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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07.09.26. [한국 100名山 37] 충북 단양 금수산

by 사천거사 2007. 9. 26.

금수산 산행기

◈ 일시: 2007년 9월 26일 수요일 

◈ 장소: 금수산 1015.8m / 충북 단양군 적성면

◈ 코스: 상학주차장 → 주능선 → 정상 → 835봉 → 서피고개 → 2주차장 → 상학주차장

◈ 시간: 4시간 3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30  추석 연휴. 지난 번에 미루어두었던 금수산 산행을 오늘 하기로 했다. 피곤하다고 그냥 누워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청주 아파트 출발. 해가 언뜻언뜻 비치기는 하는데 요즘 날씨는 영 종을 잡을 수 없다. 고속도로는 정체가 심하다는데 단양으로 가는 국도는 한산하다. 차들이 모두 고속도로로 몰렸으니 한산할 수밖에. 36번 국도로 증평 통과, 34번 국도로 괴산까지 온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느릅재와 문바우 윤갈미고개를 넘었다.

 

윤갈미고개를 넘으면 바로 3번 국도와 만나게 되고 우회전해서 수안보 쪽으로 조금 가면 왼쪽으로 36번 국도와 연결된다. 충주호를 끼고 단양까지 연결되는 이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큰 인기가 있으며 특히 가을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덕산을 거쳐 수산에 닿았다. 수산에서 좌회전하여 옥순대교를 건너 상천리에 이른 다음 금수산을 올라갈 수도 있다. 오늘 산행 예정 코스는 아니지만.

 

10:17  장회나루 휴게소에 도착. 제비봉이 길 건너로 올려다 보이고 맞은 편으로는 구담봉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구름 속을 들락거리던 해가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 충주호에는 물이 가득했다. 원두 커피 한 잔을 시켜 나눠 마셨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휴게소는 한산했다. 단성면을 지나 5번 국도에서 좌회전, 단양 상진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적성으로 나가는 길이 있다. 지하차도를 통과하면 금수산 이정표가 나온다. 여기서는 외길이다. 터널이 나타났다. 차 두 대의 교행이 안 되기 때문에 한쪽에 차가 진입하면 터널을 빠져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언제 누가 판 터널인가?

 

터널을 빠져 나오자 도로는 충주호를 왼쪽에 두고 뱀처럼 구불거린다. 중앙고속도로 옆으로 적성면과 단성면을 연결하는 도로가 충주호 위에 세워지고 있다. 그 도로가 완성되면 단성에서 적성으로 오는데 많은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충주호를 끼고 난 도로를 얼마 동안 달리다 우회전해서 올라가니 '말목산 2km, 금수산 4km'라는 이정표가 나왔다. 말목산도 가 볼만한 곳이라는데. 경사진 도로를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보였다. 굉장히 넓다. 산 속에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다니. 금수산이 유명하기는 한 모양이다.


▲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장회나루 휴게소

 

▲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구담봉을 배경으로


11:00  상학주차장에 도착. 넓은 주차장 한쪽에 팔각정이 있고 그 옆에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차는? 한 대도 없다. 아니, 이제 한 대가 있다. 주차장에서는 금수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왔다. 팔각정에서 간식을 먹은 다음 산행준비를 마치고 팔각정 왼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 산행 기점인 상학주차장 팔각정

 

▲ 상학주차장에서 본 금수산 능선


11:10  산행 시작. 정자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서 있는 오른쪽 건물은 화장실인데 아주 현대식이다. 건물 디자인도 좋고. 상학마을 입구에 폼 좋은 소나무가 두 그루가 우리를 반겨준다. 나무 아래에는 당집인지 금줄이 쳐져 있고. 길 옆 대추나무에 대추가 빼곡이 달려 있다. 정말 많이 달렸다. 보통 시골에서는 볼 수 없는 수수밭과 조밭이 있고, 코스모스도 한창이고. 언제와서 보아도 정겨운 시골의 풍경이다. 상학마을을 통과한 아스팔트 도로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오른쪽에 승용차를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제2주차장이라고 명명함.


▲ 상학 마을로 들어가는 길, 소나무가 아름답다

 

▲ 상학 마을의 수수밭

 

▲ 길가의 코스모스가 예뼈서

 

▲ 제2주차장에서 본 금수산 능선


11:23  제2주차장 삼거리. 오른쪽으로 시멘트 길이 이어져 있다. 금수산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여기서는 만만해보이기는 한데. 그래도 명색이 높이가 1,000m가 넘는 산인데. 금수산의 유래가 적힌 표지석 앞에서 기념 사진 찍고 출발. 감나무에는 벌써 단풍이 들면서 감이 익어가고 있고, 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들이 길 위에 나뒹굴고 있다. 알이 든 것은 하나도 없다. 알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이 산에는 토끼와 다람쥐가 아주 많은 모양이다.


▲ 제2주차장에 있는 금수산 표지석

 

▲ 금수산 표지석 앞에서


11:27  大悲寺 갈림길에 도착. 왼쪽은 대비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정표 아래로 메밀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소금을 뿌린 정도는 아니지만. 목판에 시를 새겨 걸어 놓은 것이 눈에 띄었다. 시를 새긴 목판은 금수산을 올라가는 산행로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주로 많이 알려진 이름 깨나 있는 시들이었다. 山과 詩라... 날이 잔뜩 흐린 것이 비라도 쏟아질 것 같다. 가을에 이렇게 햇빛을 보기 힘든 것은 생전 처음이다.  


▲ 대비사 갈림길

 

▲ 대비사 갈림길 이정표, 아래로 메밀꽃이 피었다

 

▲ 대비사 갈림길에서 다시 금수산으로


11:43  다시 시가 적힌 목판들이 목봉에 매달려 있는 휴식 공간이 나타났다. 왼쪽으로 '질러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있고 사면에 산행로가 나 있다. 목판 옆에 남근석 공원으로 가는 길 안내판도 서 있고. 공원가는 길로 진입. 시멘트 포장도로는 끝났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다.


▲ 금수산의 명물, 목판에 새긴 시

 

▲ 남근석 공원으로 이어지는 넓고 평탄한 길


11:45  남근석 공원에 도착. 여성의 거시기를 상징하는 것 같은 커다란 조형물 뒤로 화강암으로 깎은 남근석이 서 있다. 남근석 옆에는 금수산 남근석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는데, 음기가 강한 금수산의 기운을 상쇄하기 위해 남근석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지금 서 있는 것은 옛 것이 파괴되어 최근에 화강암으로 복원한 것이라고. 인위적인 냄새가 많이 풍기는 그런 공원이었다. 남근석 공원을 뒤로 하고 조금 올라가니 옹달샘과 벤취가 있는 휴식 공간이 나타났다.


▲ 남근석 공원에 있는 조형물

 

▲ 남근석 앞에서

 

▲ 남근석 공원에서 금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11:53  옹달샘은 물이 흐르지 않고 지저분했다. 한쪽에 승용차가 한 대 주차되어 있다. 산행을 온 사람이 세워놓은 건가. 여기까지 차를 타고 올 것이라면 무엇하러 산행을 왔나. 하여튼 차도는 여기서 끝이었다. 간식을 먹은 다음 본격적인 산길로 올라섰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보다는 경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대체적으로 금수산 산행로는 걷기에 좋았다. '금수산 정상 0.9km'라고 적힌 이정표 옆의 아취형 작은 다리가 이채롭다. 일본 잎갈나무 숲도 멋있고.


▲ 금수산 제1옹달샘, 물이 말라 있었다

 

▲ 수렛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 시작

 

▲ 금수산 정상 0.9km 전

 

▲ 금수산 정상 0.9km 전


12:19  '금수산 정상 0.9km' 이정표부터는 스크리지대였다. 참 돌도 많다. 경사가 조금 심한 곳에는 철봉으로 된 가드 레일이 설치되어 있고. 돌길도 걷기에 따라서는 재미 있는 길이 된다. 부부인 듯한 산행객 2명이 내려오고 있다. 언제 어디로 올라갔나? 옹달샘 안내판이 보이고 조금 올라가니 제2옹달샘이 꽤 넓은 공간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옹달샘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맛도 좋았다. 옹달샘 옆에 옹달샘에 관한 안내문이 수질검사성적표를 부착한 채 세워져 있다. 안내문 앞에 서니 우리의 모습이 거울처럼 그대로 비친다. 이거 재미 있다.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가며 사진을 찍어보았다. 별로인가?  잠시 끊어졌던 너덜지대가 다시 나타났다. 주능선에 오르기까지 죽. 왼쪽으로 금수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하다.


▲ 본격적인 스크리 지대 시작

 

▲ 길을 제대로 찾은 건가

 

▲ 제2옹달샘, 물이 차고 맛이 좋다

 

▲ 제2옹달샘 안내문이 만든 재미 있는 사진

 

▲ 제2옹달샘 안내문이 만든 재미 있는 사진  


12:53  마침내 스크리지대가 끝나고 주능선에 올라섰다, 이정표에 '금수산 0.3km, 상학마을 2.0km'라고 적혀 있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상천리 쪽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잔뜩 흐린 날씨라서 그런지 그림이 좋지 않다. 금수산 정상 근처는 산행로 정비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다시 계단을 감아 올라간다. 계단 사이로 꽃향유가 아름답게 피어 있다. 곧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정상이었다.


▲ 능선에 올라서 내려다 본 충주호

 

▲ 주능선 나무 계단에서

 

▲ 주능선 나무 계단에 앉아서

 

▲ 나무 계단 사이에 핀 야생화 꽃향유

 

▲ 금수산 정상 직전의 나무 계단 


13:13  금수산 정상에 도착. 아무도 없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3명의 남자 산행객이 한창 점심을 먹고 있었다. 정상은 작은 암봉이었는데 네모난 정상 표지석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전망이 좋은 충주호 쪽을 감상한 다음 우리도 한쪽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준비해 간 점심은 시루떡과 송편, 그리고 커피. 산정에서 마시는 일회용 커피 맛은 일품이다. 먹어본 사람만 안다.

 

점심을 마친 남자 산행객들이 하산 준비를 하면서 우리에게 길을 물었다. 그들은 상천리에서 올라왔는데 차가 상천리주차장에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준비해간 지도를 보며 설명을 해준 다음 여분의 지도가 있기에 지도를 하나 건네 주었다. 나눔의 情. 나중에 倍가 되어 돌아온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충주호 방면

 

▲ 정상 표지석과 함께, 오늘 윙크 많이 하네

 

▲ 금수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왜 플래쉬를 안 터트렸지? 


13:44  하산 출발. 서피 고개 방면은 주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야 한다. 5분 정도 걸으니 능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상천리로 가는 길인가? 13시 59분, 다시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은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같은데 올라가보니 길이 끊어졌다. 오른쪽은 내리막 길인데 아무래도 상천리로 내려가는 길 같다. 나뭇가지 사이로 충주호가 보이는 것을 보니 더욱 그렇다. 

 

도대체 서피 고개는 어디로 가야하는 거야? 국립공원 관리가 어째 이래. 아내가 한 마디 거든다. 자기 생각으로는 상천리 쪽으로 내려가다 다시 왼쪽으로 상학 방면 하산길이 있을 거라고. 듣고 보니 일리가 있다. 에라 모르겠다, 가보자. 상천리로 내려가게 되면 택시 타지 뭐.

 

14:13  급경사 돌길을 따라 얼마를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 있다. 상천주차장 3.0km, 금수산 0.5km. 서피 고개로 가는 길은 정녕 없단 말인가. 주차장에 있는 산행 안내도에도 서피 고개를 경유해서 내려오는 코스가 그려져 있었는데. 발길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몸을 왼쪽으로 돌리니 표지기가 몇 개 보이고 '탐방로 아님'이란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옳지, 저기로 구나. 서피 고개 방면 산행로를 폐쇄시켰기 때문에 이정표에도 없는거 구나. 탐방로 아닌 길로 들어서서 얼마를 걸어가니 왼쪽에서 뻗어내린 주능선과 만났다. 탐방로 아닌 길이 바로 우리의 탐방로였던 것이다.

 

주능선에 이르니 상학 마을 쪽 전망이 확 틔는 전망바위가 있다. 아래로 상학 마을이 가깝고 멀리 단양 시멘트회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부처댕이봉과 중계탑으로 이어지는 금수산 주능선이 길게 뻗어 있고. 대학 때는 중계탑까지 갔었는데. 전망바위를 지나자 철계단이 나타났다. 90도 가까운 철계단은 현기증을 일으키게 한다. 나는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아내는 성큼성큼 잘도 내려간다. 이판사판인가? 철계단을 내려온 다음 5분 정도 걸으니 835봉이다. 서피 고개가 멀지 않다.


▲ 상천리 하산길 이정표

 

▲ 상학 마을 쪽 하산길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상학 마을

 

▲ 전망바위에서 건너다 본 단양

 

▲ 전망바위에서 본 금수산 주능선

 

▲ 전망바위에서

 

▲ 전망바위에서

 

▲ 급경사의 철계단길 


14:37  서피(서팽이) 고개에 도착. 이정표가 있는데 '등산로 아님'이라고 한 방향은 금수산 주능선을 가리킨다. 즉, 부처댕이봉과 중계탑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것이다. 왼쪽으로 상학 마을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나 있다. 급경사의 돌길이다. 길이 미끄럽다.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다. 뒤 따라오던 아내는 좋아라고 웃는다. 남 안 되는 게 그렇게 좋은가? 나는 남도 아니잖아.


▲ 서피(서팽이) 고개에 있는 이정표

 

▲ 상학 마을로의 하산길 


14:53  가파른 돌길이 끝나고 낙엽송 숲길. 경사가 점점 약해지는 것을 보니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길 옆으로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한창이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 낙엽송 숲 하산길에서 


15:04  시멘트 도로에 도착. 도로 오른쪽으로 전원주택인지, 아니면 펜션인지 두 채의 목조 건물이 공사 중이다. 그 아래로도 주택 건설용으로 경지 정리가 되어 있었다. 시멘트 도로는 전적으로 경지 정리의 기반시설이었다. 길 옆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대부분은 이미 비어 있고 간혹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것이 있어 조금 수고를 했더니 한 웅큼의 수확을 거둘 수가 있었다. 억새가 한창 피었는데 금수산 주능선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사진을 몇 장 찍었다.


▲ 하산길에서 본 억새와 금수산 정상

 

▲ 하산길에서 본 억새와 금수산 주능선

 

▲ 하산길에서 본 억새와 금수산 정상


15:17  제2주차장에 도착. 길 옆 대추나무에 달린 대추를 두 어개 따 먹어보았다. 나무에 달리기는 많이 달렸는데 이곳 대추는 알이 잘고 당도가 그리 높지도 않았다. 마을 입구에 있는 음식점 옆을 지나는데 아까 정상에서 만났던 3명의 산행객이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상천리 쪽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니 어째 여기 와 있나.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데 택시가 한 대 올라온다. 아, 택시를 불러서 타고갈 모양이구나. 돈이 꽤 나올텐데. 하긴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지.

 

15:30  주차장에 도착. 여전히 세워 놓은 차는 한 대다. 우리 차. 차를 돌려 왔던 길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1차로 도로는 느린 차가 앞에 한 대 가면 계속 뒤로 차들이 밀리기 마련이다. 휴게소가 나오면 잠시 들러 뒤에 오는 차들이 먼저 지나가도록 배려해주면 좋은데 그렇게 하는 차들은 거의 없다. 자기 차가 무슨 장례 행렬의 선도차나 되는 냥 여러 대의 차를 이끌고 간다. 남을 위한 배려. 중요한 덕목이다. 3번 국도에 이르러 이번에는 연풍 쪽으로 달렸다. 편도 2차로 도로이기 때문에 남의 차 뒤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괴산에서 대학 찰옥수수를 한 자루 산 다음 집으로 다시 달렸다. 운행 차량이 꽤 많았지만 속도를 못 낼 정도는 아니었다.

 

18:10  청주에 도착,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거의 30년 만에 다시 찾은 금수산은 산 아래 충주호가 생긴 것 외에는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충주호의 등장으로 주변 경관이 더 아름답게 바뀐 것을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