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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05.03.13. [충북山行記 1] 충북 보은 묘봉

by 사천거사 2005. 3. 13.

묘봉 산행기

 일시: 2005년 3월 13일 일요일 맑은 날씨, 바람이 심하게 붐 
 장소: 묘봉 874m / 충북 보은군 산외면

회원: 아내와 함께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묘봉

 


아내와의 산행 대상지를 검색하다가 속리산 줄기에 있는 묘봉으로 결정을 했다.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속리산 묘봉이 멋있다고 얼마 전부터 말을 하기에 오늘 그 진목면을 한 번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 상학봉은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묘봉이 그 옆에 있다는 것만 알았지 실제로는 가보지 않아 묘봉 산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09:10  아침 9시가 넘어서 산행 준비를 마친 후 차로 아파트를 출발했다. 막 무심천 하상도로로 진입하려는데 어떤 차 한 대가 서면서 청주기계공고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 서울에 사는 학생인데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시험장소인 청주기계공고를 찾는다고 했다. 길을 가르쳐주기가 애매해서 내가 앞장을 서고 뒤를 따라오게 했다. 청주기계공고에 도착했는데 시험장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수험표를 확인해보니 시험장소가 청주기계공고가 아니라 충북전산기계공고였다. 내가 가는 길목이기에 분평동에 있는 학교 근처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분평동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을 산 후 보은 쪽으로 차를 몰았다. 미원과 장갑리를 거쳐 신정리에 도착.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한 대, 자가용이 서너대 주차되어 있었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 배낭을 메고 산행준비를 마친 다음 방한모를 꺼내 머리에 썼다. 3월은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언제 날씨가 변할지 몰라 반드시 겨울 산행에 적합한 산행준비를 갖추어야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11:10  아내와 둘이서 잘 닦여진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이정표대로 애기 업은 바위를 거쳐 묘봉을 향하는데 도무지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적당한 곳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산을 올랐다.

  

15:00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난코스를 여럿 지나 목적지 묘봉에 도착을 하니 3시 가까이 되었다. 힘은 들었지만 늘 정상 정복은 기분이 좋다. 하산길! 추운 날씨는 계속되고 길도 만만치가 않다.

  

16:30  상학봉 쪽으로 돌아서 내려오니 4시 30분 정도 되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상당히 긴 거리를 걸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모든 차들은 다 떠나가고 우리 차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처음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람은 계속 불어댔다. 꽃샘바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