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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6.06.07. [충북山行記 12] 충북 진천 두타산

by 사천거사 2006. 6. 7.

두타산 산행기

◈ 일시: 2006년 6월 7일 수요일

◈ 장소: 두타산 598m / 충북 진천군 초평면 영구리

◈ 코스: 영수사주차장 → 전망대 → 정상 → 일주문 → 영수사

◈ 시간: 2시간 50분

◈ 회원: 아내와 함께



13:50  아파트 출발. 오늘은 오전에 출장이고 오후에는 시간이 남기 때문에 한나절 산행이 가능한 두타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 천마산을 다녀온 여독이 있지만 막강 평산회원이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더운 날씨에 가장 더위가 심한 시간이라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른다. 오창을 경유하여 증평에서 진천 쪽으로 달렸다. 초평 저수지를 지나 언덕을 하나 넘으니 오른쪽으로 돌로 된 영수사 가는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에서도 산행을 할 수 있으나 왕복 9km 정도 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좁은 산길 차로를 따라 영수사를 향해 달렸다. 차량 2대가 교행이 어려운 좁은 길이다. 일주문이 나타나고 곧 왼쪽으로 꽤 넓은 영수사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차량 4대가 주차되어 있다.

 

14:35  영수사 주차장 출발. 절 입구에 산행 안내판이 서 있다. 절을 왼쪽으로 끼고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넓게 나 있다. 그런데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너댓 사람의 등산객이 내려온다. 나이가 듬직한 것을 보아 한눈에 퇴직 교사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나도 저런 모습으로 보이게 되겠지. 왼쪽 계곡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새소리가 들려온다. 이 산에는 유난히도 새가 많았다. 돌로 된 계단길이 나타났다. 완경사의 산행로는 걷기에 좋았고 나무들이 해를 가려주어 금상첨화였다. 길 양 옆으로 쥐똥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산골무꽃도 심심찮게 모습을 나타났다.


▲ 영수사 옆에 있는 이정표

 

▲ 영수사 옆에 있는 산행 안내도

 

▲  경사가 완만한 산행로


15:10  산 중턱에 벤취가 있어 휴식을 취했다. 오른쪽 계곡은 물이 말라 건천이었다. 완만하던 산길의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했다. 급경사 길은 능선까지 이어졌는데 경사가 아주 심한 곳에는 밧줄이 매어져 있었다. 사람은 전혀 볼 수 없고 새소리만 요란하다. 오늘이 평일인데다 그리 유명한 산도 아니니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 잠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중

 

▲ 잠시 벤취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중


15:28  능선에 도착. '두타산 119 제1지점'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도 벤취가 설치되어 있다. 두타산정상은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가야 나온다. 이 산의 여러 가지 특징 중 하나는 날벌레가 많다는 것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날벌레가 산행 내내 얼굴 주위를 맴돌았다. 참나무 가지를 꺾어 계속 휘두르며 걸었다. 완만한 능선길이다. 길이 무척 부드럽다. 15시 40분에 삼거리가 나타나기에 오른쪽으로 올랐더니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15:43  넓은 평지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초평 읍내와 초평저수지 끝자락이 아래로 보인다. 전망대 주변은 온통 아름다운 노송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노송이 않은 것도 이 산의 특징 중 하나다.  이정표에 '동잠교 4km, 영수사 2km, 두타산 정상 0.5km'이라고 적혀 있다. 


▲ 전망대에 있는 정자에서

 

▲ 전망대에 있는 정자에서

 

▲ 두타산 정상 500m 전 이정표에서

 

▲ 정상으로 가는 아름다운 숲 길

 

 ▲ 두타산의 아름다운 노송들


16:00  삼거리가 나타났다.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 100m 전. 밧줄이 매어져 있고 돌탑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 두타산 정상 100m 전 이정표

 

 ▲ 두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6:06  마침내 정상에 도착. 정상은 꽤 넓었는데 정상 표지석이 화강함으로 된 것과 오석으로 된 것 2개가 있었다. 간식을 먹으며 사진을 찍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자동으로 사진을 찍으니 흔들리지 않고 구도도 잘 잡혔다. 


▲ 두타산 정상에서

 

▲ 두타산 정상에서

 

▲ 두타산 정상에서


16:20  하산 시작. 하산길은 몇 군데가 있으나 우리는 올라온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얼마를 내려오다 왼쪽으로 묵밭이 있고 길이 나 있어 그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임도로 이루어진 그 길은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계속 이어졌다. 과연 이 길이 영수사로 가는 길과 만날 것인가. 한참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영수사 건물이 보이고 뒤 이어 일주문이 보인다. 그러나 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었다. 할 수 없이 사면을 가로질러 내려갔다.

 

17:15  일주문 전 차도에 도착. 일주문 사진을 찍으라고 우리를 이곳으로 인도했나 보다. 


▲ 영수사 일주문 앞에서


17:25  영수사에 도착.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는 이 절은 최근 중창한 탓에 옛 절의 맛은 없고 현대식 건물 냄새가 풍겼다. 하지만 그런대로 산뜻한 맛은 있었다. 영수사를 뒤로 하고 차를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18시 5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반나절 산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영수사 대웅전 앞에서

 

▲ 영수사 대웅전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