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행기
◈ 일시: 2005년 3월 27일 일요일 / 맑음
◈ 장소: 수락산 637.3m / 경기 남양주
◈ 회원: 아내와 함께
오늘은 그냥 포천에 있는 온천이나 들렀다 오려다 다시 근처에 있는 수락산을 오르기로 했다. 자주 올 수 없는 먼 길이기에 온김에 근처 산을 하나 더 오르기로 한 것인데 그것이 바로 수락산이었다. 아침에 몸이 조금 뻐근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활동하기에 힘든 편은 아니었다.
10시쯤 의정부를 떠나 4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수락산 유원지로 들어갔다. 역시 서울 근교의 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었다.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배낭을 메고 아내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곡 초입은 유원지라 그런지 별로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았다. 낡은 가게마다 음식점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도봉산과는 달리 음식점마다 옻닭이 메뉴로 등장하고 있었다.
계곡이 끝나는 부분에서 산 중턱에 있는 내원암까지는 계속 오르막인데 마치 팔공산의 갓바위를 올라가는 것처럼 돌계단으로 되어 있었다. 마사로 이루어진 길은 미끄러웠다. 내원암에서 수락산 주봉까지는 약 800m였는데 나와 아내는 각각 다른 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주봉까지는 그대로 순탄한 길이었는데 주봉과 그 옆 봉우리들을 잇는 능선은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어제 올랐던 도봉산의 포대능선과 버금갈 정도였다. 아, 서울 근교의 산은 모두 이렇단 말인가?
계곡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하산을 했다. 이틀 간의 산행으로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도봉산과 수락산을 이틀 동안 끝내다니... 물론 그 많은 코스 중에서 하나씩 만 거쳤을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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