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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6.12.25. [충북山行記 19] 충북 옥천 장용산

by 사천거사 2006. 12. 25.

장용산 산행기

일시: 2006년 12월 25일 월요일

장소: 장용산 656m / 충남 옥천군 군서면

코스: 휴양림 주차장 → 대피소 → 주능선 삼거리 → 전망대 → 정상 → 주차장

◈ 시간: 3시간 22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아파트 출발. 오늘은 성탄절이지만 어제 밤에 성탄 밤미사를 다녀왔기 때문에 산행할 시간이 가질 수 있었다. 산행 대상지인 장용산은 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그리 높지 않고 코스도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서청주 IC로 진입,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근처에 오니 안개가 심하다. 금강이 흘러가는 곳이라 그런 모양이다. 판암 IC로 나와 4번 국도를 따라 옥천 쪽으로 달렸다. 지난 번 '고리산'을 갈 때 추소리로 가는 지하도가 공사중이라서 고생을 했는데 지금 보니 통행이 자유롭다.

 

옥천 가까이 가니 장계유원지와 금산으로 갈라지는 37번 국도가 나타났다. 우회전하여 금산쪽으로 진입, 군서면을 지나자 왼쪽으로 '장용산자연휴양림'이라고 적혀 있는 커다란 화강암이 서 있다. 좌회전하여 한참을 들어가니 휴양림 입구 차단기가 내려져 있는데 관리인이 그냥 통과하라고 손짓을 한다. 겨울에는 휴양림이 비수기인가 보다.

 

10:52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 공사가 진행중인 공터에 승용차 한 대가 서 있고 등산객 부부가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맑고 푸른 금천계곡'이라는 표지석 옆으로 계곡을 가로질러 거대한 철재 현수교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금천계곡에는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살고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니 오른쪽으로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고 다시 방갈로 앞에도 이정표가 서 있다. 넓은 산책로 옆으로 거대한 송전탑이 자리잡고 있다. 조금 올라가니 그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와 연결되었다.


▲ 금천계곡에 놓여 있는 다리

 

▲ 금천계곡 위에 놓인 다리에서

 

▲ 산책로 같은 등산로 초입


11:10  등산로와 헬리콥터 착륙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장용산 등산로 1코스 기점이 나타났다. 장용산은 4가지 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데 1코스가 가장 짧고 4코스가 가장 길다. 우리는 2코스를 선택해서 올라가기로 했다.

 

 

11:23  2코스 기점에 도착. 코스 기점마다 산행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산은 안내도가 요소마다 설치되어 있고 리본도 많이 달려 있어 산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왼쪽 계곡을 끼고 오른쪽을 산길이 나 있는데 바윗길이다. 그래도 양지쪽이라 눈이 모두 녹아서 걷기에 힘들지는 않았다.


▲ 암릉길도 있고


11:29  대피소에 도착. 6각 정자식으로 되어 있고 안에 벤취가 마련되어 있었다. 오른쪽 계곡에는 물이 없다. 화창한 봄같은 날씨에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려온다. 대피소 출발. 아기자기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대피소 건물 모습

 

▲ 넓고 걷기에 좋은 글


11:34  2코스와 3코스 갈림길에 도착. 왼쪽으로 내려가면 3코스를 경유 왕관바위로 올라가게 된다.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2단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이 2단폭포를 경유해서도 주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쉬엄쉬엄 올라갔다.


▲ 바위에 기대어 휴식 중


12:03  조금 경사가 급한 바윗길이 나타났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다. 하긴 벌써 12시가 넘었으니 일찍 올라간 사람들은 내려올 시간이다.


▲ 밧줄도 있네


12:18  주능선 3거리에 도착. 왼쪽은 3코스와 4코스에서 연결되는 주능선이고 오른쪽은 정상으로 가는 주능선이다. 다른 산도 다 그렇지만 주능선길은 걷기가 좋다. 이 산에는 주능선에 유난히 소나무가 많아 발밑에 솔잎이 푹신푹신하게 밟힌다.

 

12:25  전망대에 도착. 육각 정자가 세워져 있다. 옥천 읍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자 옆에 '장용산 650m'라고 쓴 표지석이 있었다. 그렇다면 여기가 정상이란 말인가? 지도에는 전망대로 나와 있고 정상은 오른쪽으로 더 가야 하는데... 표지석을 잘못 설치한 것은 아닐까? 어쨌든 정자에서 사과와 커피를 간식으로 먹었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낙서 실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 정자에도 어김없이 낙서가 있었다.


▲ 전망대에 있는 육각정자

 

▲ 장용산 정상 표지석에서

 

▲ 장용산 정상 표지석에서


12:45  전망대 출발. 역시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얼마를 가니 오른쪽으로 하산로가 나 있다. 1코스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여기서 정상은 멀지 않았다.

 

13:06  장용산 정상에 도착. 그러나 정상에는 전망대와 달리 표지석이 없고 정상을 알리는 팻말이 하나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추측컨대, 이곳보다는 전망대를 정상으로 삼는 것이 등산객의 산행을 유도하는데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에 전망대에다 정상 표지석을 설치한 것 같았다. 그렇다고 정상이 바뀌어서는 안 되지.


▲ 장용산 정상에서

 

▲ 장용산 정상에서


13:26  하산1코스 삼거리에 도착. 사면을 따라 계속 내리막길이다. 경사가 크게 급한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완만하지도 않다. 멋진 소나무가 있어 사진 한 장 찰칵!


▲ 하산길에 휴식

 

▲ 하산길에 휴식


14:06  시멘트 포장도로로 내려섰다. 14시 18분에 주차장에 도착. 여전히 날씨는 화창하다.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회남길을 이용, 대청호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청주에 도착하니 16시 10분. 2006년 49번째 산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