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산-호초당산-깃대봉-삼악산-안산 산행기
◈ 일시: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필산 850m / 호초당산 893.3m / 깃대봉 842.5m / 삼악산 490m /
안산 324.3m / 경북 김천
◈ 코스: 우두령 → 필산 → 호초당산 → 깃대봉 → 선안재 → 삼악산 → 안산 → 방초정
◈ 거리: 13.74km
◈ 시간: 5시간 39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50 90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우두령은, 우리나라의 등줄기인 백두대간도 지나가는 해발 720m의 고개다. 우두령에서 백두대간은, 북쪽으로는 황악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삼도봉으로 이어진다. 오늘은, 백두대간은 아니고, 우두령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를 걸으면서 필산, 호초당산, 깃대봉, 삼악산, 약산 등의 봉우리를 오르내려 볼 계획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올겨울은 날씨가 춥지 않다더니 오늘도 영상 11도까지 올라간단다. 거의 봄날씨다. 황간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황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우두령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4]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6]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26]
▲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 [08:56]
09:49 901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우두령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하얀 소 한 마리가 지키고 있는 우두령에서 황악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사실, 우두령 해발이 720m이니 첫 번째 봉우리인 필산까지는 고도를 130m만 올리면 된다. 오르막길을 13분 정도 걸어 삼거리에 도착,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작별을 하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에 진입해서 고도를 높여간다.
▲ 우두령 고갯마루에 버스 정차 [09:49]
▲ 우두령에 서 있는 하얀 소 [09:50]
▲ 해발 720m 우두령 표지판 [09:51]
▲ 우두령에 서 있는 이정표: 황악산 쪽으로 진행 [09:52]
▲ 나무 계단길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 시작 [09:5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55]
▲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오른쪽으로 진행 [10:07]
▲ 길 왼쪽 운무가 만든 작품 [10:10]
▲ 철사줄을 넘어간다 [10:17]
▲ 걷기에 아주 좋은 길 [10:23]
10:27 군사용 천막 비슷한 것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26분 걸어가자 필산 갈림길 지점이다. 여기서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필산을 다녀와야 한다. 해발 850m의 필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판이 서 있고 표지기도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필산 정상에서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황악산이 잘 보였다. 유턴,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호초당산 쪽으로 걸어간다.
▲ 군사용 천막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네 [10:27]
▲ 안부를 지나가고 있는 회원들 [10:34]
▲ 필산 삼거리로 올라가는 길 [10:49]
▲ 해발 850m 필산 정상 표지판 [10:56]
▲ 필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6]
▲ 필산 정상 조망: 황악산 방면 [10:57]
▲ 김천의 100명산 표지기 [11;00]
▲ 오늘도 써봅니다 [11:05]
▲ 해발 884.3m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9]
▲ 호초당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 [11:14]
11:23 해발 893.3m의 호초당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만 조망은 별로다. 호초당산 정상부와 정상부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에서, 오른쪽에 있는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바로 우리 산악회 B팀이 내려갈 길이다. 호초당산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해발 842.5m의 깃대봉 정상에 도착했다. 국기봉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깃대봉을 지나 16분 정도 내려가자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모습이 보였다. 벌써 밥 먹을 시간이 되었나?
▲ 해발 893.3m 호초당산 정상 표지판 [11:23]
▲ 김천 100명산에 속하는 호초당산 [11:23]
▲ 호초당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3]
▲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1) [11:24]
▲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2) [11:30]
▲ 눈이 깔려 있는 깃대봉 가는 길 [11:34]
▲ 해발 842.5m 깃대봉 정상 표지판 [11:42]
▲ 깃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50]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8]
12:00 빵과 삶은 달걀, 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삼악산으로 가려면 일단 김천시 구성면 상거리에 있는 선안재까지는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 400m 정도 고도를 낮춰야 하니 내리막 경사가 가파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밧줄을 붙잡고, 때로는 스틱에 의지하며, 낙엽이 깔려 있어 더 미끄러운 길을 미끄러지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끝도 없이 내려간다. 그렇게 45분 정도 걸어 마침내 마을길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왔는데...
갑자기 회원 한 명이 비명을 지른다. 휴대폰이 없어졌어요!!! 뭐라고? 어디서 빠진 거야? 점심 먹을 때 있었다고 하니 그 후에 내리막길 어디에서 빠진 모양이다. 그리하여 회원과 회장님이 함께 휴대폰을 찾으러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럴 때 팁 하나. 길을 가다가 어디에서 휴대폰을 흘렸는지 모를 때에는, 찾으려는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도록 계속 전화를 걸면서 찾아가야 한다. 휴대폰을 찾았을까? 천만다행으로 찾았단다. 축하 또 축하.
▲ 빵과 삶은 달걀, 커피로 점심 [12:00]
▲ 점심 먹고 출발 [12:13]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 [12:25]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2:29]
▲ 급경사 내리막길 [12: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8]
▲ 철망 울타리 오른쪽으로 진행 [12:4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52]
▲ 마을길이 보이는 지점에서 대기 [13:00]
13:35 스마트폰을 찾아낸 회원들이 무사히 도착했다. 스마트폰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목표가 있었겠지만,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바닥까지 내려왔다 다시 고도 300m 넘게 올라갔다 내려온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분들이다. 자, 그러면 이제 삼악산으로 가볼까. 산길을 마감하고 용호리 마을길에 내려서서 삼악산 산행 들머리인 선안재로 간다.
차도가 지나가는 선안재에 도착, 이정표가 몇 개 매달려 있는 곳이 들머리다. 선안재 고도가 322m이니 삼악산 정상까지는 고도를 170m 정도 올려야 한다. 27분 후, 정상 표지판이 서 있는 해발 490m의 삼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들러야 할 5개의 봉우리 중에서 필산, 호초당산, 깃대봉, 삼악산은 모두 김천 100명산에 들어 있다. 삼악산 정상을 떠나 마지막 봉우리인 안산을 향해 걸어간다.
▲ 휴대폰을 찾아 내려온 회원들과 함께 다시 출발 [13:41]
▲ 구성면 용호리 마을길 [13:47]
▲ 선안재에서 다시 산길에 진입 [13:4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4:02]
▲ 삼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 [14:10]
▲ 해발 490m 삼악산 정상 표지판 [14:15]
▲ 김천 100명산 표지기 [14: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4]
▲ 걷기 좋은 능선길 [14:31]
14:37 선두 팀이 나무에 붙여놓은 종이 화살표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발견한 화살표 하나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만큼이나 반가운 존재다. 모두 경험해 봤잖아, 능선을 한번 잘못 타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해발 324.3m의 안산 정상에는 표지기만 잔뜩 매달려 있을 뿐 정상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 오늘 올라야 할 봉우리는 모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내딛는 발걸음이 빨라진다. 길도 좋네.
▲ 선두 팀이 부착해 놓은 종이 화살표 [14:37]
▲ 걷기 좋은 능선길 [14:39]
▲ 종이 화살표가 왼쪽으로 가라 하네 [14:41]
▲ 걷기 좋은 능선길 [14:47]
▲ 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4:53]
▲ 해발 324.3m 안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55]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4:59]
▲ 걷기 좋은 능선길 [15:1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17]
▲ 묘지를 지나면 마을길이 나온다 [15:21]
15:23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구성면 상원리 마을길에 내려서서 잠시 걸음을 옮겨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에 도착했다. 마을 쪽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방초정이 보인다.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에 있는 방초정은, 1625년 이정복이 선조를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누정이다. 많은 시인 묵객들이 정자에 올라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찬미한 시가 붙어 있다. 2019년 12월 30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방초정 바로 옆에 이정복의 처 화순 최 씨 정려각과 충노석이지비가 있다. 방초정의 건물, 연못, 수목의 배치 등은 우리나라 정원 양식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3시 34분 버스 출발, 김천시 평화동에 있는 김천 항아리명가에서 김치찌개로 뒤풀이를 하고 4시 49분 출발, 김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죽암휴게소에 잠깐 들른 후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4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산길을 마감하고 구성면 상원리 마을길에 내려섰다 [15:23]
▲ 멀리 대기 중인 우리 버스가 보인다 [15:26]
▲ 도로변에 서 있는 버스 [15:29]
▲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 방초정 [15:29]
▲ 뒤풀이를 한 김천 항아리명가: 김천시 평화동 소재 [16:03]
▲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17:52]
▲ 죽암휴게소 일몰 풍경 [17:58]
▲ 산행 일정을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43]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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