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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4.08.08. [경북山行記 209] 경북 청도 옹강산

by 사천거사 2024. 8. 8.

옹강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8월 8일 목요일 / 맑음, 폭염 경고 발령
◈ 장소: 옹강산 831.6m / 경북 청도
◈ 코스: 소진리 버스정류장 → 558봉  말등바위 → 옹강산 → 계곡길 

           소진리 버스정류장
◈ 거리: 7.9km
◈ 시간: 3시간 47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현재 영남알프스에 지정된 산은 총 7개인데 높이 순으로 정렬하면 가지산, 천황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 고헌산 순이다. 오늘 찾아가는 옹강산은 영남 알프스와 인접해 있기는 하지만 하나의 독립된 산이다. 옹강산 아래에 있는 오진리와 소진리, 그리고 옹강산은 모두 대홍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옹강산은 정상부가 옹기만큼 남고 다 물에 잠겼다고 해서 옹기산으로도 불린다. 오진은 대홍수를 피해 오동나무로 만든 배를 타고 닿은 나루이며, 소진작은 나루를 뜻한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어제가 절기상 입추인데도 오늘 낮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돈다고 한다. 오늘 2시에 소나기가 내린다고 하지만 세상 밑을 수 없는 게 소나기 예보다. 칠곡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경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69번, 919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운문면 오진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0]

 

▲ 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1]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09:20]


11:02  오진리 복지회관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A팀을 미리 내려준 버스가 소진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깐, 이곳 주소지는 오진리로 되어 있는데 왜 소진리 마을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오진리는 법정리 명칭이고 소진리는 행정리 명칭이기 때문이다. 행정리는 인구와 생활권을 고려하여 법정리에 한 개 또는 여러 개를 설치한 행정구역을 말한다. 도시 지역의 통과 비슷하다. 20~1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전통적인 촌 또는 부락을 기초로 하는 경우가 많다. 즉, 한 개의 법정리에 여러 개의 행정리가 포함될 수 있는 것이다. 오진리와 소진리는 법정리와 행정리의 관계이다.

 

하차. 마을 안 길을 따라 소진리 복지회관을 지나 잠깐 올라가자 왼쪽에 이정표 하나가 서 있는 게 보인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은 말등바위를 거쳐 옹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고 오른쪽은 계곡길을 따라 옹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왼쪽으로 간다. 아, 그런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해발 170m에서 558m까지 고도를 388m 정도 올려야 하니 오르막 경사가 급한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소진리 마을 입구에 버스 정차 [11:02]

 

오진 4E-클린마을 안내판 [11:03]

 

소진리 마을길을 따라 진행 [11:04]

 

소진리 복지회관 [11:05]

 

▲ 갈림길 지점: 왼쪽 옹강산(말등바위) 쪽으로 진행 [11:08]

 

▲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 [11:15]

 

▲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11:25]

 

▲ 크고 작은 바위가 나타났다 [11:32]

 

복호산억산이 보인다 [11:3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40]


11:43  앞이 확 트인 전망대가 나타났다. 뭐가 보이는가? 오른쪽으로부터 운문호, 운문천과 소진리 마을, 복호산과 억산 등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 마치고 출발. 그리 험하지 않은 암릉 구간을 지나 해발 558m의 주능선에 올라섰다. 능선 왼쪽은 A팀이 산행을 시작한 오진리에서 올라오는 길인데, 이곳까지 거리가 2.1km라고 적혀 있다. A팀은? 시간적으로 보아 이미 지나간 것 같다. 점심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린 후 옹강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경사가 많이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 전망대 조망: 운문호 방면 [11:43]

 

▲ 전망대 조망: 운문천소진리 마을 [11:43]

 

▲ 전망대 조망: 복호산억산 방면 [11:43]

 

▲ 그리 험하지 않은 암릉 구간 [11:46]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1:49]

 

▲ 주능선 해발 558m 지점에 도착 [11:53]

 

▲ 휴식 후 출발: 옹강산까지 거리는 2.6km [12:10]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17]

 

▲ 소나무 한 그루가 길에 누워 있다 [12:22]

 

오진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 [12:26]


12:34  갈림길 지점에 도착, 왼쪽은 완만한 길이고 오른쪽은 경사가 급한 길인데 좌우 어디로 가도 나중에 서로 만난다. 옹강산의 명물인 말등바위 위에 올라섰다. 말등바위는 좌우가 확 터져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다. 조망 후 출발. 정상이 가까워지자 오르막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 이어진다. 말등바위에서 옹강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좌우로 길이 갈라지는 지점: 오른쪽 경사가 급한 길로 진행 [12:34]

 

▲ 짧은 암릉 구간 [12:40]

 

▲ 걷기 좋은 능선길 [12:52]

 

▲ 조망처에서 바라본 주능선 산줄기 [12:57]

 

▲ 진행 방향 말등바위 [13:03]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말등바위 [13:03]

 

말등바위에서 바라본 산줄기들 [13:04]

 

▲ 바위를 사랑하는 소나무 [13:07]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14]

 

옹강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21]


13:24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831.6m의 옹강산 정상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네. 이곳에서는 삼계리재와 서담골봉을 거쳐 문복산으로 갈 수 있는데, 서담골봉에서 문복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2023년 6월에 걸어본 적이 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능선을 따라 삼계리 방향으로 20분 가까이 내려가자 다시 갈림길 지점이 나타났다.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옹강산 정상부 [13:24]

 

옹강산 정상 표지석 [13:24]

 

옹강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삼계리 쪽으로 진행 [13:25]

 

▲ 정상 아래에서 잠시 휴식 [13:26]

 

▲ 휴식 후 출발 [13:38]

 

▲ 원추리가 꽃을 피웠네 [13:40]

 

▲ 걷기 좋은 내리막길 [13:4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45]


13:57  갈림길 지점에 도착해서, 잠시 생각. 여기서 왼쪽 능선길을 따르면 용둔봉과 소진봉을 거쳐 소진리 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여느 때 같으면 당연히 능선길을 따랐겠지만 폭염에 몸이 많이 지친 상태라서 오른쪽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진입. 그런데, 사면을 따라 물길이 있는 계곡까지 내려가는 길이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경사가 심하고 잔돌이 깔려 있어 두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을 뻔했다.

 

갈림길에서 지그재그 사면길을 따라 계곡에 내려서기까지는 20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암반이 깔려 있는 계곡은 계속 이어지는 더운 날씨 탓에 바짝 말라 있었다. 계곡 오른쪽으로는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곡길하면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돌길이 대부분인데, 지금 걷는 코스는 조금 거친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걷기에 무난한 길이다. 


▲ 갈림길 지점에 도착: 오른쪽 계곡길로 진행 [13:57]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3:58]

 

▲ 지그재그 내리막길 [14:03]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4:09]

 

▲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에 내려섰다 [14:16]

 

▲ 돌이 드러난 임도 [14:21]

 

▲ 왼쪽 계곡 암반에 물이 약간 고여 있다 [14:2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4:27]

 

▲ 걷기 좋은 계곡길 [14:33]


14:35  갈림길 지점에서 38분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마침내 마을길에 들어섰는데, 아니 이게 뭐야! 사유지라서 입산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을 만났다. 오늘 오진리에서 시작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도 사유지 주인이 범숲상봉 양쪽에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나가나 출입금지다. 다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인심이 꽤 야박한 편이네.

 

15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가니, 소진리 마을 둥구나무 아래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이 보인다.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바로 옆에 있는 운문천으로 땀을 씻으러 내려가는데 건너편에 있는 초소에서 사람이 소리를 지른다. 뭐여? 운문천이 운문호로 흘러 들어가는 상수원보호구역이라 들어가면 안 된단다. 제기랄! 산길도 막아놓고 물에도 못 들어가게 하고, 뭐 하자는 거야. 3시 32분 버스 출발, 속리산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6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외딴집이 있는 마을길에 진입 [14:35]

 

입산금지 표지판 [14:36]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4:39]

 

▲ 마을길에는 도시가스 배관 공사 중 [14:45]

 

▲ 소진리 마을 둥구나무 아래에서 뒤풀이 중인 회원들 [14:50]

 

▲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2]

 

▲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 [17:4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귀환 [18:50]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