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6.12.02. [충북山行記 17] 충북 충주 남산

by 사천거사 2006. 12. 2.

남산 산행기

일시: 2006년 12월 2일 토요일

◈ 장소: 남산 636m / 충북 충주시 안림동

◈ 코스: 마즈막재 → 남산 정상 → 마즈막재

◈ 시간: 1시간 50분



13:50  마즈막재에 도착. 오늘은 충주 청소년수련원에서 희말라야 트레킹 2차 모임이 있는 날이다. 학교에서 곧바로 충주로 온 덕에 시간이 남아 남산을 오르기로 했다. 남산은 충주시 안림동과 직동에 걸쳐 있는데 금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아담한 육산이다. 산 정상에는 일명 남산성이라고 부르는 성터 및 성벽이 있으며 금봉산성, 마고산성, 혹은 충주산성이라고도 부른다.

 

고려 대항몽지로 유명한 충주산성을 두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보통 이 남산성을 일컫는다. 이 산성은 최초에 백제 구이신왕 시대(420~426년)에 쌓은 것으로 전해지며 국성으로 불리우다가, 백제 개로왕 21년(475년)에는 백제의 도읍지 후보로 충주가 증장되어, 이 성의 바로 아래인 충주시 안림동 어림 마을에 궁궐지가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가 신라 진흥왕(540~575)에 난장성으로 바뀌어 불렸다고 한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삼한시대에 천상에서 쫓겨난 마고선녀가 7일만에 쌓았다고 하여 마고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즈막재는 충주시를 감싸고 있는 계명산과 남산 사이의 고개로 충주댐과 이어진 길로 좋은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마즈막재 아래 목벌 남한강 길은 옛날 청풍 단양을 잇는 길이었다. 청풍 단양의 죄수들이 사형집행을 받기 위해 충주로 들어오려면 꼭 이 고개를 거쳐가야만 했으며 고개만 넘으면 죽는 목숨이었기에 마즈막재라고 하였다.

 

마즈막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계명산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남산이다. 처음은 조금 가파른 길이었지만 임도와 몇 번씩 만나면서 올라가는 능선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 마치 산책로 같다. 임도를 따라 걷는 사람, 정상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임도의 가로수가 산수유 나무인 것이 특이하다. 올라감에 따라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충주산성도 모습을 드러낸다.

 

14:55  정상 도착. 정상에는 표지석이 2개 설치되어 있다. 그래도 높이가 636m다. 잡목 사이로 계명산이 마주보이고 충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바로 하산. 길이 조금 미끄러워 임도를 따라 하산을 했다. 봄이나 가을에는 풍광이 더욱 좋을 것 같다.

 

15:40  마즈막재에 도착. 왕복 2시간이 걸리지 않은 짧은 산행이었다. 마즈막재에서 오르는 코스는 잘 갖춰진 임도 덕분에 완만한 경사로 힘들이지 않고 산성에 다다를 수 있다. 등산을 목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은 교현동 남산아파트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