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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한국 100名山

2006.11.11. [한국 100名山 25] 경기 파주 감악산

by 사천거사 2006. 11. 11.

 


악산 산행기 

일시: 2006년 11월 11일 토요일
장소: 감악산 674.9m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코스: 설마교 → 만남의숲 → 약수터 → 감악산 → 까치봉 → 범륜사 → 설마교

시간: 3시간 15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의정부 신곡동 출발. 어제 의정부 아들집에 와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은 파주에 있는 감악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가 어제 있었으나 의외로 날씨는 화창하다. 13번 국도를 따라 양주를 지나 동두천 쪽으로 달렸다. 서울 근교는 어디를 가나 차가 많다. 덕정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56번 지방도로 들어섰다. 가끔 감악산 이정표가 보인다. 상수4거리에서 323번 지방도로 가야 하는데 371번 지방도가 나타났다. 지도에 없는 도로다. 그래서 56번 지방도를 따라 계속 달렸더니 법원리가 가까워진다. 법원리 쪽은 아닌데. 적성 쪽으로 가야하는데. 지도를 다시 살펴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10:50  법원리 가까이에서 U-turn하여 돌아오다 보니 왼쪽으로 적성가는 표지판이 있어 그쪽으로 들어섰다. 아스팔트 포장은 되어 있는데 중앙선도 희미하고 도로표지판도 없는 도로가 이어졌다. 제대로 가는 건가? 군부대가 자주 나타나고 넓은 공터에서 탱크 여러 대가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군데군데 '군부대 훈련장 설치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얼마를 달리니 37번 국도와 만났고 곧 적성면에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왔다.

 

11:15  적성면에 도착. 도로 옆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간식을 구입했다. '감악산 3.5km'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371번 지방도로 들어서서 잠깐 달리니 산행 기점인 설마교가 보이고 범륜사 입구라는 이정표가 서 있다.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거북휴게소 입구에 주차를 한 다음 산행 준비를 했다.


▲ 범륜사 입구 이정표


11:25  설마교 출발. 오른쪽에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차가 몇 대 주차되어 있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이어진 오른쪽 계곡에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다. 도로는 왼쪽으로 굽어 올라가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다. 범륜사 밑 운계폭포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요소마다 세워진 산행이정표가 아주 자세하게 되어 있다. 또 길 옆 공터마다 차가 세워져 있었다. 멀리 범륜사의 석불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 꽤 넓은 공간에 차가 가득 들어차 있다.


▲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읽는 중

 

▲ 범륜사로 올라가는 포장도로


11:45  범륜사에 도착. 나중 내려올 때 들르기로 하고. 절 오른쪽으로 잘 정비된 산행로가 나 있다. 계곡을 하나 건넜는데 물은 없다.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종종 눈에 띤다. 12시에 숯가마터에 도착. S자형 벤취가 여럿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에는 '묵은 밭 0.2km'라고 적혀 있다. 12시 7분에 묵은 밭 삼거리에 도착. 왼쪽 급사면은 북서릉인 까치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안골로 직진하는 길은 만남의 숲에 이르는 길이다. 계속되는 돌길.


▲ 벤취에서 쉬고

 

▲ 벤취에서 또 쉬고


12:10  만남의 숲에 도착. 여기서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길과 약수터를 지나 어름골재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를 따라 계속 걸었더니 계곡 돌길만 나오고 능선은 나타나지 않는다. 12시 35분에 약수터에 도착. 그렇다면 만남의 숲에서 왼쪽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을 놓치고 만 것이다. 약수터에서 물을 한 잔 마시는데 한 나이 지긋한 등산객이 자신도 길을 잘못 들었다고 투덜거리신다.


▲ 돌길에서 잠시 휴식

 

▲ 약수터의 모습


13:00  능선 갈림길인 어름골재에 도착.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을 임꺽정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은 감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13시 5분에 정상 밑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었다. 파란 하늘에 밝은 햇빛이 따사롭다. 산행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씨다.

 

13:15  감악산 정상에 도착. 정상은 헬리콥터 착륙장을 겸하고 있었으며 매우 넓었다. 북동쪽으로 글자 하나 없는 빗돌대왕비가 정상표지석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을 시작했다. 서릉인 까치봉 하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으니 노송들이 군락을 이룬 바위봉인 까치봉이 지척이다.


▲ 감악산 정상에서

 

▲ 감악산 정상에서


13:35  까치봉에 도착. 이름에 걸맞게 까치 몇 마리가 하늘을 배회하고 있다. 까치봉을 뒤로 하고 개성 송악산을 마주보며 능선길을 걸었다. 능선 왼쪽으로 오전에 올라왔던 안골이 내려다보이고 맞은편으로 640m봉과 임꺽정봉이 보였다.


▲ 감악산 정상 능선

 

▲ 개성 송악산 방면


13:53  '정상 1.3km, 범륜사 1.4km'라고 쓴 이정표가 나타났다. 쌍소나무 쉼터였다. 여기서 남서쪽 능선으로 조금 내려가니 안골 묵은 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이르렀고 갈림길에서 급경사를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니 묵은 밭이었다. 여기서부터는 탄탄대로다.

 

14:20  범륜사에 도착. 석물로 된 동자상과 관세음보살상이 설치되어 있고 '세계평화'라고 쓴 거대한 비석 좌우로 다른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짜임새가 없이 산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절이었다.


▲ 범륜사 동자승 앞에서

 

▲ 범륜사 입구에서

 

▲ 범륜사 대웅전


14:40  주차장에 도착. 처음에는 도로가 그리 복잡하지 않았으나 서울이 가까워지자 차가 많이 붐비기 시작했다. 그래도 달릴만 하다. 18시 15분에 청주에 무사히 도착. 감악산은 한국 100대 명산에 들어가고,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에 속하기는 하지만 산행코스가 단순하고 시간도 크게 걸리지 않아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산이었으며 가족 단위 산행에 적합한 그런 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