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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5.07.10. [경북山行記 219] 경북 상주 형제봉

by 사천거사 2025. 7. 10.

형제봉 산행기

◈ 일시: 2025년 7월 10일 목요일 / 맑음, 폭염 경고
◈ 장소: 형제봉 831.1m / 경북 상주
◈ 코스: 장고개 → 백토재 → 백두대간 형제봉 → 피앗재  피앗재골  만수리
◈ 거리: 9.61km
◈ 시간: 3시간 4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50  우리나라에는 형제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봉우리가 참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나와 있는 것만 대충 세어봐도 30개나 된다. 여기에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것까지 친다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형제'라는 단어가 좋은 말인 모양이다. 오늘은 봉황산에서 속리산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사이에 솟아 있는 형제봉을 찾아간다. 나로서는 이 형제봉을 단독으로 다녀온 경우는 없고 백두대간충북 알프스, 그리고 우복동천 코스를 종주할 때 들른 적은 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강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날씨는? 변함없이 덥다. 중간에 휴게소가 없어 졸음쉼터에 잠깐 들른 버스가 속리산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장고개를 향하여 달려가기 시작한다. 장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불목이 옛길을 걸을 때 들렀던 삼가저수지를 다시 한번 볼 수 있었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4]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우암산 [07:06]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청솔관광 버스 [07:25]


08:49  보은군 삼가리와 상주시 화남면 소재지를 이어주는 도로가 지나가는 장고개에 버스가 섰다. 특허까지 나 있는 충북 알프스는 서원리에서 시작해 구병산을 거쳐 이 장고개로 내려왔다가 다시 속리산 천왕봉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오늘 산행 코스에서 이곳 장고개에서 피앗재까지는 충북 알프스 구간이다. 못재에서부터 피앗재까지는 백두대간과 충북 알프스 코스가 함께 가는 길이다. 2009년 6월 13일 충북 알프스를 걸을 때 이곳에서부터 오늘 예정되어 있는 산행 코스를 똑같이 걸은 적이 있다.
 
장고개 출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산으로 들어간다.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묵은 헬기장을 거쳐 잠깐 걸어가자 고갯마루에 서 있는 산신각 하나가 보인다. 이름하여 율령산왕각(栗嶺山王閣), 16년 전에는 그런대로 읽을만했던 현판 글씨가 지금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하고 말았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오늘도 날이 덥기는 여전하지만 시시때때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충북 알프스가 지나가는 장고개에 버스 정차 [08:49]
 

▲ 도로 왼쪽 충북 알프스 들머리 [08:51]
 

▲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길 [08:52]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00]
 

▲ 묵은 헬기장 통과 [09:11]
 

▲ 고갯마루에 있는 산신각이 보인다 [09:18]
 

▲ 산신각 이름은 율령산왕각(栗嶺山王閣) [09:19]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09:2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09:32]
 

▲ 능선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09:42]


09:49  동관2길이 지나가는 백토재에 내려서서 곧바로 건너편에 있는 산길에 올라붙었다.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고 밧줄이 늘어져 있는 암릉을 오르자 왼쪽으로 동관2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장고개에서 1시간 50분을 걸어 백두대간 못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충북 알프스와 백두대간이 함께 간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갈령 삼거리에 도착하려면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했다.


▲ 차량통행이 가능한 동관2길이 지나가는 백토재 [09:49]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09:58]
 

▲ 왼쪽으로 보이는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마을 [09:59]
 

▲ 날은 덥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10:07]
 

▲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0:17]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10:35]
 

못재: 백두대간과 만나는 지점 [10:41]
 

▲ 왼쪽 내리막길로 진행 [10:55]
 

갈령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1:06]


11:10  갈령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인 갈령삼거리에 도착했다. 2012년 10월 1일 우복동천 종주를 할 때, 늘재에서 산행을 시작해 문장대와 천왕봉을 거쳐 이곳에서 갈령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갈령삼거리에 있는 벤치에서 물을 마시며 잠깐 숨을 돌린 후 출발, 20분 남짓 걸어 해발 831.1m의 형제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를 차지하고 있는 바위 위로 올라가 보니, 2007년 12월 2일에 올랐을 때도 보았던 정상 표지석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형제봉 정상에서는 속리산 천왕봉이 아주 잘 보인다.


▲ 갈령삼거리에 서 있는 우복동천 이정표 [11:10]
 

작약지맥 분기점 표지판 [11:10]
 

갈령삼거리 쉼터 [11:10]
 

▲ 갈령삼거리에서 천왕봉 쪽으로 진행 [11:11]
 

갈령삼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2]
 

▲ 길이 조금 거친 구간 [11:21]
 

형제봉 정상에 도착했다 [11:33]
 

▲ 해발 831.1m 형제봉 정상 표지석 [11:34]
 

▲ 형제봉 정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천왕봉 [11:34]


11:38  형제봉 정상 출발, 여기서부터 피앗재까지 그리고 피앗재에서 다시 만수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된다. 여름철 야생화인 원추리와 일월비비추가 꽃망울을 터뜨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날이 아무리 더워도 피어날 꽃은 피어난다.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잠깐 걸어가자 피앗재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피앗재는 한국 전쟁을 피하기 위하여 주민들이 찾아들던 고개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급경사길 [11:38]
 

속리산국립공원 표지기 [11:44]
 

▲ 원추리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11:46]
 

▲ 일월비비추도 꽃망울이 많이 부풀렀다 [11:48]
 

▲ 걷기 좋은 능선길 [11:53]
 

속리산국립공원 표지판 [12:03]
 

낙석 위험 안내 현수막 [12:08]
 

피앗재가 지척이다 [12:13]


12:14  피앗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산행 종착지인 만수리 주민회관까지는 고도를 260m 정도 낮추어야 하는데, 2009년 6월 13일 충북 알프스 종주를 할 때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이곳에서 피앗재산장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만수리로 내려가는 길에 진입, 길은 계속 내리막이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상당히 거친 편이다. 그래도 괜찮다. 왜? 내려가는 길이잖아.


피앗재에 서 있는 이정표: 만수리 쪽으로 진행 [12:14]
 

▲ 쓰러진 나무 아래를 통과 [12:14]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2:17]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18]
 

▲ 길이 조금 애매하다 [12:20]
 

▲ 산성의 흔적인가, 아니면 주택지의 흔적? [12:22]
 

▲ 걷기 좋은 피앗재골 계곡길 [12:25]
 

▲ 날이 가물이 계곡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12:26]
 

▲ 오솔길 수준의 길 [12:29]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32]


12:33  포장 임도를 잠깐 걸어 피앗재산장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했다. 피앗재산장 여전하네. 만수리 주민회관 옆을 흘러가는 계류에 땀을 씻은 후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1시 52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 1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 누가 뭐라고 해도, 살인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이런 시기에는 오늘처럼 짧고 간단한 산행이 제격이야.


▲ 포장 임도에 들어섰다 [12:33]
 

▲ 계속 이어지는 포장 임도 [12:36]
 

만수리 마을 주택을 만났다 [12:38]
 

만수리 마을회관 40m 전 [12:39]
 

피앗재산장 앞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2:40]
 

▲ 2009년 6월 13일에 하룻밤을 보냈던 피앗재산장 [12:57]
 

▲ 나무 그늘 아래에서 뒤풀이 [12:57]
 

▲ 통영대전고속도로 문의청남대 휴게소 [12:45]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5:19]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