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데산 산행기
◈ 일시: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바데산 645.8m / 경북 영덕
◈ 코스: 옥계유원지 → 옥녀교 → 바데산 → 비룡폭포 → 호박소 → 경방골 → 신교 →
옥계유원지
◈ 거리: 10.39km
◈ 시간: 4시간 28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6:45 산에 좀 다녔다 하는 사람들은 청송 하면 주왕산, 포항 하면 내연산을 떠올린다. 그러면 청송, 포항과 이웃하고 있는 영덕 하면? 글쎄... 막상 떠오르는 산이 없네. 아, 있다. 이전에 다녀왔던 팔각산과 오늘 찾아가는 동대산이 있구나. 참, 동대산도 다녀왔는데 언제더라. 2014년 7월에 다녀왔네. 다음은 웹사이트에 소개된 동대산에 관한 내용이다.
해발고도 791m. 포항시와 영덕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쪽에 군립공원 내연산, 북쪽에 바데산과 팔각산, 서쪽에 국립공원 주왕산이 있다. 이웃한 산들의 명성에 가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상태를 간직하고 있다. 산줄기 서쪽의 지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이 상옥계곡과 하옥계곡으로 흘러들어 영덕군의 대서천으로 합쳐진다. 하옥계곡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마실골과 경방골, 물침이골 등은 사람이 발길이 많이 미치지 않은 청정계곡을 이루며, 경방골의 호박소는 산중호수를 연상하게 한다. 정상에 서면 주왕산의 봉우리들과 내연산의 산줄기들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동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금이 장마철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비소식이 전혀 없다. 오히려 무더위가 걱정이 될 정도다. 화서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청송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옥계유원지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07:02]
▲ 꽃다리 뒤로 보이는 힐데스하임 아파트 [07:03]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4]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8:38]
10:38 옥계유원지 주차장에 버스 정차, 한여름에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지만 요즘이 장마철이고 게다가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무척 한산하다. 대서천 위에 놓인 잠수교를 건너 옥녀교까지는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옥녀교 왼쪽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는 곳이 바데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의 들머리다. 진입. 처음부터 오르막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숲으로 들어왔건만 바람 한 점 없다 보니 온몸이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오늘도 땀깨나 흘러야 할 것 같다.
▲ 옥계유원지 주차장에 버스 도착 [10:38]
▲ 옥계계곡을 흘러가는 대서천 [10:40]
▲ 잠수교를 건너 옥녀교 쪽으로 진행 [10:41]
▲ 대서천 건너 침수정 [10:43]
▲ 옥녀교로 가는 길 [10:48]
▲ 옥녀교 입구에 도착 [10:52]
▲ 도로 왼쪽 산길 들머리 [10:52]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56]
▲ 선답자들의 표지기들 [11:00]
11:02 옥녀교 들머리에서 10분을 걸어 처음 이정표를 만났다. 바데산 정상 2.2km, 1시간 30분 / 동대산 정상 7.4km, 4시간 30분. 산악회에서 동대산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데에 5시간을 배정했는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올라가자 쉬고 있는 회원들 몇 명이 보인다. 보기 힘든 광경이다. 우리 산악회 회원들은 중간에 쉬는 법이 거의 없다. 저렇게 쉬고 있다는 것은 오늘 산행이 무척 힘든 산행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아이고 나도 좀 쉬자. 바데산 정상은 아직도 멀었나?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바데산 쪽으로 진행 [11:02]
▲ 가파른 오르막길 [11:0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2]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25]
▲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1:31]
▲ 바데산 정상 1.2km 전 이정표 [11:39]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1:48]
▲ 하늘말나리가 꽃을 피웠네 [11:55]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1:59]
▲ 바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12]
12:15 회원 몇 명이 점심을 먹고 있는 해발 645.8m의 바데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에 서 있는 산행삼행 안내판에 적힌 글, 가지고 가는 것은 도시락 / 못 가지고 가는 것은 담뱃불 / 가지고 오는 것은 쓰레기.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 정상부에서 다른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출발, 20분을 내려가자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비룡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이 동대산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동대산 쪽으로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사거리 안부가 나타났다.
▲ 바데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2:15]
▲ 산행 삼행 안내판과 이정표 [12:15]
▲ 바데산 정상 표지석 [12:15]
▲ 바데산 정상에서 점심: 삶은 달걀, 카스텔라, 토마토 [12:17]
▲ 점심 먹고 출발 [12:29]
▲ 짧은 너덜지대 [12: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42]
▲ 곰바위 아래 갈림길 지점: 동대산 쪽으로 진행 [12:5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56]
▲ 선두 팀이 사거리 안부 바닥에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 [13:09]
13:10 안부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동대산 정상까지 거리가 3.4km이고 2시간이 걸린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3시 30분까지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하잖아. 날은 덥고 몸도 지치고 그래, 오늘은 이전에 가본 곳이니 동대산은 포기하고 여기서 내려가자. 비룡폭포 쪽으로 5분 정도 내려가자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났다.
계곡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 한동안 계속되더니 계곡 물길을 몇 번 건너는 코스가 이어졌다. 처음 한두 번은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별 방법을 다 쓰다가 스트레스를 받기가 싫어서 등산화를 신은 채 물길을 첨벙첨벙 건넜더니 어메, 좋은 거. 등산화는 나중에 말리면 되니까. 바위벽에 설치해 놓은 밧줄 구간을 두세 번 통과하자 비룡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장마철을 맞아 수량이 늘어난 덕분에 바위벽을 타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비룡폭포의 모습이 보기에 좋다. 역시 폭포는 물이 많아야 제격이다.
▲ 안부 사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비룡폭포 쪽으로 진행 [13:10]
▲ 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섰다 [13:16]
▲ 계곡 왼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23]
▲ 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 [13:37]
▲ 물길을 건너가는 곳 [13:44]
▲ 암벽에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13:52]
▲ 비룡폭포 안내문 [13:57]
▲ 수량이 풍부해서 보기에 좋은 비룡폭포 [13:58]
▲ 계곡에 내려서면서 만난 추락주의 표지판 [14:02]
▲ 이름 없는 소 [14:09]
14:10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동대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로 만약 동대산에 올랐더라면 저 길로 내려왔을 것이다. 이곳은 물침이골이 경방골과 만나는 지점으로 이제부터는 경방골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 호박소 앞에 내려섰다. 와, 이거는 소가 아니고 거의 호수 수준이잖아. 고만고만한 계곡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방골에서도 물길 건너기는 계속이다. 자세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오늘 대충 수십 번은 물길을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동대산 입구 쪽으로 진행 [14:10]
▲ 너덜지대 통과 [14:10]
▲ 호박소 안내문 [14:12]
▲ 규모가 굉장히 큰 호박소 [14:1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18]
▲ 짧은 너덜지대 [14:21]
▲ 쉬어갈 수 있는 사각정자 [14:22]
▲ 경방골 왼쪽을 따라 진행 [14:27]
▲암반을 타고 흘려 내려가는 물길 [14:29]
▲ 걷기에 좋은 길 [14:32]
14:34 경방골 옆길을 잠깐 더 걸어 마침내 계곡길을 마감하고 신교 앞 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 걷기. 17분 후 옥계유원지 주차장에 도착, 버스에 배낭을 내려놓고 도로 옆을 흘러가는 대서천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동대산까지 간 회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5시 15분 버스 출발, 동청송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의성휴게소에 잠깐 들른 버스가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8시 19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바위벽에 만들어진 2단 폭포 [14:34]
▲ 경방골 물길을 마지막으로 건너간다 [14:37]
▲ 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4:47]
▲ 도로변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 [14:48]
▲ 신교 앞에 내려섰다 [14:48]
▲ 잠수교를 건너간다 [15:01]
▲ 옥계유원지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5:05]
▲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18:4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20:19]
▲ 청주 꽃다리에서 바라본 무심천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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