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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기山行記

2005.05.29. [경기山行記 2] 경기 양주 사패산

by 사천거사 2005. 5. 29.

사패산 산행기

일시: 2005년 5월 29일 

장소: 사패산 552m /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코스: 미도아파트 → 회룡사 → 사패능선 → 정상 → 석굴암 → 미도아파트

◈ 시간: 3시간 16분

◈ 회원: 아내와 함께



사패산은 한북정맥이 운악산 끝에 이르러 기운이 명멸하듯 이어오다가 의정부에서 다시 힘차게 솟아오른 첫 번째 봉우리로서, 조선조 여섯째 딸 정휘옹주를 유정량에게 시집 보낼 때 마패와 함께 하사한 땅이라 하여 '줄 사(賜), 호패 패(牌)' 라 이름 붙여졌다. 이 산은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에 속해 있으며 높이는 552m로 안골, 회룡골, 송추계곡, 원각사계곡과 기암괴석의 범골 능선을 거느리고 있다.


09:05  회룡역을 지나 회룡골 입구에 있는 미도아파트 앞에 차를 세웠다. 차로는 계속 이어져 있었지만 초행이라 그 끝을 알 수 없어, 다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아파트 앞에 차를 주차한 것이다. 지방2급 하천인 회룡천을 따라 난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 올라갔다. 서울로 가는 동부간선도로 밑을 지나 얼마 안 가서 회룡매표소가 나타났다.


▲ 사패산 산행안내도 앞에서


09:10  사패산은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가 없기 때문에 한 사람에 1,600원 씩, 모두 3,200원을 지불하고 toll gate를 통과했다. 시멘트 포장길이 계속 이어져 있다. 아마 회룡사까지는 이런 길을 올라야 할 것 같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이정표가 나타났다. 사패능선 2,0km, 회룡사 0.5km, 용암약수터 0.6km 라고 되어 있다. 


▲ 이정표 앞에서


09:20  이정표를 뒤로 하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왼쪽으로 회룡계곡이 내려다보인다. 별로 가파르지 않은 길을 조금 올라가니 왼쪽으로 회룡사가 눈에 들어온다. 회룡사는 사패산을 뒤로 하고 회룡계곡을 앞에 둔  채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09:27  왼쪽으로 회룡계곡을 내려다보며 오른쪽으로 난 산길을 올라갔다. 산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았으며, 나무로 된 다리를 지날 때마다 계곡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다시 왼쪽으로 자리를 바꾸었다. 휴일이지만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이 드물게 눈에 띄었다. 계곡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았고, 새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바람소리만 간간히 들려왔다. 머리 위로 키가 큰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늘 속에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48분 경에 잠시 휴식을 한 후 계속 올라가니 마침내 계단식 길이 나타나고 그 위로 사패능선 안부가 눈에 들어온다.

 

10:18  사패능선 안부에 도착을 했다. 이정표를 보니 자운봉(도봉산 주봉) 2.5km, 사패산 1.2km, 회룡매표소 2.5km, 송추매표소 1.8km 라고 적혀있다. 지금까지 2.5km를 한 시간 10분에 올라왔고, 앞으로 정상까지 1.2km의 능선을 걸어야 한다. 휴식을 취하며 사과를 하나 씩 먹었다. 능선에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사패산에서 도봉산으로 가는 사람들, 송추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로 꽤 붐볐다. 


▲ 사패산을 오르다 잠시 휴식


10:40  사패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걷다 보니 이정표가 나타났다. 사패산 0.6km, 포대능선 입구 1.6km, 범골 2.6km 라고 되어 있는데, 범골은 사패산을 오른 후 하산길로 정해 놓은 길이다. 10시 49분 쯤 원각사로 내려가는 이정표와 마주쳤다. 하산길이 아름답다는 원각사까지 1km, 사패산 정상은 300m 남았다.

 

10:58  마침내 사패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넓은 바위로 되어 있었는데 사방의 전망이 너무나 좋다. 의정부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며, 얼마 전에 지나온 사패능선과 자운봉으로 이어져 있는 포대능선도 한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좋아 시야도 양호하다. 모처럼 학생에게 부탁을 하여 둘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패능선과 포대능선

 

▲ 사패산 정상에서


11:05  정상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11시 18분에 범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범골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1:36  이정표가 눈에 띈다. 범골 입구 1.2km, 사패산 1.2km, 사패능선 0.6km, 회룡매표소 1.2km라고 되어 있다. 회룡매표소 쪽을 택하여 조금 내려오다 우유와 초콜릿으로 간식을 먹으려 휴식을 취했다. 이쪽 산행로도 올라온 길과 마찬가지로 별로 가파르지 않은 부드러운 길이었다.

 

11:48  하산을 시작, 석굴암쪽 길을 택했다. 12시 5분, 석굴암에 이를 때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않았다. 아마 이쪽 길은 사람들이 산행길로 잘 택하지 않는 모양이다. 석굴암을 뒤로 하고 시멘트 포장된 길을 따라 걸었다. 회룡사를 왼쪽으로 감아도는 길을 내려오니, 12시 20분에 산을 올라갈 때 사진을 찍었던 용암약수터 갈림길에 도착했다.

 

12:26  회룡매표소에 도착을 했다. 총 7km를 3시간 16분에 걸었다. 사패산은 그리 높지도 않았고 험하지도 않아서 가족산행으로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거리와 시간도 적당했다. 지난 번 도봉산에 이어 사패산 산행을 함으로써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2개의 산을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