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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06.11.05. [경기山行記 4] 경기 성남 청계산

by 사천거사 2006. 11. 5.

청계산 산행기

◈ 일시: 2006년 11월 5일 일요일

◈ 장소: 청계산 618m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 코스: 옛골입구 → 정토사 → 이수봉 → 만경대 → 임도 → 옛골입구

◈ 시간: 3시간 4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9:20  아파트 출발. 오늘은 원래 평산회 정기산행일이나 새벽에 청주 지역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산행이 다음 주로 미루어졌다. 소나기성 폭우는 곧 그쳤고 8시가 지나자 해가 언뜻 비치기 시작했고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것 같아 예정했던 청계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청주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날씨는 화창한데 바람은 많이 부는 편이다. 고속도로 주변 산의 단풍이 비온 뒤라 그런지 선명하게 빛난다. 처음에는 올라가는 차보다 내려오는 차가 많았는데 서울이 가까워지자 그 숫자가 거의 비슷하다. 차 정말 많다.

 

10:55  서울요금소에 도착. 통행료 5,900원. 요금소를 통과한 차들이 다시 4차로로 몰려들다보니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하염없이 시간은 흘러간다. 거북이 걸음으로 판교 IC까지 온 다음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서울 근처는 도로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길 찾기가 만만치 않다. 일단 우회전을 해서 달리다보니 '광주' 이정표가 나온다. 이 길이 아닌데. 길 옆에 차를 세우고 지도를 살펴보니 서울로 가는 23번 지방도를 따라 가다가 금토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달래내길로 들어서야 했다.

 

11:45  점심 때도 되었고 해서 제법 차가 많이 세워져 있는 '초가집'이란 간판이 걸린 '제주토종흑돼지구이'집에 들어갔다. 매일 제주도에서 고기를 공수해온다고  현관에 적혀 있다. 보리쌈밥이 6,000원, 흑돼지구이 1인분에 8,000원. 흑돼지구이를 2인분 점심으로 먹었는데 옛날 정취가 묻어나는 밑반찬이 많이 나오는 것이 이색적었다. 손님도 꽤 많았다. 12시 30분에 식당 출발. 고개가 하나 나타났는데 길옆으로 차가 끝없이 세워져 있다. 청계산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 점심을 먹은 초가집 입구

 

▲ 초가집 실내에서


12:45  주차할 곳을 찾아 한참을 헤매다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운 다음 산행 준비를 했다. 정토사 입구부터 정토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음식점과 등산용품이 상점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도 많다. 오랜만에 산에서 사람 구경 실껏할 것 같다. 정토사 왼쪽으로 잘 다듬어진 산행로가 나 있었다.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고 또 우리처럼 올라가는 사람들도 많다. 길옆으로 야생화에 대한 설명 표지판에 많이 있었는데 야생화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가을이 깊었나보다.


▲ 청계산 입구


▲ 정토사 극락전 앞에서


13:06  '이수봉길. 2.9km 1시간 5분'이라고 쓴 이정표가 서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오른쪽은 하산길이다. 13시 10분에 어둔골에 도착. 계곡길이 끝나고 완만하던 경사가 급해지면서 나무로 된 계단이 지능선까지 계속 이어졌다.


▲ 이정표 앞에서 지도 확인


▲ 잠시 휴식을 취하며


▲ 나무계단 경사길


13:36  지능선에 도착. '이수봉 800m 30분'이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지능선 위는 약간의 공간지대였는데 한 사람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다른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노래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산중의 '막걸리라이브카페'였는데 막걸리 한 잔에 2,000원씩 받고 있었다. 서울 근처라 그런지 재미 있는 사람들도 많다. 13시 50분에 둔내골 이정표를 통과했다.

 

14:07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 능선을 타고 온 사람들과 만나는 곳이다. 이수봉이 빤이 올려다 보인다. 14시 15분에 이수봉 아래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곧 이수봉에 도착.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나 있다.


▲ 이수봉 표지석 앞에서


▲ 이수봉 표지석 앞에서


15:00  정상 밑 광장에 도착. 왼쪽으로 과천시와 서울대공원이 내려다보이고 산줄기의 단풍이 작은 호수와 어울려 그림같이 빛나고 있다. 청계산 정상인 만경대가 보이는데 군사보호시설이라 왼쪽으로 우회를 해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 군부대로 올라가는 시멘트포장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만경대를 왼쪽으로 우회한 다음 옛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으려했으나 실패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계속 걸었더니 만경대를 한바퀴 돌면서 정상 밑 광장으로 원위치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매봉까지 가야 옛골로 내려오는 길과 연결할 수 있었다.


▲ 청계산 정상부에서 내려다본 모습

 

▲ 만경대의 모습


15:20  광장 삼거리길에서 이수봉 쪽으로 진행하다보니 다시 넓은 광장이 나왔는데 그곳에서 왼쪽에 있는 임도를 따라 하산을 시직했다. 시멘트 포장도로인데 걷기에는 별로다. 얼마를 걸으니 시멘트 포장도로는 끝나고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 하산길 임도


▲ 하산길에 바라본 청계산 단풍


▲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중


16:25  주차장에 도착. 판교 IC로 진입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18시 25분에 청주로 돌아왔다. 청계산은 서울 근교의 산이라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기는 하지만 큰 특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서울요금소부터 차가 밀리는 것이 짜증스러우며 주차를 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문제였다. 가족이 부담없이 산행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