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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07.11.18. [한국 100名山 40] 강원 춘천 오봉산

by 사천거사 2007. 11. 18.

오봉산 산행기

◈ 일시: 2007년 11월 18일 일요일 

◈ 장소: 오봉산 779m /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 코스: 선착장 → 청평사 → 쇠줄지역 → 구멍바위 → 오봉산 → 4, 3, 2, 1봉 → 해탈문 → 청평사 →

           선착장

◈ 시간: 4시간 48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05  오늘은 오랜만에 북쪽으로 산행지를 정했다. 오봉산! 이름만 들어도 봉우리가 다섯 개로 된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오봉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많은데, 금년 7월에 다녀온 완도의 산도 오봉산이었다. 오늘 가는 춘천의 오봉산은 산림청 지정 한국 100대 명산에 속해 있다. 아파트 출발. 금년 가을 들어 가장 춥다는 날에 어울리게 밖으로 나오니 춥다. 바람이 부니 더 춥다. 온도계가 영하를 가리키고 있다. 햇살이 퍼지면 좀 나으려나. 날은 맑다. 오창 IC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언제나 영동고속도로에는 차가 많다. 그래도 오늘은 좀 나은 편이다.

 

09:20  문막휴게소에 도착. 주차 공간마다 차가 세워져 있고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등산복 차람의 산행객들도 많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대부분이 겨울 복장을 하고 있다. 오늘 같은 날 산에서는 더 조심해야 한다. 자칫 조난이라도 당하면 그대로 얼어죽는다.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니 한적하다. 춘천까지는 탄탄대로였다. 춘천IC에서 46번 국도를 타고 양구 쪽으로 달렸다. 소양강댐 이정표를 따라 가면 길을 못 찾을 염려는 없다. 댐 아래 있는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비 2,000원 지불, 맨 위에 있는 제3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갔다.


▲ 문막휴게소 전경  


10:35  소양댐 제3주차장에 주차를 한 다음 배낭을 메고 출발. 오른쪽으로 녹색 철망이 쳐져 있고 그 사이로 거대한 소양댐이 보인다. 댐 정상부에는 광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노선 버스와 택시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휴일이지만 날씨 탓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 주차장에서 소양댐 광장으로 올라가는 길


10:43  소양댐 광장에 도착. 1999년 5월 2일 평산회원들과 오봉산 산행을 왔을 때 모습과 여전하다. 소양댐 상징탑 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소양호는 만수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물이 많이 채워져 있었다. 하긴 청평사 쪽으로 유람선이 다니려면 일정 수위는 유지해야 하니까. 지난 번 구담봉과 옥순봉을 갔을 때 충주호가 물을 가득 담고 있어 보기에 얼마나 좋았던지.

 

광장에서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왼쪽은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모두 허가번호를 달고 있었다. 먹거리는 주로, 옥수수, 어묵, 홍합, 빙어튀김, 부침개, 동동주 등이었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좌판을 보니 회가 동하는데 일단 지나쳤다. 호객 행위가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 소양댐 광장에 있는 상징탑 앞에서

 

▲ 소양댐 광장에 있는 상징탑 앞에서 

 

▲ 소양호를 배경으로

 

▲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왼쪽은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다

 

▲ 소양호 유람선 선착장 모습 


10:58  선착장에 도착. 11시 출발 유람선 승선권을 구입했다. 1인당 왕복 5,000원. 청평사 선착장까지는 10분 거리다. 출발. 유람선 실내 좌석은 모두 만원이고 입석 공간까지 사람이 차서 할 수 없이 실외에 자리를 잡았다. 90명이 정원인데 정원이 넘친 건 아닌가? 유람선이 호수를 가르고 달리니 바람이 일고 춥다. 제일 시린 곳이 귀라서 나는 고소모를 쓰고 아내는 귀마개를 했다. 호수 맞은 편 산의 나무들은 옷을 모두 벗었다. 늦가을 기분이 제대로 난다. 유람선 손님의 대부분은 청평사 관광을 가는 사람들이고 산행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 유람선에서 본 소양호

 

▲ 소양호 유람선에서 


11:10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니 상가지역이다. 여기서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은 부용계곡을 거쳐 오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은 청평사를 거쳐 오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른쪽은 배치고개를 넘는 차도와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왼쪽 코스를 선택했다. 좌회전해서 돌아가니 선동계곡에 가로놓인 선동교가 있고 다리를 건너니 바로 오봉산장이다. 계곡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니 구성폭포가 나오고 이어서 청평사 영지가 나왔다. 문화재관람료 1,300원씩 납부.


▲ 청평사 쪽 선착장에서 상가 지역으로 올라가는 길  


九聲瀑布

 

아홉 가지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폭포


▲ 청평사 가는 길목에 있는 구성폭포


청평사 影池

 

이 못은 오봉산의 옛 이름인 慶雲山이 물 위에 그림자처럼 떠오른다고 해서 영지라 불리운다. 일본이나 중국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庭苑은 최소한의 인공만을 가하여 자연의 멋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주위의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꾸미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못은 청평사에 은거하면서 평생을 보낸 이자현이 만든 정원에 속해 있는 것이다. 사디리꼴 모양의 못안에는 3개의 큰 돌을 배치하여 단순하면서도 입체적인 변화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곳의 정원은 청평사 입구의 구성폭포 아래에 있는 거북바위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여 절 뒷편의 청평선동계곡까지 약 1km에 이어지며 영지는 그 중심에 위치한다.


▲ 청평사 가는 길에 있는 청평사 영지


11:43  청평사에 도착. 사람들이 많다. 오늘 유람선을 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청평사를 보러 왔다. 어떻게 아나? 산으로 올라가는 사람이 없으니까. 극락보전 왼쪽으로 수백년 묵은 주목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나 있다. 쇠줄지역과 칼바위를 통해서 오봉산으로 오르는 코스다. 길이 잘 든 사면길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청평사 회전문(淸平寺 廻轉門)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에 창건되어 白巖禪院이라 하였으나 李資玄 등이 중건하고, 普賢院, 文殊院으로 불려오다 조선 명종 11년(1557) 普雨大師가 중건하고 청평사로 개명되어,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名刹이다. 청평사는 居士佛敎가 찬란히 꽃피웠던 곳으로 眞樂公 李資玄, 梅月堂 金時習 등이 머물렀던 곳이며, 진락공이 조성했다는 우리나라 정원의 효시인 高麗庭苑과 구성폭포, 공주탕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계곡을 갖고 있다.

 

회전문은 보우대사의 사찰 중건시 경내 전면에 세운 寺門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에 맞배지붕을 한 翼工系 양식의 건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당나라 平陽公主 몸에 감긴 상사뱀을 袈娑佛事의 공덕으로 떼게 되었는데, 상사뱀이 공주를 찾아 절안으로 들어가다 뇌성벽력을 맞고 쏟아지는 소나기에 밀려 이 문을 돌아나갔다고 하여 회전문으로 불린다고 한다.


▲ 청평사 회전문 앞에서

 

▲ 청평사 극락보전 앞에서

 

▲ 청평사 뒤로 난 산행로에 접어 들다


12:00  잠시 휴식. 경사가 심한 데다 마사토 길이라 미끄럽다. 간식은 토마토. 해가 나서 날은 화창한데 바람이 불 때마다 귀가 시리다. 이럴 때 귀마개와 장갑은 필수. 다시 산행 시작. 언제 올라갔는지 산행객 한 명이 내려오고 있다. 내려오는 길인데도 꽤 힘든 표정이다. 그렇다면 올라가는 길이 만만하지가 않단 이야긴가?


▲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12:14   '오봉산 119 신고 제7지점'이라고 쓴 표지판을 지나자 쇠줄 지역이 시작되었다. 모두 6군데로 나뉘어서 계속 이어진 쇠줄 지역은 바위에 쇠말뚝을 박고 설치를 했는데 1999년에 왔을 때와 여전했다. 일반적으로 볼 때 크게 위험한 곳은 없지만, 겨울에 눈이나 얼음이 덮였을 때는 조심을 해야 하고,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다른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쉰이 넘었는 데도 아내는 잘도 오른다.


▲ 암벽 쇠줄지역에 이르다

 

▲ 경사가 급한 곳은 조심해야 한다

 

▲ 계속되는 쇠줄 암벽길


12:19  휴식. 멋진 소나무 사이로 청평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소양호가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이내가 끼어 그림이 확실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다.


▲ 소나무 사이로 청평사가 자리잡고 있다


12:25  또 휴식. 쇠줄 지역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휴식. 선동계곡 맞은 편의 능선이 한 일자 모양으로 그어져 있고 선동계곡 쪽으로 산줄기가 흘러내리고 있다.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것 같다.


 

▲ 휴식 중 

 

▲ 선동계곡 맞은 편의 770m와 784.7m 봉우리 능선

 

▲ 휴식 중

  

▲ 암벽 아래서, 뭐가 그리 좋은지


12:51  쇠줄 지역이 완전히 끝난 곳에서 휴식. 꽤 넓은 암반이 있는데 모양새 있는 소나무들이 주변경관을 한층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었다. 온갖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그저 그렇다.


▲ 쇠줄 지대가 끝난 곳에서 휴식

  

▲ 쇠줄 지대가 끝난 곳, 소나무가 아름답다

 

▲ 쇠줄 지대가 끝난 곳, 소나무와 소양호를 배경으로

 

▲ 아름다운 소나무와 소양호를 배경으로


13:00  칼바위에 도착. 마치 칼을 꽂아 놓은 것 같은 바위 하나가 암반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사람이 손으로 다듬어서는 모양을 내기도 힘든 묘하게 생긴 바위다. 정면으로 688봉이 역시 우뚝 솟아 있다. 능선길이라 바람이 부니 그대로 옷 속으로 파고 든다. 춥다. 겨울이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 칼바위에서, 정상은 아직 멀었는데

 

▲ 칼바위에서, 춥다

 

▲ 칼바위에서 본 688봉


13:07  삼거리에 도착. 부용계곡(냉장골)을 경유해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아까 쇠줄 지역을 올라올 때 이쪽 능선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지금은 어디 쯤 있는지 모르겠다. 13시 16분에 688봉에 도착. 오른쪽으로 청평산장에서 부용계곡을 따라 배치고개까지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보인다. 까마귀 소리가 시끄럽다. 거의 모든 산의 정상 부근에는 어김 없이 까마귀가 있다.


▲ 부용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3:20  688봉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니 왼쪽으로 해탈문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 있다. 선동계곡을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정상 쪽으로 올라가다 뒤를 돌아보니 688봉이 우뚝하다. 지도에는 망부석이 있다는데 어느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남편이 돌아와서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여 함께 집으로 돌아갔나?


▲ 선동계곡의 해탈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 688봉

 

▲ 구멍바위를 통과하고 있다


13:32  구멍바위(홈통바위) 통과.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쇠줄을 잡고 통과해야 한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호한 편이다. 금년 7월 15일에 다녀온 홍천에 있는 팔봉산 '해산굴'은 배낭을 벗고 몸을 뉜채 버기적거리며 통과해야 했다. 해산굴이란 이름이 정말 제격인 구멍바위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행객을 심심찮게 만났다. 13시 47분, 배치고개에서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섰다. 주능선에 올라선 것이다. 여기서 오봉산 정상까지는 불과 5분 거리였다.


▲ 소나무와 잘 어우러지다


13:52   오봉산 정상에 도착. 오봉산에서는 5봉이 정상이다. 여기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4, 3, 2, 1 순으로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아래에서 보면 봉우리가 7~8개로 보여 어느 것이 정확한 다섯 개의 봉우리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다섯 개의 봉우리마다 각각 이름이 붙어 있다. 정상인 5봉은 비로봉, 4봉은 보현봉, 3봉은 문수봉, 2봉은 관음봉, 1봉은 나한봉이라고 부른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데 한 쪽 돌무더기 위에 '오봉산 해발 779m'라고 쓴 정상표지석이 있었다. 바람이 차고 해서 정상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고 바로 떠나 4봉 아래 양지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김밥과 커피가 전부인 소박한 점심이다.


▲ 오봉산 정상(5봉) 

 

▲ 3봉에서


14:18  점심 후 출발. 1분 후에 4봉 바로 옆에 있는 3봉에 도착했다. 3봉은 암반으로 되어 있고 전망이 좋아 화천군 간동면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4봉과 3봉을 내려가는 길에는 쇠줄이 설치되어 있다. 14시 25분, 진혼비를 지났다. 산을 좋아하다 산에 묻힌 친구를 추모하는 글이 적혀 있다. 나의 가장 친한 산 친구도 작년에 영월 백운산에서 실족하여 유명을 달리했다. 벌써 일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내가 산을 더 열심히 다니는 이유가 그 친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친구 몫까지 챙겨야 하니까. 청솔바위라는 이름표를 가진 바위 위에 말 그대로 청솔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 3봉에서

 

▲ 3봉과 2봉 사이에 있는 청솔바위

 

▲ 가면을 쓰고 수행 중


14:33  2봉에 도착. 아내는 나무와 벤취만 있으면 그냥 올라가고 그냥 앉는다.


▲ 2봉에 도착


14:41  1봉에 도착. 46번 국도가 지나가는 배후령 쪽에서 단체산행객이 올라오고 있다. 자, 이제 선동계곡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제대로 나 있는지 모르겠다. 1봉 왼쪽으로 '폐쇄등산로'라는 팻말이 박혀 있는데, 나무에 표지기가 두 어개 달려 있고 희미하나마 산행로가 나 있다. 지형적으로 보아 선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분명했다. 못 먹어도 Go. 하산길은 낙엽이 잔뜩 쌓인 마사토 경사길이라 많이 미끄러웠다. 아내가 길이 나쁘다고 투덜거린다. '오기 싫으면 말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 안 하고 안 맞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꾹 참았다.


▲ 1봉에 도착

 

▲ 낙엽이 쌓인 선동계곡으로의 하산길

 

▲ 하산길에서 본 4봉과 5봉

  

▲ 晩秋에 흠뻑 젖어


15:15  계곡에 도착. 사람이 다니지 않아 많이 희미해졌지만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은 북쪽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나무들이 옷을 벗었다. 글자 그대로 만추다. 선동계곡에 흐르는 물이 참 깨끗하다. 물 가에 서 있는 내 모습이 그대로 물에 비친다. 물이 오염될까봐 얼른 자리를 피했다. 이윽고 계곡길이 끝나면서 커다란 일주문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절 뒤에 일주문이 있나?

 

15:28  해탈문이었다. 공사중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연유에서 인지 금줄을 쳐 놓았다. 여기서 청평사까지는 10분 거리였다. 청평사는 올라올 때 구경했기에 통과. 유람선을 타기 위해 부지런히 발을 놓았다들었다 했다.


▲ 해탈문


15:58   어차피 4시에 출발하는 배는 떠났고 4시 30분 유람선을 타야하니 그 동안 여유 시간을 길 옆에 있는 비닐 포장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감자전이 석 장에 5,000원, 솔잎동동주 반 항아리 3,000원, 덤으로 어묵 꼬지 하나.


▲ 부영집에서 동동주 한 잔


16:35  유람선 출발. 올 때보다는 사람이 적다. 유람선 실내 바닥에 앉아서 따뜻하게 올 수 있어 좋았다. 16시 48분에 선착장에 도착. 10분 후 주차장에 도착. 청주를 향해 출발했다. 춘천IC로 중앙고속도로 진입, 만종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들어가지 않고 곧장 제천으로 달렸다. 주말 저녁 시간이면 서울로 가는 영동고속도는 늘 붐비기 때문이다. 제천에서 봉양을 거쳐 박달재 터널과 다릿재 터널을 통과. 어둠 속을 차는 잘도 달린다. 주덕, 음성, 증평을 거쳐 청주로 귀환.

 

19:50  청주 도착. 쉼 없이 달렸는 데도 3시간 정도 걸렸다. 오봉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바위로 이루어진 다섯 개의 봉우리가 소양호를 감싸고 있고, 또 그 아래에 청평사라는 절이 있어 한 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가을이 끝나고 서서히 겨울로 접어드는 시점에 오봉산에서 晩秋를 만끽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