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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괴산 35名山

2007.03.24. [괴산 명산 13] 괴산 장연 주월산

by 사천거사 2007. 3. 24.

주월산 산행기 

◈ 일시: 2007년 3월 24일 토요일

◈ 장소: 주월산 470m / 충북 괴산군 장연면 간곡리

◈ 코스: 느릅재 → 산불감시초소 → 정상 → 주월령 → 간곡마을 → 느릅재

◈ 시간: 1시간 49분



12:45  감곡중학교 출발. 오늘은 토요휴무일이지만 방과후학교 활동의 일환으로 학교에 출근하여 5시간의 수업을 하고,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괴산 35 명산 중의 하나인 주월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음성에서 주월산이 있는 괴산 장연까지 가기가 쉽거니와 주월산 산행에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이기 때문에 오후 산행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오전 중에 꽤 많이 내리던 비는 거의 그치고 안개비 정도가 흩날리고 있다.

 

생극에서 점심을 먹었다. 생극 주차장 옆에 '생극해장국'이란 집이 있는데 해장국과 내장탕을 전문으로 한다. 맛이 좋아 청주 가경동에 분점을 낼 정도다. 들어가보니 역시 손님이 많다. 내장탕을 시켰다. 가격은 9,000원. 음성에 도착, 음성여중 옆으로 난 516번 지방도를 달려 불정을 지난 다음 괴산, 감물을 거쳐 느릅재로 올라섰다.

 

14:27  해발 397m의 느릅재에 도착. 주월산 산행은 이 느릅재에서 시작하는데 정상 높이가 470m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도로는 70m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 옷을 갈아입고 산행 준비를 마치니 2시 37분. 운무에 쌓인 느릅재 왼쪽으로 커다란 송신탑이 2개 있고 그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다. 느릅재 오른쪽으로는 박달산을 올라갈 수 있다.


느릅재에 있는 주월산 등산로 이정표, 산행 기점이다

 

느릅재에 있는 송신탑


나무 사이로 난 숲길을 따라 걸었다. 안개비는 계속 내린다. 가끔 바람이 불면 나뭇잎에 맺혀 있던 물방울들이 후두둑 떨어진다. 5분 정도 걸어서 주능선에 올라섰다. 비에 젖어 먼지가 나지 않는 산길은 걷기에 매우 좋았다. 비가 오는 탓인지 새소리도 들리지 않고 낙옆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간간이 바람소리가 들려올 뿐 세상이 조용하다. 이 봄비가 그치면 봄은 한층 더 우리들 가까이로 닥아오겠지. 철 따라 핀 진달래가 가끔 나를 반겨준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오른 다음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다.


주능선에 피어 있는 진달래 꽃

 

운무 속의 일본잎갈나무 숲


15:03  산불감시초소에 도착. 평소에는 사람이 지키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사람이 없다. 비가 오기 때문인가? 초소 옆의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운무 속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오늘 같은 날이 아니면 어디서 이렇게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겠는가. 바위 봉우리를 두 어개 더 넘으니 정상이 바로 코 앞이다.


주월산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 주변의 풍경


15:13  정상에 도착. 화강암으로 된 정상 표지석에 '주월산 470m'라고 쓰여 있다. 표지석 뒤에는 제법 큰 케언(돌탑)이 자리잡고 있었다. 운무 때문에 박달산을 비롯한 주변 경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운무가 만들어내는 경치가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도 남았다.


주월산 정상 표지석과 케언

 

정상 기념 사진

 

정상 주변의 경치


하산은 주월령을 거쳐 간곡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월령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부드러운 능선길이었고 주월령에서 간곡마을 도로까지는 조금 경사가 심한 지그재그식 사면길이었다. 비에 젖은 낙엽으로 덮힌 사면길은 늦가을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월령에서 간곡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


15:38  간곡마을 앞 도로에 도착. 주월산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었다. 간곡마을에 도착, 19번 국도를 따라 느릅재까지 걸었다. 예전에 평산회에서 박달산에 왔을 때에도 차를 느릅재에 두어 방곡에서 걸어 올라간 적이 있다. 간곡저수지를 지나 30분 정도 올라가니 느릅재가 보인다.


간곡마을 도로 옆에 있는 주월산 등산로 이정표

 

주월산 산행의 기점이면서도 종점인 간곡마을, 산행은 왼쪽에서 시작된다

 

주월산과 19번 국도 사이에 있는 간곡저수지, 주변에는 사과과수원이 많다


16:16  느릅재에 도착. 처음 산행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운무에 쌓여 있다. 차를 몰고 청주에 도착하니 17시 30분. 오후에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괴산 35 명산 중 하나를 가볍게 다녀왔다.


운무 속의 느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