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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5.04.05. [충북山行記 3] 충북 보은 속리산

by 사천거사 2005. 4. 5.

속리산 문장대 산행기

일시: 2005년 4월 5일 

장소: 속리산 문장대(충북 보은 경북 상주 1054m)

회원: 아내와 함께



문장대는 속리산의 해발 1,054m에 위치한 석대이며 세조대왕과 문무시종이 이곳 문장대에서 시를 읊었다는 데서 연유된 이름으로 이 거대한 암봉이 구름 속에 묻혀있다 하여 운장대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문장대를 세 번 다녀와야 극락정토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생길 만큼 신선의 땅인 듯 신비로운 곳이다 이곳 문장대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투구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가을 단풍의 진경을 보려면 상주시 화북면 쪽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계곡의 산행을 빼놓을 수 없다. 등반을 시작하면서 삼국시대 (5~6세기경)에 축조된 견훤산성(길이 610m, 높이 7~15m)과, 오송 폭포(높이 10m), 성불사 등 명승고적이 도처에 산재하고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따라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식목일은 공휴일이다. 홑잎이 나올 때가 되어 홑잎을 훑으로 갈 계획이었으나 그대도 산이 나을 것 같아 산행을 하기로 했다. 아침 방송에 양양과 고성, 서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보도가 있어, 산불 때문에 입산금지가 많을 것 같아 속리산 문장대로 산행지를 정했다. 9시 50분 아내와 김밥을 준비한 후 차에 올랐다. 하상도로, 목련공원을 지나 미원에서 청천 쪽으로 향했다. 공휴일이자 날씨마저 화창한 관계로 많은 차량이 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모두 어딘가의 목적지로 향하는 차들일 것이다. 목적지야 다르겠지만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새로운 봄기운 만끽하려는 마음.

 

청천에서 사담 쪽으로 방향을 틀어 19번 국도를 따라 달려 11시 20분에 화북에 있는 문장대 매표소에 도착을 했다. 의외로 문장대 지역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평소 일요일 정도였다. 벌써 몇 번이나 온 곳이지만 올 때마다 새롭다. 작년 가을 아내와 함께 왔을 때에는 사람들에게 밀려서 올라갈 정도로 사람이 많았었다.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길을 올랐다. 나뭇잎이 나지 않은 나무들로 이루어진 주변 환경이 거의 같아서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다. 문장대 100m 전 능선에 도착하니 12시 50분, 1시간 30분 만에 문장대에 오른 것이다.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고 1시 20분에 하산을 시작, 2시 30분쯤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1,000m가 넘는 산을 2시간 30분 정도에 왕복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코스인가. 돌아오는 길은 송면, 화양동을 거쳐 미원에서 산성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 산성이 가까워지자 차가 밀리기 시작했다. 산성에서 내려오는 차, 명암약수터에서 내려오는 차, 동물원에서 내려오는 차 등이 얽혀서 완전히 거북이걸음이었다. 가덕 쪽으로 가면 문의 쪽에서 오는 차가 많을 것 같아 이 길을 택했는데 말이다. 차는 밀리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이 좋아하니 나도 좋다. 다음 주 산행은 속리산 천황봉으로 일단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