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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호주·뉴질랜드

2008.01.14. [호주/뉴질랜드 관광 3] 시드니 관광

by 사천거사 2008. 1. 14.

호주-뉴질랜드 관광 제3일차 

◈ 일 시 : 2008년 1월 14일 월요일

◈ 출 발 : Old Sydney Holiday Inn

◈ 경 유 :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 

◈ 도 착 : Old Sydney Holiday Inn



06:00  모닝 콜. 지난 밤에 잠을 푹 잔 탓인지 몸이 개운하다. 창밖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바람까지 분다. 창밖을 보니 현대식 호텔 건물들이 정면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체인망을 갖고 있는 최고급 호텔 샹그릴라도 보이고. 아침은 호텔식인데 메뉴가 괜찮은 편이었다.


▲ 호텔 룸에서 본 바깥 풍경, 고층 건물은 모두 호텔인데 가운데가 Four Seasons, 오른쪽이 샹그릴라 


08:18  포트 스테판을 향해서 호텔 출발.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은 시드니에서 동부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환상적인 해변 도시로, 40km 길이의 황금 해변과 호주 내륙지방으로 가야만 볼 수 있는 사막지대가 해변지역과 어울려 있어,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보는 이의 탄성을 저절로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우리 팀이 포트 스테판에서 주로 할 일은 스탁턴 비치(Stockton Beach)에서의 사막 투어와 넬슨 베이(Nelson Bay)에서의 돌핀 크루즈이다.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

 

시드니나 골드코스트가 복합적인 다민족문화를 형성한 대형도시라면, 그에 비해 포트 스테판은 한적한 시골로서 전통적인 호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200여 km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현재 시드니 시민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는 휴양지이며 시드니를 방문하는 여행객 대부분이 한번쯤 들러가는 유명 관광지이다. 해변의 길이가 약 40km에 이르르는 환상적인 황금 해변과 호주 내륙지방으로 가야만 볼 수 있는 사막지대가 해변 지역과 어울려 있어,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다. 

 

포트 스테판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타고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것이다. 사막과 푸른 남태평양이 펼쳐진 비치가 공존하는 스탁턴 비치와 80여마리의 야생 돌고래들이 서식하고 있는 넬슨 베이 근해 등, 지금껏 호주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도시가 바로 이 포트 스테판이다. 포트 스테판은 처음엔 원주민 부족의 하나인 오리미족이 살고있었으나, 1770년경 제임스 쿡 선장의 보좌관이었던 필립 스테판을 기념하여 이름지어졌다. 포트 스테판은 시드니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의 시드니와 비슷한 기후와 날씨를 나타낸다. 계절이 우리나라와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되므로, 여행 복장을 준비할 때 주의해야 한다. 


▲ Old Sydney Holiday Inn 맞은편에 있는 건물 

 

▲ 이틀 동안 묵었던 숙소 Old Sydney Holiday Inn 건물 

 

▲ 호텔 뒤에 있는 기념비, 내용을 잘 모르겠다 

▲ 시드니의 아파트 건물 

 

▲ 시드니 관광에서 우리의 발이 되어준 coach 


Harbour Bridge를 통과한 후 1번 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다. 호주는 이슬 때문에 산불이 자주 나기도 한단다. 이슬이 왜? 햇빛을 모으는 볼록렌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칼립투스에서 뿜어져나오는 알코올 성분의 유증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호주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천연재료를 이용한 건강 식품과 의약품 개발에도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09:40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 체인점인 Coolabah Tree Cafe와 McDonald's가 한 건물 안에 함께 들어 있었다. 우리와 일정이 같은 한국관광객 팀이 많은지 휴게소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남자 화장실에 들렀는데 우리나라 휴게소처럼 소변기가 하나씩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렬로 서서 바닥에 볼 일을 보게 되어 있었다. 선진국 화장실이 어째 이렇지? 나중에 안 일이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의 공중 화장실은 대부분이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는 전혀 나지 않게 장치를 해놓았다.


▲ 고속도로 휴게소 McDonald's 

 

▲ McDonald's 와 나란히 있는 Coolabah Tree Cafe

 

▲ 휴게소에서 박혜숙 회원과 

 

▲ 휴게소에서 김진원, 박원동, 이성희 회원 

 

▲ Coolabah Tree Cafe 휴게소에서 

 

▲ 휴게소에 세워져 있는 수송차량, 도대체 바퀴가 몇 개야? 


10:03  휴게소 출발. 고속도로 양쪽으로 유칼립투스 나무 천지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걱정이다. 비가 오면 시원해서 좋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관광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많다. 다행히도 10시 40분에 비가 그쳤다. 도로표지판에 'Stop. Revive. Survive.'라고 적혀 있다. 재미 있는 내용이다. 우리말로 하면 '살아 남으려면 운행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서 원기를 회복하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이다. 어제 과일가게에서 산 청포도가 씨가 없고 당도도 높다. 도로 양쪽으로 초원과 초지가 보이고 말도 보인다. 

 

11:20  포트 스테판의 스탁턴 비치(Stockton Beach)에 도착. Birubi Point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래로 내려가니,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파란 남태평양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모래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스탁턴 비치와 모래 언덕의 길이는 40여km에 이른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렇게 큰 사막이 바닷가에 만들어졌을까? 자연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모래밭을 달리는 사륜구동차에 탑승하여 사막 투어(4 Wheel Drive Desert Tour)에 나섰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무엇이든 잡아야 한다. 경사진 언덕을 달리기도 하고 웅덩이 물을 가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곧 모래 썰매(sand boarding)를 탈 수 있는 언덕에 도착했다. 꽤 긴 모래 언덕을 스노우 보드 비슷한 것을 타고 내려가는데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놀이공원의 눈썰매장과 비슷한데 경사는 70~80도에 가깝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망설이던 회원들이 재미가 붙자 신이 나서 연신 내려간다. 


▲ 모래밭을 다니는 차를 타기 위해 도로를 내려가는 회원들 [11:23] 

 

▲ 남태평양과 모래밭으로 이루어진 스탁턴 비치

 

▲ 사막 너머로 숲도 보이고 

 

▲ 듬성등성 관목이 자라고 있는 해변 쪽 모래밭 

 

▲ 모래밭을 운행하는 차량은 사륜구동이다 

 

▲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에 자동차 바퀴 자국이 선명하다 

 

▲ 모래 언덕에서 모래 썰매를 탈 준비를 하고 있는 회원들 

 

▲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다 [11:43]

 

▲ 속도감은 내려와 본 사람만 안다 

 

▲ 몸무게 때문에 속도가 더 빠른 김진원 회원 

 

▲ 모래 언덕을 올라 가다 잡은 포즈 

 

▲ 모래 언덕을 다 올라와서 잡은 포즈 

 

▲ 신나게 모래 언덕을 내려가고 있다 

 

▲ 예순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민금서 회원 

 

▲ 모래 언덕을 다 내려간 사람 누구게? 

 

▲ 신나게 미끌어져 내려가는 이성희-박혜숙 부부 

 

▲ 다른 팀이 도착해서 모래 썰매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 

 

▲ 모래 언덕에서 전회원이 함께 [11:47] 

 

▲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 

 

▲ 숲과 잘 어우러진 모래밭 

 

▲ 모래밭을 다니는 사륜구동 버스, 내부는 온통 모래 천지다 


12:00  사륜구동 버스를 타고 해변에 도착. 모래가 너무나 곱다. 하얀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는 남태평향 해변은 그야말로 천국의 풍경이었다.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니 가슴이 확 트인다. 아내와 민금서 회원이 밀려오는 파도에 잡혀서 옷이 홀랑 젖었다. 그래도 좋단다. 하긴, 언제 다시 남태평양 바닷물에 젖어볼 수 있겠는가.


▲ 해변의 풀들이 불어오는 모랫바람에 하얀 색을 띠고 있다 

 

▲ 스탁턴 비치 해변, 모래가 너무 곱다 [12:01] 

 

▲ 남태평양에 빠져도 보고 

 

▲ 물에 빠질 때는 좋았는데 이제 어쩌지? [12:03] 

 

▲ 스탁턴 비치에서는 낙타 타기도 할 수 있다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그림 좋습니다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있다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웬 남자?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잘 어울리지요? 

 

▲ 남태평양을 배경으로, 낙타가 지나가고 바다야? 해변이야? 사막이야? 

 

▲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는 회원들 

 

▲ 남태평양과 모래밭이 잘 어우러진 스탁턴 비치 

 

▲ Birubi Point에서 내려다본 스탁턴 비치 

 

▲ Birubi Point 안내판

 

▲ 스탁턴 비치 Birubi Point 주차장에서 


12:25  스탁턴 비치 출발. 다음 행선지는 돌핀 크루즈를 할 수 있는 넬슨 베이다. 스탁턴 비치와 넬슨 베이가 있는 포트 스테판은 깨끗하면서도 한적한 해안 분위기 속에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선글라스 없이는 견디기 힘들만큼 강렬한 햇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요트, 바닷가에 지어진 야트막한 별장 등은 마치 그림 엽서 속에 들어온 듯하다. 포트스테판은 카루아강과 위얄강이 만나는 곳이며, 넬슨 베이, 살라만더 베이, 레몬트리 길, 아나 베이, 판길 베이, 茶정원 같은 안식처가 자리잡고 있다. 페이퍼박(paperbark) 나무로 둘러싸인 호수들이 여럿 있고, 이 호수들은 펠리칸, 바다 독수리, 캥거루와 코알라의 은신처가 되어 왔다. 낚시꾼과 카누를 즐기는 사람, 하우스 보트에서 하루종일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12:43  Nelson Bay에 도착. 휴양 도시답게 아이들을 위한 놀이 기구도 마련되어 있었다. 월요일인데도 휴가철이라 그런지 휴양객과 관광객들이 많았으며, 선착장에는 돌핀 크루즈 손님을 기다리는 유람선과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다. 


넬슨 베이(Nelson Bay) 

 

넬슨 베이의 돌핀 크루즈는 포트 스테판의 최고 자랑거리. 200여 마리에 달하는 야생 돌고래가 근해에서 365일 넬슨 베이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유람선에 탑승하면 1시간30분 정도 남태평양으로 나가 돌핀 워칭 크루즈(Dolphin Watching Cruise)를 한다. 시월드(Sea World)가 길들여진 돌고래들의 쇼를 보여준다면 이곳에서는 야생 상태의 돌고래를 볼 수 있다. 배의 진행 속도와 보조를 맞추며 춤을 추듯 뒤따르는 돌고래의 모습이 장관이다. 매년 1,500회 정도 크루즈 일정이 잡혀 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 포트 스테판을 Dolphin Capital of Australia라고 하는 이유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 넬슨 베이에 정박하고 있는 고급 요트들 

 

▲ 넬슨 베이 선착장에서 

 

▲ 돌핀 크루즈 유람선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13:00  돌핀 크루즈 유람선에 탑승. 음료수와 찐 새우, 과일이 점심으로 나왔다. 점심이라기 보다는 간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어쨌든 시원한 바람을 가르고 유람선 요트는 출발했다. 돌고래를 보기 위해서다. 양말을 벗고 요트 갑판으로 나왔다. 우리 말고도 바다 위에는 여러 척의 유람선이 떠 있었다. 돌고래를 찾아라! 일반적으로 돌고래를 볼 확률은 90% 이상이라고 한다. 설마 우리가 나머지 10%에 들어가지는 않겠지. 보았다. 돌고래 두세 마리가 자맥질을 하며 지나간다. 또 보았다. 굉장히 빠르다. 돌고래를 보여준 유람선은 남태평양 넬슨 베이를 선회한 다음 선착장으로 향했다. 꿈만 같다. 남태평양 바다 위에서 요트를 다 타보고.


▲ 유람선에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 

 

▲ 넬슨 베이에 떠 있는 유람선들 

 

▲ 유람선 갑판에서, 돌고래는 어디 있지? 

 

▲ 유람선 갑판에서 열심히 돌고래를 찾고 있는 회원들


14:20  여유 시간이 있어 넬슨 베이 유원지를 둘러보았다.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도 많았다. 잔뜩 흐린 하늘이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덥지도 춥지도 않은 그런 날씨이다. 부두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 중에는 판매를 기다리는 것도 많이 있었다.


▲ 넬슨 베이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 넬슨 베이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 넬슨 베이에 정박해 있는 요트들 

 

▲ 넬슨 베이는 위락 단지: 돈을 받고 풍선을 불어서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 


14:40  넬슨 베이 출발. 어제 조금 늦게 잔 탓인지 졸리다. 3시 37분,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뭄이라고 하는데도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없다.  

 

16:00  아침에 들렀던 휴게소 Coolabah Tree Cafe와 McDonald's Cafe에 다시 들렀다. 비가 조금씩 잦아들더니 거의 그쳐 간다. 커피 4잔을 시켜 마셨다. 

 

17:30  달링 하버의 명물인 스타 시티(Star City) 카지노 빌딩에 도착. 1995년에 개장을 했는데 특급 호텔, 카지노, 컨벤션 센타, 나이트 클럽, 바, 레스토랑, 아케이드가 들어 차 있는 복합 건물이다. 이곳에 있는 Garden Buffet Restaurant가 오늘 저녁 식사 장소인데, 가격은 보통 30$이고 오후 5:30~6:00에 입장하며 끝나는 시간은 대략 10시이다. 음식 메뉴는 새우, 각종 고기류(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각종 채소류, 아이스크림, 중국식 음식, 탄산 음료, 각종 디저트용 과일 등으로 꽤 괜찮은 편이었다. 더군다나 소주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저녁을 먹은 후 같은 층에 있는 카지노에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직원이 가로막는다. 슬리퍼를 신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것 참 별 이상한 규정이 다 있네. 결국 운동화를 신은 남자 셋만 들어갈 수 있었다. 호주 달러를 동전으로 바꾼 다음 슬럿 머신에 달라붙었다. 기계와의 싸움 결과는 뻔하다. 프로그램상 사람이 이기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주 달러가 다 떨어져 손을 털고 일어나서 호텔로 돌아오려는데 택시비가 없다. 이런! 카지노 밖 도로에 세워진 택시 운전기사에게 US 달러를 받느냐고 물으니 받지 않는다고 한다. 생각 끝에 ATM으로 가서 돈을 뽑기로 했다. 신용카드를 인식하더니 PIN을 치라고 한다. PIN이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PIN은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의 이니셜로 '개인식별번호' 즉, 비밀번호(password)를 말하는 것이었다. 돈을 뽑을 수도 없고 난감하다. 그렇지, 카지노 환전소에 가면 US 달러를 호주 달러로 바꿔 줄지도 몰라. 내 생각은 적중했다. 30$를 환전한 다음 택시를 탔는데 운전 기사가 턱수염을 허옇게 기른 좀 무시무시한 사람이었다. 스타 시티에서 호텔까지 택시로는 그리 먼 길은 아니었다.


▲ 저녁 식사를 위해 스타 시티 가든 뷔페 음식점으로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 스타 시티 빌딩 내부 

 

▲ 스타 시티 가든 뷔페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 중인 여성회원들 

 

▲ 스타 시티 카지노에서 슬럿 머신을 하고 있는 이성희 회원 


21:22  호텔에 도착.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 김에 샤워를 하고 다시 우리방에서 전체 미팅을 가졌다. 소주는 있는데 안주가 마땅치 않아 시내로 안주를 사러 나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시드니 거리는 너무나 한산했다. 호텔 직원이 가르쳐준 대로 거리를 따라 내려가니 '7 eleven' 체인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같은 곳이었는데, 육포나 어포와 같은 안주거리가 없어 과자 나부랭이만 사가지고 호텔로 돌와왔다. 소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는 동안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