을 살펴보고 꿀로 유명한 마누카 나무가 양쪽으로 많이 자라고 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니, 왼쪽으로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곳이 있었다. 진흙 풀(Mud Pool)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들을 수 없는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모퉁이를 하나 돌아가니 이곳 저곳에서 흰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간헐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였다. 작은 개울이 흘러가고 그 오른쪽 언덕에서 엄청난 물줄기가 공중으로 뿜어오르고 있다. 장관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으니 더욱 장관이다. 길 옆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지열을 받아서 그런지 군불을 땐 온돌처럼 뜨끈뜨끈하다. 여자들 해산 후 몸조리하기에 최고일 것 같다. 간헐천 지대를 벗어나 마오리 민속촌으로 들어갔다. 가운데에 있는 건물에서 어제 관람한 마오리 민속 무용이 한창 공연되고 있었다.


와카레와레와(Whakarewarewa)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3km떨어진 곳에 있으며 로토루아에서 가장 큰 지열 지대로 마오리 족의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가장 볼 만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커다란 지열 지대에 다양한 온천이 모여 있는 간헐천이다. 수증기가 피어나고 있는 지열지대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뜨거운 물이 끓는 소리가 개구리 울음 소리와 비슷한 연못이 보인다. 머드 팩의 원료로 사용되는 지열로 인해 끓어 오르는 진흙 풀(Mud Pool)이다.

 

이곳을 지나 직진해서 가다보면 이곳의 상징인 간헐천 지대가 나온다. 그 중에서도 포후투(Pohutu) 간헐천(Geyser)은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분출하는데, 20~30m의 높이로 연기와 함께 뜨거운 물을 분출시키는 장관을 연출한다. 분출하는 시간은 보통 5~10분이고, 이제 까지의 최고 기록은 무려 15시간이나 된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일은 포후투가 분출하기 전에는 항상 먼저 'Prince of Wales' Feathers'라는 이름의 간헐천이 분출한다는 사실이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은 다음 안으로 들어가면 마오리 마을의 복원 광장이 나온다. 마오리 집회장과 전투용 카누 등이 전시되어 있는 마오리 예술공예관은 마오리 민속촌 구실을 한다. 바로 옆에 공예학교가 있어 목조각 작업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와카레와레와는 매일 8:00~17:00에 문을 연다.


▲ 테 푸이아(Te Puia) 마을 이정표

 

▲ 와카레와레와 입구

 

▲ 와카레와레와 이정표, 지명 읽다가 숨넘어 가겠다

 

▲ 마오리 족 민속마을을 둘러보고 있는 회원들, 집은 고사리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 와카레와레와에 있는 머드 풀(Mud Pool),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 간헐천을 가는 도로를 걷고 있는 회원들, 도로 양쪽에 있는 나무는 마누카

 

▲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간헐천

 

▲ 간헐천을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 뜨거운 물이 분출되고 있는 간헐천

 

▲ 간헐천을 배경으로 여성회원들

 

▲ 간헐천을 배경으로

 

▲ 간헐천을 배경으로

 

▲ 간헐천을 배경으로

 

▲ 간헐천을 배경으로 남성회원들

 

 ▲ 간헐천 옆 바닥에 앉으면 온돌처럼 따끈따끈하다

 

▲ 간헐천 옆 바닥에 앉으면 온돌처럼 따끈따끈하다

 

▲ 간헐천에서 돌아가는 회원들, 도로 양쪽의 나무는 꿀로 유명한 마누카

 

▲ 마오리 족 민속무용이 공연되고 있는 마오리 민속촌

 

▲ 마오리 민속촌 입구에서 


12:30   한국음식점 종가집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먹었다. 로토루아 시내는 아담하면서도 깨끗했다. 이제 다시 오클랜드로 돌아가야 한다. 참, 김진원 회원 부인이 오클랜드에서 묵었던 호텔 옷장에 청바지를 두고 왔단다. 김철호 氏가 호텔로 전화를 해서 보관 여부를 알아보았는데 확인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정직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니까 그대로 있겠지. 여기서 퀴즈 하나.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두고 가는 것이 무엇일까? 답은 틀니다.


▲ 점심 식사를 한 한식당 종가집 

 

▲ 로토루아 시내 모습 

 

▲ 점심을 먹은 후 김철호 氏와 담화 중인 이성희, 김진원 회원

 

▲ 로토루아 시내 거리에서


13:10   오클랜드를 향해서 로토루아 출발. 이성희 회원이 카지노에 대해서 묻자 김철호 氏가 뉴질랜드의 슬럿머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슬럿머신을 관리하는 협회가 있는데, 슬럿머신 이익금이 슬럿머신을 설치해 놓은 업소 주인에게 33%, 복지기금으로 33%, 협회 운영비로 33%가 균등하게 분배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컴퓨터로 기록이 되기 때문에 굳이 승률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는 만 5세 생일에 학교에 입학을 한다. 중학교까지는 교과서가 없고 지도교사가 직접 지도자료를 만들어서 가르친다. 따라서 학교에 갈 때에는 도시락만 가지고 가면 된다. 학교 수업 시간은 8:30~15:00로 전국이 동일하다. 대학 진학률은 30%를 조금 넘는 정도이고 공부가 취미인 학생만 간다. 어제 올 때 들렀던 휴게소에 다시 들렀다. 아이스 바를 사고 카드를 내밀었더니 현금으로 달라고 한다. 수수료가 많아서 남는 게 없다나. 현금을 주기는 했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내가 만약 뉴질랜드 사람이라면 카드를 받지 않았을까? 뉴질랜드 상점에서는 3달러어치 물건을 샀는데도 웃으면서 카드를 받아주던데.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 사람들은 그곳을 찾는 한국 사람들에게서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된다. 자국민을 위하는 마음 씀씀이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그리고 인도인에게 배워야 한다.


▲ 오클랜드에서 로토루아 가는 고속도로의 유일한 휴게소

 

▲ 휴게소 옆 목장에 있는 알파카 


15:53   오클랜드 진입,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다섯 번 째에 속한다고 한다. 16시에 휴게소에 들러 화장을 하고 출발.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행을 하면서 현지 가이드를 세 명 만났는데 모두 사연이 달랐다. 호주 시드니의 백수산 氏는 유학을 왔다가 눌러 앉았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만난 최종원 氏는 아내의 병을 고치러 이민을 온 분이고, 오클랜드의 김철호 氏는 우리나라의 노래방 기계를 처음 만든 분으로 사업을 하다 국제 사기를 당해서 이곳으로 이민을 온 분이었다. 그 세 분의 공통점은, 나이가 50이 넘은 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란 자신의 직업을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16:30   에덴 동산에 도착. 버스가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나 있는데, 주민들이 차량통행을 반대하기 때문에 차도가 폐쇄될지도 모른다고 김철호 氏가 말한다. 에덴 동산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어서 걸음을 떼어 놓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곳에서는 오클랜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집 사이에 나무가 있는지 아니면 나무 사이에 집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무가 많은 도시였다.


에덴 동산(Mt. Eden)

 

서울의 남산과 같은 곳으로 오클랜드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에덴 동산은 시내 중심가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높이가 196m에 이른다. 이 산은 오클랜드에 있는 50개의 휴화산 중 하나이고, 정상에서는 개미귀신처럼 생긴 역원뿔형 분화구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소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한적하게 풀을 뜯고 있고, 가끔씩 길을 가로질러가기도 하니 차를 가지고 간다면 유의해야 한다. 이 산에는 파스(pas)라고 불리는 마오리 족의 성채가 있다. 파스는 12세기 경 3천 명의 마오리 족이 살았을 정도로 큰 성채이다. 19세기에 그곳을 마오리 족으로부터 오클랜드시가 매입을 하였다.

 

이곳은 오클랜드 시내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이며, 야경 또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줄만큼 아름답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산 정상의 분화구이다. 매우 규모가 크고, 분화구의 안쪽으로 갈 수도 있다. 분화구의 안쪽으로 내려갈 때는 경사가 심하고, 또 분화구 주위로 바위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에덴 동산은 또한 럭비와 크리켓 같은 레포츠로도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곳에는 한국인들의 주거지역이 위치해 있으며, 한국인이 경영하는 슈퍼마켓 등이 있다.


▲ 에덴 동산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 시내 모습

 

▲ 에덴 동산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 시내 모습

 

▲ 에덴 동산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 시내 모습

 

▲ 에덴 동산에서 오클랜드 시내를 배경으로,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고 있었다

 

▲ 에덴 동산에서 오클랜드 시내를 배경으로

 

▲ 에덴 동산에서 오클랜드 시내를 배경으로

 

▲ 에덴 동산에서 내려다 본 오클랜드 시내 모습

 

▲ 에덴 동산에서 오클랜드 시내를 배경으로

 

▲ 에덴 동산의 분화구


17:00   Dove Myer Robinson Park에 도착. 마이어 할머니가 기증한 공원으로 바로 옆에 있는 장미 공원으로 이어져 있었다. 뉴질랜드는 기증 문화가 발달해서 사람들은 죽기 전에 집이나 공원, 토지 등을 대부분 시에 기증을 한단다. 그렇다. 죽으면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그냥 두고 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렇게 기증을 하면 이름이라도 영원히 남지.

 

공원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부산시에서 기념으로 심은 동백나무가 있다. 조금 더 올라가니 한국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해서 전사한 병사들을 위한 위령탑이 오른쪽으로 있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뉴질랜드 국민들이다. 마이어 로빈슨 공원과 이어진 장미 공원에는 여러 종류의 장미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여기서 퀴즈! 장미꽃 색깔로 아직 개발되지 못한 것은? 정답은 녹색이다.


▲ Dove Myer Robinson Park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 공원에 부산시에서 기증한 동백나무가 심겨져 있다

 

▲ 공원을 걷고 있는 회원들

 

▲ 한국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했다 죽은 병사들을 위한 위령탑에서

 

▲ 마이어 로빈슨 공원에서

 

▲ 공원에 있는 나무가 너무 커서 숲으로 보인다, 수령 850년, 넓이 200평이다

 

▲ 장미 정원에서

 

▲ 장미 정원

 

▲ 장미 정원 간판 


17:50   한국음식점 뉴코아(New-Ko-A)에서 저녁을 먹었다. 18시 24분에 저녁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출발.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참, 김진원 회원 부인의 청바지는 과연 그대로 있었을까? 있었다. 프론트에 잘 보관이 되어 있었다.


▲ 저녁 식사를 한 한국음식점 뉴코아


20:00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박원동 회장님 방에서 마지막 미팅을 가졌다. 지난 번 공항에서 산 시바스 리갈을 해치웠다. 그래도 조니 워커 한 병은 그대로 남았다.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이 회원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 속에 깊어 갔다. 미팅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후 아내와 함께 호텔 근처를 산책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여섯 시 이후에는 거의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하니 이 늦은 시간에 사람을 본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데 3명의 고등학생 또래 학생들이 옆을 지나치면서 'Go to your own country.'라고 말을 한다. 웬 또라이 같은 놈들인가. 우리나라나 뉴질랜드나 10대 아이들이 문제다.


▲ 오클랜드에서 이틀 밤을 보낸 와이푸나(Waipuna) 호텔

 

▲ 와이푸나 호텔 옆 산책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