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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산행/괴산 35名山

2006.04.16. [괴산 명산 7] 괴산 연풍 조령산

by 사천거사 2006. 4. 16.

조령산 산행기

◈ 일시: 2006년 4월 16일 일요일  

◈ 장소: 조령산 1025m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신풍리

◈ 코스: 신풍휴게소 → 촛대바위 → 조령산 → 상암사터 → 신풍휴게소 

◈ 시간: 4시간 48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20   아파트 출발. 날씨는 화창한데 바람이 차갑다. 라디오 방송에서 전국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을 거라고 보도를 한다. 증평까지는 도로에 차가 꽤 많았으나 괴산쪽으로 접어들자 많이 줄어들었다. 모래재 오른쪽 언덕에 진달래꽃이 만발했다. 8시 57분 괴산 통과, 9시 20분 연풍 통과. 신풍까지는 10분 거리다.

 

09:30   신풍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넓은 주차장에 관광버스 한 대, 승용차 2개가 세워져 있다. 너무나 한산한 풍경이다. 조령산은 꽤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을 줄 았았는데 예상밖의 일이었다. 휴게소 앞 다리를 건너니 절골마을 표지판이 있다. 마을 위로 새로 만든 4차로 3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그 아래 조령산 산행안내도가 서 있었다. 계곡을 끼고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니 '에바다기도원' 건물이 오른쪽에 있고 곧 '원극기수련원'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하는 곳일까?


▲ 조령산 등산안내도 앞에서


09:50   갈림길에 도착. '오른쪽 조령산(촛대바위) 90분. 왼쪽 조령산, 신선암봉 90분'이라고 쓴 이정표가 서 있다. 오른쪽 길을 택했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부드러운 흙길로 발밑 감촉이 좋다. 사방이 조용한데 이름 모를 새소리만 울려퍼진다. 가을 하늘처럼 파란 하늘에 진달래꽃이 더욱 선명하다. 파란 홑잎도 눈에 띈다.


▲ 능선에 핀 진달래꽃 앞에서


10:35   휴식. 바람이 차가워서 추위를 느낄 정도다. 양지가 따뜻하다. 왼쪽 아래 계곡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온다. 자세히 살펴보니 암장에 암벽훈련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 붙어 있다.


▲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중

 

▲ 조령산 암벽훈련장 모습


10:55   계속되는 바윗길이다. 위험한 곳마다 암벽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는 경우도 있다. 오른쪽으로 신풍 마을이 멀리 보인다.


▲ 밧줄을 타고 올라오는 아내

 

▲ 능선에서 내려다본 신풍마을


11:20   촛대바위 밑에 산을 좋아하다 죽은 산악인의 묘비석이 자리잡고 있다. 누가 놓았는지 사탕 한 개가 눈에 들어온다. 산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이 산에 와서 처음 사람을 만났다. 아직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인데 남자 등산객 3명이 바위 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조령산에서 사람 만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 촛대바위 밑에 있는 추모석


12:05   마침내 백두대간 주능선에 도착. '조령산 10분, 이화령(조령샘) 50분, 신풍리(절골) 80분' 이라고 쓴 이정표가 서 있다. 바람은 여전히 많이 불고 있다. 1,017m의 헬리콥터 착륙장에 도착. 조령산 정상이 바로 앞에 있다. 조금 내려갔다가 올라가니 정상이다. 정상 아래에는 오른쪽으로 리키다소나무 군락인데 똑바로 뻗은 소나무들의 자태가 당당하다.

 

12:15   정상에 도착. 등산객 3명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정상에는 '조령산'이라고 쓴 표석이 있고 주변 나무들을 잘라내어 전망을 좋게 해놓았다. 오른쪽 아래로 드라마 '왕건'의 세트촬영장이 보이고 그 건너로 주흘산의 혜국사로 가는 길이 하얗게 구불거리고 있다. 그 왼쪽으로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정상에는 노란 제비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한쪽에서 점심을 먹는데 남녀 2명의 등산객이 올라오더니 역시 점심을 먹는다.


▲ 조령산 정상에서

 

▲ 조령산 정상에서

 

▲ 조령산 정상에서


12:40   정상 출발, 하산 시작. 3관문 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안내 표지판이 있고 곧 4거리가 나타났다. '상암사터 15분, 주흘관 80분, 신선암봉 60분'이라고 이정표에 적혀 있다. 상암사터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급경사 내리막길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었고 곧 이어 돌로 된 계단이 나왔다. 그 이후로는 하산길이 계속 계곡의 돌길로 이어져 있었다. 상암사터에 도착하니 오른쪽에 작은 움막같은 것이 하나 있었다.

 

13:25   2개의 계곡이 합쳐지는 곳. 물이 흐르고 있다. '신풍리 30분, 신선암봉 60분, 조령산 60분'이라는 이정표가 서 있고, 오른쪽 사면 편편한 곳에 텐트가 3동 설치되어 있다. 암벽훈련을 하는 사람들이 설치한 텐트였다. 그 오른쪽 위가 바로 암벽훈련장으로 인기 있는 암장이다.

 

13:54   산행을 시작했을 때의 처음 갈림길에 도착.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가 있어 사진에 담았다.


▲ 야생화

 

▲ 야생화

 

▲ 야생화


14:12   신풍휴게소 주차장에 도착. 아침에 서 있던 관광버스도 떠나고 주차장은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아침에 왔던 길을 다시 되집어 청주에 도착,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