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봉-금오봉-능비봉 산행기
◈ 일시: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 흐린 후 맑음
◈ 장소: 사자봉 429m / 금오봉 468m / 능비봉 270m / 경북 경주
◈ 코스: 통일전 주차장 → 남산부석 → 사자봉 → 금오봉 → 황금대능선 → 능비봉 →
일천바위능선 → 옥룡암 → 배반동 공용주차장
◈ 거리: 11.05km
◈ 시간: 3시간 42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남산, 애국가 가사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산이자, 조금 크다 싶은 마을에는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마을의 남쪽에 그럴듯한 산이 있으면, 알기 쉽고 듣기 쉽게 그냥 남산이라고 불렀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경주에 있는 남산이다. 이전에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인데, 오늘은 통일전에서 산행을 시작해 사자봉, 금오봉, 능비봉을 거쳐 옥룡암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걸어볼 예정이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강서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8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거의 봄날씨라고 봐야 한다. 낙동강의성 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시내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통일전 주차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2]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4]
▲ 청주체육관 옆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5]
▲ 싱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의성 휴게소 [08:56]
10:23 통일전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통일전은 삼국통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다가올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국민의 전당이다. 주차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서출지와 무량사 앞을 지나 동남산 순환로에 들어서서 잠깐 올라가자 동남산 탐방지원센터 앞이다. 센터 앞에서 왼쪽 길은 임도 수준의 순환로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오른쪽 팔각정터 코스다. 진입. 오솔길 수준의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통일전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23]
▲ 칠불암 쪽으로 진행 [10:24]
▲ 살얼음이 얼어 있는 서출지 [10:25]
▲ 길 오른쪽에 있는 무량사 [10:28]
▲ 우물터에 서 있는 이정표: 동남산 등산로 입구 쪽으로 진행 [10:29]
▲ 통일암 갈림길 지점 [10:35]
▲ 동남산 탐방지원센터 [10:36]
▲ 남산지구 세부 안내도 [10:37]
▲ 금오봉 가는 길이 두 곳: 팔각정터 쪽으로 진행 [10:37]
▲ 금오봉 쪽으로 진행 [10:43]
10:45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을 걸어 경주 남산 국사곡 제5사지에 도착했다. 안내판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표지가 보인다. 2000년 11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시대의 고도인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의 역사 유적지구로 나뉘는데 남산지구, 월성지구, 대릉원지구, 황룡사지구, 산성지구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모두 남산지구에 들어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10분 정도 걸어 지암골 코스를 통해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고, 다시 8분을 올라가자 남산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남산부석은 여덟 가지 기이한 풍경을 일컫는 경주 팔괴의 하나로 버선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버선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45]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0:51]
▲ 경주 남산 국사곡 제5사지 안내문 [10:52]
▲ 경주 남산 국사곡 제5사지 [10:5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5]
▲ 지암골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금오봉 쪽으로 진행 [11:04]
▲ 왼쪽 뒤에 있는 바위가 남산부석 [11:10]
▲ 오르막 나무계단길 [11:12]
▲ 버선바위로도 불리는 남산부석 [11:12]
▲ 남산부석 안내문 [11:13]
11:16 남산부석을 지나 잠깐 올라가니 정자는 온데간데없고 주춧돌만 남아 있는 팔각정터다. 경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팔각정터를 지나면 산꼭대기에 남산관광일주도로준공비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이곳이 바로 해발 429m의 사자봉 정상이다. 사자봉 정상에서 동남산 순환로에 내려서서 공원지킴터까지 진행한 후 계단을 따라 금오봉으로 올라간다.
해발 468m의 금오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있는 표지석에는 금오산이라고 적혀 있다. 이 금오산이 바로 가수 현인이 부른 신라의 달밤에 등장하는 금오산이다.
아 신라의 밤이여 /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 /
지나가는 나그네야 / 걸음을 멈추어라 /
고요한 달빛 어린 / 금오산 기슭에서 /
노래를 불러 보자 / 신라의 밤 노래를
혼자서 슬쩍 노래를 흥얼거린 후 유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돌아온다.
▲ 짧은 암릉 구간 [11:16]
▲ 주춧돌만 남은 팔각정터 [11:17]
▲ 팔각정터에서 바라본 경주 시내 [11:17]
▲ 사자봉 정상에 서 있는 남산관광일주도로준공비 [11:18]
▲ 동남산 순환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금오봉 쪽으로 진행 [11:19]
▲ 공원지킴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금오봉 쪽으로 진행 [11:23]
▲ 공원지킴터 [11:23]
▲ 해발 468m 금오봉 정상 표지석 [11:27]
▲ 금오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삼릉주차장 쪽으로 진행 [11:27]
11:29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삼릉주차장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이 내려다보였다. 2009년 12월에 아내와 함께 왔을 때 보수 중이라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16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 모습을 보네. 널찍하면서도 전망이 좋은 바둑바위에서 잠깐 숨을 고른 후 금줄이 쳐져 있는 곳에 이르러 금줄을 넘어간다. 황금대능선이란 이 길은 2016년 4월에 한번 걸었던 길이다.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삼거리에서 삼릉주차장 쪽으로 진행 [11:29]
▲ 내리막 데크 계단 [11:35]
▲ 조망처에서 바라본 망산 방면 [11:36]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11:42]
▲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안내문 [11:42]
▲ 바둑바위로 가는 길 [11:43]
▲ 전망이 좋은 바둑바위 [11:44]
▲ 사진엽서 보내는 곳 [11:45]
▲ 금줄 넘어 황금대능선길로 진행 [11:4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경주 남산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11:50]
11:56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오른쪽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빵과 삶은 달걀, 그리고 커피. 간단히 점심을 먹고 출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물이 살짝 얼어 있는 계곡을 건너자 포석정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정규 등산로가 나타났다. 굿! 부흥골을 따라 나 있는 길을 한동안 걸어 올라간다. 길 옆 계곡에 흐르는 물이 얼어붙어 빙판이 되었네. 계곡을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 소나무 줄기가 예술이네 [11:56]
▲ 점심 메뉴: 빵, 삶은 달걀 [11:58]
▲ 점심 먹고 출발 [12:12]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1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23]
▲ 살얼음이 얼어 있는 계곡을 건너간다 [12:29]
▲ 정규 등산로에 진입 [12:30]
▲ 길 오른쪽에 만들어진 빙판 [12:35]
▲ 금오봉 쪽으로 진행 [12:41]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2:47]
12:47 길 왼쪽에 있는 부흥사라는 작은 암자를 지나 잠깐 올라가자 경주 남산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이 서 있는 해발 270m의 능비봉 정상이다. 사자봉과 마찬가지로 능비봉 정상에도 산과 관련된 표지는 아무것도 없다. 또 한 가지, 능비봉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에 거리가 200m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50m 정도에 불과했다. 거리는 그렇고,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이번에는 금오봉 전망대를 향해 걸어간다.
▲ 부흥사 굴법당 [12:47]
▲ 길 왼쪽 언덕에 있는 부흥사 [12:48]
▲ 능비봉 정상에 있는 경주 남산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12:53]
▲ 경주 남산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안내문 [12:53]
▲ 오층석탑 주변에 있는 석물들 [12:53]
▲ 오층석탑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금오봉 쪽으로 진행 [12:55]
▲ 오른쪽으로 황금대능선이 보인다 [13:00]
▲ 포석곡 제7사지 주변 석조유물 [13:02]
▲ 포석곡 제7사지 안내문 [13:02]
▲ 깨어진 기왓장이 보인다 [13:04]
13:05 위풍당당한 사각정자 금오정 앞에서 금오봉을 조망한 후 동남산 순환로를 따라 포석정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옥룡암 가는 일천바위능선길에 들어섰다. 일천바위능선을 따라 10분 남짓 걸어가자 일천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경주 남산 천암곡 제1사지이다. 자, 이제 옥룡암 입구까지 내려갈 일만 남았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금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오봉 [13:05]
▲ 금오봉 전망대에 있는 금오정 [13:05]
▲ 경주남산일원 안내문 [13:06]
▲ 동남산 순환로로 가는 길 [13:08]
▲ 동남산 순환로에 서 있는 이정표: 옥룡암 쪽으로 진행 [13: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8]
▲ 경주 남산 천암곡 제1사지 안내문 [13:23]
▲ 제1사지에 있는 일천바위 [13:2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3]
13:41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의 끝은 옥룡암 입구였다. 옥룡암에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이 있어, 잠깐 시간을 내어 둘러보는 것이 좋다. 대웅전 앞을 지나 마애불상군 앞에 도착했다. 높이 10m, 둘레 30m의 커다란 바위 사방으로 34점의 불상, 보살상, 천인상, 공양상, 사자상, 마애탑 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대단한 작품이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41]
▲ 옥룡암 입구에 내려섰다 [13:48]
▲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석재 [13:50]
▲ 옥룡암 대웅전 [13:51]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안내문 [13:52]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13:53]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13:53]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13:53]
▲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삼층석탑 안내문 [13:55]
▲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삼층석탑 [13:56]
13:56 경주 남산 탑곡 제2사지 삼층석탑 옆에 있는 마애불과 석불을 구경한 후 옥룡암을 빠져나와 배반동 공용주차장에 도착, 대기 중인 버스 안에서 옷을 갈아입고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2시 30분 버스 출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건천고속기사식당에서 고디탕으로 뒤풀이를 했다. 3시 33분 출발, 속리산 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 [13:56]
▲ 따로 떨어진 불상도 있네 [13:57]
▲ 옥룡암 표지석 [14:00]
▲ 배반동 공용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05]
▲ 뒤풀이를 한 건천고속기사식당: 경주시 건천읍 소재 [14:53]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구병산 능선 [17:05]
▲ 속리산 휴게소 일몰 [17:05]
▲ 속리산 휴게소에서 바라본 시루봉 [17:08]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8:00]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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