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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4.02.13. [경북山行記 206] 경북 문경 굴봉산/돌리네 습지

by 사천거사 2024. 2. 13.

굴봉산-돌리네 습지 탐방기

◈ 일시: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굴봉산 399.8m / 돌리네 습지 / 경북 문경
◈ 코스: 주차장 → 굴봉산  둘레길  돌리네 습지 주차장
◈ 거리: 10.01km 
◈ 시간: 3시간 2분 


 

 


 

 



경북 문경시 산북면에 있는 돌리네 습지가 2024년 2월 2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는 뉴스가 떴다. 국내 25번째 람사르 습지 지정이자, 경북 최초란다. 람사르 습지가 뭔데? 람사르는 이란의  도시로 람사르 습지 협약이 체결된 곳이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 또는 지질학적으로 희귀하거나 생물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높은 습지로 람사르 협약 사무국에 등록되어 국제적으로 보호를 받는다. 습지는 연안습지, 내륙습지, 인공습지로 나뉘며, 썰물 때 수심이 6m를 넘지 않는 바다지역 등도 등록 대상이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공동으로 발의한 논 습지도 공식습지 등록 대상이 되었다. 
 
문경 돌리네 습지 일대는 총 14만 9435평(0.494㎢)으로, 수달과 담비 등 멸종위기종 9종을 포함해 원앙과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식물 등 총 932종의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돌리네(Doline)는 탄산칼슘이 빗물과 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를 뜻하는 공식 학명이다. 이곳은 지난 2017년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돌리네 습지 위에는 해발이 채 400m가 안 되는 굴봉산이 솟아 있어 둘레길을 걸으며 잠깐 다녀올 수도 있다. 산과 습지를 한 번에 탐방할 수 있다? 도전!

10:40  청주 아파트 출발,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증평과 괴산, 연풍, 문경을 거쳐 돌리네 습지를 찾아간다. 이전에 운달산 산행기점인 김용사에 갈 때 여러 번 이용했던 코스다. 923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우곡2리에서 좌회전한 후 우곡1리 마을로 달려가는 중인데... 어? 저게 뭐야? 왼쪽 차로에 사륜전동차가 넘어져 있고 노인 한 명이 쓰러져 있는데 바닥에 피가 흥건하고 머리에서 분수처럼 피가 분출되고 있었다. 그냥 갈 수 없잖아.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우고 노인에게 상황을 묻고 연락처를 묻고 넘어져 있는 사륜전동차를 일으켜 세운 후 막 119에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차량 한 대가 서더니 젊은이 2명이 내린다. 119에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사이에 동네 사람들이 오고 잠시 후 119 구급대 차량과 경찰차가 도착했다. 사건 처리. 노인이 사륜전동차를 혼자 타고 내려오다 전복된 사고였다.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라며 출발.


▲ 청주 아파트 출발 [10:41]
 

▲ 사륜전동차 전복 사고 현장 [12:29]
 

사륜전동차 전복 사고 현장 [12:40]
 

사륜전동차 전복 사고 현장 [12:41]


12:48  문경 돌리네 습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네. 안내소에 들러 팸플릿을 하나 챙기고 출발, 일단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간다. 5분 후 돌리네 습지 둘레길이 좌우로 갈라지고 있는 지점에 도착, 굴봉산 정상을 먼저 들르기 위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문경 돌리네 습지 걷기 대회 표지기와 문경 돌리네 습지 둘레길 표지기가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 문경 돌리네 습지 주차장에 주차 [12:48]
 

문경 돌리네 습지 사진 [12:50]
 

문경 돌리네 습지 종합안내판 [12:50]
 

문경 돌리네 습지 안내소 [12:51]
 

▲ 도로 따라 진행 [12:53]
 

▲ 무슨 작물을 심으려고 터널을  만들었나 [12:55]
 

▲ 둘레길이 좌우로 갈라지는 지점: 오른쪽 둘레길 쪽으로 진행 [12:58]
 

▲ 둘레길에 있는 구체적 장소: 굴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59]
 

문경 돌리네 습지 걷기 대회 표지기 [13:00]
 

문경 돌리네 습지 둘레길 표지기 [13:01]


13:05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위에서 그림자놀이를 한번 하고 포장길에 접속해 잠깐 걸어가자 전동차 승차장이다. 여기서 둘레길은 굴봉산 정상 쪽으로 이어진다. 진입, 5분 후 등산로 전망대 갈림길 지점을 지났고 다시 5분 후 해발 399.8m의 굴봉산 정상에 도착했다. 춘천에도 비슷한 높이의 굴봉산이 있는데 아래를 지나가는 경춘선에 굴봉산역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굴봉산 정상에는 표지기 하나가 달랑 매달려 있을 뿐 정상 표지판이나 표지석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둘레길을 따라 등산로 전망대로 가야 하는데... 5분 전에 지나왔던 갈림길 지점으로 되돌아가서 전망대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만 깜박하고 능선을 따라가는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몇 분 걸어가다 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되돌아가기는 싫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가다가 다시 길을 찾아보자. 길 찾는 재미도 쏠쏠하잖아.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05]
 

▲ 포장길과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전동차 승차장 쪽으로 진행 [13:05]
 

전동차 승차장 앞에 서 있는 안내판 [13:07]
 

전동차 승차장 관리사무소 [13:07]
 

▲ 돌리네 습지 갈림길 지점: 굴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08]
 

등산로 전망대 갈림길 지점: 굴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13]
 

▲ 굴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15]
 

▲ 굴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13:18]
 

▲ 굴봉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8]


13:21  길은 없지만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정상을 떠난 지 20분 정도 지나 서덕골 개울 건너에 있는 묵은 임도에 올라섰고 그 임도를 5분 남짓 걸어 마을길에 올라섰다. 마을길 이름은 돌당길. 돌당길을 따라 13분 진행, 왼쪽으로 석원농원 가는 길이 있어 들어섰더니 젠장 울타리로 길이 막혀 있다. 다시 돌당길로 나와 삼거리에서 새터골 쪽으로 진행한다.


▲ 굴봉산 정상에서 능선 따라 내려간다 [13:21]
 

▲ 길은 없지만 진행 가능 [13:27]
 

▲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3:35]
 

서덕골 작은 개울을 건너 [13:37]
 

▲ 묵은 임도를 따라 진행 [13:39]
 

▲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을 건너 [13:44]
 

▲ 포장이 되어 있는 돌당길에 올라섰다 [13:45]
 

▲ 돌당길 따라 진행 [13:50]
 

석원농원 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통행불가 [14:00]
 

새터골 입구에 있는 용선사 가는 길 안내판 [14:03]


14:06  길 오른쪽으로 용선사 절집이 보인다. 7분 후 장우농원을 지나 사거리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다. 오른쪽은 배넘이산, 왼쪽은 전망대, 직진은 선암리. 배넘이산에서 전망대로 가는 길은 운달지맥 길이다. 2019년 11월 단산과 배넘이산 연계산행을 할 때 배넘이산에서 부운령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여기서 돌리네 습지 둘레길에 있는 전망대 쪽으로 가야 하는데 무슨 마가 씌었는지 선암리 쪽으로 진행하고 말았다. 결과는?
 
4분 정도 걸어가다 길을 잘못 든 것을 알았지만 이번에도 길을 다시 찾으면 된다는 신념으로 임도 수준의 길을 계속 걸어가다 왼쪽에 있는 능선을 향해 꺾어 들어갔다. 길? 없다. 개척. 8분 후, 능선에 올라서자 돌리네 습지 둘레길 표지기가 반겨준다. 굴봉산 정상을 떠난 지 1시간 14분 만에 만난 표지기다. 그건 그렇고, 아까 갔어야 할 전망대를 여기서 갔다 와? 말어? 그래도 가봐야겠지. 언제 또 오겠어. 7분 후 도착한 전망대, 나무가 앞을 가려 조망이 엉망이다.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용선사 절집 [14:06]
 

장우농원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간다 [14:10]
 

▲ 사거리 갈림길 지점: 선암리 쪽으로 잘못 진행, 전망대 쪽으로 가야 함 [14:13]
 

▲ 임도에서 바라본 둘레길 전망대 [14:15]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4:17]
 

▲ 포장 임도 따라 진행 [14:21]
 

▲ 임도에서 왼쪽으로 진행 [14:24]
 

▲ 능선에 올라서서 만난 둘레길 표지기 [14:32]
 

▲ 전망대 앞에 서 있는 표지기들 [14:39]
 

▲ 둘레길 데크 전망대 [14:39]


14:40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유턴, 운달지맥이기도 한 습지 둘레길을 따라 15분가량 진행하다 주차장 가는 길을 버리고 산국정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이것도 잘못된 판단, 그냥 둘레길을 따라 주차장 쪽으로 진행했어야 했다. 조금 복잡하게 길이 얽혀 있는 산국정원을 지나 결국 찾아간 곳은 굴봉산 정상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었다.


▲ 전망대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40]
 

▲ 돌리네 습지 갈림길 지점: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46]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4:49]
 

▲ 돌리네 습지 갈림길 지점: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51]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구간 [14:54]
 

▲ 주차장 길을 버리고 산국정원 쪽으로 진행: 주차장 쪽으로 진행했어야 함 [14:55]
 

산국정원 안내판 [14:56]
 

▲ 삼거리에서 전동차 승차장 쪽으로 진행 [15:02]
 

▲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돌리네 습지 쪽으로 진행 [15:04]
 

▲ 왼쪽으로 보이는 배넘이산 [15:05]


15:05  데크 탐방로 갈림길 지점을 지나 습지 전망대 아래에 도착했다. 어? 팸플릿에서 본 자가 여기에 있네. 팸플릿에 보면 문경 돌리네 습지 일곱 글자가 습지 군데군데에 배치되어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것 같다. 이제 문 자를 찾았으니 여섯 글자만 더 찾으면 된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 보니 돌리네 습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석회암석원 쪽으로 내려가자 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 삼거리에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5:05]
 

▲ 돌리네 습지 전망대 [15:07]
 

▲ 문경 돌리네 습지의 옛 지명 돌실 안내문 [15:07]
 

▲ 글자 찾기: 경 돌리네 습지 [15:08]
 

▲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돌리네 습지 [15:09]
 

▲ 전망대 위에 있는 솔부엉이 조형물 [15:10]
 

▲ 여기서 석회암석원 쪽으로 진행 [15:12]
 

▲ 카르스트 지형 안내문 [15:13]
 

▲ 글자 찾기: 문돌리네 습지 [15::13]
 

고라니 샤워장이란 이름이 붙은 물웅덩이 [15:14]


15:15  습지에 만들어진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우리나라에 습지가 49군데나 있지만 석회암 지대에 조성된 습지는 문경 돌리네 습지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런 습지는 5곳에 불과하다.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은 빗물이나 지하수에 잘 녹는데도 이런 석회암 지대에 습지가 생겨났다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옥녀샘에 들렀다. 옥녀샘은 돌리네 습지에 물을 공급해 주는 용출수가 솟아나는 곳이다.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데크 탐방로 쪽으로 간다. 가는 길 오른쪽에는 논 습지가 있다. 데크 탐방로 입구에서 자를 찾아냈다.


▲ 이 물웅덩이는 얼었네 [15:15]
 

▲ 물웅덩이에 생긴 나무 그림자 [15:16]
 

▲ 희귀식물원 안내판 [15:17]
 

▲ 제법 큰 물웅덩이 [15:18]
 

▲ 여기서 옥녀샘을 다녀온다 [15:18]
 

옥녀샘 안내문 [15:19]
 

▲ 물이 솟아나고 있는 옥녀샘 [15:19]
 

▲ 옥녀샘 옆에 있는 물웅덩이 [15;20]
 

▲ 글자 찾기: 문경 리네 습지 [15:21]
 

▲ 길 오른쪽에 있는 논 습지 [15:22]


15:22  둘레길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데크 길을 따라 연리목 쪽으로 가다 보니, 데크 길 중간에 자가 자리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물푸레나무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데크 길을 따라 진행, 산국정원 갈림길 지점에서 연리목을 찾아간다. 이렇게 연리목을 찾아가는 이유는 연리목 옆에 글자 하나가 있기 때문이다. 자 발견. 단풍나무 연리목은 그저 그런 모양이고.  


▲ 둘레길 갈림길 지점에서 연리목 쪽으로 진행 [15:22]
 

▲ 습지 위에 설치된 데크 길 [15:24]
 

▲ 글자 찾기: 문경 돌네 습지 [15:24]
 

▲ 데크 길에서 바라본 물웅덩이 [15:25]
 

▲ 습지에서 많이 자라고 있는 물푸레나무 [15:25]
 

▲ 삼거리에서 연리목 쪽으로 진행 [15:25]
 

▲ 돌리네 습지에 있는 수로 [15:26]
 

▲ 여기서 연리목을 보고 온다 [15:27]
 

▲ 글자 찾기: 문경 돌리 습지 [15:28]
 

▲ 단풍나무 연리목 [15:29]


15:29  연리목 앞에서 습지를 내려다본 후 유턴,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산국정원 쪽으로 걸어간다. 데크 길에서 습 자 발견, 데크 길을 벗어나서 지 자 발견. 이렇게 해서 일곱 글자롤 모두 찾았다. 미션 성공. 자, 이제 돌아가자. 오늘 둘레길은 길을 몇 번 잘못 들고 해서 코스를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그래도 일곱 글자 찾기 습지 탐방은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나라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자연적으로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 연리목 전망대에서 바라본 돌리네 습지 [15:29]
 

▲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산국정원 쪽으로 진행 [15:30]
 

▲ 글자 찾기: 문경 돌리네 지 [15:31]
 

▲ 데크 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산국정원 쪽으로 진행 [15:32]
 

▲ 글자 찾기: 문경 돌리네 습 [15:37]
 

▲ 포장길에 도착해 오른쪽으로 진행 [15:40]
 

▲ 둘레길 갈림길 지점에 도착 [15:44]
 

▲ 도로 따라 진행 [15:45]
 

▲ 차를 세워둔 돌리네 습지 주차장에 귀환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