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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레킹/네팔 안나푸르나

2007.01.27. [안나푸르나 트레킹 14] 포카라→카트만두

by 사천거사 2007. 1. 27.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14일차

 

◈ 일시: 2007년 1월 27일 토요일

 출발: 포카라 예티(Yeti) 호텔

 경유: 타멜(Thamel) 거리

◈ 도착: 카트만두 안나푸르나 호텔

◈ 회원: 아내와 함께(네팔 오지학교 탐사대)  


06:00  기상. 오늘은 포카라를 떠나 카트만두로 가는 날이다. 옷을 가볍게 차려 입고 짐을 꾸린 후 밖에 내놓았다.

 

07:00  예티 호텔 식당에서 토스트와 베이컨, 달걀 등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식당이 좁아서 대원들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없었는데 음식 마저 바로 나오지 않고 뜸을 드렸다. 나중에 알아보니 취사용 가스가 떨어져서 그랬단다. 하룻밤을 묵은 예티 호텔의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호텔 룸 시설은 그렇고 그랬지만 외부 만큼은 정말 아름답다. 네팔 사람들은 꽃을 가꾸고 집을 꾸미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외부의 아름다움을 보고 들어가서 내부를 보면 실망이 되지만 그렇다고 외부마저 그대로 두면 더 볼품이 없지 않을까.


▲ 포카라의 예티 호텔 정원, 네팔 사람들은 집 주변에 꽃을 많이 가꾼다

 

▲ 포카라 예티 호텔을 배경으로, 넓은 잔디밭이 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 포카라 예티 호텔을 배경으로, 자세가 너무 굳어 있네


08:00  호텔 출발. 날씨는 좋다. 포카라는 관광도시라 그런지 대체로 거리나 건물이 카트만두보다 깨끗한 편이며 주민들의 옷차림도 깔끔하고 단정하다.

 

08:27  포카라 공항 도착. baggage 검사를 하는데 X-ray 투시기가 없어 수작업으로 한다. 탑승 수속을 한 후 공항 건물 옥상에 올라가 보니, 안나푸르나 1봉(8091m), 안나푸르나 남봉, 마차푸차레(Machapuchare: 일명 Fish tail  6993m), 안나푸르나 3봉, 안나푸트나 4봉, 안나푸르나 2봉, 람중 희말(Lamjung Himal  6983m) 등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멋진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과연 어디서 저런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겠는가.


▲ 포카라 공항에서 본 안나푸르나 1봉과 남봉

 

▲ 마차푸차레(Machapuchare: 일명 Fish tail  6993m)와 안나푸르나 3봉

 

▲ 포카라 공항에서 본 안나푸르나 4봉과 2봉

 

▲ 포카라 공항에서 본 람중 희말(Lamjung Himal  6983m)


비행기 이륙은 예정 시간보다 늦어지고 있다. '카트만두 공항의 안개 때문에 비행기가 뜨지 못해 한 시간 이상 늦어진다'는 손으로 직접 쓴 안내문이 창구에 걸려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행기가 말썽이다. 이 모든 것이 인과응보가 아니겠는가. 환경 오염의 결과로 생긴 기상 이변이 우리들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공항 대합실 한쪽에 네팔로 관광을 오라는 내용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네팔에는 에베레스트에서부터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정글까지 있다. 2500년의 문화적 역사를 자랑하며 힌두교와 불교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다. 계곡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빠르게 흘러간다. 산, 강, 정글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 네팔로 오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 포카라 공항에서 방황하는 탐사대원들, 카트만두행 비행기는 언제 오나?

 

▲ 포카라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탐사대 학생들, 여기도 삼성 TV가 있네


12:37  드디어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비행기가 도착했다. 좀솜에서 포카라로 올 때의 1진과 2진 28명이 우선 출발을 했다. 비행기 좌석이 왼쪽에 1열, 오른쪽에 2열이 있고 그 가운데가 통로였다. 당연히 아내와 오른쪽 2열에 앉았는데 비행기 왼쪽 창밖으로 눈 덮힌 희말라야 산맥의 파노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 멋진 광경을 보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김영식 대장이 자리를 바꿔준다. 너무나 고마웠다. 창밖으로 펼쳐진 희말라야 산맥의 눈 덮힌 파노라마는 영원히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 불과 20분의 시간이었지만 그 감동은 포카라에서 카트만두까지 계속되었다.


▲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 안, 승무원이 예쁘다

 

▲ 비행기 왼쪽에 펼쳐진 희말라야 산맥의 파노라마 중 일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카트만두 시내 모습, 5층 이상의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12:57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 16일에 루크라에 가기 위해 하루 종일 비행기 뜨기만을 기다렸던 곳이다. 카트만두는 한 여름 날씨로 무더웠다.


▲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탐사대원들, 뒤에 보이는 비행기가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다


13:30  한국음식점인 비원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영식 대장이 주인이 음성 원남 사람이라고 귀띔을 해준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지난 번에 이용했던 빌라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맛이 있다고 대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중식 후 숙소인 안나푸르나 호텔로 돌아와 짐을 풀고, 샤워도 하면서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다.


▲ 중식 장소인 한국음식 식당 비원


16:00  타멜 거리로 선물을 사러 나갔다. 양모 제품이 좋다고 해서 캐시미어와 파시미어 shirt를 4개 구입. 하나에 25$로 총액이 100$였는데 흥정을 해서 90$에 구입하고 스카프 하나를 서비스로 받았다. 그리고 노점상에서 손으로 뜬 양모 셔츠를 500루피에 구입했다.


▲ 타멜 거리 입구, 신호등이 있는 네거리인데 신호는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 낮은 담 위에 널려 있는 개들, 모두 살아 있는 것들이다, 여기선 개팔자가 상팔자다


18:00  저녁식사. 오늘은 돼지 바베큐 파티를 여는 날이자 조형진 교수님과 윤석주 선생님의 생일 축하연이 있는 날이다. 학생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조촐한 생일 케익을 칼로 자름으로써 생일 축하연은 끝나고 이어 본격적인 바베큐 파티에 들어갔다. 좋은 안주에 좋은 술이 있으니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으랴. 


▲ 조형진 교수님과 윤석주 대원님의 생일 축하를 겸한 바베규 파티

 

▲ 조형진 교수님과 윤석주 대원님 생일 축하를 겸한 바베규 파티 

 

▲ 조형진 교수님과 윤석주 대원님의 생일 축하: 학생들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 조형진 교수님과 윤석주 대원님의 생일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