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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호주·뉴질랜드

2008.01.18. [호주/뉴질랜드 관광 7] 퀸즈타운→오클랜드

by 사천거사 2008. 1. 18.

호주/뉴질랜드 관광 제7일차    

◈ 일 시: 2008년 1월 18일 금요일 

◈ 출 발: 퀸즈타운  

◈ 경 유: 크라이스트처치  

◈ 도 착: 오클랜드


 


08:36   퀸즈타운 출발. 날씨가 화장하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맑고 푸른 하늘을 본다. 오늘은 이틀 동안 머문 퀸즈타운을 떠나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간 다음, 국내선 비행기로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까지 가야 한다. 여정이 길고 빡빡하지만 퀸즈타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는 이미 지나온 곳이기 때문에 수월수월 넘어가도 될 것 같다.


▲ 퀸즈타운에서 2박을 한 Shewood Manor 호텔 모습

 

▲ 호텔 정원에 다양한 색깔의 수국이 피어 있다 


08:50   애로우 타운(Arrow Town)에 도착. 퀸즈타운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아직도 옛날의 골드 러시 때 건물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뉴질랜드 남섬 골드 러시의 유적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이고 그림 같은 마을이다. 뉴질랜드는 주로 나무로 집을 짓는데 100년이 넘은 것들도 아주 많다고 한다. 애로우 타운의 황금빛 가을 단풍은 사진작가들의 작품 대상이며, 헤이어즈 호수는 송어낚시터일 뿐만 아니라 사진작가와 화가들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고 한다. 애로운 타운은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뉴질랜드 국민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 서부영화에 나오는 거리를 연상시키는 애로우 타운 거리 모습

 

▲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애로우 타운 거리 모습

 

▲ 애로우 타운 거리에서 단체로 찰칵

 

▲ 애로운 타운 우체국의 모습


09:25   고속도로변 과일 가게에 도착.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지난 번보다는 사람이 적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오리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와 강은 온통 오리 천지였다. 토끼 고기도 먹지 않는데, 토끼가 판 굴에 양의 다리가 빠져 굶어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토끼가 주는 또 하나의 피해는 목초의 뿌리까지 갉아먹는 것이다. 오소리도 나무를 갉아 먹기 때문에 피해를 주는 동물로 여기고 있다. 뉴질랜드는 소와 양을 기르는 것이 주된 산업이었는데, 지금은 부가가치가 높은 포도와 사슴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고 한다.


▲ 고속도로 옆 휴게소 겸 과일가게 Jones's Fruit Stall 간판

 

▲ Jones's Fruit Stall 건물 모습

 

▲ 휴게소 맞은 편의 나무 울타리 


11:19   트위젤(Twizel) 통과. 앞에서 말했듯이 옛날에 수로 공사를 할 때 사용했던 장비를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눈을 들어 위를 보니 코발트 색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는데, 마치 면화 솜을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것 같다. 뉴질랜드를 '구름이 아름다운 나라'라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왼쪽으로 마운트 쿡(Mt. Cook: 마오리語로 Aoraki)이 보인다. 서던 알프스 산맥에 구름이 끼었는데도 마운트 쿡 지역은 구름이 없다. 정말 우리 팀은 여행運이 있나 보다. 나무가 없는 산에 구름 그림자가 드리워져 마치 산불이 나서 탄 자국처럼 거무스름하다. 그 또한 보기에 좋다. 

 

11:25   푸카키 호수 전망대에 도착. 그저께는 구름이 한 점도 없는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많다. 그 구름들이 푸카키 호수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에 담고 테카포 호수를 향해 떠났다.


▲ 푸카키 호수 방문객 센터

 

▲ 푸카기 호수 전망대의 주차장 위로 구름이 아름답게 떠 있다

 

▲ 푸카키 호수와 마운트 쿡, 환상적이다

 

▲ 푸카키 호수와 구름

 

▲ 푸카키 호수와 마운트 쿡과 구름

 

▲ 하늘과 산과 물이 잘 어울린 푸카키 호수 모습

 

▲ 하늘과 산과 물이 잘 어울린 푸카키 호수 모습

 

▲ 아름다운 푸카키 호수를 배경으로

 

▲ 아름다운 푸카키 호수를 배경으로

 

▲ 푸카키 호수에 남긴 한국인의 상징 돌탑 


12:10   테카포 호수(Lake Tekapo)에 도착. 밤에 빛나는 별이 아름다운 곳으로 천문학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테카포 주민들은 그들이 보다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밤에는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한다고 한다. 남을 위한 엄청난 배려다. 테카포에서 육개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 호숫가로 내려가서 호숫물에 직접 발을 담가보았다. 두 번 오기 힘든 곳인데 실컷 추억을 만들어야지.


▲ 테카포 마을의 거리

 

▲ 갈매기가 날고 있는 테카포 호수

 

▲ 한 아이가 갈매기와 술레잡기를 하고 있다

 

▲ 테카포 호수

 

▲ 테카포 호수

 

▲ 테카포 호수

 

▲ 호숫가에서 본 착한 목자의 교회

 

▲ 테카포 호수에 발을 담그고

 

▲ 테카포 호수에서 


14:45   애쉬버튼(Ashburton) 통과. 이곳은 말을 조련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경주마와 종마로도 유명한 곳이다. 도로를 달리는 군인차량을 보았다. 최정원 氏가 거의 1년 만에 본다고 한다. 그만큼 군인들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아참, 뉴질랜드 남섬에서 경찰차, 마운트 쿡, 기차를 보면 행운이 온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 남섬 여행에서 그 세 가지를 모두 보았다. 경찰차와 마운트 쿡은 그저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퀸즈타운으로 가는 도중에 보았고, 기차는 오늘 퀸즈타운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오면서 보았다. 게다가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군인차량까지 보았으니 행운을 얼마나 받으려는지 모르겠다. 

 

15:08   라카이아(Rakaia)에 도착. 라카이아 江이 연어로 유명해서 마을에 동상을 세워놓았을 정도다. 넓은 잔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


▲ 라카이아 안내 지도

 

▲ 라카이아에 있는 연어 동상

 

▲ 라카이아에 있는 공원에서 휴식 중 


16:09   크라이스트처치의 덴톤 공원(Denton Park)에 도착. 정원의 도시답게 곳곳에 정원과 같은 공원이 산재해 있다. 럭비 경기를 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공원에 펼쳐져 있는데 사람은 없다. 뉴질랜드는 공원은 많고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는 사람은 많은데 공원은 없다.


▲ 크라이스트처치의 덴톤 공원

 

▲ 크라이스트처치의 덴톤 공원 잔디밭에서


16:20   모나 베일(Mona Vale)에 도착. 모나 베일은 19세기말에 빅토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개인 저택이다. 헤글리 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고, 5만여 평의 광대한 부지 안으로 에이본 강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다. 또한 잘 정돈된 정원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져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고, 아름다운 장미 온실에는 장미꽃들이 자신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침 결혼前 사진 촬영을 하러 왔는지 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 들러리와 엎드려서 사진을 찍는 사진사의 모습이 보인다. 에이번 강가의 주택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웠는데 가격이 상당하다고 최정원 氏가 일러준다. 


▲ 모나 베일의 모습

 

▲ 정원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 모나 베일에서 결혼 前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모나 베일 정원을 걷고 있는 회원들

 

▲ 헤글리 공원 에이번 강가에 있는 개인 주택

 

▲ 모나 베일 입구 간판 


17:00   사계절(春夏秋冬)에서 대구탕(지리)로 저녁식사를 했다. 최정원 씨에게 부탁한 여행용 가방 2개를 전달받았다. 가져온 가장이 고장이 나서 부탁을 했더니 부인에게 미리 전화를 해서 준비해 놓은 것이다. 가방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도 괜찮은지 아내가 만족해 한다. 여러 가지로 자상하게 신경을 써 준 최정원 氏에게 감사를 드린다. 식사를 마친 후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출발.


▲ 저녁 식사를 한 한식집 춘하추동(사계절) 


19:10   오클랜드로 가는 뉴질랜드 항공 NZ 546편 보딩 시작. 19시 30분, 비행기는 정시에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을 이륙했다. 비행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오클랜드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후 수속을 밟은 다음 구수한 경상도 억양의 호남형 얼굴을 한 가이드 김철호 氏를 만났다. 직접 몰고 온 버스로 호텔을 향해서 출발.  

 

21:36   와이푸나 호텔(Waipuna Hotel) 331호.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김철호 氏가 호텔 시설들을 안내해주는데, 아내는 특히 수영장이 있는 것에 무척 만족해 한다. 짐을 정리하고 샤워를 한 다음 수영장으로 나와보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수영장이 작고 물이 차가워서 수영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서 12시에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